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지난 2일 한국을 수출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가운데 일본 실리콘웨이퍼 제조사가 수출 규제로 인해 매출에영향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일본 정부의 규제 조치로 수출길이 막히자 매출 부진이 이어져일본 내에서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웨이퍼는 반도체의 핵심 소재다. 불순물을 제거한 실리콘(규소)를 가공해 만든 동그란 원판에 나노미터 단위의 미세회로를 그린 다음 모양대로 웨이퍼를 깎아내고 불순물을 없애면 반도체가생산된다. 실리콘웨이퍼 제조업체인 섬코(SUMCO)의 하시모토 마사유키 회장 겸 최고 경영자(CEO)는 지난 6일 다수의 일본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패널 재료 3개 품목이 한국 수출 규제로 인해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미중 무역 마찰에 이어 한국 수출 규제 제한까지 이어져 득이된 건 하나도 없다"라고 밝혔다. 히시모토 회장은 또 "불화 수소의 재고량이 상당하다"며 "불화 수소가 없으면 전부 멈춰 버린다. 실리콘웨이퍼도 생산할 수 없어 반도체 산업 전체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는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겠지만,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관측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제한 조치로 불화수소나 포토레지스트 외 전략물자에 포함된 다른 반도체 필수 소재 수출길이 막히면서 매출 부진이 예상된다는 게 이유다. 실제로 한국 기업이 폴리이미드 불소의 90%, 에칭가스의 44%를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데 지난 한 달간 이들 3개 품목은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허가가 한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곧 일본 기업도 단 한건의 수출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는 얘기와 같다.섬코의 거래처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이다. 한국화학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섬코(SUMCO)의 실리콘 웨이퍼 시장 점유율은 26%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 실트로닉스(13%)와 한국 SK실트론(9%) 등이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지만 점유율이 일본보다 적다. 업계는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로 점유율 하락은 물론 반도체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쿠치 마코토 묘조자산운용의 수석대표는 "한국에 대한 제약은 제한적이지만 특정 부품의 병목현상은 모든 관련 제품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규제 조치는너무 명확해서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핵심 소재 확보 및 대체품목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협력사들에 "모든 책임을 지겠으니 일본산 소재를 3개월치가량 확보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2019년 2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폭스바겐 등이 호성적을 기록한 반면, 일본차 브랜드는 '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11개 완성차 브랜드의 2분기 실적을 비교한 결과 닛산과 마쓰다, 혼다 등 일본차는 실적이 크게 감소했으며, 포드 역시 실적이 주춤했다. 또한 다임러와 BMW는 환경규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일본 자동차 업계 '쇼크' 무엇보다 일본 자동차 업계의 실적이 눈에 띄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타만이 소폭의 실적향상을 기록했을 뿐 혼다, 닛산, 마쓰다 등 일본의 대표 자동차 업체들은 '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토요타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3.8% 포인트 증가한 7조6000억엔(약 87조원)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6830억엔(약 7조8716억원) 이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나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토요타는 지난 5월 내놓은 2019년 영업이익 예상치를 낮춰 지난해보다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혼다의 경우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 포인트 감소한 3조 9900억엔(약 45조772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6%나 감소한 2524억엔(약 2조8963억원)을 기록했다. 닛산과 마쓰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닛산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포인트 감소한 2조3724억엔(약 25조93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무려 98%가 감소한 16억엔(약 174억9000만원)에 불과했다. 닛산은 이에 1만2500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마쓰다의 경우 매출 8489억7000만엔(약 9조73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가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9억5200만엔(약 797억645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9% 포인트나 감소했다. 