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에서 D램 가격 담합 혐의로 소비자 집단 소송을 당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3년여 간의 공방 끝에 승소했다. 원고의 항소 기회가 남아있긴 하지만 분쟁이 일단락되며 법적 리스크를 덜 수 있게 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법원(FCC)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에 거주하는 소비자 첼시 젠슨과 로랑 아베드리스가 지난 2018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피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원고의 주장이 합당한 소송 원인 기준과 공통 문제 요건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가 금지된 행위에 가담하기로 합의하고 공동의 목표를 증진하기 위해 명시적 또는 암묵적으로 동의했다는 최소한의 증거 배경과 변론에 적절한 주장이 있어야 하지만 원고의 신청에서 두가지 모두 누락됐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피고의) 위법행위에 대한 (원고의) 변론은 순전히 추측에 불과하며 중요한 사실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으므로 합리적인 소송 원인이 될 수 없다"고 판결문에 명시했다. 소송은 지난 2018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고측은 같은해 4월 미국 로펌 '하겐스버먼'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에 제소했다는 뉴스 보도를 접한 뒤 온타리오주 법원에 같은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 한국본사, 삼성 반도체, 삼성전자 캐나다법인, SK하이닉스 한국본사, SK하이닉스 미국법인, 마이크론 본사, 마이크론 반도체 등이 피고 명단에 올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전 세계 D램 시장점유율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이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생산량을 제한하며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게 원고측 입장이다. 특히 2016~2017년 사이 D램 가격이 130%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원고는 3사가 캐나다법 36조, 45조, 46조 등을 위반, D램 공급을 제한하고 가격을 인상하기 위해 공모하는 반경쟁 행위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피고는 경쟁자였다 △피고의 캐나다 자회사는 외국 모회사의 지시를 따랐다 △피고들은 D램의 공급 및/또는 가격을 수정·유지·통제하기 위해 공모·합의·준비했다 △집단 구성원이 음모·합의·약정의 결과로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주요 근거 중 하나로 중국 반독점 조사를 담당하는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3사의 D램 담합 혐의와 관련 현지 법인을 조사했다는 점을 들었다. 당국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현지 언론 기사를 증거로 제시했다. 법원은 "중국 D램 산업의 반경쟁 행위에 대한 독점 금지 당국이 조사를 실시했다고 제공된 증거에서 당국이 3사가 반경쟁 활동을 했다고 결론지었다는 것을 나타내지 않는다"며 "해당 기사가 실제로 캐나다 법률을 위반하는 행위의 존재를 추론할 수 있는 어떤 근거를 제공한다고 확신하지도 않는다"며 기각했다. 재판부는 캐나다 퀘벡주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법 등의 판례도 제시했다. 모두 3사가 D램 가격을 담합하는 부당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제기된 소송이다. 우선 퀘벡주 고등법원은 주장과 근거가 모호하고 부정확하며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내렸다. 캘리포니아 북부지법은 담합을 입증하기에 주장이 충분하지 않으며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현재 두 사건 모두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한편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변호인 자격으로 집단소송을 추진하고 있는 로펌 ‘하겐스버먼’은 지난 5월에도 3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앞선 소송들과 같은 혐의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국내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사용되는 '부시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서 잠재적 억제제로서 효능을 입증했다. 부시라민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약물 재창출 성분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서 같은 성분을 판매하고 있는 '종근당'과 부시라민의 원료 수출 허가를 받은 '경동제약'의 수혜도 기대된다. 캐나다 제약사인 리바이트 테라퓨틱스(Revive Therapeutics)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부시라민이 신체 내에서 SARS-CoV-2 폐 손상을 감소시키고, SARS-CoV-2 스파이크 복합체가 생체 내에서 ACE2에 결합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샌프란시스코 대학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리바이트는 해당 연구결과과 부시라민이 생체 내 SARS-CoV-2 관련 폐 손상을 줄이고 COVID-19 치료제로서 전신 전달된 티올 약물의 시험에 대한 강력한 근거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또 부시라민이 시험관 내 SARS-CoV-2 감염, 특히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지배적인 델타 변이체를 억제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마이클 프랭크 리바이트 최고경영자(CEO)는 “델타 변이를 포함해 코로나19에 대한 부시라민의 잠재력을 입증하는 또 다른 발표된 논문을 보게 되어 기쁘다”며 “우리는 중증 코로나19에 대한 부시라민의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과학적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바이트는 현재 경증에서 중등도의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한 3상 임상 연구에서 경구용 부시라민을 연구하고 있다. 