[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광섬유 케이블 시장이 2030년까지 4% 이상 성장한다. 전선·케이블 시장도 매년 3.6% 커진다. 전기차·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통신 네트워크 투자에 힘입어 미국에서 수요가 늘며 LS전선의 수혜가 전망된다.
19일 코트라 워싱턴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광섬유 케이블(전압 80볼트(V) 이하)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4.4% 성장할 전망이다. 전선·케이블 시장의 성장률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6%로 추정된다.
전기차 보급이 늘며 차량 생산에 필요한 절연선·케이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원격 근무가 확산되면서 통신 네트워크 투자가 늘고,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신재생에너지 설치가 확대되는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케이블 시장이 커지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증가했다. 지난해 2억5873만 달러(약 3500억원)로 전체 수입의 7.83%를 차지했다. 2020년 한국산 비중은 3.14%에 불과했는데 3년 만에 두 배 이상 뛴 것이다. 미국의 가장 큰 수입 대상국은 멕시코다. 멕시코산 수입액은 지난해 전체 수입의 약 42.27%인 13억9708만 달러(약 1조9100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이 선전하며 LS전선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LS전선은 미국 벨덴, 프랑스 넥상스, 덴마크 NKT A/S, 이탈리아 프리즈미안과 함께 미국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LS전선은 2006년 국내 최초로 미국에 초고압 케이블을 수출했다. 이후 콜로라도·뉴저지주 전력청에 케이블을 공급하고 해저케이블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미 동부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약 1조원을 투자해 현지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는다.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