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은 폴란드의 중요한 파트너(ważnym partnerem)다" -아담 기부르제 체트베르틴스키 폴란드 기후부 차관- #2. "서울은 폴란드 원전 수주전에서 승리할 진지한 후보(oważnym kandydatem)가 됐다" -피오트르 나임스키 폴란드 에너지인프라 특임대사- 이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폴란드를 찾은 후 현지에서 나온 반응이다.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폴란드 원전 수주전에서 '디딤돌'이 되고 있다. 폴란드 매체 비즈블로그(Bizblog.pl)는 지난 9일 '한국에서 폴란드 원전을?…브뤼셀이 원전에 청신호를 보내면 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문 장관의 방문과 양국의 협의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매체는 "폴란드 원전을 놓고 지금까지 미국과 프랑스가 모든 사안을 결정짓는 것처럼 보였지만 한국도 점점 팔꿈치를 밀고 있다"며 "폴란드 정부와 에너지 협력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장관과 체트베르틴스키 차관, 나임스키 특사의 회담을 집중 조명했다. 한수원을 중심으로 △한국수출입은행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이 '팀코리아'를 꾸려 폴란드 원전 수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홍보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체트베르틴스키 차관과 나임스키 특사는 한국의 사업 역량을 호평했다. 향후 수소와 전기차 배터리 등으로 협력 분야를 넓힐 수 있다고 보고 한국과의 돈독한 신뢰 관계 구축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와 미국 정부 간 원전 협력 상황도 설명하며 한·미의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다. 문 장관의 방문 이후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한수원의 원전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수원은 내년 3월까지 구체적인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안서에는 'APR1400' 6기(총발전용량 8.4GW) 공급을 포함해 비용, 자금 조달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업체 70여 곳과의 협력, 기술 이전을 통해 폴란드의 원전 기술 확보도 지원한다. <본보 2021년 10월 20일 참고 [단독] 한수원, 내년 1분기 폴란드 원전 입찰제안서 제출…'팀코리아' 핵심 역량 담는다> 프랑스 EDF는 앞서 3세대 원자로인 EPR 4기(총발전용량 6.6GW) 또는 6기(9.9GW)를 짓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도 입찰 채비에 나서며 3국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폴란드 원전은 사업비만 40조원이 넘는 초대형 입찰이다. 폴란드는 2026년 1호기를 착공해 203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2043년까지 6기를 가동할 예정이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중국 지방 정부가 지난 5~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4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 오리온·삼양식품 등 국내 식품기업의 현지 투자 유치를 위한 구애에 나섰다. 다만, 중국 성·시 정부의 구애가 당장 이들 기업의 투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IIE를 찾은 중국 각 성·시 정부 대표단은 박람회에 참가한 외국계 기업을 상대로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으며 특히 국내 기업에 대한 열띤 구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국 중부 허난성(河南) 허비(鹤壁)시 정부 대표단은 지난 9일 성과 보고서를 통해 오리온과 삼양식품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허비 시(市) 대표단은 특히 오리온과는 과자(스낵류), 삼양식품과는 즉석식품과 관련한 협의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논의 내용을 전했다. 중국에서 오리온의 중국명 '하오리요우(好麗友)'는 꽤 친숙한 이름이다. 지난 1995년 현지 시장에 진출, 중국 현지 5개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일찌감치 연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초코파이, 오!감자, 예감, 스윙칩, 고래밥, 자일리톨껌 등이 연이어 큰 인기를 끌어오고 있다. 삼양식품도 전체 수출 매출의 40% 이상을 중국 시장에서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내 '불닭볶음면' 인기는 국내 못지 않다. 지난 8월 중국 상하이에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한 것도 이를 토대로 하고 있다. 다만 오리온·삼양식품은 중국 올해 경제성장률이 4%대로 낮아지며 종전과 같은 고속성장이 쉽지 않다고 판단, 투자 전략에 매우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상하이나 광둥성 등 연안 지역은 여전히 고성장 중이지만 중부·내륙 지역은 특히 경제 둔화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들이 이들 기업에 투자 구애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성장성이 큰 외국계 기업 유치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중국 중앙정부가 최근 외국계기업에 대한 현지 투자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것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다. 