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다정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새수장으로 임명된 로버트 칼리프 박사는 제약·바이오 회사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전 FDA 위원들보다 더 적극적인 주식 투자 행보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의료 전문지 스탯(STAT)이 로버트 칼리프가 백악관에 제출한 재무제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칼리프는 구글의 생명과학 부문인 베릴리(Verily)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270만 달러를 벌었다. 또 100만~500만 달러 사이의 베릴리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칼리프는 방대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약 30개 회사의 주식 10만 달러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여기에는 미국 글로벌 제약사 BMS(Bristol Myers Squibb), 암젠의 주식 25만~50만 달러와 길리어드 사이언스 주식 10만~25만 달러가 포함된다. 칼리프는 생명공학 회사인 사이토키네틱스(Cytokinetics)와 센텐사 파마슈티컬스(Centessa Pharmaceuticals)에도 큰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는 현재 두 회사이 이사회에 있다. 심부전과 근위축성측삭경화증(루게릭병, ALS) 치료제를 개발 중인 사이토키네틱스에 대해 80만~190만 달러 상당의 수령된 스톡 옵션(vested stock options)을 보유하고 있다. 센텐사에 대해서는 100만~500만 달러 규모의 미확정 스톡 옵션(unvested stock options)을 갖고 있다. STAT는 "미국 최고의 심장 전문의 중 한 명인 칼리프와 같은 의사가 제약 산업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제약회사와 칼리프의 관계는 이전 FDA 국장들보다 더 밀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대 FDA 국장인 스콧 고틀립은 많은 생명공학 회사에 대한 컨설팅, 투자와 스톡옵션을 보유했지만 대형 제약 회사의 주식을 많이 보유하지는 않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초대 FDA 국장인 페기 함부르크도 상당한 재산을 가지고 FDA의 최고 직위에 올랐지만, 그녀의 자산 대부분은 남편이 헤지펀드 매니저로 일한 것과 관련이 있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를 통해 클라우드 고성능컴퓨팅(HPC) 플랫폼 회사에 또 베팅했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클라우드 HPC 시장에 투자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행보로 분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는 리스케일(Rescale)의 1억500만 달러(약 124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 2월 5000만 달러(약 590억원) 규모의 펀딩에 동참한 데 이어 9개월 만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를 비롯해 샘 알트먼, 리처드 브랜슨 등 거물 투자자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M12, 엔비디아, 히타치 벤처스, 포트 로스 벤처스 등도 이번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스케일은 201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됐다. 클라우드나 기업 내부 시스템을 통해 HPC 인프라를 지원하고 컴퓨터에서 디자인·설계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업체다. 리스케일이 개발한 플랫폼은 수요에 따라 컴퓨팅 자원을 늘릴 수 있고 멀티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해 연구·개발(R&D) 워크플로우를 개선하는 데 유용하다. 리스케일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 도요타, 닛산 등 400여 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100개 이상의 신규 고객을 추가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기아, 두산중공업, LS일렉트릭에 플랫폼을 제공한 바 있다. 리스케일은 이번 투자 유치를 포함해 현재까지 1억5500만 달러(약 1840억원) 넘게 확보했다. 향후 조달 자금을 토대로 플랫폼의 성능을 강화하고 고객사를 늘리며 HPC 수요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HPC 시장이 2025년 연간 600억 달러(약 71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라우드 HPC 시장은 연평균 약 80%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리스케일 창업자 겸 대표인 요리스 푸트는 "디지털 R&D와 특수 컴퓨팅 기능으로 팀의 역량을 강화하고 설계 주기를 단축하며 중요한 혁신을 더 빨리 시장에 선보일 수 있다"며 "항공우주와 자동차, 에너지, 생명과학, 반도체, 석유·가스 등 여러 산업의 리더들은 혁신을 가속화하고자 리스케일을 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약 6조원 규모 인도네시아 초대형 석유화학단지의 기본설계(FEED) 계약을 따냈다. 내년 발주가 예정된 본공사 수주로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 석유화학기업 찬드라 아스리(Chandra Asri)와 석유화학 복합단지(CAP2)의 기본설계 용역 계약을 맺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도요엔지니어링, 우드, 하스코닝 등 4곳이 기본설계 사업자로 선정됐다. 구체적인 계약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기본설계 계약은 향후 있을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 선정과 연계될 예정이다. 이에 본공사도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반탄주(州) 찔레곤에서 추진되는 찬드라 아스리의 두 번째 석유화학단지 공사다. 총사업비는 50억 달러(약 5조9450억원)로 예상된다. 내년 EPC 사업자 선정 후 최종 투자 결정(FID)을 내리고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6년 상업운전이 목표다. 