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전기차 지각생' 오명을 벗기 위해 자국에 반(反) 전기차 정서를 조장하고 있다는 의혹이 거세지고 있다. 20일 일본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일본 내 학부모 단체를 중심으로 토요타가 일본 정부와 함께 전기차 도입을 늦추고 기존 부품산업을 유지하기 위한 권모술수(權謀術數)를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기차 개발 시기를 놓친 데 따른 비판을 피하기 위해 사회적 공포심을 조성하는가 하면 전기차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교육기관에 전파했다는 이유에서다. 논란의 시작은 일본자동차협회(JAMA, Japan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였다. 당초 일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가솔린 자동차 판매금지를 발표하고 전동화 시대 전환을 계획했지만, JAMA의 조적적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전동화 계획을 모두 철회하고 2035년까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등 차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JAMA는 토요타가 이끄는 단체다. JAMA는 공포심을 앞세워 일본 정부를 설득했다. 대부분 가족경영 기업으로 운영되는 자동차 제조업체를 예로 들며 대규모 실직 사태로 인한 국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 일본 사회에서 실직이 금기시되고 있는 만큼 일본 정부에는 부담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토요타의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구조가 복잡한 탓에 최대 3만개 이상 부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산업 종사자는 수십만에 달한다. 토요타와 일본 정부가 합심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전동화 시대 전환 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학생들을 포함 일반 대중에게 반(反) 전기차 정서를 전파하는 한편 하이브리드 차량의 우수성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전면에 내세운 팜플렛과 포스터, 서적, 광고를 늘린 것은 그나마 양반였다. 토요타는 초등학생들의 교육 자료까지 건드렸다. 토요타가 일본 초등학교 사회과 수업 자료로 보낸 팜플렛에는 친환경차로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전지차(FCEV) 등 3종이 소개됐다. 전기차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여기에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자 하이브리드 등 자동차를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사 직원들의 근면 성실함을 강조한 사진도 게재했다. JAMA가 전동화 시대 전환을 지연한 덕에 실직을 면한 사람들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일본 학부형은 "전동화 전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는 것도 모자라 일부 학생이 순수 전기차에 대해 질문했지만 100% 전기차는 아직 존재하지 않으며 전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가 현재로썬 전기차라는 식으로 EV의 개념을 호도했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을 상대로 잘못된 교육을 하는 것은 불법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토요타뿐 아니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교묘한 장난은 쉽게 볼 수 있다"며 △닛산 e-파워 △혼다 e:HEV △스바루 e-박서 등 하이브리드차량의 모델명을 예로 들었다. EV의 개념을 모르는 아이들을 포함 선동 당한 대중에게는 모두 전기차로 여겨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본 내 하이브리드 차량을 최고 친환경차로 여기는 풍토가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전동화 시대가 본격화한 현재까지도 국영도서관, 지역지 등 사회 곳곳에서 하이브리드 찬양론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심지어 전기차의 위험성과 환경 오염 유발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서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에도 원자력을 대체할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소의 개발 추진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은 전력 증가를 대비할 의지가 별로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초 연결사회 속에서 언제까지 대중을 속이고 전동화 시대를 지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혼다가 최근 자사 전기차 '혼다e'의 개발을 주도한 미베 토시히로를 사장으로 세워 전동화 시대 준비에 나선 것처럼 토요타도 정공법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E-GMP 기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메르세데스-벤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EQA'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유명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에볼루션'(Autoevolution)은 최근 아이오닉5와 EQA 두 모델에 대한 비교 평가를 진행했다. 