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올해 1~9월 중국 전기차 생산·판매량이 지난해 총량을 뛰어넘으며 배터리 시장도 폭풍 성장하고 있다.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리튬인산철 배터리와 교체형 배터리가 각광받고 있다. 13일 코트라 항저우무역관과 중국 산업정보망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전기차 생산량은 216만6000대, 판매량은 215만7000대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전체 생산량(136만6000대)과 판매량(136만7000대)을 넘어섰다. 배터리 탑재량도 2016년부터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GII는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이 80GW로 전년 대비 13%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이 강점인 리튬인산철 배터리 수요가 커지고 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모델Y에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애플도 2024년 출시 예정인 애플카에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하고자 중국 CATL, BYD와 협력하고 있다. 수요 증가에 대응해 중국 업체들은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연구기관 중상정보망에 따르면 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량은 2016년 64GWh에서 2020년 138GWh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생산량은 150GWh로 점쳐진다. 삼원계 생산량도 추월했다. 5월 기준 생산량(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 집계)은 전년 동기 대비 317.3% 증가한 8.8GWh로 삼원계(5GWh)보다 많았다. CATL은 2025년까지 리튬인산철 관련 설비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BYD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현재 20GWh 수준에서 올해 연말 35GWh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교체용 배터리도 중국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교체용 배터리를 쓰면 배터리가 이미 충전돼 있어 충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 소유주를 분리해 초기 전기차 구매 비용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니오는 "지난 2월 신규 주문 전기차 중 55%가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라고 말했었다. 지난해 약 200개의 배터리 교체소를 구축했다. 지리자동차도 올해 출시한 메이플80V에 90초 만에 교체가 가능한 배터리를 썼다. 2025년까지 전 세계에 5000개 교환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다만 배터리를 여러 사용자가 돌려 쓰는 만큼 관리와 안전성 논란은 여전하다. 충전 과정에서 불량 발생 시 책임 소재 문제도 있어 시장이 성숙하려면 정부의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중국 배터리 시장이 고속 성장하는 가운데 가격 절감과 성능과 안전성 모두 향상된 배터리 개발의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체형 배터리 제조사 항저우백탄과학기술엔지니어링의 니에량(聂亮) 회장은 "초기에는 정부 보조금 지원이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견인했으나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된 상황에서는 우수한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높은 가격으로 인한 진입장벽은 새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생산 원가를 절감함으로써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 규제 기관으로부터 전기 판매 사업을 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에너지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의 성장을 가속화 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텍사스 공공유틸리티위원회는 지난 3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전기 판매 신청을 승인했다. 위원회는 테슬라가 △텍사스 전력신뢰성위원회(ERCOT) 정책, 지침, 규칙을 준수할 능력이 있고 △ERCOT 등록·인증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으며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 표준을 준수하고 △소매 전기 또는 가스 산업에서 15년 이상 경험을 가진 정규직 관리 직원이 있고 △에너지 상품 위험 관리에 5년의 경험을 가진 정규직 직원이 한 명 이상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질높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직원 교육·배치, 소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창구, 고객 보호·차별 금지 규칙을 준수하는 서비스 계획 모두 갖췄다고 봤다. 테슬라는 지난 8월 신청서를 제출한 후 3개월 만에 허가를 획득하며 텍사스 주민들에게 전기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태양광 발전소,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토대로 다른 사업자보다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를 넘어 에너지로 사업 다각화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에너지 관련 사업은 전체 매출에서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미미하지만 테슬라는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에너지 사업이 자동차보다 더 커질 것"이라며 "테슬라의 사명은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가속화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었다. 테슬라는 2016년 태양광 패널업체 솔라시티를 인수했다. 가정용 배터리 파워월, 산업용 배터리 파워팩, 발전용 에너지 시스템 메가팩을 선보이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지난 4월에는 애플의 캘리포니아 ESS 사업에 메가팩(Mega Pack)을 납품하는 성과도 냈다. 