가동을 시작하면 이 회사의 연간 생산량은 420만톤에서 800만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찬드라 아스리는 인도네시아 최대 재벌 가운데 하나인 프라조고 팡에스투 소유한 석유화학기업이다.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에틸렌 등을 생산한다. 에르윈 치푸트라 찬드라 아스리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석유화학단지 구축으로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석유화학 제품 수요 증가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본설계 작업을 시작으로 기존 석유화학단지와의 통합도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대체육 기업 '임파서블푸드'가 5억 달러 규모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임파서블푸드의 5억 달러 규모 추가 투자 펀딩을 주도했다. 임파서블푸드는 지난달 70억 달러(약 8조원)에 달하는 기업 가치 평가로 5억 달러(약 5845억원) 추가 자금 조달을 논의해왔다. 이번에 미래에셋이 투자를 확정하면서 대체육 시장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본보 2021년 10월 29일 참고 '미래에셋 투자' 임파서블푸드, 6000억원 투자 유치 논의> 미래에셋의 임파서블푸드 투자는 이번이 세번째다. 임파서블푸드는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 미트 경쟁자로, 최신 자금 조달을 통해 내년 미국 주식 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임파서블푸드의 누적 자금조달 규모는 20억 달러(약 2조3700억원)에 달한다. 기업가치는 지난해 미래에셋그룹이 투자를 시작할 당시에 5조원에 육박했는데 내년 나스닥 상장 시 11조7000억원(약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향후 12개월 동안 주식 공모나 특수목적인수기업(SPAC)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이 임파서블푸드에 투자를 지속하는 건 대체육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소비 트렌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과 맞물려 탄소 배출 문제를 줄이기 위한 해법으로 대체육이 조명 받자 관련 브랜드와 제품이 급성장하고 있다. 임파서블푸드는 지난 2011년 미국 스탠퍼드대 출신 생화학자 패트릭 브라운이 세운 스타트업이다. 고기 맛을 내는 핵심 성분인 헤모글로빈 속 '헴(Heme)' 성분을 식물 뿌리에서 추출해 식물성 햄버거 패티를 개발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 등 기업인을 비롯해 가수 케이티 페리, 래퍼 제이지 등 연예계 인사도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기관투자가로는 미래에셋과 테마섹, 호라이즌벤처스, 코슬라벤처스, 알파벳GV, 구글 벤처스, 스위스 금융 UBS그룹 AG를 등이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며 태양광 모듈 공장 설립을 검토한다. 한화큐셀과 LG전자 등 고효율 모듈 생산 기업들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아자티크(Azattyk) 등 키르기스스탄 매체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경제통상부는 태양광 모듈 공장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큐셀과 LG전자, 중국 론지·진코·트리나·REC, 미국 선파워를 후보로 검토 중이다. 키르기스스탄은 국내 전력 소비의 90% 이상을 수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수력 발전소 대부분이 과거 소련 시절에 지어져 노후화가 심각하고 발전 효율이 떨어져 전력난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키르기스스탄은 전력 공급을 확충하고자 재생에너지 확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높은 일조량을 기반으로 태양광 발전소 투자를 살피고 있어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자 해외 태양광 모듈 기업들에 구애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은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중국·미국 등 4개국에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기준 태양광 셀과 모듈 생산능력은 각각 10GW, 12.4GW다. 지난 9월에는 한국 공장과 연구시설에 2025년까지 1조5000억원을 쏟겠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만 2025년까지 연간 7.6GW의 셀·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국내 경북 구미와 미국 앨라배마 헌츠빌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406㎿ 규모의 패널을 생산했다. 한편, 한화큐셀과 LG전자는 "키르기스스탄 정부와 태양광 모듈 공장 투자를 이야기한 적이 전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서버 회사 인스퍼(Inspur)와 고집적·고성능 스토리지 개발에 협업한다.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기업들의 수요를 잡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스퍼와 네트워크 기반의 고집적·고성능 스토리지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EDSFF(Enterprise & Data Center SSD Form Factor) 폼팩터를 적용한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운영체제(OS)를 제공했다. 인스퍼는 삼성의 제품을 토대로 시스템을 통합하는 역할을 맡았다. 양사가 개발한 신규 스토리지는 데이터 관리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장점을 지녔다. 기존에는 하나의 서버에 스토리지 하나만 사용했다면 새 솔루션은 고객사들이 스토리지를 분리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정 데이터를 여러 구역에 쪼개 저장할 수 있는 셈이다. 