결과는 아이오닉5의 승였다. △미래지향적 디자인 △첨단 기능 △내부 공간성 △주행 거리 △성능 면에서 EQA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EQA에 비해 두 배 이상빠른 아이오닉5의 압도적인 충전 속도에 대해 호평을 이었다. 다만 승차감과 핸들링 등 부문에선 EQA의 손을 들어줬다. 비교 평가와는 별개로 현대차의 성장 속도에 대한 놀라움도 표현했다. "10여 년 전만 해도 현대차와 벤츠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였으나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현대차가 벤츠와 동등한 위치까지 올라왔다"며 "양사의 차량을 비교하는 것은 더는 놀랍거나 어색한 일이 아니게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반면 EQA에 대해선 실망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벤츠가 EQ 시리즈를 앞세워 경쟁 업체들보다 상대적으로 전기차 개발에 일찍이 나섰음에도 기술적인 측면이 모자라고 전체적으로 급박하고 상상력이 부족하다(Despite moving rather quickly with its EQ range - at least compared to its direct rivals - the vehicles themselves have felt rushed and unimaginative)"고 혹평했다. 자국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을 키웠다는 해석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독일 내 유력 매체가 아이오닉5와 현대차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은 만큼 향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6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5와 EQA의 가격 차이는 국내 기준 약 1000만원에 달한다"며 "오히려 저렴한 아이오닉5가 승차감을 제외하고 모든 면을 앞섰다는 점에서 국내 예비 전기차 운전자들의 향후 구매 추이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라오스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 암호화폐 채굴·거래를 양성화해 국가 수입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코트라 라오스 비엔티안무역관이 작성한 '라오스 정부, 암호화폐 분야 뛰어들다' 보고서를 보면 라오스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거래 관련 시범 사업을 승인하고 이를 추진할 6개 기업을 선정했다. 3년 전부터 비공식적으로 비트코인을 운영해온 IT기업 왑데이터테크놀로지를 비롯해 건설 분야 전문기업들이 참여한다. 6개 기업은 앞으로 3년간 시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라오스는 기술통신부를 중심으로 재무부, 중앙은행, 기획투자부, 에너지광물부, 공안부, 전력공사 등이 관련 법과 제도를 수립할 계획이다. 라오스는 암호화폐 산업을 양성화해 투명성을 높이고 새로운 국가 수익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암호화폐를 통해 2022년까지 1억9000만 달러(약 2240억원)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라오스의 암호화폐 시범 사업 승인은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와 라오스의 부채 증가 문제, 풍부한 수력 발전 등 세 가지 측면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 5월 중국 내 암호화폐 채굴과 거래를 금지하는 1차 조치를 시행한 이후 9월에는 암호화폐 간 거래와 암호화폐 중계,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암호화폐 보험,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의 중국인 대상 거래 제공까지 모두 불법으로 규정했다. 이에 중국 기업과 자본이 라오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라오스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11억6000만 달러(약 1조3670억원)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현재 외환보유고(13억2000만 달러·약 1조5560억원) 수준을 고려할 때 어려운 상황이다. 공공부채 규모는 105억 달러(약 12조3760억원)로 국내총생산(GDP)의 56.9%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라 지난해 46%에서 크게 증가했다. 