관련업계는 기본적으로 일본차의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고 엔고의 영향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국제정세가 불안해지자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과의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 일본차 브랜드의 부진은 일본 경제에는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미국 업계 희비갈려 독일과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폭스바겐 그룹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6%포인트 상승한 651억8000만유로(약 88조8814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30.2% 포인트가 급증한 51억3000만유로(약 7조원)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는 유리한 환율과 아우디, 포르쉐 등의 고급차 판매 증가가 수익향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다임러와 BMW는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다임러의 경우 2분기에 약 12억 유로(약 1조45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고, BMW는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3%포인트 증가한 257억1500만유로(약35조620억원)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0억 5300만유로(약 2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4% 포인트가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양사는 배기가스 배출문제로 인한 리콜 등으로 큰 손실이 발생해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경우 GM과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실적이 향상됐지만 포드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0.2% 포인트와 2% 포인트 감소한 388억5000만달러(약 47조1484억원)와 16억5000만달러(약 2조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구조조정으로 인한 막대한 지출로 순수익은 무려 86%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선방'…1조원 클럽 복귀 현대차는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며 '어닝서프라이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성적을 거뒀다. 현대차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한 26조 966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0.2%가 증가한 1조2377억원을 기록,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복귀했다. 영업이익률도 2% 후반대에서 4.6%로 회복됐다. 기아차도 2분기 매출액 14조5066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51.3% 상승했다. 기아차 역시 현대차 처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텔루라이드 등 신차가 수익성 향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현대자동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메이드 인 울산’이 차지했다. 기존 15년 동안 ‘메이드 인 앨라배마’가1위를 기록했으나 국내 울산에서 생산·수출된 투싼이 이를 갈아치웠다는 것.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내에서 판매된 현대차 모델 가운데 판매 1위는 투싼이 기록했다. 투싼은 지난달 1만2629대를 기록 전년 대비 11% 증가, 2위에 오른 앨란트라(국내명 아반떼·1만1579대)보다 1050대가 더 많이 판매됐다. 특히 투싼은 국내 울산공장에서 생산, 수출됐으며, 엘란트라는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된 모델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모델이 현지 생산 모델 판매를 제친 것은 앨라배마 공장 설립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미국내 현대차 SUV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현대차는 현대차는 미국에서 5만7340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12%가 증가했다. 특히 투싼을 필두로 한 SUV 라인업의 인상적인 판매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현대차의 SUV 라인업의 판매량은 지난달 전년 동월대비 39%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의 미국 전체 판매량 가운데 SUV비중은 58%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인 지난 6월 결과를 뛰어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앨라배마공장이 가동된 이후 15년 동안 현지 생산 모델이 줄곧 판매 1위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지난달 울산공장에서 생산·수출된 투싼이 이 같은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현대차 미국 현지 생산라인을 운영하는데 있어 전략적으로 실수하고 있다는방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투싼은 올해 상반기 단일 모델 기준 큰 규모인 13만1300대가 수출, '자동차 수출왕'을 차지했다.
