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 유망 수소기업 '하이록(HiiROC)'에 베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래 핵심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수소 에너지 기술 확보를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최근 마감한 하이록의 2600만 파운드(약 414억원) 규모 신규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현대차·기아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1000만 파운드(약 159억원) 밑도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하이드로겐원 캐피탈 그로스(HydrogenOne Capital Growth·HGEN)'가 1000만 파운드(약 159억원)를 지분 투자, 이사회 자리도 확보했다. HGEN은 지난 7월 출범한 세계 최초 청정수소 투자펀드다. 앞서 HGEN는 현대차와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영국 종합화학기업 이네오스(INEOS)도 투자한 바 있다. 기존 투자자인 독일 가스·석유 생산업체 빈터쉘 데아(Wintershall Dea), 에너지 회사 VNG 이노베이션을 비롯해 엔지니어링 관련 투자 회사 멜로즈 인더스트리(Melrose Industries)와 영국 최대 전기·가스회사 센트리카(Centrica)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하이록은 지난 2019년 설립된 수소기술 전문 스타트업이다. 전기가 아닌 열 플라즈마를 이용한 자체 개발 전기분해 공정인 '청록 수소(Turquoise H2)'를 통해 바이오메탄, 플레어 가스, 천연 가스 등을 청정 수소와 카본 블랙으로 변환한다. 탄소 배출이 없을뿐 아니라 기존 물 전기분해 방식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5분의 1 수준만 사용, 저비용·고효율 방법으로 수소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현재 투자자인 빈터쉘 데아, VNG 등과 수소 시설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팀 데이비스 하이록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기술은 모듈식의 확장 가능한 기반으로 고객에게 제공되는 저비용의 탄소제로 수소를 생산할 것"이라며 "상업화로 이동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수소 경제로의 전환과 '넷제로' 달성에 대한 수소 경제 역할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수소를 신성장동력 후보군 중 하나로 낙점하고 수소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간 민간 협의체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에 적극 기여했다. 현대차그룹이 SK그룹, 포스코 등과 함께 그룹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앞장섰다. 국내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상용차 모델인 엑시언트와 넥쏘를 출시, 판매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연료전지를 본격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생산공장 증설에 약 1조원을 투자한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 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 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 수소연료전지 개발 역량 강화와 자원의 집중·효율화를 위해 사업조직을 확대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사장급인 박정국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을 책임자로 임명해 조직에 힘을 실어줬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이 해외 개발금융 참여 확대를 위해 중국 국가개발은행과 동맹을 강화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중국 국가개발은행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포괄적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은 △위안화 국제화 △녹색금융 △신디케이트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무역금융·채권인수 등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국가개발은행과의 파트너십에 따라 해외 개발금융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국가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정책에 따라 개발도상국 등이 필요로 하는 인프라 투자에 수조 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꾸준히 추진 중이다. 특히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뒷받침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영업 기반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아시아 지역 진출과 인프라 확충 사업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우리의 산업은행격인 중국 국가개발은행은 1994년 설립된 대표적인 개발금융기관으로 중국과 해외 인프라 건설 등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을 하는 국책은행이다. 총자산 2조362억 달러(약 2430조원)로 세계 최대 개발금융기관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억만장자 투자자 댄 롭(Dan Loeb)이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대한 투자로 약 3600억원의 큰 수익을 거뒀다. 30일 파이낸셜타임즈 등에 따르면 댄 롭이 이끄는 미국 헤지펀드 서드포인트는 지난 여름 리비안 전환사채(CB)에 1억6700만 달러(약 1990억원)를 투자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리비안이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이를 주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드포인트는 리비안 상장 당일 투자자들에게 사모펀드 부문에서 640% 내부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공개했다. 