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남아공 드론 시장, 韓기업 기회

올해 남아공 드론시장 매출 1000만 달러…2029년까지 연평균 4.5% 성장 전망

 

[더구루=홍성일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드론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전히 드론 친화적이지 못한 규제가 남아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수요가 증가,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코트라요하네스버그무역관이 작성한 '남아공 드론 산업 현황과 우리 기업의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남아공 드론시장 매출은 1000만 달러(약 1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남아공 드론시장이 2029년까지 연평균 4.5% 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아공 드론 역사는 1970년대부터 시작됐다. 남아공 국영방위기업 다넬(Denel)의 전신인 켄트론(Kentron)과 과학산업연구협회 CSIR이 소형 경량 감시 무인항공기 '챔피언'을 개발해 내전 감시용으로 사용하면서가 그 시작점으로 본다. 1980년대에는 카메라, 엔진 등을 강화해 '시커'라는 무인항공기(UAV)를 출시하기도 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드론시장에서 선구적인 포지션을 차지했음에도 지금까지 시장 발전이 더뎠다. 이는 남아공에 존재하는 드론 친화적이지 못한 규제, 여러 제약에 산업 발전이 지체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드론에 대한 규제 일부를 폐지했지만 여전히 복잡한 규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2023년 기준 남아공 드론 수입액은 7893만 달러(약 1080억원)로 전년대비 3.9% 하락했다. 주요수입국으로는 중국이 61%를 점유하고 있으며 그 뒤를 베트남, 미국, 독일, 멕시코 등이 이었다. 한국은 10위에 머물렀다. 

 

남아공 드론 산업은 농업, 보안, 물류 등 상업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농산물 모니터링, 농약 살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인프라 낙후 지역에 혈액을 운반하는 프로젝트 등도 시행 중이다. 

 

코트라요하네스버그무역관은 "남아공 드론 시장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고자 할 때,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복잡한 승인 절차,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 기업 등 높은 진입장벽들이 있다"며 "하지만 남아공 전문가들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고 고가의 고품질 제품들이 포진해 있는 시장에 한국 기업들의 틈새시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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