에너지 거래팀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홈페이지와 구인구직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구인 공고를 올리고 인력 모집에 나섰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들이 설비 투자를 강화하며 내년 하반기 공급난이 수그러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3일 독일 경제 전문지 한델스블라트 등에 따르면 세계 1위 차량용 반도체 회사 인피니언의 라인하르트 플로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현지시간) '한델스블라트 오토모티브 서밋'에서 "내년 하반기부터 (차량용) 칩 부족이 완화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들이 생산량을 얼마나 늘릴 수 있을지가 변수다. 플로스 CEO는 "공장 건설에 약 1년이 걸리고 생산까지 반년 또는 그 이상이 더 소요된다"며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공급망의 능력은 제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생산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대만 TSMC는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60% 이상 늘리기로 했다. MCU는 기기 제어에 사용되는 반도체로 자동차 1대에만 200~300개가 들어간다. MCU 시장의 약 20% 점유율을 차지하는 네덜란드 NXP는 연초 한파로 멈췄던 공장을 재가동해 정상 수준으로 생산량을 끌어올렸다. 화재 피해를 입은 일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도 공장을 복구했다. 공급량을 늘리면서 과잉 생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강력한 수요를 고려할 때 이는 기우라는 게 플로스 CEO의 지적이다. 그는 "거품을 사그라들 것"이라며 "더 높은 수요가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전기차·자율주행차에는 더 많은 반도체가 필요하다. 내연기관차에는 200개가 들어가지만 전기차에는 400~500개, 자율주행차에는 1000~2000개 정도가 쓰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매년 7% 성장해 2026년 676억 달러(약 8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이 투자한 블록체인 게임업체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인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AXS)' 코인이 온라인 투자 플랫폼 이토로(eToro)에 상장됐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토로는 엑시 인피니티를 비롯해 △칠리즈(Chiliz) △스시스왑(SushiSwap) △퀀트(Quant) 등 4개 코인을 투자 플랫폼에 새롭게 추가했다. 이에 따라 이토로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는 가상자산은 40개로 늘었다. 엑시 인피니티는 베트남 게임업체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게임이다. 이 게임은 '엑시'라고 불리는 게임 캐릭터를 NFT로 만들어 거래할 수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 산하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가 이 회사에 투자하며 국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엑시 인피니티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제외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가운데 최초로 지난 7월 말 하루 이용자 수가 80만명을 돌파했다. 헌재 엑시 인피니티 코인의 시가총액은 397억6310만 달러(약 47조원)에 이른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진위를 영구하게 기록하는 고유 비트로 인증된 새로운 종류의 디지털 자산이다. 암호화폐는 현실 화폐처럼 누구나 통용할 수 있어 대체 가능한 반면 NFT는 각각의 디지털 자산이 고유한 인식 값을 갖고 있어 대체 불가능한 특성이 있다. 이토로는 2007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영국, 호주, 미국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2018년에는 미국에서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로빈후드의 경쟁사로 불린다. 현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의 자회사 코어포토닉스와의 디지털 카메라 특허 무효 공방에서 졌다. 양사가 5년간의 질긴 공방을 이어가며 전자 업계의 최대 소송전으로 꼽힌 애플과 삼성의 분쟁이 재연되는 양상이다. 미국 특허심판원(PTAB)는 지난 8일(현지시간) 애플이 코어포토닉스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무효 심판 2건을 기각했다. 애플이 특허(미국 특허번호 10225479 B2)의 무효성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해당 특허는 사진과 영상 촬영 모두 가능한 듀얼 조리개·줌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담고 있다. 코어포토닉스는 2019년 8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디지털 카메라 특허를 비롯해 10건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냈다. 특허 침해 제품으로 아이폰8 플러스, 아이폰X,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 등 4종을 거론했다. 애플은 작년 5월 6일 2건의 무효 심판을 내며 맞받아쳤다. 각각 특허의 청구항 34건, 4건 등 총 38건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애플은 이번 무효 소송에서는 졌지만 지난달 항소심에서는 이겼다.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소형 망원렌즈 조립에 관한 특허(미국 특허번호 9857568)가 무효하다는 기존 PTAB의 결정을 지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양측이 승패를 주고받으며 공방은 장기화되고 있다. 코어포토닉스는 2017년 11월 미국 법원 4곳에 첫 소송을 냈다. 협상을 모색하며 소송이 종결되는 분위기였지만 막판 합의에 실패했다. 이어 2018년 4월 또 소송을 걸었다. 