이에 따라 오리온과 삼양식품은 이 같은 중국 지방정부의 구애에 당장 응답할 가능성이 낮다. 삼양식품은 최근 2400억원을 들여 경남 밀양에 스마트 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원래 중국 징동그룹의 제안으로 중국 현지 생산 가능성도 검토했으나 국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국내 신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오리온 역시 이미 중국 현지에는 5개 공장을 가동 중인 만큼 당장 현지 공장을 추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특히 오리온은 올해부터 인도 생산공장이 가동하는 만큼 인도 시장에 공 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운용사 프로셰어즈가 국내 반도체 소재기업 한솔케미칼을 포트폴리오에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더구루 취재 결과 프로셰어즈는 지난달 미국 증시에서 선보인 프로셰어즈 스마트소재 ETF(ProShares Smart Materials ETF)를 통해 한솔케미칼 주식을 매수했다. 이 ETF 가운데 한솔케미칼 비중은 5.54%로 가장 크다. 이 상품은 스마트소재 분야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솔케미칼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 전지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최근 실리콘 음극재, 바인더 등 2차 전지용 소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실리콘 음극재 양산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850억원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 증권가도 한솔케미칼의 2차 전지 소재 기업 전환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부터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은 충전 시간 단축을 위해 실리콘 음극재 채택을 본격화할 전망"이라면서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 충전 시간 단축을 위해 반드시 사용돼야 할 소재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한솔케미칼은 전고체 배터리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2차 전지 소재의 다양한 제품 구성 확보로 2023~2025년 회사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소재 매출은 2020년 420억원에서 2025년 4417억원으로 10배 증가하고, 매출 비중도 2020년 6.8%에서 2025년 28.2%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루 정부가 카미세아 가스전 운영 회사와 재협상에 돌입한다. 저렴한 가스 공급을 주장하며 운영 회사들을 연일 압박하는 가운데 카미세아 가스전 지분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은 협상과 별개로 매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은 "카미세아 가스전 사업자들과 재협상을 시작하겠다"며 "협상은 법적, 헌법적 틀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카미세아 가스전은 쿠스코 지역에 위치했으며 아르헨티나 플루스페트롤과 미국 헌트오일, 스페인 렙솔, SK이노베이션 등이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00년, 2004년 두 차례에 걸쳐 광구 2곳(88·56광구)의 지분을 확보했다. 페루 정부는 지난 9월 말 재협상 추진을 선언했다. 10월 6일을 시작일로 잡았지만 총리 교체 이슈로 지연됐다. 카스티요 대통령은 지난달 기도 베이도 국무총리를 약 2개월 만에 경질하고 환경 변호사 출신의 미르타 바스케스를 신임 총리로 임명했다. 광업을 비롯해 6개 부처 장관을 바꾸고 내각 정비를 마무리하면서 다시 재협상 카드를 꺼냈다. 페루 정부가 재협상에 나서면서 에너지 회사들과 줄다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도 전 총리는 재협상을 처음 공식화했을 당시 "참여 회사들이 이를 거부하면 카미세아 가스전을 국유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스티요 대통령도 9월 트위터를 통해 저렴한 천연가스 공급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강하게 압박했다. 지난달 말에는 가스전 국유화법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카미세아 가스전은 일일 생산량이 약 16억 입방피트에 달한다. 절반은 한국과 중국 등에 수출된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광구 매각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9월 이사회에서 88·56광구 지분 전량(17.6%)을 플루스페트롤에 파는 방안을 의결했다. 현지 정부의 허가 지연으로 매각이 늦어지면서 국제 중재 절차를 밟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캐나다에 최대 2200억원 규모의 경전철(LRT)을 공급한다. 