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일부 국가에서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를 일본 경제보복의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일부 국가에서 펌웨어 테스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이 루머가 사실이라면 삼성전자가 이들 국가에 대한 갤럭시 폴드의 초기 출시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 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10의 펌웨어 테스트를 전세계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봤을 때 이 루머의 내용은 분명히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루머에 따르면 현재 갤럭시 노트의 펌웨어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는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인도 등 주요시장에서 테스트되고 있다.
펌웨어 테스트가 중단 될 것이라고 알려진 나라에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이 포함된다.
즉 주요 스마트폰 시장에 우선적으로 출시되고 테스트에서 제외된 국가들은 후순위로 밀려나게 된다는 것이다.
갤럭시 폴드는 원래 지난 4월 26일 미국에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자,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한 리뷰과정에서 결함이 지적돼 출시가 연기돼 3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결함을 수정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루머가 현실화되면 초기 출시가 지연된 나라들의 구매희망자들은 그 기다림이 훨씬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이번 루머의 근원이 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 보복에 있을 수 있다고 분석이 나오고있다.
삼성전자가 규제 대상인 일본산 3개 소재(고순도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재고 문제로 생산 물량을 관리하게 됐고 이로 인해 우선 주요국에 출시하고 차차 늘려가는 방향을 취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주요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가 규제 항목에 포함됐지만 갤럭시 폴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양산에 문제가 없을 거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갤럭시 폴드에 들어가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경우 불소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아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논란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빨리 한일간의 경색 국면이 끝나 갤럭시 폴드의 출시에 문제가 없었으면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