2일 일본정부가 결국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며 한일간의 경제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국내에서도 "한국은 일본에게 어떤 피해를 줄 수 없다"며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1592년, 1910년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과연 우리가 그렇게 쫄아야(?)하느냐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최소한 우리가 과거와 같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쫄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들이 많다. 지금의 일본이 한국 경제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는 것이 한국 경제가 일본 경제를 숨가쁘게 쫒아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점점 가까워지는 GDP 7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은 2018년 세계 GDP 순위를 발표했다. 한국은 12위를 기록했으며 일본을 3위를 기록했다. 일본의 총 GDP는 4조9709억달러(약 5946조원)이었고 한국은 1조6194억달러(약 1937조원)이었다. 약 3배정도 차이로 일본의 인구가 한국의 2.5배정도 된다고 했을 때 1인당 GDP를 보면 그 차이는 줄어든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1940달러였으며 일본은 4만1020달러로 9000달러가량이 차이가 났다. 여전히 차이가 있지만 그 차이가 아주 크다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1인당 GDP 추이를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일본이 처음으로 3만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1992년의 일이었다. 당시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1464달러였고 한국의 경우에는 8001달러였다. 4배의 차이가 벌어져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26년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 결과는 한국의 추격, 일본의 고착이라는 결과였다. 일본의 1인당 GDP는 사실상 박스권에 갇힌 상태로 20년 이상을 보내왔다. 즉 경제성장이 거의 멈췄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은 그 사이에 경제규모를 4배나 성장시켰다. 지금의 속도라면 10년정도면 1인당 GDP가 역전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무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지난해 무역 수출액은 약 7326억 달러였고 한국은 약 6055억 달러였다. 이는 전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일본은 3.75%였으며 한국은 3.1%정도를 차지했다. 일본이 1990년 전세계 수출에 8.27%를 차지했고 한국이 1.87%를 차지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 차이가 아주 미미해진 것이다. ◇일부는 강할지 모르겠으나… 한국이 일본에 미리 알아서 꿇어야 할 정도밖에 안되냐며 반론하는 주장 중 일부는 일본이 강할지 모르지만 그것을 한 곳에 모아서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은 한국이 낫다라는 것이다. 반도체만 보더라도 일본과 한국, 유럽, 미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소재를 가지고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결국 한국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정 소재에서 일본의 강세가 이어지지만 일본 경제가 이런 소재들을 한 곳에 모아 제품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 10대 IT기업의 영업이익을 합친 것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더 크다며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한국이 일본을 추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본시장에 있어서도 일본 주식시장은 지난 30년간 40%나 규모가 줄어든 상황으로 아예 넘을 수 없는 산으로 남아있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처음이라 그렇다 이번 일본과의 경제전쟁에 '미리 무릎을 꿇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나 언론보도가 계속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목소리가 많다. 경제를 두고 일본과 싸워본 것이 처음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가지고 있는 힘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과의 이런 경제전쟁은 언젠가는 그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치뤘어야 할 통과의례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은 한국이 본인들을 추월하거나 자신들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것에 대해서 불쾌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렇기 때문에 언젠가는 일본이 이런 움직임을 취했을 것이라는 거다. 문재인 대통령도 2일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에서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 부분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을 이겨낼 수 있다",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하는 부분도 이런 맥락으로 분석된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일본은 그 의도를 더 노골적으로 밝혀오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1905년 을사늑약 당시 학부대신이었던 이완용은 을사늑약을 반대하는 대신들의 결의를 대세, 국력을 운운하는 괴변을 내뱉으며 뒤집어 엎었다. "이번 일본의 요구는 대세상 부득이한 것이다. 일본은 더 이상 동양평화를 위태롭게 할 수 없어 이번 요구를 제기하였다. 반드시 목적을 관철하려고 할 것이다. 우리가 일본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을진대 원만히 타협하여 일본의 제의를 수용하고 우리의 요구도 관철하는 것이 좋다" 1905년 대한제국은 그런 힘이 없었을지 모르지만 2019년 대한민국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100년의 시간이 지나 한국과 일본은 다시금 충돌을 시작한 이 때 가장 먼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를 믿는 것'부터가 아닐까 싶다.