캐나다 현지 철도차량 제작사인 봄바디어가 있어 시장 진입 장벽이 높지만, 북미시장에서 사업수행 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감 확보에 성공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캐나다 에드민턴시에 밸리라인(Valley Line) 경전철 차량을 공급한다. 차량 가격은 2200여 억원 정도이다. 총 26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밸리라인 웨스트 경전철 연장 프로젝트에서 투입될 경전철을 도입하는 데 현대로템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가 최종 수주하게 됐다. 밸리라인 연장선은 다운타운에서 루이스 팜스까지 14킬로미터 구간이 될 것이지만 밸리 라인 사우스이스트 선과도 통합된다. 해당 노선에 현대로템 경전철이 투입된다. 밸리라인 웨스트 연장선은 올해 착공을 시작해 완공하는데 5년에서 6년이 걸릴 전망이다. 이로 인해 7억6000만 달러(약 9012억원)의 임금 창출과 8800개의 일자리 제공이 기대된다. 애드민턴 시(市)당국은 "현대로템과 계약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곧 완료해 오는 2025년부터 공급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현대로템 포함 3개 업체가 경쟁을 벌여왔다. 8개 업체 중 3개 업체를 상대로 2단계 입찰을 진행했는데 남은 2개 업체가 탈락하면서 현대로템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후보에 오른 업체는 지멘스 모빌리티(Siemens Mobility Ltd)와 카프그룹(CAF Group)이다. 밸리라인 남동쪽 구간은 캐나다 봄바디어가 이미 26대의 차량을 납품했다. 현대로템이 밸리라인 웨스트 연장선에 차량을 공급하게 된 건 과거 캐나다 수주 이력이 많아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8년 약 7100만 달러(약 621억원) 규모로 총 24량의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 리치몬드 에어포트 밴쿠버 라인에 투입돼 밴쿠버 국제공항과 도심을 연결하게 된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05년에는 캐나다 밴쿠버 무인 전동차 40량을 수주하며 무인 운전차량 시장 영역에서 저변을 확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인프라 펀드에 700억원을 투입한다. AIIB는 10일(현지시간) 스틱아시아인프라혁신펀드(STIC Asia Infrastructure Innovation Fund)에 6000만 달러(약 710억원)를 출자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AIIB가 국내 사모펀드가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틱아시아인프라혁신펀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등에 소재한 디지털·그린에너지 인프라 부문의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펀드 규모는 총 4억8000만 달러(약 5700억원)다. AIIB에 따르면 신흥국 중소기업 가운데 41%가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소기업 간 자금 격차는 5조 달러(약 5900조원)에 이른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53%가 디지털 인프라와 발전이 부족한 상태다. 이동익 AIIB 투자부문 금융국장은 "이 프로젝트는 권역 내 주요 금융기관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한국 사모펀드에 대한 AIIB 첫 투자"라며 "이 기금을 통해 한국의 첨단 기술을 채택하고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1999년에 설립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아시아 지역의 유망 기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를 통해 이 지역의 경제 성장과 번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창업 초기부터 ESG 리스크 관리를 경영 이념과 투자원칙에 반영해 왔다. 현재까지 80여개 기업에 투자했으며 운용자산은 4조7000억원에 이른다. AIIB는 중국의 주도로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지난 2016년 설립된 국제 금융기구다. 설립 당시 57개국이던 AIIB 회원국은 올 1월 기준으로 103개국까지 늘었다. 우리나라는 AIIB에 다섯 번째로 많은 출자금을 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전기차 '애플카' 개발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 이목이 쏠린다. 잇단 인재 채용, 주행테스트 확대 등 프로젝트 진행에 속도를 낸다. 쿡 CEO는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딜북 온라인 서밋'에서 공개된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전기차 시장 진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 "미래는 비밀로 할 생각이라 오늘은 아무 것도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을 피하면서도 "무엇인가 숨기지 않으면 우리 같지 않다"고 대답했다. 