라오스는 전력 수출 국가로, 2020년 기준 생산량은 3만9967GWh다. 2020년 기준 전력수출은 18억6000만 달러(약 2조1930억원)로 국가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1%다. 암호화폐 채굴에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력 수급만 놓고 본다면 라오스가 암호화폐 생산에 괜찮은 지역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독일 BMW가 공격적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토대로 내년 전기차 판매 실적을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최소 20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최근 유럽 최대 전기차 급속 충전회사 '아이오니티'(Ionity)에 추가 투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기차 판매량을 확대를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다. 4분기 실적 기대감이 투자를 앞당겼다는 해석이다. 아이오니티는 지난 2017년 BMW와 폭스바겐, 다임러, 포드 등 4개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지분 투자한 합작사 형태로 세워졌다. 유럽 전역에 충전소 377곳을 두고 있으며 38곳을 추가로 건설 중이다. 총 800여 개의 충전소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지난 2019년 현대차그룹이 투자하며 국내에 알려졌다. BMW는 이를 토대로 전기차 판매를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 모델 'i4'와 'iX'를 앞세워 최소 20만 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것. 올해 BMW가 판매한 순수전기차는 10만여 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 판매 추이에 따라 아이오니티 투자금도 지속해서 늘릴 계획이다. 니콜라스 피터(Nicolas Peter) BMW CFO는 "판매 목표 상향 조정에 따라 충전 네트워크 확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가 아이오니티 투자를 확대하며 유럽 전역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가 더 빠른 속도로 확장될 예정이다. BMW 전기차 판매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량 증가로 전기자동차 모델3와 모델Y를 실어나를 선박 수를 대폭 늘렸다. 잇따라 운송 수주를 따낸 현대글로비스의 선박도 대거 포함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테슬라 전기차를 유럽 각지에 운송하기 위한 선박이 이달 초 12척에서 최근 20척 이상으로 증가했다. 일부 선박은 이미 이동중이고 나머지는 상하이 와이가오차오(Waigaoqiao) 항구에서 차량을 싣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테슬라는 현대글로비스 선박과 파나마 국적 화물선 등을 활용해 제품을 운송하고 있다. 이들 선박은 영국과 아일랜드 시장용 우핸들 모델3를 탑재, 영국 사우스햄튼항으로 출항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19년 테슬라로부터 첫 수주를 따냈다. 미국에서 생산한 유럽향 모델S를 운송했다. 모델S에 이어 모델3, 모델Y의 차량 운송까지 책임지며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본보 2021년 6월 14일 참고 테슬라 모델3, 유럽 상륙 임박…현대글로비스 선박 포착>/<본보 2021년 8월 14일 참고 현대글로비스, 중국산 테슬라 '모델Y' 유럽상륙작전 참여> 테슬라는 당초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베를린 기가팩토리 가동이 지연되면서 중국산 모델3와 모델Y를 유럽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의 주요 수출 기지로 자리 잡았다. 최근 가동률을 개선해 생산능력을 약 2배 확장, 올 4분기 역대 최고 생산·인도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운송 선박을 늘린 것도 이 때문이다. <본보 2021년 11월 4일 참고 테슬라, 4분기 생산량 '역대최대' 예약…상하이 기가팩토리 증설효과>
[더구루=김다정 기자] '인공호흡기 리콜 사태'를 유발한 필립스가 수년 동안 제품 결함을 알고 있었음에도 묵인해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8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치료에 사용하는 양압기와 인공호흡기 부품으로 인해 화학물질이 인체에 흡입되어 위해를 미칠 가능성 때문에 필립스에 리콜을 명령했다. 이어 이번 리콜 사태를 가장 심각한 '1형'으로 분류했다. 이는 기기를 사용할 경우 심각한 손상이나 죽음을 유발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이번 리콜 사태와 관련 펜실베니아주 머레이빌 필립스 레스피로닉스 공장에 대한 실사에서 'Form 483' 문서를 받았다. Form 483은 FDA 실사 결과에서 문제가 있을 때 발행된다. 해당 서면이 도착하면 15일 이내 답신을 통해 이에 대한 원인과 수정 사항 혹은 수정 계획을 답해야 한다. FDA는 Form 483에서 "폴리에스터 폴리우레탄 폼 함유 제품에 대한 회사의 근거를 뒷받침하는 문서화된 조사 결과, 위험 분석 또는 설계 실패 모드 효과 분석이 없다"고 지적했다. FDA 조사에 따르면 필립스는 거품이 분해되어 제품의 호흡관으로 들어간다는 초기 위험 신호를 무시했다. 