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코나EV'유럽 생산에 맞춰 체코에 전기자동차 부품 공장을 짓는다. 이르면 내년 본격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24일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부터 3년 간 시설투자에 약 4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이날 2021년까지 전기차 부품 체코공장 신설 계획도 언급했다. 이는 현대차가 내년 체코 노소비체공장을 유럽 전기차 생산기지로 삼고 내년부터 코나EV를 생산한다는 계획과 같은 맥락이다.
기존 현대모비스는 코나EV 등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부품 수요를 국내 생산을 통해 대응했다. 그러나 현대차가 내년 부터 코나EV를 체코공장에서 연간 4만6000대를 생산하기로 하면서 현대모비스도 서둘러 체코에 전기차 부품공장을 신설한다는 것.
여기에 유럽 인기 차종인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도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생산, 현대모비스의 체코 투자는 대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체코 노소비체공장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하면서 현대모비스도 동반 투자가 진행되는 것"이라며 "유럽을 비롯한 친환경차 시장은 2015년 이후 연평군 4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현대차-현대모비스의 이번 체코투자는 유럽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는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코나EV를 노소비체공장에서 내년 부터 생산하기로 하고 8000만 유로(약 1057억원)를 투자한다. 노소비체공장은 코나EV를 연간 4만6000대 규모로 생산, 유럽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