애플카 개발 계획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아닌 답변을 남겼지만 '비밀주의'가 불문율로 여겨지는 애플의 기업 문화를 고려했을 때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쿡 CEO는 지난 4월 NYT 팟캐스트 '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카 관련 첫 공식 발언을 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자율(주행)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고 우리는 애플이 무엇을 하는지 볼 것"이라며 "우리는 내부적으로 많은 것을 연구하고 있고 그것 중 많은 것은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어떤 것이 빛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비밀리에 애플카 개발 계획 '프로젝트 타이탄'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흘러나왔던 현대·기아차와의 협력 가능성이 무산된 뒤 주요 인력 유출, 파트너십 무산 등 잇단 악재에 직면했지만 최근 다시 제조 파트너사 발굴에 나서고 주행테스트를 확대하는 등 애플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테슬라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 책임자를 지낸 크리스토퍼 무어도 영입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의 계열사이자 글로벌 수(水)처리 기업 GS이니마의 베트남 진출이 초읽기다. 이를 위해 GS이니마는 베트남 수처리 업체 지분 인수를 곧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마르타 베르데 GS이니마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인 물산업 전문매체 '아이아구아(iAgua)'와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 최초 사업인 베트남 자산 인수를 곧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브라질과 칠레, 알제리, 멕시코, 미국 등에서 지속해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오만 담수발전사업(IWP) 사업을 수주하며 중동 시장도 개척했다"고 "스페인을 중심으로 기타 유럽 지역에서 입지를 계속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가치를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S이니마는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 베트남 수처리업체인 PMV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GS건설이 지난달 GS이니마의 모회사인 글로벌워터솔루션에 80억원을 출자했다. GS이니마는 △해수담수화 기술 △하·폐수 정화시설 기술 등을 보유한 세계적인 수처리 기업이다. GS건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11년 이를 인수했으며, 지난 2019년 잔여지분은 모두 매입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특히 GS건설은 GS이니마 상장을 위해 지난 3월 중간지주사격인 '글로벌워터솔루션'을 설립, GS이니마를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베르데 CEO는 "GS건설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재무적 여력이 확대됐고 유·무형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또한 중동과 같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아시아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GS이니마는 회사와 사회 전반의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혁신(R&D&I)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올해 R&D 투자는 100만 유로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모든 공장에 대한 단일 글로벌 관리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면서 "내년 말 작업이 완료되면 전 세계 모든 자회사의 자원을 최적화하고 더 나은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오버에어가 본사를 확장했다. UAM 시장이 발달하면서 본사를 확장해 시장 영역을 넓히는 것으로 한화시스템 투자가 빛을 발했다는 펑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버에어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내 산타아나로 본사를 확장, 이전했다. 본사는 산티아나 존 웨인 공항 근처에 두 개의 건물에 위치했다. 8732㎡ 규모의 건물 I은 △회사 사무실 △가게 실험실 △클린룸 공간으로 사용된다. 1만126㎡에 달하는 건물 II는 회사의 항공기 통합과 시험 시설을 유치한다. 오버에어의 본사 확장 이전은 전기 수직 이착륙장치(eVTOL)과 첨단 항공 모빌리티 회사가 2025년까지 미국 연방항공청(FAA)을 인증받기 위한 조치이다. 본사 이전으로 오버에어가 개발하는 5인승 eVTOL 버터플라이(Butterfly) 개발이 빨라진다. 오버에어는 버터플라이는 상업화와 대규모 생산을 준비 중이다. 특히 본사 이전을 통해 향후 5년 내 1000명의 직원을 고용,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벤 티그너(Ben Tigner) 오버에어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사무실 공간은 오버에어 팀 모든 구성원이 개인적인 목표와 회사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문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본사 확장을 통해 재능 있는 팀을 성장시키고 지역사회에 수백 개의 일자리를 추가하고 동급에서 가장 강력하고 조용한 eVTOL 버터플라이 개발을 가속화한다"고 말했다. 