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서학개미들 사이에서 이른바 '돈나무 언니'로 불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국 투자회사 아크인베스트(ARK Invest)의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오는 2026년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이 최대 25%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6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최대 25%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리비안, 루시드모터스 등 경쟁사들이 있지만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첨단 배터리 기술과 자율주행차 사업에서의 차별화를 토대로 테슬라가 앞서 갈 수밖에 없다는 것. 리비안과 루시드모터스 등 전기차업체가 대부분 자율주행차 개발보단 고객 경험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드 CEO는 기존 완성차업체들 역시 테슬라를 따라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등 기존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투자 시기가 너무 늦은데다 투자금도 많지 않다"며 "향후 5~10년 내 경영에 어려움이 닥치며 타사와 합병 또는 파산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연기관 제조 DNA가 너무 깊게 뿌리박혀 있기 때문에 전기차 제조사로 변모하기 위해선 거대한 도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유명 투자회사 CEO의 이 같은 전망에 테슬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일론 머스트 테슬라 CEO의 지분 매각 등으로 떨어졌던 주가가 반등하며 테슬라에 무한 신뢰를 보내는 투자자들이 늘었다. 우리나라 해외 주식 투자자들도 매수세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둥펑자동차그룹(이하 둥펑그룹)이 기아와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기아가 중국 합작사 '둥펑위에다기아'를 설립한 지 20년 만이다. 23일 중국 상하이거래소에 따르면 둥펑그룹은 지난 19일 둥펑위에다기아 지분 25%를 기아에 양도 중이라고 공시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기아가 50%, 둥펑그룹과 장쑤위에다가 각각 25%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 매각 가격은 2억9700만 위안(한화 약 552억원)이다. 일시불 거래 조건으로 내달 16일까지 진행된다. 둥펑그룹의 이 같은 결정은 둥펑위에다기아의 판매 부진 때문이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 2016년 연간 판매 65만대를 달성하는 등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으나 그해 말 한중 사드 갈등을 겪으며 판매량이 급감, 지난해 24만9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올해 들어 9월까지 판매량도 전년보다 37.8% 줄어든 11만2000대 수준이다. 최대 89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현지 생산설비 가동률도 격감했다. 여기에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71억3000만 위안(약 1조3200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전망이다. 독자경영을 통해 중국 시장 반전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이미 지난 3월 중국 내 현대차그룹 브랜드 전략을 총괄하던 류창승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HMGC) 브랜드전략실장을 총경리로 임명하며 독자 경영 태세를 갖췄다. 이어 지난 4월 사명을 '기아차'에서 '기아'로 바꾸고 전동화 및 모빌리티 브랜드로의 전환을 천명했다. 중국 시장 기준 내년부터 매년 순수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 오는 2026년까지 전기자동차 11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지난 2월 중국 상용차 합작법인 쓰촨현대 지분을 100% 확보해 현대상용차로 재출범하는 등 중국 내 독자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둥펑위에다기아는 기아와 둥펑차, 위에다 3자의 만장일치 동의로 의사결정을 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의사결정이 늦어지거나 내부 마찰이 발생했다"며 "둥펑위에다기아가 중국 현지 자동차 회사의 급부상에 따른 중저가 시장의 경쟁 심화에 제때 대체 못하게 된 결과로 이어진 만큼 독자경영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공유 및 배달 서비스 업체 그랩(Grab)이 미국 증시 입성을 눈앞에 뒀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랩과 합병을 추진 중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알티미터그로스(Altimeter Growth)는 오는 30일(현지시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 그랩은 내달 초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그랩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40억 달러(약 4조7480억원)의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를 포함해 총 45억 달러(약 5조342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합병기업의 가치는 400억 달러(약 47조4800억원)로 예상된다. 그랩은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로 출발한 기업이다. 배달 서비스는 물론 금융, 간편결제, 쇼핑, 예약, 보험 가입 등을 망라한 종합 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그랩은 애초 라이벌 기업인 인도네시아 고젝과 합병을 추진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IPO로 방향을 바꿨다. <본조 2021년 3월 12일자 참고 : "쿠팡에 자극?" 그랩, 美 상장 속도…SPAC 합병 검토> 그랩이 상장에 성공하면 이 회사에 투자한 국내 기업들이 최대 3배에 달하는 큰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SK㈜는 지난 2018년 이 회사에 2억3000만 달러(약 2730억원)를 투자했다. 