리비안은 상장 직후 급등세를 보이며 한때 포드·제너럴모터스(GM)·폴크스바겐 등을 제치고 글로벌 자동차업계 시가총액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 6위로 내려앉았다. 29일 리비안 주가는 119.77달러로 공모가(78.00달러)를 50% 이상 웃돌고 있다. 댄 롭은 지난해 초 리비안 설립자인 알제이 스커린지와 만난 사실을 최근 공개했다. 댄 롭은 투자자 서한에서 "새로운 유형의 자동차 회사를 설계하는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비전과 접근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마존이 탄소중립을 유지하면서 물류 분야의 지배자가 되기를 추구함에 따라 리비안은 아마존이 선택한 '엔드-투-엔드(end-to-end)' 차량 제공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비안은 2009년 메사추세츠공대를 졸업한 알제이 스커린지가 세운 회사다. 아마존과 포드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19%를 보유한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지난 2018년 약 800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 3조원 규모의 펀딩을 주도했다. 리비안은 지난 9월 전기픽업차량 'R1T'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Siemens Digital Industries Software, 이하 지멘스)와 손잡고 차세대 설계환경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지멘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디지털 혁신 가속화에 나선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사장과 토니 헤멜간 지멘스 CEO가 참여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멘스의 NX™ 소프트웨어와 팀센터(Teamcenter) 소프트웨어를 표준 솔루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멘스를 우선협상대상자 및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통합 소프트웨어, 서비스, 개발 플랫폼으로 구성된 지멘스 '엑스셀러레이터'(Xcelerator) 포트폴리오의 NX 소프트웨어와 '팀센터'(Teamcenter) 포트폴리오를 통해 차세대 엔지니어링과 제품 데이터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모든 제품군의 라이프사이클과 생산, 구매, 협력사 연구개발 등 관련 프로세스와 활동을 고려한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고 설계 방법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지멘스는 현대차·기아 협력사들에 소프트웨어의 효율적인 사용·운영을 권장하기 위한 전문적이고 전문화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지멘스의 솔루션을 활용해 새로운 작업 환경을 도입하고 미래 자동차 개발을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변화를 위한 시점인 만큼 지멘스와 상호 협력을 통해 목표 달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핵심 설계 및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위해 지멘스 NX 소프트웨어와 팀센터 포트폴리오를 선택, 새로운 작업 환경을 도입하고 미래 자동차 개발에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한다는 설명이다. 헤멜간 CEO는 "차세대 제품 개발 혁신을 위한 최신 기술과 지원을 바탕으로 전략적 파트너로써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위한 솔루션을 토대로 현대차·기아와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TB투자증권이 태국 전자결제업체 트루머니와 손잡고 모바일 앱을 통해 공모주 청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B증권 태국법인 KTBST증권과 트루머니는 트루머니 앱을 통한 태국 유통업체 시암마크로의 신주 청약과 증거금 납입 관련 제휴를 맺었다. 이에 따라 트루머니는 자사 앱에 시암마크로 청약 채널을 개설하고 KTBST증권을 통해 이 회사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했다. 트루머니는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Charoen Pokphand Group)의 디지털 금융 자회사 어센드머니가 운영하는 업체다. 현재 태국과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 진출해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6만5000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은 80억 달러(약 9조5530억원)에 달한다. 시암마크로는 어센드머니와 같은 CP그룹 계열사로, 대형할인점 마크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KTBST증권은 KTB투자증권의 첫 해외법인이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 현지 증권사인 파이스트(FAR EAST)를 인수하며 태국 시장에 진출했다. 2016년 이후 투자은행(IB) 사업에 집중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IB 사업을 기반으로 부동산신탁, 자산관리 등으로 사업 영역을 계속 넓히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기업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리튬 생산을 모색한다. 풍부한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개발이 미진했던 아프간을 선점해 배터리 핵심 소재를 싹쓸이하겠다는 중국의 야욕이 거세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 5곳 경영진은 이달 초 잠재적 리튬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자 아프간을 방문했다. 