전력 소비량, 발열 처리 성능을 개선했으며 입·출력(I/O) 대기시간도 줄어든다고 인스퍼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인스퍼와의 파트너십으로 높은 성능과 집적도를 갖춘 스토리지 솔루션 수요에 대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며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양은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데이터양이 연평균 61%씩 뛰어 2025년 175ZB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데이터 관리가 기업들의 비용 절감의 핵심 요소가 됐으며 고집적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삼성전자는 자체 SSD 기술력과 인스퍼의 서버 사업 역량을 결합해 고집적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스퍼는 1960년대 중국 산둥에서 컴퓨터 주변 장치를 생산하는 회사로 시작해 서버 분야의 강자로 도약했다. 시장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인스퍼는 작년 4분기 세계 서버 시장에서 미국 IBM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며 연일 반공 메시지를 밝히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행보에 중화권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나 동남아, 대만, 홍콩 등 비 공산당권 화교 매체에서 호기심 어린 가십성 기사를 내는 반면 공산당 1당 독제 체제인 중국 본토에선 정작 이렇다 할 보도 자체가 없어 눈길을 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질 조짐이 보이자 중국 고객이 주타깃인 신계세면제점이 긴장하는 모양새다. 대만의 ET투데이신문은 지난 21일 '한국의 한 기업인이 5일째 '공산당이 싫다'고 말하고 있다'며 우호적인 뉘앙스로 보도했다. 대만(옛 국민당)은 2차대전 직후 중국 공산당 정부에 패해 본토에서 밀려난 역사적 배경 아래 반중 정서가 강하다. 이 언론은 한국 언론을 재인용해 정 부회장의 연이은 발언을 소개하며 "그가 주주나 계열 기업이 중국인 불매운동 같은 압력을 두려워 않고 반공과 민주주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신세계 산하 이마트가 1997년 중국에 진출했다가 2016년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결국 이듬해 완전 철수했다는 내용을 함께 소개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삼성그룹 오너 일가라는 점, 중화권에서도 인기 많은 배우 고현정의 전 남편이라는 개인사도 함께 소개했다. 기사는 대만 내 친중 성향의 일부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 '중국 공산당이 대응해야 한다. 면세점 등을 불매해야 한다'는 식의 의견이 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그러나 이 기사에는 "틀린 말 없다. 한국인이 어떻게 공산당을 좋아할 수 있나. 무서울 뿐이지"라는 공감 댓글도 달렸다. 말레이시아의 화교 매체 시화일보(詩華日報) 역시 같은 날 국내 언론을 인용해 정 부회장이 5일째 반공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주주와 계열사 등이 우려하고 있다며, 신세계그룹 현황과 정 부회장의 신상을 소개했다. 반중 성향이 강한 재미 화교 매체 대기원시보(大紀元時報·에포크타임스)도 23일 '이재용(삼성그룹 회장) 사촌의 연이은 반공 글이 큰 지지를 받았다'는 기사를 통해 정 부회장의 개인사와 최근 인스타그램 업로드 내용, 댓글까지 상세히 소개했다. 그가 일반 재벌과 달리 친근한 스타일에 인스타그램 팔로어 70만명을 넘는 '온라인 셀러브리티'라고 호평하며, 이 발언 관련 반응 역시 대부분 우호적이라고 소개했다. 정작 중국 본토 언론은 조용하다. 중국 공산당의 직·간접 통제 하에 있는 현지 언론으로서 외국 유명인의 반공 발언을 굳이 들춰내지 않으려는 모양새다. 다만,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국제뉴스 전문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 20일 '중국 시장 손실 때문? 한국 기업 임원의 반공 발언 논란'이라며 관련 내용을 부정적으로 다뤘다. 이 언론은 여러 국내 언론보도 중 비판적 내용 위주로 인용해 중국 사업 실패에 따른 불만 표출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공산당 호불호는 개인 자유이지만 그 언행이 주주와 직원,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하는 건 문제이며, 중국, 베트남 등 사회주의 국가의 보이콧으로 실질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인용 보도했다. 이 기사 댓글은 정 부회장의 발언뿐 아니라 신세계그룹, 나아가 한국에 대한 비판 일색이다. '한국 신세계그룹을 불매해야 한다', '외국 기업은 신뢰할 수 없다', '한국이 싫다', '우리도 재벌과 자본가가 싫다'는 등 수백 건의 댓글이 달렸다. 다만, '정 선생(부회장) 당신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지하는 듯한 뉘앙스의 댓글도 일부 있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하이퍼루프가 미국 정부로부터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지속 가능한 교통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일환으로 법제화되면서 관련 기업들도 대규모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인프라 투자·일자리 법안(Infrastructure Investment and Jobs Act·이하 인프라법)'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에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통 인프라 개선과 일자리 창출 계획이 담긴 가운데 하이퍼루프가 전기차 등과 함께 주요 미래형 운송수단으로 포함됐다. 미국 정부는 인프라법에 총 1조2000억 달러를 투자한다. △도로, 교량, 철도, 항구, 공항 재건 △친환경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확대 △초고속인터넷 전국망 구축 △전력망 개선 등을 추진한다. 주목할 점은 직접적으로 하이퍼루프를 언급하며 투자를 입법화 했다는 점이다. 인프라법은 "자기 부상 및 하이퍼루프와 같은 새로운 운송 기술 간의 복합 운송 연결을 촉진하는 프로젝트의 계획 및 건설"을 주요 실행안 중 하나로 꼽았다. 인프라법 통과로 하이퍼루프 시스템 개발업체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미국 하이퍼루프티티(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ies, HyperloopTT)도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 직후 공식 성명을 내고 법안 통과를 환영했다. 