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이라크 바그다드 지하철 사업 수주에 성큼 다가섰다. 중동 정정불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발주가 기약 없이 미뤄졌지만, 이라크 정부가 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수주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올해 안에 현대건설·알스톰 컨소시엄과 바그다드 지하철 건설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모하메드 알-아타 바그다드 주지사는 "이 프로젝트는 이미 예산에 포함돼 있고 올해 계약을 체결하면 곧바로 착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노리는 바그다드 지하철 사업은 총연장 22㎞ 철로와 14개 역을 구축하는 것이다. 시간당 최대 3만명을 운송할 수 있는 규모로 현대건설이 철로와 역 등 시설 공사를, 프랑스 철도차량업체 알스톰은 열차 공급을 맡는다. 1단계 사업비는 25억 달러(약 2조9800억원), 이 가운데 15%만 이라크 정부가 담당한다. 나머지 자금은 지난해 이라크와 중국이 조성한 펀드가 투자한다. 앞서 알스톰은 지난 2011년 이라크 정부와 이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2013년 1단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이슬람국가(IS)의 테러 등 중동 정세 불안으로 사업이 차질을 빚어오다가 지난 2018년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에 가세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국제유가 폭락, 코로나19 확산 등 악재가 거듭되며 지연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정부의 재정 상황 등 변수로 말미암아 사업이 아직 답보상태인 것으로 안다"며 "정확히 언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 6조6000억원을 수주했다. 올해 13조1000억원 수주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투자한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부칼라팍(Bukalapak)이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시장에서 가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도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원(ONE) 신한' 전략을 바탕으로 추진한 GIB(글로벌 투자은행) 사업이 결실 보는 모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칼라팍은 1억 달러(약 1200억원) 규모 자금 유치를 위해 투자자들과 논의하고 있다. 신한 GIB, 인도네시아 최대 미디어그룹 엠텍,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기존 투자자뿐만 아니라 알리바바의 금융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도 투자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설립한 부칼라팍은 상품·서비스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사업과 현지 전통 리테일 체계를 혁신하..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건설 예정인 방글라데시 메그나갓 복합화력발전소에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가스터빈 기술이 적용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GE와 매그나갓 화력발전소 가스터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GE는 자사의 성능 개선 신기술 'AGP(Advanced Gas Path)'을 적용한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발전기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전력 출력이 최대 6.7% 증가하고, 열 소비율이 3.3%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효율이 2% 향상하고, 유지 보수 간격을 최대 3만2000시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과 GE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꾸준히 협력해오고 있다. 또 GE 최고생산성책임자(CPO)를 역임한 필립 코쉐가 지난 2018년부터 사외이사를..
[더구루=오소영 기자] LG그룹이 캐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업체 OTI 루미오닉스(OTI Lumionics)에 투자를 단행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확보해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대응하고 OLED 생태계 구축에 힘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기업 벤처 캐피탈(CVC)인 'LG 테크놀로지 벤처스'를 통해 OTI 루미오닉스에 투자했다.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LG 테크놀로지 벤처스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2018년 미국 실리콘 밸리에 설립된 회사다.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미래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한다. LG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유플러스, CNS 등 5개 계열사가 출자한 4억2500만 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작년 4월 기준 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약 1900만 달..
[더구루=홍성일 기자] 코로나19 영향과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미국 자동차 부품 공급 체인이 급변하고 있다. 기존 중국에 쏠린 공급 체인은 한국과 태국, 멕시코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특히 한국산 부품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완성차 업계가 지난해 수입한 중국산 부품은 총 153억달러(약 18조25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보다 25%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반면 한국산 수입액은 91억 달러(약 10조8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 태국산 수입액도 43억 달러(약 5조2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23% 증가했으며, 멕시코도 61.6억 달러(약 73조4640억원)를 기록, 3% 늘었다. 중국 수입 감소폭 만큼 한국과 태국, 멕시코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는 것. 중국산 자동차 부품은 가격 경쟁력에 힘..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 브라질 딜러사가 떠돌이개를 직원으로 채용(?)하고 사원증도 발급해 화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이스피리투산투 주에 위치한 현대차 딜러샵인 '프라임 현대'의 강아지 직원 '투싼 프라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이 떠돌이개와 프라임현대 직원들과의 만남은 어느 비오는 날 밤에 이루어졌다. 비를 피해 프라임현대 딜러샵 주차장에 한 떠돌이개가 들어왔고 직원들의 배려로 하루밤 비를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이 떠돌이개는 계속해서 매장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친화력을 보여주며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결국 딜러샵의 직원들은 이 떠돌이개를 받아드리기로 했다. 직원들은 이 떠돌이개를 씻기고 예방접종을 시켰으며 집을 지어줬다. 이후 이 떠돌이개는 프라임현대의 마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이 한국산 풍력타워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확정했다. 애초 미국 업체가 주장한 관세율보다 한참 낮은 수준으로 결정됐지만, 수출 부담 증가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달 31일 한국산을 포함해 캐나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수입하는 풍력타워에 반덤핑 부과를 확정 지었다. 한국산 제품 관세율은 5.41%, 캐나다와 인도네시아는 각각 4.49%, 8.53%로 결정됐다. 베트남산에는 65.96%로 높은 관세가 부과됐다. 풍력타워는 풍력발전기의 기능 부를 지탱하거나 일정 높이로 위치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구조물로, 내부에 발전 시스템 보수나 유지를 위한 장치를 포함한다. 브로드윈드 타워, 디엠아이 인터스트리즈 등 미국 풍력타워 제조업체들로 구성된 풍력발전타원거래연..