LG전자와 한국타이어 등 한국 기업의 미국 테네시주 진출이 늘면서 지역경제 지도가 바뀌고 있다. 반면 개발 붐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테니시주 몽고메리 카운티 행정위원회는클락스빌 다운타운에 다목적 이벤트 센터(MPEC)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약 2700㎡ 규모로 농구경기장과, 아이스링크 등을 갖출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9800만 달러. 또한 클락슨빌 시의회는 최근 새로 건립되는 다목적 센터 인근 부지를 활용해 주유소와 편의점,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등을 유치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클락슨빌 도심 곳곳에 대규모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있는 것은 한국 기업들의 진출로 인한 인규 유입이 늘고 있어서다. LG전자와 한국타이어가 이미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들 기업의 협력사들도 클락슨빌에 둥지를 틀고 있다. 클락스빌은 내쉬빌 도심에서 북서쪽 방면 차로 1시간, 거리로는 48마일 떨어진 곳이다. 주변에 한국타이어 생산 공장과 구글 테이터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조 피츠 클락스빌 시장은 지난 5월 LG전자 세탁기공장 준공식에서 “한국타이어에 이어 LG전자까지 한국기업의 잇단 투자로 클락스빌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클락슨빌에서 시작된 온기는 테니시주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미국 남동부 지역인 테네시주는 인건비가 저렴하고 노동력이 풍부해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진출이 늘고 있다. 클락스빌에서 48마일 떨어진 내쉬빌도 비슷한 사정이다. 기업 유치로 이 지역 인구는 2000년부터 2017년까지 45%가 증가해 190만명에 육박했다. 인구 유입 증가는 부동산 회사들이 상업용 건물과 주거단지 개발에 나서게 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가격 급등으로 생활비도 치솟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내쉬빌 집값은 75% 상승했다. 인근의 애틀랜타 상승률은 26%, 샬롯은 33%였다. 지역 정부도 주거공간과 대중교통 수요 증가로 재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내쉬빌 시정부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방채 발행하려고 했지만, 주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기아자동차가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자야심차게 내놓은셀토스의 출시일을 내달8일로 확정했다. 현지 특화 사양을 대거 갖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로 13억 인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내달 8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지 공장에서 셀토스 출시 행사를 연다. 셀토스는 기아차가 첫 인도 제조기지에서 처음 생산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인도에서 기아차의 인상을 좌우할 주력 차량이다. 기아차는 셀토스의 성공적인 안착에 매진하고 있다. 스펙 면에서 현지인의 특성을 반영해 한국형 셀토스와 차별화를 꾀했다. 인도형 셀토스는 대기 오염이 심한 현지특성을 고려해 별도의 공기정화기를 장착했다. 고급 세단에나 적용되던 리어도어 커튼도 달았다. 일조량이 많아 주행 시 햇빛을 가리길 원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결정이다. 서라운고드 뷰 모니터(AVM)도인도형 셀토스에만 적용했다. AVM은 주차와 좁은 골목길 주행 등을 위해 차량 주위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 같은 시야를 제공해주는 옵션이다. 국내 소형차에는대부분 적용되지않았으나 현지젊은층의 과시형 소비 성향을 고려해 인도형 셀토스에 AVM을 달았다. 첫 공개 행사 또한 인도에서 열었다. 기아차는 지난달20일현지 딜러들과 기자단 등이 참석한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셀토스를 처음 선보였다. 현지 반응은 나쁘지 않다. 사전예약 첫날인 16일 예약물량은 6046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판매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연말까지 160개 도시에 265개 판매·서비스망을 구축한다. 1700명 규모의 딜러 채용도 진행한다. 기아차는 셀토스를 인도에서 3년 내 '톱 5(TOP 5)' 모델로 만들 계획이다. 서우경 기아차 IR팀장은 지난23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셀토스는 인도에서 7월말부터 양산에 들어가 수출을 포함한 연간 판매 목표를 11만대로 잡았다"며 "인도에서 RV(레저차량) 특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매년 5~7%씩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조사 결과인도의 자동차 보급률은1000명당 32대 수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2020년에는 중국, 미국에 이어 3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잇달아 일본 노선을 정리하고 있는 이유가 한일 관계 악화가 아닌 공급 과잉에 따른 여객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탑승률이 저조한 적자 노선을 구조조정한 것인데 한일 갈등과 맞물려 운항 중단에 나선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적 저비용항공사(LCC)가일본 탑승객 급감 현상이 나타나자 일부 노선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24일부터 무안~오이타 노선 중단을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부산∼오이타 노선을, 9월에는 대구∼구마모토 노선과 부산∼사가 노선을 잇달아 운항 중단한다. 티웨이항공은 운항 중단 사유로 올해 전반적인 경기 악화, 수요둔화 등 이유로 영업 스케줄 조정 계획에 따른 것이라 밝혔다. 에어부산은 매일 1회 운항하던 대구∼나리타 노선을 오는 9월부터 중단하고, 매일 2회 운항하던 대구∼오사카 노선은 1회로 줄이기로 했다. 또 매일 운항 중인 대구~기타큐슈는 주 3회로 변경한다. 