경영진 수준의 관리자는 "양압지속유지기(Bi-Level PAP, CPAP)와 인공호흡기에 관련된 잠재적인 거품 분해 문제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필립스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거품 분해 문제 또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 배출에 대한 우려를 인식해 최소 14건의 테스트를 했다. 하지만 테스트 이후 설계를 변경하지 않았으며 현장이나 시정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한 FDA가 2008년부터 현재까지 소비자 불만 사항을 조회한 결과, 오염 물질, 입자, 거품, 검은색 등의 용어가 사용된 22만2000건 이상의 불만 사항을 발견했다. 그 중 2만건 이상이 이번에 회수된 장치와 관련된 불만 사항이었다. 그러나 필립스는 거품 분해 보고와 관련 건강 위험 평가에서 "위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결론 내렸다. 또 기타 기관에서 평가한 거품 저하 사례를 인용해 "따라서 필립스 장치의 잠재적 거품 저하가 단독 사건이 아니므로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이유에 대한 자세한 근거도 문서화하지 않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1위 풍력발전타워 제조사 씨에스타워가 미국에서 '또' 반덤핑 관세를 물게 됐다.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한 미국향 제품에 관세가 매겨졌다. 씨에스타워는 현지 공장을 증설해 무역 규제에 대응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와 말레이시아산 풍력발전타워로 미국 내 관련 업계가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판정했다. ITC의 결정에 따라 상무부는 인도와 말레이시아산 풍력발전타워 수입에 대해 반덤핑 관세, 인도산 제품을 대상으로 상계관세 명령을 내릴 전망이다. 상무부는 지난달 7일 최종판정에서 인도산에 54.03%, 말레이시아산에 3.20%의 반덤핑률을 산정했었다. 말레이시아산에는 현지에 법인을 둔 씨에스윈드가 포함됐다. 씨에스윈드는 2017년 말레이시아 최초 풍력발전타워 수출 업체인 에코타워를 인수했다. 이후 생산량을 세 배 이상 늘리며 동남아시아 주요국과 미국에 수출해왔다. 하지만 이번 판정으로 씨에스윈드는 관세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지난 3월 상무부의 예비판정(6.32%)보다 관세율이 절반으로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다. 씨에스윈드는 지난 2013년 반덤핑 규제로 미국 수출이 중단된 바 있다. 미 상무부는 씨에스윈드 베트남 법인이 생산한 미국향 풍력발전타워에 51.54%의 반덤핑 관세율을 매겼다. 씨에스윈드는 항의해 2017년 미 국제무역법원(CIT)으로부터 반덤핑 관세율 0%의 판결을 받아냈다. 씨에스윈드는 대만과 터키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활용해 미국의 무역 규제에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 6월에는 덴마크 풍력 발전기 업체 베스타스의 미국 공장을 품었다. 생산량을 늘려 2023년 연간 1조원 규모의 풍력발전타워를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해군이 차기 장거리 다목적 해상초계기 P-8 6대를 도입한다. 군 당국은 항공 첨단 입체 전력 구축으로 작전적 대응 능력 발전을 도모한다. 글로벌 해군 전문매체 네이벌 뉴스(Navalnews)는 1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해군이 오는 2024년까지 2조원 규모의 차기 해상초계기(P-8A) 6대를 작전훈련 장비 등 필요한 시설과 함께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도입 후 해상초계기는 대한민국 해군 소속으로 P-8K로 명명된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해군은 첫 해상초계기를 내년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모두 미국제 대잠수함 초계기인 'P-3C 오리온' 기종 정비를 맡았지만, 다른 경쟁사가 P-8 정비업체를 담당할 전망이다. 해군은 현재 2010년부터 6대의 'P-3C'와 'P-3CK'를 사용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P-8 포세이돈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미 국방협력청 문건에 따르면 한국 해군은 AN/ALQ-218 RWR/ESM/ELINT 시스템, AN/ALQ-213(V) EWMS, 탄화수소 탐지 시스템 등 전자전 장치가 없는 P-8을 구매했다. 해상초계기는 해상에서 대잠전, 대함전, 기뢰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해상작전에 특화된 고정익 항공기이다.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는 실전에서 검증된 장거리 다목적 해상 초계기로 광역, 해상, 연안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AN/APY-10 레이더로 망망대해의 대양 뿐만 아니라 지형지물이 복잡한 연안지역에서 잠수함의 잠망경이나 스노클과 같은 작은 목표물을 정확하게 포착한다. 