그랩 상장이 완료되면 SK의 지분 가치는 5억4000만 달러(약 6410억원)로 2.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그랩에 2억7500만 달러(약 3070억원)를 투자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는 공동 조성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 펀드를 통해 1억5000만 달러(약 1680억원)를 투자했다. 이들 역시 2~3배 투자 수익이 예상된다. <본보 2021년 7월 1일자 참고 : '현대차-그랩 파트너십' 본격화…그랩, 베트남·인니 전기차 도입> 한편, 그랩은 3분기 매출 1억5700만 달러(약 186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다. 3분기 총거래액(GMV)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40억 달러(약 4조7480억원)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순손실은 9억8800만 달러(약 1조1730억원)로 전년 동기 6억2100만 달러(약 7370억원) 순손실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조선소가 전 세계 수주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추가 수주 기대감이 높였다. 단골 고객사인 그리스 선사와 신조 논의에 나서면서 연말 수주랠리에 시동을 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가스로그와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을 놓고 건조 협의 중이다. 신조선 크기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대우조선이 지난 11일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 2척을 수주해 비슷한 사양으로 추정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신조선을 이중연료 추진엔진과 고도화된 재액화설비를 탑재해 온실 가스의 주범인 메탄배기가스의 대기 방출을 대폭 줄여 강화된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고효율 선박으로 건조한다. 삼성중공업은 가스로그와 건조 슬롯 계약(가계약) 2개 여부를 논의중이다. 슬롯 계약은 신조(새 선박)를 만들기 위해 도크를 미리 선점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가스로그가 건조의향소(LOI)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로그가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을 상대로 LNG운반선 신조 발주를 검토 중인건 선대 확충 때문이다. 가스로그는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에서 "다른 조선소나 소유주로부터 선박이나 기타 LNG 인프라 자산을 인수할 수도 있다"고 밝혀 선대 확충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는 한국 조선소들이 지난달 세계 수주 1위 재탈환에 성공하면서 조선 강국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13만CGT(표준선 환산톤수·71척)에서 한국은 이 중 52%인 112만CGT(26척)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81만CGT, 38%를 기록한 중국을 14% 포인트 차로 제치고 1위에 복귀했다. 국내 수주 잔량은 2882만CGT(32%)로 2016년 3월 2938만CGT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선종별로는 글로벌 물동량 증가 영향으로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만2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컨테이너선은 지난달까지 총 1109만CGT가 발주돼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04% 증가했다.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476만CGT로 작년 239만CGT(28척) 보다 두배 가량 늘었고, 벌크선은 234만CGT로 213% 늘었다. 신조선가도 12년 만에 최고치다. 신조선가 지수는 152.28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올해 1월 127.11 에 비하면 20%가량 올랐다. 신조선가 지수가 150포인트를 넘긴 건 200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LNG운반선 가격은 코로나19 여파로 하락한 글로벌 선박 발주 시장이 살아나고, 주요 국가들의 친환경 정책으로 LNG 수요가 증가하면서 선가 상승했다. 17만4000m³ LNG운반선은 올 초 1억8500만 달러(약 2197억원)에서 2억1000만 달러(약 2494억원)로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CJ대한통운의 인도 합작사 CJ다슬 로지스틱스(CJ Darcl Logistics·이하 CJ다슬)가 인도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강화한다. CJ다슬은 CJ대한통운의 전문성을 토대로 오는 2027년까지 종합물류회사로 변신한다는 각오다. 또한 네팔과 방글라데시 국경 간 운송과 해상운송을 통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J다슬은 '토털 물류 플레이어'로 발돋움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부문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특급배송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CJ다슬은 현재 일부 전자상거래업체에 특급 솔루션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현지 경쟁사들이 수익성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CJ다슬 입장에서는 전자상거래 부문 물류 서비스 진출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CJ다슬은 기업공개(IPO)를 앞둔 델리베리(Delhivery)와 엑스프레스비(XpressBees), 시프로킷(Shiprocket), 이컴 익스프레스(Ecom Express) 등과 현지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니킬 아가왈(Nikhil Agarwal) CJ다슬 장은 "CJ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전 다슬은 주로 전체 트럭, 복합 운송과 프로젝트 물류 부문을 