이스타항공은 9월 1일부터 10월 26일까지 부산∼삿포로 노선과 부산∼오사카 노선 비운항을 결정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일본 경제 보복으로 인해 감편 및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사카 같은 경우에는 지난 6월부터 감편 및 중단에 대해 손님들에게 안내드렸고,대구쪽 일본 노선 감편 및 중단 원인은 공급과잉에 따른 수요 부족으로 인해 저희는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LCC업계는 이번 일본 노선 감축과 관련해 한일 관계와 별개라는 입장이다. 일본 노선 공급 과잉에 따라 여객 감소 등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일본 수출 규제 발표 이전부터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항공업계 규정상 일본 노선은 운항을 중단해야 할 땐 규정상 45일 전에 신고하고 인가를 받아야 한다. 운항 중단에 나선 항공사 모두한일관계 악화와 무관하게 진작부터 비운항을 결정, 운항 중단신고를 내렸다. 다만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외 제주항공과 에어서울 등도 일본 노선 운항 중단을 검토하고 있어추가 감축이 예상된다. 게다가 항공사는 부인하고 있지만, 한일 갈등에 따라 일본 여행 관광객도 계속 급감하고 있어 노선 운영에 적잖은 영향이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들은 노선에 대해 대형항공사(FSC)보다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 운항 중단을 확정하지 않아도 검토는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코나EV'유럽 생산에 맞춰 체코에 전기자동차 부품 공장을 짓는다. 이르면 내년 본격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24일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부터 3년 간 시설투자에 약 4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이날 2021년까지 전기차 부품 체코공장 신설 계획도 언급했다. 이는 현대차가 내년 체코 노소비체공장을 유럽 전기차 생산기지로 삼고 내년부터 코나EV를 생산한다는 계획과 같은 맥락이다. 기존 현대모비스는 코나EV 등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부품 수요를 국내 생산을 통해 대응했다. 그러나 현대차가 내년 부터 코나EV를 체코공장에서 연간 4만6000대를 생산하기로 하면서 현대모비스도 서둘러 체코에 전기차 부품공장을 신설한다는 것. 여기에 유럽 인기 차종인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도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생산, 현대모비스의 체코 투자는 대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체코 노소비체공장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하면서 현대모비스도 동반 투자가 진행되는 것"이라며 "유럽을 비롯한 친환경차 시장은 2015년 이후 연평군 4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현대차-현대모비스의 이번 체코투자는 유럽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는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코나EV를 노소비체공장에서 내년 부터 생산하기로 하고 8000만 유로(약 1057억원)를 투자한다. 노소비체공장은 코나EV를 연간 4만6000대 규모로 생산, 유럽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일부 국가에서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를 일본 경제보복의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일부 국가에서 펌웨어 테스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이 루머가 사실이라면 삼성전자가 이들 국가에 대한 갤럭시 폴드의 초기 출시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 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10의 펌웨어 테스트를 전세계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봤을 때 이 루머의 내용은분명히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루머에 따르면 현재 갤럭시 노트의 펌웨어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는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인도 등 주요시장에서 테스트되고 있다. 펌웨어 테스트가 중단 될 것이라고 알려진 나라에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이 포함된다. 즉 주요 스마트폰 시장에 우선적으로 출시되고 테스트에서 제외된 국가들은 후순위로 밀려나게 된다는 것이다. 갤럭시 폴드는 원래 지난 4월 26일 미국에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자,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한 리뷰과정에서 결함이 지적돼 출시가 연기돼 3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결함을 수정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루머가 현실화되면 초기 출시가 지연된 나라들의 구매희망자들은 그 기다림이 훨씬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이번 루머의 근원이 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 보복에 있을 수 있다고 분석이 나오고있다. 삼성전자가 규제 대상인 일본산 3개 소재(고순도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재고 문제로 생산 물량을 관리하게 됐고이로 인해 우선 주요국에 출시하고 차차 늘려가는 방향을 취하는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주요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가 규제 항목에 포함됐지만 갤럭시 폴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양산에 문제가 없을 거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갤럭시 폴드에 들어가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경우 불소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아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논란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빨리 한일간의 경색 국면이 끝나 갤럭시 폴드의 출시에 문제가 없었으면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안전규제 강화로자동차 가격을 2~3% 인상한다. 8월 도입되는 ‘신차 안전평가 프로그램(BNVSAP)’에 대비해 차량 업그레이드 비용 발생에따른 불가피한 인상으로 분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1일부터 인도에서 판매되는 모든 모델에 대해 최고 9200 루피(15만원)을 인상한다. 