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명은 기자] 오뚜기가 라면 브랜드로 미국 라면 리뷰 사이트에서 주목을 끌었다. 오뚜기 라볶이가 세계 인기 라면 10위를 차지, 국내 라면 브랜드의 글로벌 카테고리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 라볶이(Snack Shop Noodle 떡볶이)가 미국 유명 인스턴트 라면 전문 리뷰 사이트 '라멘 레이터'(The Ramen Rater)가 선정한 '2025년 세계 최고의 인스턴트 라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라볶이는 10위를 차지했으며, 국내 라면 브랜드 가운데 유일했다.
해당 순위는 5000여 종이 넘는 인스턴트 라면을 시식해 온 리뷰어 한스 리네시(Hans Lienesch)가 직접 맛보고 평가한 결과로, 매년 전 세계 라면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오뚜기 라볶이는 기존 라면보다 국물이 적고 쫄깃한 떡과 라면의 이중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고추장 소스가 외국인 소비자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한스 리네시는 "내가 맛본 라볶이 중 최고"라며 "정말 순수하게 위안이 되는 음식"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뚜기 라볶이는 기존 글로벌 라면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평가다. 리네시가 꼽은 1위는 싱가포르 프리마테이스트 락사 라미안였다. 일본 잇푸도 카라카 라면과 대만 A-Sha 메테오 누들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 닛신 어빈스 △말레이시아 마이쿠알리 페낭 화이트 카레 누들 △대만 맘스 건면 아카이브 △인도네시아 인도미볶음라면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오뚜기 라볶이가 톱10에 꼽힌 것은 단순히 맛뿐 아니라 한국 식문화의 다양성과 독창성이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팝과 K-팝드라마에 이어 K-푸드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 라볶이의 '깜짝' 톱10 선정은 국내 라면 카테고리 확대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