회사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최대 리튬 업체 간펑리튬은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탈레반이 이끄는 자원개발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인프라 구축과 안보 문제로 실제 생산에 이르기까진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미국이 탈레반 제재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아프간 철과 구리, 금 등 희토류와 리튬이 대규모 매장돼 있다. 지질학자들은 아프간에 매장된 광물들이 1조 달러(약 1190조원) 이상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한 바 있다. 특히 리튬 매장량은 현재 세계 최대 국가인 볼리비아에 필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리튬은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희소성이 높아 하얀 석유로 꼽힌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중요한 원자재로 부상했다. 시장정보업체 상하이메탈스마켓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23일 기준 t당 20만 위안(약 3700만원)을 기록해 연초 대비 277% 뛰었다. 향후에도 수요가 증가해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는 세계 리튬 소비량이 2030년 약 5배로 급등한다고 예상했다. 원자재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는 2025년 리튬 공급 부족량이 18만9000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전기차·배터리 산업을 육성하며 리튬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중국 최대 배터리 회사 CATL은 작년 9월 캐나다 네오리튬 지분 8%를 인수한 데 이어 9월 말 현지 사모펀드 쑤저우CATH에너지테크놀로지스와 호주 AVZ미네랄스가 추진 중인 콩고민주공화국 리튬·주석 개발 프로젝트 지분 24%를 확보했다. 캐나다 밴쿠버의 밀레니얼리튬도 품어 아르헨티나 광산을 확보했다. 세계 3대 리튬 회사로 꼽히는 간펑리튬은 호주와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에 투자했다. 탄산리튬이 연간 4만t, 수산화리튬이 연간 8만1000t을 생산 중이다. 지난 6월에는 말리의 굴라미나 광산 지분 50%를 사며 아프리카에 첫 투자를 단행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주 천연가스 생산회사 세넥스에너지(Senex Energy Ltd) 인수 여부가 곧 결론난다. 마감 시한을 다음달로 연장하면서 새로운 인수가를 두고 최종 인수를 확정짓는다. 세넥스 인수에 성공하면 포스코인터는 신규 가스전 추가 확보에 따라 자원개발사업 영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는 호주 세넥스 인수 여부가 다음달 10일 결정된다. 세넥스 측에서 포스코인터에 9억 호주 달러(약 7669억원)의 개선된 인수 제안을 권고했고, 포스코인터 측에서 새 인수가를 바탕으로 인수를 살펴본 뒤 내달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의 최종 걸림돌은 인수가 상승이다. 당초 포스코인터가 제안한 인수 가격은 지분 100% 인수하는 조건으로 8억1480만 호주 달러(약 7170억원)이다. 그러나 이달 들어 세넥사 측이 9억 호주 달러(약 7671억원)을 포스코인터에 권고했다. 첫 제안가 보다 8540만 호주 달러(약 726억원) 늘어났다. 세넥스 측에서 한달 사이 인수가를 올려 부른 것이다. 세넥스가 주가 상승세를 근거로 더 높은 가격의 인수 제안을 받기 위해 경쟁입찰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 터라 인수가 상승은 예견된 일이다. 포스코인터도 세넥스 주가가 급등한 점을 반영해 인수 제안을 서둘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 인수가는 아직 협상중인 상황"이라며 "협상 기간이 지난 26일에서 다음달 10일로 연장됐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인터는 세넥스의 지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적극 진행해왔다. 그러면서 지분 인수를 위해 새로운 인수가격과 독점적 협상권을 지난 26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인수 제안 초반 세넥스는 지난달 포스코인터에 독점 실사 권한을 부여했다. 포스코의 입찰구조는 기존의 시장외 인수계획이 아닌 약정방식으로 변경됨에 따라 인수합병(Off-Market)이 성사될 수 있는 시점이 늘어나게 될 뿐만 아니라 인수합병(counter-incider)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세넥스 에너지는 △가스·석유 탐사 △원유 생산·처리·판매 △원유 파이프라인 운송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호주 쿠퍼바신에서 생산하는 석유 자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남호주와 퀸즐랜드에서 7만km² 이상의 가스전 탐사를 실시하고 있다. 인수가 확정되면 포스코인터는 새로운 천연가스 공급원을 확보하면서 미얀마 가스전 외 제2의 '캐시카우'를 발굴하게 된다. 한편 포스코인터는 세넥스 외 호주 광산회사인 핸콕에너지 인수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핸콕은 포스코와 함께 호주 북서부에 위치한 로이힐 광산에 투자한 곳이다. 로이힐홀딩스(Roy Hill Holdings Pty Ltd)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분 12.5%를 지니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반도체 회사 AMD와 삼성전자 간 파운드리 동맹이 재현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파운드리를 제치고 TSMC와 톱2 공급사에 오를 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차세대 칩을 삼성전자에 위탁, 3나노미터(nm) 공정으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세공정을 필요로 하는 칩 공급망 다변화 노력의 일환으로 삼성전자와 TSMC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양사 간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은 올해 초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AMD가 삼성전자와 차기 APU(가속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생산 협력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주요 파운드리 파트너사인 TSMC에 애플을 비롯한 고객사 주문량이 몰리면서 AMD가 원하는 물량을 맞추기 힘들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달 대만 디지타임스가 연이어 삼성전자의 첫 3나노 공정 고객사로 AMD를 찍으면서 협력설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AMD는 현재 TSMC와 글로벌파운드리를 통해 대부분의 칩을 위탁생산한다. TSMC는 5나노, 7나노 공정 기반 칩을, 글로벌파운드리는 12나노, 14나노 공정 기반 칩을 주로 생산한다. 