인상 대상은 쌍트로를 비롯해 그랜드 i10, 베르나, 크레타, 엘란트라, 투싼 등이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와 코나는 이번 인상에서 제외된다. BNVSAP는 인도 정부가 8월 1일 시행하는 자동차 안전과 배기가스 관련 규제로 오는 10월부터 인도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를 대상으로 적용된다. 이번 인상은 BNVSAP 표준에 적합한 자동차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전 모델에 BNVSAP 표준을 적용하는 한편, 이중 안전 벨트 알림 장치, 후방 주차 센서 등 안전 관련 장치도 대거 탑재했다. 특히 현대차는 인도 국민차인 ‘쌍트로’와 ‘그랜드 i10’의 경우 새로운 플렛폼을 적용, 안전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그러나 최근 선보인 베뉴와 코나는 출시계획 단계에서부터 BNVSAP를 염두한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치 않아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미국 유력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에 글로벌 완성차 기업 24개사가 포함됐다. 자동차 부문 1위는 독일의 폭스바겐이 차지했으며,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2위와 19위를 기록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해에 이어 자동차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 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9위로 2단계 하락했다. 이어 2위는 토요타이며, 전체 순위에서는 지난해 7위에서 10위로, 3위인 다임러는 16위에서 18위로 떨어졌다. 이어 포드와 GM, 혼다, 상하이차, BMW, 닛산, 동풍자동차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2위와 19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자동차 부문에서 11위를 기록했으나 1단계 밀렸다. 전체 순위도 78위에서 94위로 떨어졌다. 기아차의 경우 전체 순위에서 지난해 219위에서 227위로 밀렸다. 나라별로는 중국은 7개 자동차기업이 ‘포춘 500’에 이름을 올렸으며, 일본 6개사, 독일 3개사, 미국 3개사, 한국 2개사 등 순이다. 프랑스(르노)와 인도(타타), 스웨덴(볼보)도 500대 기업에 포함됐다. 한편, 한국기업 16곳이 포춘 리스트에 올랐다. 한국 기업 중 1위는 삼성전자로 매출 2215억 794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3계단 떨어진 15위를 기록했다. 그 뒤는 SK홀딩스(73위), 현대차(94위), 포스코(171위), LG전자(185위), 한국전력(193위), 기아차(227위), 한화(261위), SK하이닉스(335위), GS칼텍스(376위), 현대모비스(393위), 삼성생명(426위), KB금융지주(434위), 삼성물산(444위), CJ(463위), LG화학(449위) 등 순이다.
현대자동차 전기차 모델 코나 일렉트릭(EV)이 인도 출시 10일 만에 120대가 팔렸다. 이는 올해 판매 목표 24%에 해당하는 수치로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인도에 출시된 현대차 전기차 모델 코나EV는 지난 19일 기준 120건이 구매 확정 예약됐다. 출시 열흘 만이다. 이는 현대차의 올해 코나EV 인도 판매 목표인 500대의 24%에 달하는 수치다.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2개월 이내 올해목표치를 웃돌것으로 보인다. 코나EV는 현대차가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는 첫 전기차 모델이다. 인도 남부 첸나이 공장에서 반제품조립(CKD)방식으로 생산되며 인도 11개 도시 내 14개 판매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코나EV는 배터리 용량은 39.2KWh로 인도 내 최고 수준이다. 인도 내 전기차 대부분은 20KWh 용량의 배터리를 채택했다. 인도형 코나EV는 완충 후 452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고속충전 방식을 사용해 1시간 내 80% 용량을 충전할 수 있다. 당초 코나EV 인도버전이 국내 최고 사양인 64KWh 배터리팩을 장착해 출시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으나 현지 배터리 부품 조달 문제와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해 39.2KWh 배터리팩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올해 이후 코나 EV를 인도에서 연간 1000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넥쏘 등 친환경 라인 차량을 잇따라 출시하며 인도 내 친환경차 시장 영역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는 인도 정부의 배기가스 배출 규제 강화를 염두한 것이다. 인도 정부는 현 배기가스 배출규제인 BS4(EURO4에 해당)에서 BS5를 거치지 않고 2020년 4월부터 BS6를 적용할 방침이다. BS6는 유럽연합(EU)이 정한 배출규제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유로6(EURO6)와 맞먹는 수준이다. BS6가 발효되면 10년이 넘은 2000cc 이상 디젤 차량은 델리에서 주행이 금지된다. 규제 범위 밖의차량을 운행하기 위해서는 환경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인도 정부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인도 내 전체 차량의 30%를 전기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EV 시운전 문의 건수만 1만 건이 넘었다”며 “코나EV의 인도 판매는 수요보다 공급에 달렸다”고 말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