회사는 각종 연방 정부 프로그램과 기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하이퍼루프티티는 중거리 운송 분야에 최적화된 하이퍼루프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비행기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민간·상업 운송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안드레스 레온 하이퍼루프티티 전무이사는 "인프라법 통과로 하이퍼루프티티와 당사의 기술은 전통 운송수단과 같은 수준에 도달했으며 미국에서 하이퍼루프 시스템 구축이 훨씬 쉬워졌다"며 "하이퍼루프가 일자리, 경제, 환경을 위한 확실한 선택임을 보여주기 위해 우리와 함께 일한 팀, 의회 의원, 백악관, 업계 파트너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하이퍼루프는 지난 2013년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진공 튜브에서 차량을 이동시키는 형태의 친환경 고속열차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가 미국에서 올 들어 세 번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지난 17일(현지시간) 14억9693만 달러(약 1조7800억원) 규모로 ABS를 발행했다. 이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앞서 지난 4월과 7월 각각 12억8769만 달러(약 1조5310억원), 13억3797만 달러(약 1조5910억원) 규모로 ABS를 발행한 바 있다. ABS는 부동산·매출채권·유가증권·주택저당채권 등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보유한 유동화 자산을 기초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총 7개 트렌치로 나눠 ABS를 발행했다. 이 가운데 1억 달러(약 1190억원) 규모의 클래스 A-2-B는 최초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SOFR(Secured Overnight Funds Rate)를 적용했다. SOFR은 연준이 리보를 대체하기 위해 고안한 지표금리다. 리보는 2012년 금리 조작 스캔들 때문에 시장의 신뢰를 잃어 폐지가 결정됐으며 올해까지만 신규 계약에 적용된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미국 자동차 시장이 반등하면서 ABS 발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미국 자동차 ABS 발행은 자동차 판매 증가와 자본 시장 정상화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829만대로 전년 동기(641만대) 대비 29.3% 늘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840만대) 수준에 근접했다. 이에 현대캐피탈아메리카의 취급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현대차그룹 금융 자회사로,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에 리스·할부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3분기 순이익 809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015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총자산은 58조539억원으로 1년 전 46조6496억원보다 23% 증가했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K-막걸리가 일본에서 고속 질주하고 있다. 특히 국순당 쌀 막걸리가 '진로 막걸리'를 제치고 아마존 재팬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막걸리로 등극했다. 23일 아마존 재팬에 따르면 국순당 쌀 막걸리는 아마존재팬이 조사한 막걸리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진로막걸리'가 2위를 차지했다. K-드라마 등에 힘입어 일본에서 막걸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아마존재팬의 이번 조사에서 막걸리 관련 주전자 세트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국순당 쌀 막걸리는 일공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쌀과 누룩 효모만으로 만든 제품이다. 독자적인 생쌀 발효법으로 양조, 타사 상품보다 쌀 유래아미노산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국순당은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인 백세주와 막걸리 등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국순당의 연결기준 막걸리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13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에는 유산균을 기존제품보다 강화한 프리미엄 막걸리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의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09년 진출한 '진로막걸리'는 현지 점유율 60%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하이트진로는 해외 주류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막걸리 제조 계열사 진로양조를 정리, 지난 7월 투자회사 아이브아이이컨소시엄에 약 20억원 규모로 지분 100% 매각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가 '막걸리' 사업을 정리하자 국순당이 일본 막걸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진로막걸리는 위탁생산으로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IT기업 바이두가 세계 1위 재보험사인 스위스리(Swiss Re)와 손잡는다. 자율주행차 전용 보험 상품을 개발, 미래 모빌리티 분야 생태계를 구축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두와 스위스리는 자율주행차의 전체 가치 사슬을 포괄하는 보험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향후 자율주행 컴퓨팅 플랫폼, 로보택시 등 다양한 자율주행 기반 제품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양사는 위험 요인 선택, 제품 가격 책정, 청구, 인수 데이터 등 다양한 자율주행차 보험 표준을 마련한다. 자율주행차 뿐만 아니라 바이두의 자율주행 발렛파킹 시스템 AVP(Apollo Valet Parking) 등에 대한 보험 상품도 개발한다. 스위스리는 성명을 통해 "바이두와의 파트너십은 자율주행차에 대한 위험 관리 연구와 관련 보험을 발전시켜 포괄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동안 보험업계는 전기·자율주행차 등 E-모빌리티 전용 보험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장이 급속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인 만큼 보험료 책정 기준이 없었다. 