또 고해상도 TV와 열영상 카메라와 통신 전파 그리고 레이더 패턴을 분석하는 최첨단 전자전 지원장비들을 탑재해 고도의 정찰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보잉사의 베스트셀러 여객기로 알려진 737 NG의 파생 모델로 기체가 더욱 크고, 터보팬 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더 멀리, 빠르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공중 급유도 가능해 작전 반경을 넓혀준다. 전투 공간에서 최대의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는 첨단 임무 시스템과 우수한 성능과 신뢰성을 결합했다. 해상용 무기와 현대적인 오픈 미션 시스템(OMS) 아키텍처, 비용 효율적인 상용기 수준의 지원을 특징으로 한다. 기체 내부에는 적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129개의 소노부이를 탑재했다. 한국 해군이 도입할 P-8K와 오리지널 P-8과 다른점을 구별하기는 불가능하다. 한국 해군용에는 일부 한국장비가 추가되지만, 해군에서 대외군사판매(FMS)를 통해 도입해 차이점 식별이 힘들다. 현재 △미국△독일 △호주 △인도 △영국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에서 P-8을 운용 중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해군은 항공 첨단 입체 전력 구축으로 작전적 대응 능력 발전을 위해 차기 해상초계기를 도입하고 있다"며 "차기 해상초계기를 운영하는 부대 창설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CJ ENM이 영화 '라라랜드' 제작사 '엔데버 콘텐츠'(Endeavor content)를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인수로 CJ ENM은 글로벌 미디어 사장 확장의 새로운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 미디어 환경이 다변화하면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창작자들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면서 추진됐다. 19일 엔데버 등에 따르면 CJ ENM과 할리우드 유력 드라마·영화 콘텐츠사 엔데버 콘텐츠의 시나리오 사업 부분 인수합병(M&A)에 최종 합의했다. 엔데버 콘텐츠 지분 80% 인수하는 것으로 가치는 9억~10억 달러(약 1조642억원~1조1825억원)에 달한다. 엔데버 콘텐츠는 미국 최대 에이전시 엔데버(Endeavor)사의 콘텐츠 기획, 투자, 제작 및 유통‧배급 전문 자회사다.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수상작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비롯해 영국 BBC 인기 드라마 '킬링 이브', '더 나이트 매니저' 등 전 세계적인 흥행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의 제작과 유통‧배급에 참여했다. 최근 해외 톱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역량을 바탕으로 자체 제작사 엔데버 콘텐츠를 설립해 할리우드 방송, 영화 제작 전반을 아우르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경 CJ 부회장이 이끄는 CJ ENM이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엔덴버 콘텐츠를 인수함으로써 CJ ENM의 해외 제작 역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CJ ENM은 자체 보유한 지적재산권(IP)을 세계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제작하기 위해 미국 제작사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CJ ENM은 지난 5월 올해부터 5년간 5조원 가량을 콘텐츠 제작과 확보에 투입한다는 방침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한 CJ ENM의 공격인 M&A가 이어지고 있다. CJ ENM은 3분기 영화제작사 △엠메이커스 △모호필름과 애니메이션 제작사 '리언볼트' 등 3곳을 인수한 바 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중국 현지 매체가 기아와 둥펑자동차(東風汽車)의 결별을 기정사실화하며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소식통을 인용해 곧 공식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도 전했다. 중국 경제매체 재경망(財經網)은 지난 17일 보도를 통해 "둥펑위에다기아의 공식 발표는 아직이지만 올 연말 혹은 내년 초 둥펑차는 보유 지분 25%를 기아에 양도하는 형태로 철수키로 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주일 이내에 공식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도 했다. 기아와 둥펑차의 결별 가능성은 이미 올 초부터 제기돼 왔다. 장쑤위에다를 포함한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의 현지 판매량이 최근 수년 새 급감하며 지분손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초부터 재경망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기아와 위에다, 둥펑차가 올 8월 둥펑차 보유 지분 25%를 전부 기아에 매각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는 중이다. 