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원전에 32.7조 지원"...삼성물산·두산에너빌·LS일렉 등 수혜 기대

신규 원전 지원 예산안 나와

 

[더구루=홍성환 기자] 스웨덴이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30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한국 원전 관련 기업에도 수혜가 기대된다.

 

23일 에너지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는 지난 19일 공개한 2026년도 예산안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해 12년간 최대 2200억 크로나(약 32조7000억원) 지원안을 제안했다. 이 제안에는 신규 원전 가동 후 최대 40년 동안 연간 10억~30억 크로나(약 1500억~4500억원)의 가격 보증 예산도 포함됐다.

 

스웨덴 정부는 성명에서 "프로젝트 기업 대출을 허용하도록 설계됐으며 첫 계약은 2026년이나 2027년 체결될 예정"이라며 "제안된 금액은 협상을 위한 상한선이고 최종 가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조만간 의회에 해당안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1980년 탈원전을 선언했던 스웨덴은 2022년 원전 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스웨덴은 2035년까지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할 계획이며, 2045년까지 10기를 추가로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형모듈원전(SMR) 건설도 추진 중이다. 

 

스웨덴이 신규 원전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기업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작년 12월 스웨덴 민간 SMR 개발사인 칸풀 넥스트와 사업개발을 위한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칸풀 넥스트는 스웨덴 민간 원자력 전력회사인 칸풀 에너지가 설립한 SMR 개발사다. 현재 SMR 발전소 운영을 위해 스웨덴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2개 부지를 선정, 사전 조사까지 끝냈다. 삼성물산은 칸풀 넥스트와 함께 2032년까지 SMR 발전소를 건설한다.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 바텐폴(Vattenfall)이 지난달 SMR 사업 최종 후보로 GE버노바와 롤스로이스를 선정했다. 바텐폴은 스웨덴 남서부 링할스 베뢰 반도에 총 1.5GW(기가와트) 규모 SMR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LS일렉트릭·SNT에너지·BHI 등 국내 기업의 직간접적 수혜가 예상된다. 원전 기자재 공급망 파트너로서 협력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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