망원렌즈 조립을 포함해 특허 2건을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코어포토닉스는 2012년 1월 텔아비브대학 교수 출신 데이빗 멘드로빅(David Mendlovic)이 세운 스마트폰 카메라 솔루션 회사다. 2019년 1월 삼성전자에 지분 83.9%를 팔고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이번 소송이 '삼성 대 애플'의 공방으로 비춰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2011년부터 기술·디자인 특허 침해 소송을 벌여왔다. 7년 만인 2018년 6월 양사가 합의를 맺으며 분쟁을 종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대체투자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골드만삭스가 향후 5년간 아시아 지역 대체자산에 최소 300억 달러(약 35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테파니 휴이 골드만삭스 대체투자부문 아시아태평약 지역 대표는 블룸버그에 "이는 아시아에서 기술 스타트업과 부동산, 소비재, 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약 600억 달러(약 70조원)로 두배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부동산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서울사무소에 부동산전문실사팀을 새롭게 꾸렸다. 앞으로 2년간 2조원대 부동산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에 투자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전자상거래 시장 급성장으로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무라타 타카시 골드만삭스 부동산부문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 인도는 신흥국 부동산 시장에서 더 큰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특히 한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홍콩 기반의 부동산 전문팀을 서울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3년부터 아시아 성장 기업에 63억 달러(약 7조4400억원)를 투자해 35%의 수익을 기록했다. 한편,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은 올해 초 공개한 주주서한을 통해 "향후 5년간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 다양한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들에게 펀드 출자 제안을 통해 총 1500억 달러(약 177조원) 규모로 펀드레이징(출자 약정)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국내 진출한 최대 규모의 외국계 투자 기업 중 하나로, 지난 1998년 서울사무소를 열면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40억 달러(약 4조7150억원)가 넘는 금액을 한국에 투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양식품 중국 파트너가 2400억원 어치 대량 주문, 삼양식품의 중국 비중은 더욱 확대된다. 여기에 삼양식품도 현지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어 중국 공략은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 중국 총판 파트너사인 '닝씽 유베이 국제무역 유한공사'(이하 유베이)와 최근 열린 '제4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 13억 위안(약 2400억원·중국판매가기준) 규모에 달하는 불닭볶음면을 주문했다. 유베이가 중국 내 '불닭'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2배 가량 주문량을 늘렸다. 유베이와의 총판 계약 인연은 지난 2019년 열린 제2회 CIIE에서 비롯됐다. 당시 불닭볶음면이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열풍에 따라 중국에서 인지도는 얻었지만, 판매 채널이 부족해 유베이와 손을 잡았다. 이후 불닭볶음면 브랜드 업그레이드와 프모로션을 통해 주요 편의점과 대형마트 1600여개 매장에 입점하고, 동시에 중국 내륙 지역과 온라인 판매망이 확대됐다. 총판 계약 후 2019년 1250억원, 2020년 1500억원의 중국 매출을 기록했다. 유베이는 중국 500대 무역회사인 닝보 닝씽 그룹 계열사로 식품과 생활용품, 일용소비재를 주로 판매한다. 중국 전역에 폭넓은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해 해외 유명 브랜드 중국내 총판을 맡고 있다. 삼양식품은 유베이와 협력을 바탕으로 중국 전역으로 불닭 영토를 확장한다. 특히 다음달 중국 상하이에 판매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설립, 현지 영업망을 강화해 판매량을 더욱 늘린다는 방침이다. 법인 설립 등 현지 직접 진출 방식을 통해 해외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중국은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45%를 담당하는 주력 시장이다. 삼양식품이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내새워 오프라인 판매 채널 확대와 현지시장 맞춤형 제품을 선보여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는 이유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이 지난 2016년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해외 소비자들에게 관심 받기 시작하면서 해외 시장 판로를 확대했다. 그 결과 2년 만에 80여개 국에서 2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삼양식품 해외매출은 2015년 300억원에서 2019년 2727억원으로 9배 늘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 해양엔진·펌프를 개발한다. 현대중공업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힘센엔진'의 첫 라이선스 사업이 빛을 발하는 사업 수주로 향후 중동 엔진발전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 연말 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산업투자공사인 두수르(Dussur)와 함께 사우디 라스 알헤어 지역의 킹살만 글로벌 해양산업단지의 해양엔진·펌프스 제조공장의 주공사 사업을 맡았다. 공사 작업 범위는 2행정, 4행정 해양발전소(EPP) 엔진과 해양펌프를 만드는 제조설비 건설이 포함된다. 계약 입찰은 지난 9월에 발행됐으며, 본 계약은 다음달 중순 체결될 예정이다. 엔진공장은 오는 2024년 4분기에 완공된다. 이번 사업 입찰 경쟁에는 △사우디 네스마앤파트너스(Nesma & Partners) △이집트 오라스콤(Orascom) △삼성건설 △인도 타타프로젝트 등도 후보로 올랐다. 이들을 제치고 현대중공업 엔진 합작사가 최종 사업자로 낙점된 것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힘센엔진'의 첫 라이선스 사업 추진에 성공했다. 힘센엔진은 2000년 8월 현대중공업이 10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중형 디젤엔진이다. 주로 선박 추진용이나 발전용으로 사용된다. 