기아와 둥펑차가 최근 현지 독자경영 기조를 가속하며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가 속한 현대차그룹은 올 2월 중국 상업용차 합작법인 쓰촨현대 지분을 100% 확보해 현대상용차로 재출범하는 등 중국 내 독자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둥펑차 역시 최근 르노, 위룽 등 기존 합작회사와 결별하고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 2002년 3개사 25대 25대 50의 지분비율로 공동 설립한 현지 합작회사다. 당시 외국 기업인 기아가 현지 진출하려면 현지 기업과 지분비율 50대 50의 합작법인을 설립해야 했다. 이 회사는 설립 후 빠르게 성장해 2016년 한때 연 65만대의 완성차를 판매했으나 그해 말 한중 사드 갈등 이후 판매량이 격감, 지난해 24만9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올 1~9월 판매량도 전년보다 37.8% 줄어든 11만2000대에 그치고 있다. 최대 89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현지 생산설비 가동률도 격감했다 자연스레 이곳에 투자한 둥펑차의 지분손실도 커졌을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합작법인 투자사이자 상장기업인 위에다의 올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둥펑위에다기아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71억3000만 위안(약 1조3200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줄었다. 이 여파로 위에다의 같은 기간 순손실도 13억7000만위안(약 2540억원)으로 전년대비 28% 늘었다. 때마침 기아와 둥펑, 위에다의 20년 합작사업 기간이 내년 9월 만료 예정이다. 또 중국 정부는 자국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 속 외국기업의 투자제한을 완화하고 있다. 기아는 둥펑과의 결별을 계기로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꾀할 것으로 알려졌다. 둥펑위에다기아는 기아와 둥펑차, 위에다 3자의 만장일치 동의로 의사결정을 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의사결정이 늦어지거나 내부 마찰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투자회사에 가까운 국유기업 위에다와 달리, 기아와 둥펑차는 모두 자동차 산업에 주력하는 회사인 만큼 이해관계 충돌 가능성도 다분했다. 이는 결국 둥펑위에다기아가 중국 현지 자동차 회사의 급부상에 따른 중저가 시장의 경쟁 심화에 제때 대체 못하게 된 결과로 이어졌다. 기아는 이미 올 3월 중국 내 현대차그룹 브랜드 전략을 총괄하던 류창승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HMGC) 브랜드전략실장을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로 임명하며 독자 경영 태세를 갖췄다. 한달 후인 4월엔 사명을 '기아차'에서 '기아'로 바꾸고 전동화 및 모빌리티 브랜드로의 전환을 천명했다. 중국 시장 기준 내년부터 매년 순수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키로 했다. 재경망은 "실적 악화 속 둥펑의 철수는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기아 역시 지배력 강화를 통한 의사결정 효율화로 중국 시장의 빠른 변화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다만 둥펑위에다기아가 최근 5년 새 1년에 한번 꼴로 총경리를 교체한 끝에 한국인을 배치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고 현지화에 성공하기 위해선 현지 인재채용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인 쿠코인(KuCoin)이 신흥국 시장을 주 타깃으로 하는 메타버스 펀드를 출시했다. 쿠코인은 17일(현지시간) 1억 달러 규모의 '쿠코인 메타버스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쿠코인은 해당 펀드를 통해 메타버스 프로젝트 초기단계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쿠코인은 새로운 펀드가 메타버스, 게임Fi(e스포츠,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대체불가토큰(NFT), 탈중앙화 인프라와 같은 혁신 프로젝트 전반을 망라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아프리카와 남미 등 신흥 시장의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이끌 것 이라고 덧붙였다. 쿠코인은 지속가능한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기반 인프라 개발을 도우며 일부는 메타버스 교육 프로그램에 투입해 청년들이 메타버스 시대에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쿠코인 메타버스 펀드에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팀구성, 연구 중인 기술·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성, 프로젝트의 현 단계, 구체적인 제품·시나리오 등을 보유하고 있는지 심사를 받아 확인할 수 있다. 