초미세공정을 채택하는 사례가 늘면서 글로벌파운드리 역할은 점차 축소되고 그 자리를 삼성전자가 대체, TSMC와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삼성전자의 3나노 양산 시기가 TSMC보다 빠른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 게이트올어라운드(GAA) 3나노 1세대 공정(GAP)을 적용한 반도체를 양산하겠다는 구상이다. AMD가 삼성전자와 손을 잡을 경우 물량 확보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신규 파운드리 라인을 증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첨단 파운드리 공정을 적용, 오는 2022년 상반기 착공해 2024년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과거 AMD의 수주를 따낸 바 있다. 지난 2018년까지 AMD향 폴라리스 GPU를 일부 생산했다. AMD도 삼성과의 파운드리 파트너십을 공개적으로 밝혔었다. AMD는 5년 전 "우리는 강력한 파운드리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의 주요 제조 파트너는 글로벌파운드리와 TSMC"라면서도 "우리는 삼성에서 일부 제품을 생산했으며 필요한 경우 삼성과 함께 생산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파운드리 수주 외에 삼성전자와 AMD는 2019년부터 AM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차세대 칩셋 ‘엑시노스 2200' 제조에 협력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에 처음으로 AMD의 GPU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에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해 안보 평가 답변서를 제출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EDF도 기한 내에 답변서를 내며 내년 입찰 개시에 신호탄을 쐈다.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부 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EDF) 지원자 3곳에 대한 안보 평가를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모든 답변서가 어제(26일)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가를 진행하고 이후 국가의 동의 아래 입찰을 시작하겠다"며 "두코바니는 준비가 됐고 테멜린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체코는 지난 6월 한국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에 안보평가 안내 서한을 보내고 11월을 마감 기한으로 정한 바 있다. 사이버 보안을 비롯해 △안보 품목 공급요건 △유럽연합(EU) 제재 여부 △입찰 참여 조직 구도 △주요 하도급사 정보 △기술 이전 △품질 관리 등에 대한 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 정부는 답변서를 토대로 연말까지 평가를 마치고 내년 공식 입찰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오는 2023년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2029년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급 원전 1기를 건설한다. 2035년 가동이 목표다. 체코는 당초 지난 2019년 입찰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계속 미뤄졌다. 러시아 로사톰과 중국핵전집단공사(CGN)의 참여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은 탓이다. 지난 9월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이 일명 '두코바니법'에 서명하며 원전 사업은 추진 동력을 얻었다. 이 법은 신규 원전 사업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 회원국만 참여하도록 명시한다. 회원이 아닌 러시아와 중국은 공급망에서 완전히 배제된다. 체코 정부가 입찰에 돌입하며 3국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마르타 뉴하트 웨스팅하우스 커뮤니케이션 총괄과 알렉시 뒤테르트레 주체코 프랑스대사는 지난 6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국 기술력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한수원 역시 정재훈 사장이 같은 달 체코를 방문해 원자력상임위원회 소속 의원·야당 대표, 두코바니지역협의회 의장 등을 만나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특히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 사업의 협력 의지를 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와 스마트 누수 감지 모니터링 업체 유솔이 태국 누수 저감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와 유솔은 태국 지방수도청(PWA)과 누수 모니터링 고도화 시범사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와 유솔은 태국에서 물 손실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물 관리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유솔은 상수도 관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공급하는 상수도 관련 IT 전문 기업이다. 