현재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40여 개국에 수출되는 힘센엔진은 중형엔진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엔진 합작사 사업 수주는 지난 2017년 업무협약(MOU) 체결 후 4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아람코, 두수르와 함께 선박·육상용 엔진 사업 합작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당시 합작사는 2019년까지 총 4억 달러를 투자, 사우디 동부 라스 알헤어 지역의 '킹 살만 조선산업단지'에 연산 200여대 규모의 엔진공장을 설립할 계획이었다. 합작사는 아람코 55%, 두수르 15%, 현대중공업이 30%(KSOE)를 지분을 보유한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 엔진 합작사를 통해 △로열티 △기자재 판매 △기술지원 등을 통해 다양한 부가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사이리서치(TechSci Research)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를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중동 엔진발전시장 규모는 2026년 1조7000억원(15억4000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씨소프트의 미국 자회사 아레나넷이 개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길드워2의 월드 vs 월드 2차 베타테스트가 연기됐다. 10일(현지시간) 아레나넷은 12일부터 진행하기로 했던 '길드워 2 월드 vs 월드'의 2차 베타테스트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아레나넷은 2차 베타테스트 일정을 추후 다시 공지하기로 했다. 아레나넷은 지난 9월 24일 '길드워 2 월드 vs 월드'의 1차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베타테스트 첫 날 대기열 때문에 아예 접속이 안되는 문제부터 배치가 잘못되는 문제, 각종 버그들이 발생하며 시작 불과 몇 시간만에 테스트를 중단했다. 이후 아레나넷은 1차 베타테스트에서 확인된 문제점을 분석했고 10개의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공개했다. 아레나넷은 이 10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을 2달간 진행해왔고 2차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새로운 문제가 발견되며 2차 베타테스트가 연기됐다. 아레나넷에 따르면 유저 간 경쟁 콘텐츠에 접속할 때 유저가 다중으로 인식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렇게 되면 경쟁콘텐츠에 접속하는 인원이 제한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아레나넷은 수정 작업에 나섰지만 게임 내 핵심 기능을 건드려야 하는 상황으로 확인되면서 추가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아레나넷 측은 "우리는 서두르다가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해결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향후 추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편 길드워2는 지난 2012년 출시된 MMORPG로 특성과 아이템 세팅에 따라 변화무쌍한 플레이가 가능해 출시 초기부터 큰 인기를 누려왔다. 아레나넷이 준비하고 있는 길드워 2의 WvW 업데이트는 서버간 유저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으며 시즌제를 도입, 매 시즌 모든 유저를 재분배 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통해 새로운 세력이 구성될 수 있도록 만들어 서버간의 유저 불균형을 해결, 치열한 경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인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팰리세이드'가 멕시코 시장에 출격한다. 출시 전부터 현지 운전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모델인 만큼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현대차 멕시코판매법인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시장에 팰리세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시에 앞서 공식 SNS에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는 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지속해서 차량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현지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팰리세이드의 성능과 첨단 기능은 물론 안정적인 디자인이 현지 운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portalautomotriz 등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팰리세이드가 멕시코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펠리세이드를 앞세워 현지 패밀리카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판매 성적을 토대로 멕시코 시장에 추가 모델을 출시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는 물론 중고차 시장까지 장악할 정도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멕시코 시장에서도 흥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의 현지 판매 확대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인도네시아 투자은행(IB) 부문에서 꾸준히 실적을 올리고 있다. 리테일 부문에서 업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IB 부문에서도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법인은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 ADCP(Adhi Commuter Properti)의 기업공개(IPO)에 증권인수업자(언더라이터)로 참여한다. ADCP는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사 아디까르야(Adhi Karya)의 자회사로 이번 IPO를 통해 1조6000억 루피아(약 133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바하나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는다. 