발표된 논문과 대학 연구를 기반으로 중증 코로나19 관련 치료에서 잠재적으로 부실라민의 재구성된 버전을 개발할 계획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쩌는 전기차다."(one hell of a vehicle)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가 공동 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시승한 뒤 남긴 말이다. 1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소재 GM의 전기차 조립 공장 '팩토리 제로'(Factory ZERO)를 방문했다. 팩토리 제로는 GM이 처음 세운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한 인프라 투자 법안 홍보를 위해 이곳 공장을 찾았다. 생산라인을 견학을 마친 뒤엔 직접 전기차를 시운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운전한 전기차는 허머 전기 픽업트럭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공동 개발해 생산 중인 얼티엄 배터리가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허머EV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급가속과 급정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전했다. 운전을 마친 뒤 현장에 나와 있는 기자들에게 "누구 트렁크나 지붕에 탈 사람 없느냐"며 "이 차 정말 끝내준다"고 말했다. 상기된 표정에서 진심이 묻어나왔다는 평가가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처럼 미국산 전기차 홍보에 발 벗고 나서며 허머E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동시에 성능을 책임지고 있는 얼티엄 배터리에 대한 궁금증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친환경 정책 추진과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전기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미국산 전기차에 대해 4500달러의 추가 세금 공제를 통한 보조금 지급을 추진 중이다. 지난 15일 승인한 1조2000억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에는 전기차 충전소 설치 예산 75억달러가 포함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캐나다의 블록체인 채굴업체인 '하이브 블록체인 테크롤로지스(HIVE Blockchain Technologies, 이하 하이브 블록체인)'가 3분기 실적과 함께 보유한 비트코인·이더리움 수량을 공개했다. 하이브 블록체인은 16일(현지시간) 올 3분기 5260만 달러(약 6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05%나 급증한 수치다. 2분기 주당 순이익도 16센트로 증가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433%난 증가했다. 하이브 블록체인은 지난 분기 3개월동안 총 656개의 비트코인과 8688개의 이더리움을 채굴했으며 현재 비트코인 1116개, 이더리움 2만5154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거의 1억 3300만 달러 규모다. 하이브 블록체인은 수익 향상에 따라 재정적 여유가 늘어났고 이를 채굴능력 확대에 투입하고 있다. 하이브 블록체인은 현재 캐나다 뉴브런즈윅 캠퍼스 내에 2개의 추가 센터를 건설하고 있으며 2021년 12월 중순과 2022년 3월 초 각각 가동될 예정이다. 하이브 블록체인 관계자는 "가능한 한 많은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채굴하려는 우리의 비전을 믿어준 주주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브 블록체인 테크놀로지는 캐나다 밴쿠버에 기반을 두고 있는 최초의 상장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채굴 기업으로 2017년 설립됐다. 하이브 블록체인은 올해 1월 비트코인 폭락 경고에도 채굴기 6400대를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하이브 블록체인은 현재까지 1만6000대 이상의 채굴기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독립교육구(ISD)가 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안을 승인했다. 막대한 혜택을 약속하며 삼성의 투자 방향타가 테일러로 기울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테일러 ISD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에 대한 인센티브안을 최종 승인했다. 2억9200만 달러(약 3440억원) 상당의 재산세 절감 혜택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테일러 ISD는 지난 6월 삼성전자 오스틴법인이 제출한 인센티브 신청서를 승인했었다. 10년간 3억1400만 달러(약 3700억원) 규모의 세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9월에는 윌리엄슨 카운티와 테일러시에서 삼성전자가 10년간 납부할 재산세의 92.5%를 보조금 방식으로 환급해 주는 인센티브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한 달 후 테일러 시의회에서도 같은 안건을 의결했다. 테일러시가 막대한 인센티브를 앞세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면서 삼성의 파운드리 공장이 들어설 지역으로 낙점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약 20조원)의 투자를 공식화한 후 테일러를 비롯해 텍사스주 오스틴, 애리조나주 굿이어와 퀸크리크, 뉴욕주 제네시 카운티 등 5곳을 검토해왔다. 최근 텍사스 주정부 사이트에 삼성전자가 제출한 오스틴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 세금 감면 신청서가 철회되면서 오스틴이 후보에서 제외됐다는 추측이 나왔다. 오스틴은 삼성전자의 첫 번째 파운드리 공장이 있어 유력 후보지로 꼽혀왔다. 애리조나 굿이어와 퀸크리크 소재 필지 2곳의 경매도 이달까지 세 번 유찰됐다. 