운영했다"며 "합작사 설립 이후 전자상거래 물류 사업을 시작하면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 소규모 업체들은 가격 할인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벤처캐피탈(VC) 지원이 사라질 경우 경영난이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다슬은 기존 벌크·전체 트럭 적재(FTL) 운송 부문의 수익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복합 운송은 약 17~18%를 기여하고, 나머지 3~4%는 프로젝트 화물 순이다. CJ다슬은 △도로 운송 △철도 운송 △항공 화물 △연안/바지 △화물 포워딩 △창고 및 유통 △계약 물류 등 인도 전역에서 매일 약 2000개의 FTL 탁송을 관리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물류부문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측은 "CJ대한통운은 CJ다슬를 통해 인도 물류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인도 전역에 걸친 물류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아시아 물류 네트워크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CJ다슬을 지난 2017년 인도 물류기업 다슬 로지스틱스와 자본금 1140억원(지분 50대 50)으로 설립했었다. 시장조사업체 레드시어(RedSeer) 컨설팅에 따르면 인도 전자상거래 물동량은 오는 2024년까지 4배인 120억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폭스콘이 대만에 전기·자율주행차용 반도체 개발을 위한 디자인 센터를 세운다. 미래 모빌리티 사업 규모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콘은 최근 유론모터스와의 전기차 합작사 폭스트론(Foxtron) 인근 대만 북부 신베이 소재 바오가오 산업단지에 반도체 디자인 센터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4억 달러(약 4748억원)를 투자하고 최대 1000명을 신규 고용한다. 디자인 센터는 자율주행, 스마트 커넥티비티, 스마트 캐빈 등 전기차 생산에 쓰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은 지난 8월 마이크로닉스 인터내셔널의 6인치 웨이퍼 팹과 장비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기차용 반도체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전기차, 5G 통신장비 부품에 사용되는 3세대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삼는다. 내년 상반기 생산에 돌입, 오는 2024년까지 월간 1만5000개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추고 향후 규모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본보 2021년 8월 6일 참고 폭스콘, 전기차 반도체 시장 진출…6인치 팹 인수>/<본보 2021년 9월 12일 참고 폭스콘 "대만 6인치 팹 3세대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활용"> 전기차를 핵심 신사업으로 채택한 폭스콘은 소재·부품부터 완성차업체까지 다양한 기업들과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합작사를 설립하고 생산 계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르면 2025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초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와 매년 25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공동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9월 인수한 로즈타운모터스의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피스커의 전기차 신모델을 생산키로 하는 등 양사 간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오는 2023년 말 생산에 돌입, 북미, 유럽, 인도, 중국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로즈타운모터스의 전기트럭 '인듀어런스' 생산에 협력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도 손을 잡았다. 양사는 자동차 산업 전반에 차량 내부와 커넥티드카 기술을 공급하기 위한 합작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폭스콘은 지난 10월 열린 폭스콘 기술의 날 행사 '테크놀로지 데이'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3종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세단형 전기차 모델E,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C, 전기버스 모델T 등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DL케미칼이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현지 석유화학사 크레이튼(Kraton) 인수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지난 17일(현지시간) DL케미칼과 크레이튼의 인수를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지난 9월 발표된 DL케미칼의 크레이튼 인수는 속도가 나게 됐다. 크레이튼은 1950년대 쉘(Shell)사의 화학 사업 부문에서 분사된 회사다. 폴리머와 케미칼 사업을 운영하며 주력 제품은 위생용 접착제와 의료용품 소재, 자동차 내장재, 5G 통신 케이블 등에 사용되는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다. 1965년 세계 최초로 SBC 상업화에 성공한 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바이오 디젤을 포함해 친환경 기술도 대거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 케미칼 생산 능력은 연간 70만t에 달한다. DL케미칼은 내년 상반기 안으로 인수를 마치고 크레이튼과 석유화학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80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한 크레이튼의 기술력과 DL케미칼의 공정 운영 역량을 결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재를 국산화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글로벌 20위권 화학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DL그룹은 석유화학 사업을 그룹 핵심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작년 9월 건설사업부(DL이앤씨)와 석유화학사업부(DL케미칼)을 분사한 데 이어 지난 8월 DL에프엔씨·카리플렉스 지분 전량을 DL케미칼에 현물출자했다. 