앞서 수자원공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수자원공사는 창업기업 611개사를 육성·지원해 약 3000억원의 매출과 약 2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21개 인프라를 테스트베드로 제공했다. 스타트업의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2030년까지 중기부와 함께 200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마중물로 한 3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한다. 또 공기업 최초로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 선정과 국가 K-테스트베드 운영기관 지정 등 물 분야 중소·중견기업 스케일업을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유럽 시장에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상 처음 스페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자동차 강국 독일에선 3년 연속 수입 브랜드 정상에 올랐다. 29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유럽에서 총 4만362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판매는 전년 보다 22.7% 증가한 42만7015대에 달한다. ◇현대차, 유럽 역대급 점유율…스페인 1위 현대차는 스페인 시장에서 점유율 9.9%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판매고는 5844대로 전년 대비 57.4% 상승한 수치다. 누적 판매량은 29.4% 성장한 4만2534대를 기록하며 현지 진출 완성차 브랜드 평균(5.6%)보다 0.8% 포인트 높은 6.4%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현지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완성차 브랜드 '톱10'에도 포함됐다. 특히 현대차 인기 스포치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투싼'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달 1856대가 판매됐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총 1만6730대로 전년 대비 82.8% 증가하며 스페인 C세그먼트 시장을 장악했다. 독일의 경우 3년 연속 수입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096대(점유율 4.5%)를 기록, 역대 최고 10월 판매 기록을 썼다. 올들어 누적 판매량은 8만7896대로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한 4.0%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8월 이후 3개월 상승세를 보여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탈리아 시장에서도 신기록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시장 점유율 4.3%를 달성했다. 누적 판매는 3만8781대로 33.62%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이탈리아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35.7%로 축소된 가운데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영국과 프랑스 시장에서도 판매 호조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영국 시장 점유율 4.1%(5447대 판매)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2.4%) 대비 1.7% 성장한 수치다. 누적 판매는 5만8372대로 누적 점유율은 3.4%다. 프랑스의 경우 3593대(점유율 2.7%)를 판매,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누적 판매은 총 3만7868대로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투싼·아이오닉5 전체 판매 견인 현대차의 유럽 시장 활약은 투싼과 아이오닉5가 이끌고 있다. 투싼은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며 현지 출시 1년 만에 유럽 베스트셀링카 2위를 차지했다. 아이오닉5는 지난 6월 출시 이후 반년도 안 돼 '독일 올해의 차'(GCOTY)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포르쉐와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를 제치고 이룬 성과다. 마이클 콜(Michael Cole) 현대차 유럽법인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닥친 반도체 공급난 등 위기에도 고객 니즈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냈다"며 "특히 올해 바이욘, 코나N, 아이오닉5, 투싼 등을 출시하며 풍부한 모델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기아, 유럽 시장 점유율 상승세…英 시장 점유율 5.4% 기아 역시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기록적인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특히 영국에서 두자릿수 수직 상승했다. 기아는 지난달 영국 시장에서 총 4만2809대를 판매, 5.4%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누적 판매는 43만525대로 전년(35만3053대) 대비 21.9% 두자릿수 수직 성장했다. 올들어 10월 말 현재 영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 등록된 승용차 대수는 전년 대비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등록 감소를 나타내며 10월 매출 수치는 ACEA가 통계를 발표한 이래 가장 낮았다. 프랑스 시장에소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4078대를 판매, 3.44%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니로(803대) △스포티지(579대) △피칸토(국내명 모딩, 516대) 등을 판매했다. 특히 당월 현지 출시한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EV6'가 408대 판매되며 활약 조짐을 나타냈다. 