입찰자가 없어 12월로 또 경매가 연기되면서 두 곳이 사실상 삼성의 투자 유치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본보 2021년 10월 22일 참고 삼성 美 파운드리 후보지 경매 또 연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 육성법안인 '칩스포아메리카'(CHIPS for America)의 통과 시기를 고려해 최종 투자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방미길에 오른 이재용 부회장이 공장 부지를 확정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한편, 삼성전자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복수의 후보군을 두고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C의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제조사 SK넥실리스가 폴란드에 동박 공장 건설을 확정했다. 7000억원 이상 쏟아 유럽 거점을 구축하고 동박 수요를 잡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이날(현지시간) 폴란드 남동부 스탈로바 볼라에서 동박 공장 투자 발표 행사를 연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SK넥실리스는 스탈로바 볼라 소재 산업단지 유로파크 스타로바 볼라에 27억 즈워티(약 7740억원)을 쏟아 동박 공장을 짓는다. 올해 착공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연산 생산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만든 막으로 배터리의 가격과 성능을 좌우하는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커지며 동박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세계 동박 수요가 연평균 42% 성장해 2025년 97만5000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SK넥실리스는 유럽 공장을 지어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특히 폴란드는 유럽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2019년 기준 유럽 전체 배터리 생산량 중 40%가 폴란드에서 생산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배터리 회사들의 유럽 공장과 멀지 않아 SK넥실리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SK넥실리스는 글로벌 생산 거점을 늘려 올해 연산 4만3000t 수준의 동박 생산능력을 2025년 20만t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 초 말레이시아 투자도 확정했다.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시 KKIP공단에 약 6500억원을 퍼부어 연산 4만4000t 규모의 생산시설을 짓기로 했다. 지난 7월 임대 계약을 최종 체결해 40만㎡ 규모 부지를 확보했다. 국내에서도 투자 움직임이 활발하다. 내년 초 예정이던 전북 정읍 5공장의 상업 가동을 반년 앞당겼다. 내년 완공이 전망되는 6공장도 일정보다 빨리 가동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즈베키스탄에 섬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향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유럽을 대상으로 수출 판로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 우즈벡 현지법인 포스코 인터내셔널 텍스타일(POSCO International Textile) 경영진은 최근 카이다로프(Khaidarov) 우즈벡 섬유산업협회회장 등과 만나 오는 2022년까지 면직물 산업단지를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인터는 면직물 클러스터 구현과 농업발전을 위한 우즈벡의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포스코인터 면직물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섬유산업협회에 조직 지원 등 협조 요청을 보냈다. 현재 우즈벡은 농업과 농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클러스터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통령 주재로 농업 클러스터 시스템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 클러스터 조성을 서둘렀다. 간담회에서는 클러스트 조성을 위한 법적 보증과 금융 클러스터 활동, 수출 지원, 인프라·기술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많은 이니셔티브가 제시됐다. 포스코인터가 우즈벡에 면직물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 건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직물산업을 위해서다. 우즈벡은 풍부한 면화 자원을 바탕으로 세계 5대 면화 생산국이자 제 2수출국이지만, 기술이 부족해 부가가치가 낮은 방적 부문에 주력해 왔다. 포스코인터의 클러스터로 우즈벡 섬유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견인할 수 있는 기술혁신 기반이 구축된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는 우즈벡이 중앙아시아 최대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클러스터 조성으로 수출시장 다변화 뿐만 아니라 신북방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향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유럽을 대상으로 수출 판로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는 우즈벡에서 면방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1996년 처음 설립돼 2006년과 2008년 인근 공장과의 합병, 추가 공장 설립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카드가 푸본금융그룹과 대만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본금융이 전략적 투자자로서 현대카드 경영에 참여하는 만큼 양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협력 방안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푸본금융이 대만 신용카드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현대카드와 푸본금융이 지분 투자를 계기로 대만에서 신용카드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푸본금융은 신용카드·할부금융업을 영위하는 계열사가 없어 이 사업에 대한 의지가 크고 현대카드의 경우 해외 시장 진출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대카드가 대만에서 신용카드·할부금융업을 시작하면 현대차 입장에서 현재 일본의 텃밭인 대만 자동차 시장에서 향후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본금융은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 20%를 인수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전략적 투자자로서 현대카드의 경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현대카드와 어피너티 간 선행 조건이 이행되면 거래가 완료된다. 