대림피앤피까지 DL케미칼에 흡수되며 DL케미칼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사업 개편을 마쳤다. 이어 2개월 만에 16억 달러(약 1조8990억원)를 쏟아 크레이튼 지분 100%를 확보하고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오리온이 중국 현지 스타트업과 손잡고 인공지능(AI) 활용 지능형 공급망 구축을 최근 마무리했다. 현지 제품 공급·수요 예측이 가능하고 '스마트 공급망'를 토대로 현지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중국 AI 기반 스타트업인 '산수커지' (杉數科機·Cardinal Operations)와 손잡고 지능형 공급망을 구축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을 기점으로 현지 제품 공급·수요 예측이 어려워지며 AI를 활용한 스마트 공급 체계 구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산수커지는 오리온의 주문에 따라 재고 최소화하고 수요 및 위험 예측·평가,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의 실시간 데이터화 등을 구현했다. 특히 오리온의 AI 공급망 솔루션이 가동한 이후 월간 수요 예측 정확도가 기존 대비 10% 이상 고도화되고, 재고·인건비 절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은 '하오리요우(好麗友)' 브랜드로 지난 1995년 일찌감치 중국 시장에 진출, 중국 간판 제과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초코파이(好麗友)와 오!감자, 예감, 스윙칩, 고래밥, 자일리톨껌 등이 연이어 히트하며 현지에서만 5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연 매출도 1조원을 넘겼다. 산수커지는 미국 스탠포드대 출신 박사 4명이 지난 2016년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설립 후 중국 내 많은 기업에 유통·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 창고 보관 의사 결정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240억원 규모 베트남법인의 실탄 충전을 완료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자본 확충으로, 자본력을 기반으로 영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 베트남법인 파인트리증권은 최근 4650억 동(약 24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정관자본금이 기존 8150억 동(약 430억원)에서 9700억 동(약 510억원)으로 늘었다. 앞서 파인트리증권은 올해 초에도 100억원 규모로 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파인트리증권은 확보한 자금으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신용거래융자 등 리테일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온라인 전문 증권사 HFT증권을 인수하며 파인트리증권을 설립했다.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로 사업을 확대해 오는 2025년까지 동남아 제1의 디지털 금융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 주식시장은 높은 경제성장률 등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 개인 투자자가 크게 늘었다. 한편, 파인트리증권은 올해 1~9월 누적 932억 동(약 50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 일본 관계사 라인이 대만 간편결제 대행업체 아이패스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지분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에 오른지 4년 만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정리한 것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만 라인페이는 이달 초 아이패스 지분 30% 전량 처분했다. 그러면서 이사회에서도 탈퇴했다. 라인페이는 앞서 지난 2018년 5월 아이패스 지분 30%를 124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다면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그동안 2대 주주인 대만 가오슝MRT공사(11.40%) 측과 지속적인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패스는 교통카드 'iPASS'를 발급하는 업체다. 이 카드는 대만 모든 지역의 편의점, 식당 등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마켓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패스 측은 현지 언론에 "이번 지분 조정은 라인페이의 전략 차원에서 고려한 사항"이라며 "다만 아이패스와 라인페이와 협력 관계는 변함 없이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라인페이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 2100만명에 달하는 대만 국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현지 1위 모바일 간편결제·송금 사업자로 성장했다. 