쿠코인 측은 "인터넷의 다음 단계로 메타버스는 우리가 일하고, 연결하고, 쇼핑하고, 즐기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는 모든 방식을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쿠코인 메타버스 펀드는 새로운 블록체인 카테고리의 성숙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삼성전자가 IT 서비스 관리 워크플로를 위한 초자동화 플랫폼인 스위시(Swish.ai)에 투자를 단행했다. 스위시는 18일(현지시간) 델 테크놀로지 캐피탈이 주도하는 시리즈 A 펀딩에서 13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스카이웰 캐피탈 파트너스와 삼성전자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 등이 함께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사용하여 독점 기술을 확장하고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시는 인공지능(AI)을 사용해 기존 ITSM(IT 서비스 관리) 워크플로에 자율 티켓 오케스트레이션을 적용하는 최초의 초자동화 플랫폼이다. 스위시를 사용하면 모든 유형의 티켓(심지어 더 복잡한 티켓도 포함)을 실시간으로 최고의 상담원에게 신속하게 보낼 수 있어 병목 현상을 제거하고, 티켓 '홉'을 줄이며 평균 해결 시간을 50% 이상 개선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또한 서비스 리더에게 실시간 성능 증강 분석 및 전략적 통찰력을 제공하여 최적화 기회를 사전에 식별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다. 델 테크놀로지 캐피탈 전무 이사인 야이르 스니르(Yair Snir)는 "스위시.ai 팀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일부 회사에 대해 초자동화의 가치를 입증했다"며 "우리는 다음 성장 단계에서 이들과 협력하고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2018년 딥코딩(DeepCoding.ai)로 설립됐으며, 이스라엘에 본사가 있으며 영국과 미국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혼다가 자전거 도로에서도 주행 가능한 초소형 전기차를 공개하며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새롭게 설립한 전문 자회사 ‘패스트포트(Fastport)’의 첫 전기차로, 라스트마일 물류 수요를 정조준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혼다는 새로운 배송 전용 전기차 ‘이쿼드(eQuad)’를 공개했다. 오는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다. 이콰드는 혼다의 새로운 마이크로모빌리티 브랜드인 ‘패스트포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서비스형 운송 모델인 ‘플릿 애즈 어 서비스(Fleet-as-a-Service)’ 형태로 렌탈·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콰드는 네 바퀴를 가진 소형 전기 배송차다.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해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교체형 배터리 시스템 ‘혼다 모바일 파워팩’을 탑재, 충전 대기 시간을 줄였다. 무선 소프트웨어(OTA)도 탑재돼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차량은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소형 모델은 길이 3.4m, 폭 1m이며 최대 적재량은 145kg이다. 대형 모델은 길이 3.65m, 폭 2.1m로 최대 적재량이 295kg에 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0km이며, 대형 모델 기준 최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탄산리튬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톤(t)당 6만 위안(약 115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장기적으로 반등이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5만9780위안(약 1140만원)을 기록했다. 최저점이던 5만8760위안(약 1120만원)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6만 위안을 하회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5월 6만 위안 안팎을 오갔다. 지난달 29일 기준 5만9600위안까지 하락한 후 6만 위안 돌파에는 멀어지는 양상이다. 중국 원자재 분석기관인 주촹쯔쉰(卓创资讯)의 한민화(韩敏华)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7만7000위안(약 1470만원)에서 5월 29일 5만9600위안으로 22.6% 하락했다"며 주요 원인으로 공급 과잉과 원료 가격 하락, 수요 둔화를 꼽았다. 리튬 프로젝트가 점차 생산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전방 수요는 하락세다. 전기차 케즘이 장기화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요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가격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리튬을 원재료로 활용하는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