유럽 시장에서 기아의 입지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최근 유럽 시장에서 EV6 마케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며 "528km의 주행거리와 초고속 충전 등 장점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려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AMD, 인텔, 엔비디아 등 글로벌 칩 회사가 오는 2023년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상 시점이 계속 늦춰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은 최소 1년 더 공급난에 시달릴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 페이퍼마스터(Mark Papermaster) AMD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수석 부사장은 최근 인도 매체 더힌두비즈니스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반도체 공급이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때 칩 수급 균형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른 글로벌 칩 회사 경영진 전망도 페이퍼마스터 CTO와 유사하다. 앞서 펫 겔싱어 인텔 CEO는 올 초 공급난이 2023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까지 특히 그래픽카드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도시바도 최소 내년 9월까지는 병목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기업뿐 아니라 투자업계도 내년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지금이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 업계 등의 생산 차질이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는 시기일 것"이라며 "최악의 시기는 곧 끝나고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나 내년 하반기에는 반도체 부족 상황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품귀현상을 겪으며 요동치고 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불안정해 완성차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GPU(그래픽처리장치) 등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치솟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 되자 잇단 감산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미국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은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겠다고 나섰다. 포드는 미국 글로벌 파운드리와, GM은 퀄컴과 손잡고 공동으로 반도체를 개발·생산한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혼다가 자전거 도로에서도 주행 가능한 초소형 전기차를 공개하며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새롭게 설립한 전문 자회사 ‘패스트포트(Fastport)’의 첫 전기차로, 라스트마일 물류 수요를 정조준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혼다는 새로운 배송 전용 전기차 ‘이쿼드(eQuad)’를 공개했다. 오는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다. 이콰드는 혼다의 새로운 마이크로모빌리티 브랜드인 ‘패스트포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서비스형 운송 모델인 ‘플릿 애즈 어 서비스(Fleet-as-a-Service)’ 형태로 렌탈·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콰드는 네 바퀴를 가진 소형 전기 배송차다.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해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교체형 배터리 시스템 ‘혼다 모바일 파워팩’을 탑재, 충전 대기 시간을 줄였다. 무선 소프트웨어(OTA)도 탑재돼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차량은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소형 모델은 길이 3.4m, 폭 1m이며 최대 적재량은 145kg이다. 대형 모델은 길이 3.65m, 폭 2.1m로 최대 적재량이 295kg에 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0km이며, 대형 모델 기준 최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탄산리튬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톤(t)당 6만 위안(약 115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장기적으로 반등이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5만9780위안(약 1140만원)을 기록했다. 최저점이던 5만8760위안(약 1120만원)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6만 위안을 하회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5월 6만 위안 안팎을 오갔다. 지난달 29일 기준 5만9600위안까지 하락한 후 6만 위안 돌파에는 멀어지는 양상이다. 중국 원자재 분석기관인 주촹쯔쉰(卓创资讯)의 한민화(韩敏华)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7만7000위안(약 1470만원)에서 5월 29일 5만9600위안으로 22.6% 하락했다"며 주요 원인으로 공급 과잉과 원료 가격 하락, 수요 둔화를 꼽았다. 리튬 프로젝트가 점차 생산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전방 수요는 하락세다. 전기차 케즘이 장기화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요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가격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리튬을 원재료로 활용하는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