이달 말 공모를 거쳐 내달 10일께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니 자본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공격적으로 투자은행(IB)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8년 통신타워 제조업에 LCK의 IPO를 시작으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본보 2021년 10월 11일자 참고 : 미래에셋증권, 인니 팜농장 기업 'NSS' 상장 주간사 선정> 미래에셋증권는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했다. 현지 전역에 21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리테일 부문에서 인도네시아 증권업계 1위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르노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일단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질 르 보르뉴(Gilles Le Borgne) 르노 엔지니어링 총괄은 최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LFP와 같은 대안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길이가 약 3.95m인 소형차에서는 문제가 된다"며 "소형차에 50kWh 용량의 배터리를 싣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NCM을 고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LFP 배터리는 NCM 등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고 부피가 크지만 안전성이 높다. 니켈, 코발트 등 고가의 희소금속을 포함하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CATL,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들이 주로 만든다. 최근 연이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와 핵심 소재 가격 급등으로 완성차 업체들은 LFP 배터리에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와 메르세데스-벤츠도 LFP 배터리 탑재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저렴한 LFP 배터리를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주요 고객사들이 잇따라 LFP 배터리 채택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3사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그동안 NCM 등 삼원계 배터리에 치중해 온 한국업체들의 경영 전략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SK온은 결국 기존 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급속 충전이 가능한 고성능 LFP 배터리를 개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에 한해 LFP 배터리를 적용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르노와 지난 2010년부터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르노의 간판 전기차 조에(ZOE)와 메간 e비전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신형 전기차 메간 E-테크 일렉트릭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 장착이 기대된다. <본보 2021년 6월 11일 참고 LG NCMA 배터리, 르노 순수전기차 '메간'에 탑재> 르노가 전기차 모델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양사의 동맹도 끈끈해지는 모습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혼다가 자전거 도로에서도 주행 가능한 초소형 전기차를 공개하며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새롭게 설립한 전문 자회사 ‘패스트포트(Fastport)’의 첫 전기차로, 라스트마일 물류 수요를 정조준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혼다는 새로운 배송 전용 전기차 ‘이쿼드(eQuad)’를 공개했다. 오는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다. 이콰드는 혼다의 새로운 마이크로모빌리티 브랜드인 ‘패스트포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서비스형 운송 모델인 ‘플릿 애즈 어 서비스(Fleet-as-a-Service)’ 형태로 렌탈·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콰드는 네 바퀴를 가진 소형 전기 배송차다.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해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교체형 배터리 시스템 ‘혼다 모바일 파워팩’을 탑재, 충전 대기 시간을 줄였다. 무선 소프트웨어(OTA)도 탑재돼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차량은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소형 모델은 길이 3.4m, 폭 1m이며 최대 적재량은 145kg이다. 대형 모델은 길이 3.65m, 폭 2.1m로 최대 적재량이 295kg에 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0km이며, 대형 모델 기준 최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탄산리튬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톤(t)당 6만 위안(약 115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장기적으로 반등이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5만9780위안(약 1140만원)을 기록했다. 최저점이던 5만8760위안(약 1120만원)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6만 위안을 하회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5월 6만 위안 안팎을 오갔다. 지난달 29일 기준 5만9600위안까지 하락한 후 6만 위안 돌파에는 멀어지는 양상이다. 중국 원자재 분석기관인 주촹쯔쉰(卓创资讯)의 한민화(韩敏华)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7만7000위안(약 1470만원)에서 5월 29일 5만9600위안으로 22.6% 하락했다"며 주요 원인으로 공급 과잉과 원료 가격 하락, 수요 둔화를 꼽았다. 리튬 프로젝트가 점차 생산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전방 수요는 하락세다. 전기차 케즘이 장기화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요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가격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리튬을 원재료로 활용하는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