차량에 탑재되는 배터리 등에 대한 데이터 부족으로 리스크 판단이 어렵다는 점 또한 주요하게 작용했다. 스위스리는 바이두와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차 기술과 성능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맞춤형 상품을 개발,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보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배터리 기업 CATL도 중국 보험사들과 잇따라 동맹 전선을 구축하며 신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CATL은 지난달 중국인민재산보험(中国人保财险, PICC)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신에너지차 애프터서비스(AS)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지난 7월에도 보험사 시노-프렌치 라이프(Sino-French Life, 中法人寿)에 9억 위안(약 1658억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캐피탈이 인도네시아 사업 강화를 위해 현지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스타트업와 맞손을 잡았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 인도네시아법인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는 인슈어테크 기업 퓨즈(Fuse)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퓨즈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동차 담보 대출을 판매하게 된다. 2014년 설립한 퓨즈는 다양한 보험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현재 6만여명의 보험 설계사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는 지난 2015년 하나캐피탈과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그룹이 손잡고 설립한 금융사다. 자동차 할부금융업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시나르마스는 인도네시아 재계 2위 대기업으로, 펄프 부문에서 세계 1위다. 퓨즈 관계자는 "대중이 보다 쉽고 안전한 방식으로 대출과 보험 상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두 회사가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코로나19 봉쇄 조치기 완화되고 사회·경제 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캐피탈은 주요 해외 거점 국가인 인도네시아 사업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에 대해 17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는 3분기 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 15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혼다가 자전거 도로에서도 주행 가능한 초소형 전기차를 공개하며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새롭게 설립한 전문 자회사 ‘패스트포트(Fastport)’의 첫 전기차로, 라스트마일 물류 수요를 정조준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혼다는 새로운 배송 전용 전기차 ‘이쿼드(eQuad)’를 공개했다. 오는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다. 이콰드는 혼다의 새로운 마이크로모빌리티 브랜드인 ‘패스트포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서비스형 운송 모델인 ‘플릿 애즈 어 서비스(Fleet-as-a-Service)’ 형태로 렌탈·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콰드는 네 바퀴를 가진 소형 전기 배송차다.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해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교체형 배터리 시스템 ‘혼다 모바일 파워팩’을 탑재, 충전 대기 시간을 줄였다. 무선 소프트웨어(OTA)도 탑재돼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차량은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소형 모델은 길이 3.4m, 폭 1m이며 최대 적재량은 145kg이다. 대형 모델은 길이 3.65m, 폭 2.1m로 최대 적재량이 295kg에 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0km이며, 대형 모델 기준 최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탄산리튬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톤(t)당 6만 위안(약 115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장기적으로 반등이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5만9780위안(약 1140만원)을 기록했다. 최저점이던 5만8760위안(약 1120만원)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6만 위안을 하회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5월 6만 위안 안팎을 오갔다. 지난달 29일 기준 5만9600위안까지 하락한 후 6만 위안 돌파에는 멀어지는 양상이다. 중국 원자재 분석기관인 주촹쯔쉰(卓创资讯)의 한민화(韩敏华)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7만7000위안(약 1470만원)에서 5월 29일 5만9600위안으로 22.6% 하락했다"며 주요 원인으로 공급 과잉과 원료 가격 하락, 수요 둔화를 꼽았다. 리튬 프로젝트가 점차 생산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전방 수요는 하락세다. 전기차 케즘이 장기화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요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가격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리튬을 원재료로 활용하는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