[더구루=홍성일 기자] 호텔신라가 신사업으로 추진한 베트남 다낭 호텔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베트남 당국이 방역 대책을 강화한 영향이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영업 재개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신라 모노그램 다낭' 호텔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다. 호텔신라 측은 "최근 다낭에서의 코로나19 상황에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지시가 있어 이에 따르기 위해 신라 모노그램 다낭은 일시적으로 폐쇄된다"고 밝혔다. 신라 모노그램 다낭은 애초 지난 4월 초 오픈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기가 미뤄졌다. 그러다 지난 6월 26일 베트남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완화하면서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번지면서 정식 개장 한 달 만에 다시 영업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신라 모노그램 다낭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다낭 내 코로나19 재유행이 어느 시점에 잠잠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13일에 재개장을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그뿐만 아니라 다낭 자체의 여행 관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가까이 감소하면서 정상영업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재개장 이후에도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호텔신라 측은 "직원과 손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곧 다시 투숙객들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고, 영업을 쉬는 기간 예약과 관련한 사항 등은 이메일로 문의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가 인도시장 진출 11개월만에 '10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인도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최초로 '기아차 매직'으로 평가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인도시장에서 7월 한 달간 8270대를 판매하며 누적 판매량이 10만2609대를 기록했다. 인도 진출 11개월만에 10만 대를 돌파한 것이다. 기아차가 10만대 클럽에 가입하자 현지에서는 '기록적인 속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 진출했던 신규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누적 판매량 10만 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기아차의 '인도 매직'을 이끈 것은 '셀토스'였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셀토스는 춸시 첫 달 6236대가 판매되며 서막을 열었다. 올해 1월 1만5000대가 판매되며 인도 자동차 SUV 시장을 휩쓸었다. 셀토스는 출시 11개월 동안 총 9대8979가 판..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가스 탐사를 진행 중인 키프로스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자원 전쟁이 고조되고 있다. 터키가 시추선을 보내 탐사를 진행하자 키프로스에 이어 러시아와 미국이 터키의 행보를 비판했다. 강대국 간의 다툼으로 번지며 동지중해 갈등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터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조사선 바르바로스(Barbaros)를 키프로스 해역에 보냈다. 키프로스 EEZ 내 2·3·13번 구역 탐사를 실시하기 위해서다. 바르바로스는 내달 18일까지 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터키는 작년 말에도 조사선 2척을 보냈다. 2·3 구역을 비롯해 방대한 해역에 대한 조사를 추진했다. 작년 5월부터 EEZ 내에서 천연가스도 시추 중이다. 터키의 도발에 키프로스는 러시아에 손을 내밀었다. 키프로스 대통령궁..
[더구루=홍성환 기자] 포스코건설이 필리핀 말로로스-클락 남북철도 차량기지, 관제센터 건설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필리핀 교통부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마닐라 북부 말로로스와 클락을 잇는 53km의 남북철도 건설 사업의 일부다. 포스코건설은 특별경제구역인 클락 33만㎡ 부지에 철도 차량기지와 관제센터 등 48동을 건설하게 된다. 사업비는 총 2억9000만 달러(약 3450억원),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년이다. 스페인 건설사 악시오나와 필리핀 EEI 합작사는 남북철도 가운데 클락국제공항을 연결하는 6.3㎞의 주요 철도 노선과 1.6㎞ 차량기지 연결 철로 건설을 담당한다. 필리핀 정부는 남북철도가 완공되면 수도 마닐라와 클락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도권 내 교통 문제를 완화하고 180억 달러(약 21..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의 석유·가스 전문기업 카스피안 선라이즈(Caspian Sunrise)가 한국 컨소시엄이 만든 시추선을 인수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스피안 선라이즈는 시추선 '잠빌 시추선'(Caspian Explorer)호 인수 관련 주주승인을 받았다. 잠빌시추선은 지난 2013년 한국석유공사와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기업 컨소시엄의 기술로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된 바지 타입(Barge Type) 잠수식 시추선이다. 천해(shallow water) 해역에서 최대 6000m 깊이까지 굴착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 잠빌광구의 지분참여 조건으로 2005년 2월 시추선 건조 합의 후, 2008년 10월 시추선 건조 합의서 체결에 따라 건조하게 됐다. 잠빌광구등 카스피해 북부지역의 얕은 바다의 시추시장을 목표로 했다. 시추선은 지난 2010년부..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