오버에어가 본사 확장 이전하면서 한화시스템의 선구안이 주목받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미래 신사업 발굴의 일환으로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이후 오버에어에 약 300억원을 투자, 지분 30%를 인수했다. 그러면서 오버에어의 버터플라이 공동개발에 본격 합류했다. 버터플라이는 eVTOL 타입으로 카렘 에어크래프트의 고효율·저소음 기술이 적용되고, 헬리콥터보다 조용하고 안전하며 매연 등 대기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항공분야에서 항공전자와 ICT 기술력을 축적해 왔으며 이를 통해 성능, 가격, 디자인, 고도화된 자동비행, 안전성을 두루 갖춘 PAV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1위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 코스맥스가 미국 실리콘밸리 엑셀러레이터 클래어 장이 이끌고 있는 이그나이트 엑스엘(IgniteXL)의 펀드에 참여한다. 이 펀드는 뷰티와 웰빙 분야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이그나이트 엑스엘이 조성한 1000만 달러(약 110억원) 상당의 펀드에 출자했다. 씨티케이코스메틱스의 미국 자회사 씨티케이 유에스 홀딩스(CTK USA HOLDINGS), 선브릿지 그룹 창업자 앨런 마이너, 드레이퍼 아테나의 페리 하 대표 등이 참여했다. 펀드 마련을 주도한 이그나이트 엑스엘은 지난 2014년 설립된 실리콘밸리 엑셀러레이터 기관이다. 한국 뷰티·패션 기업에 대한 엑셀러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클래어 장(Claire Chang)이 이끌고 있다. 초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 기업들에 투자를 집중했으며 현재 뷰티·패션·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스킨케어 전문 회사 굿라이트, 아우터에 특화된 패션 회사 오라스, 종교 단체를 위한 디지털 커뮤니티 개발 업체 타벨라가 대표적이다. 코스맥스는 다양한 기업들을 지원해 온 이그나이트 엑스엘과 시너지를 내며 뷰티·웰빙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벤처 기업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기술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클래어 장 이그나이트 엑스엘 대표는 "5조 달러(약 5890조원) 규모의 뷰티·웰빙 업계의 혁신을 일으킬 때가 됐다"며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창업자를 찾고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맥스는 스타트업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18년 GS리테일과 GC녹십자웰빙, 삼성증권 등과 손잡고 헬스케어·뷰티 스타트업을 키우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스타트업들의 제품 개발과 생산을 지원했다. 인공지능(AI) 기반 화장품 추천 솔루션을 개발한 아트랩, 지능형 초상 거래 플랫폼을 만든 딥스튜디오 등에도 투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스위스 선사 MSC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에 1조원에 달하는 컨테이너선 6척 신조 발주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MSC는 한국 조선소에 1만5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네오 파나막스급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컨테이너선 6척 신조 발주를 협의 중이다. MSC는 15억 달러(약 1조7685억원) 이상의 18개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를 검토 중인데 이중 1만5000TEU급 6척을 한국조선소에, 1800TEU급 피더선 컨테이너선 10척은 중국 조선소와 협의 중이다. 한국 조선소에 발주할 신조선가는 후판 가격과 장비 가격의 인상 그리고 야드 선석의 타이트한 공급 때문에 척당 1억8500만 달러(약 2181억원)로 6척의 총 수주가는 11억1500만 달러(약 1조314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18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은 척당 2900만 달러로 거래될 예정이다. 건조 조선소는 중국 황해조선소가 거론된다. MSC는 피더 컨테이너선 외에 중국 푸지안마웨이조선(Fujian Mawei Shipbuilding)에 아이스클래스1A에 스크러버 장착한 3700TEU급 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앞서 지난 8월 2024년 인도 조건으로 4200TEU급 파나막스 컨테이너선 2척을 LOI 체결한 것에 대한 다운사이징 주문이다. MSC는 한국 조선소에 신조 발주를 검토한 건 선대 확충을 위해서다. 남미항로에 투입하기 위해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를 추진하고 있는 것. 특히 MSC는 대형 컨테이너선을 대규모로 발주하면서 직접 발주보다는 컨테이너 전문 선주회사인 시스팬(Seaspan Corp)이나 중국 리스회사들과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을 선택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직접 발주가 유력하다. 신조 발주 외 중고선 매입도 적극적이다. MSC는 지난해 장금상선으로부터 2005년 건조한 4800TEU 컨테이너선 '발틱 이스트'호를 매입했다. 매입 금액은 1200만 달러(약 133억원) 수준. 