현재 대만 내 라인페이 이용자 수는 980만명에 달한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아주IB투자가 투자한 미국 몰레큘러 템플릿츠(Molecular Templates)의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 몰레큘러 템플릿츠는 18일(현지시간) FDA가 PD-L1을 발현하는 진행성 NSCLC 환자의 치료를 위해 ‘MT-6402’에 대한 패스트트랙 지정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로저 왈츠만 몰레큘러 템플릿츠 최고의료책임자는 "패스트트랙 지정은 NSCLC의 상당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MT-6402의 잠재력을 인정한 것"이라며 "이번 지정으로 진행 중인 임상 프로그램과 향후 연구에 대해 FDA와 지속적으로 연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은 MT-6402와 같은 충족되지 않은 의학적 요구가 있는 제품의 개발 및 검토를 가속화하도록 설계됐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약물은 FDA와 보다 빈번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고 우선 검토와 같은 FDA 가속화 프로그램의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MT-6402는 PD-L1 항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여러 메커니즘을 통해 PD-L1 표적화를 통해 강력한 항종양 효과를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미국에서 고형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 공개 라벨, 용량 증량 및 용량 확장 1상 시험을 위한 환자 등록이 진행중이다. 최대 허용 용량(MTD) 또는 권장 2상 용량을 결정한 후 확장 코호트에서 종양 특이적 및 바스켓 코호트에서 단일 요법으로 MT-6402를 평가할 계획이다. 한편 몰레큘러 템플릿츠는 표적 생물학적 치료제 개발에 중점을 둔 임상 단계의 제약사다. 조작된 독소 본체(ETB)로 알려진 독점 약물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작용 기전으로 새로운 치료법을 만든다. 특히 국내에서는 아주IB투자가 지난 2014년 미국 현지법인인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세 차례에 걸쳐 지속투자해온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주IB투자는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투자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달 미국 증시에서 한국전력에 대한 공매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주가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2일 미국 주식투자정보 사이트 마켓비트(Market Beat)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공매도된 한국전력 주식예탁증서(DR)는 74만7200주로 앞선 14일 95만8400주 대비 22.0% 감소했다. 이는 한국전력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이달 초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 의견을 '시장 평균(equal 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정보회사 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는 '매도(sell)'에서 '매수(buy)'로 높였다. 한편, 한국전력은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93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1298억원으로 집계됐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전력 판매량 증가 등으로 2.7% 늘어난 45조564억원이다. 한전 실적이 악화한 것은 국제유가 등 연료비는 오르는데,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혼다가 자전거 도로에서도 주행 가능한 초소형 전기차를 공개하며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새롭게 설립한 전문 자회사 ‘패스트포트(Fastport)’의 첫 전기차로, 라스트마일 물류 수요를 정조준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혼다는 새로운 배송 전용 전기차 ‘이쿼드(eQuad)’를 공개했다. 오는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다. 이콰드는 혼다의 새로운 마이크로모빌리티 브랜드인 ‘패스트포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서비스형 운송 모델인 ‘플릿 애즈 어 서비스(Fleet-as-a-Service)’ 형태로 렌탈·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콰드는 네 바퀴를 가진 소형 전기 배송차다.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해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교체형 배터리 시스템 ‘혼다 모바일 파워팩’을 탑재, 충전 대기 시간을 줄였다. 무선 소프트웨어(OTA)도 탑재돼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차량은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소형 모델은 길이 3.4m, 폭 1m이며 최대 적재량은 145kg이다. 대형 모델은 길이 3.65m, 폭 2.1m로 최대 적재량이 295kg에 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0km이며, 대형 모델 기준 최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탄산리튬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톤(t)당 6만 위안(약 115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장기적으로 반등이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5만9780위안(약 1140만원)을 기록했다. 최저점이던 5만8760위안(약 1120만원)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6만 위안을 하회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5월 6만 위안 안팎을 오갔다. 지난달 29일 기준 5만9600위안까지 하락한 후 6만 위안 돌파에는 멀어지는 양상이다. 중국 원자재 분석기관인 주촹쯔쉰(卓创资讯)의 한민화(韩敏华)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7만7000위안(약 1470만원)에서 5월 29일 5만9600위안으로 22.6% 하락했다"며 주요 원인으로 공급 과잉과 원료 가격 하락, 수요 둔화를 꼽았다. 리튬 프로젝트가 점차 생산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전방 수요는 하락세다. 전기차 케즘이 장기화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요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가격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리튬을 원재료로 활용하는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