역시 선대 확충의 일환으로 장금상선 선박 외 독일과 일본 컨테이너선을 사들였다. <본보 2020년 11월 17일 참고 장금상선, 중형 컨테이너선 MSC에 매각…선령 교체> 올해 기준으로 MSC는 570척의 컨테이너 선박을 운영하면서 글로벌 해운업계 1위인 머스크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종합건설엔지니어링업체 도화엔지니어링이 방글라데시 하수도 개선 사업의 시공감리 사업자로 선정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내각은 10일(현지시간) 열린 국무회의에서 도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남부 쿨나주(州) 하수도 개발 사업의 컨설턴트로 선정하는 것을 승인했다. 계약금액은 7억1380만 타카(약 100억원)다. 도화엔지니어링은 방글라데시 현지 컨설팅 업체인 데브컨설컨트와 벳츠컨설팅서비스, IWM(Institute of Water Modelling)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이 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쿨나 지역에 새로운 하수도 시스템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하루 처리용량 8만㎥ 규모 하수처리장 2개와 하루 처리용량 160㎥ 규모 분뇨처리장 1개를 건설하고, 총길이 269㎞의 하수도망과 8개의 펌프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이 사업에 1억6000만 달러(약 1890억원)의 차관을 제공한다. 도화엔지니어링은 그동안 방글라에시에서 △아카우라-락삼 복선철도 시공감리 △메그나 교량 사업 타당성조사 △방가-페이라 철도 설계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국내 1위 종합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이다. △상하수도 △수자원개발 △도시계획 △도로교통 △구조 △항만 △철도 △환경 등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서 기획 · 타당성조사 · 설계 · 분석 · 시험 ·감리 · 시운전 · 평가 · 자문 및 지도 업무를 수행한다. 상반기 매출은 25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68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전년 110억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50% 넘게 줄어든 50억원을 거뒀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혼다가 자전거 도로에서도 주행 가능한 초소형 전기차를 공개하며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새롭게 설립한 전문 자회사 ‘패스트포트(Fastport)’의 첫 전기차로, 라스트마일 물류 수요를 정조준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혼다는 새로운 배송 전용 전기차 ‘이쿼드(eQuad)’를 공개했다. 오는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다. 이콰드는 혼다의 새로운 마이크로모빌리티 브랜드인 ‘패스트포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서비스형 운송 모델인 ‘플릿 애즈 어 서비스(Fleet-as-a-Service)’ 형태로 렌탈·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콰드는 네 바퀴를 가진 소형 전기 배송차다.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해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교체형 배터리 시스템 ‘혼다 모바일 파워팩’을 탑재, 충전 대기 시간을 줄였다. 무선 소프트웨어(OTA)도 탑재돼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차량은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소형 모델은 길이 3.4m, 폭 1m이며 최대 적재량은 145kg이다. 대형 모델은 길이 3.65m, 폭 2.1m로 최대 적재량이 295kg에 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0km이며, 대형 모델 기준 최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탄산리튬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톤(t)당 6만 위안(약 115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장기적으로 반등이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5만9780위안(약 1140만원)을 기록했다. 최저점이던 5만8760위안(약 1120만원)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6만 위안을 하회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5월 6만 위안 안팎을 오갔다. 지난달 29일 기준 5만9600위안까지 하락한 후 6만 위안 돌파에는 멀어지는 양상이다. 중국 원자재 분석기관인 주촹쯔쉰(卓创资讯)의 한민화(韩敏华)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7만7000위안(약 1470만원)에서 5월 29일 5만9600위안으로 22.6% 하락했다"며 주요 원인으로 공급 과잉과 원료 가격 하락, 수요 둔화를 꼽았다. 리튬 프로젝트가 점차 생산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전방 수요는 하락세다. 전기차 케즘이 장기화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요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가격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리튬을 원재료로 활용하는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