현대카드는 국내 카드시장의 성장이 정체되자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일본 도쿄에 첫 해외점포를 개설했고, 베트남 소비자금융 기업 FCCOM의 인수도 추진했다. 현대차그룹과 푸본금융은 오랜 기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2년 녹십자생명을 인수해 출범한 현대라이프생명(현 푸본현대생명)에 전략적 제휴를 맺어 투자를 받았다. 이후 푸본금융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에도 현대커머셜이 푸본현대생명의 2대 주주(20.29%)로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인사들이 푸본현대생명의 비상임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러한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미국 뉴저지주(州) 소재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미국 본사 사옥의 리파이낸싱(재융자)을 완료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는 뉴저지 프린스턴 바이오헬스케어 클러스터에 위치한 노보노디스크 본사 건물에 대해 2억1100만 달러(약 2500억원) 규모 대출을 실행했다. 이 빌딩은 2013년 재건축한 전체면적 6만7921㎡ 규모, 9개 건물이 연결된 사무실 건물이다. 하나대체투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당시 하나금융투자·미래에셋증권·현대차증권 등과 함께 전문사모형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이 건물을 3억500만 달러(약 3600억원)에 인수했다. 1700억원은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는 대출로 조달했다. 리파이낸싱을 주선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이 자산은 시장에서 최고 품질의 건물 가운데 하나로 임차인과 금융기관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리파이낸싱과 관련해 경쟁력 있는 조건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이 건물은 임차 중인 노보노디스크는 1923년 설립된 덴마크의 글로벌 제약사다. 당뇨병에 특화돼 있다. 2019년 기준 22조원이 넘는 매출을 냈으며 당뇨병 치료에 쓰이는 다양한 인슐린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하나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계열사다. 대체투자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으며 부동산 펀드에 강점을 지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이 니켈과 아연을 새로운 핵심 광물로 분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소재로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높은 해외 수입 의존도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 우려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니켈과 아연을 새롭게 작성된 중요 광물 목록에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자국 생산량이 많고 수입 의존도가 낮은 헬륨, 칼륨, 레늄, 스트론튬 등 4가지 광물은 제외됐다. USGS에 따르면 미국은 연간 니켈 소비량의 절반 가량을 수입산 정제 니켈에 의존한다. 지난해 기준 상위 3개 공급국인 캐나다(42%), 노르웨이(10%), 핀란드(9%)와 모두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 니켈을 중요 광물 목록에 포함하지 않았었다. 니켈은 배터리 4대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양극재의 주 원료다. 시장조사기관 CRU에 따르면 글로벌 니켈 수요는 2020년 239만t에서 2024년 332만t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당국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확대에 앞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봤다. 특히 니켈을 채굴할 수 있는 곳은 미시간주 소재 이글(Eagle) 광산이 유일해 자국 생산력이 약하다고 판단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100일간 실시간 4대 품목 핵심 공급망 검토에서 배터리 등급 니켈이 충분하지 않아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제조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 것 또한 주요하게 작용했다. 아연의 경우 미국에 14개의 광산과 3개의 제련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니켈과 비교해 자국 생산 기반은 탄탄하다. 하지만 지난해 아연 수입량은 소비량의 83%에 달하는 71만t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다. USGS는 중국이 주요 아연 생산국으로 시장 장악력이 높아 잠재적 리스크라는 점에 주목했다. USGS는 "아연은 전 세계 광산과 제련소 생산 집중도가 지난 수십년 동안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이런 변화는 주로 중국의 생산 증가에 의해 주도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중요 광물 목록은 1973년 USGS에서 처음 조사한 후 지속 보완돼 왔다.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평가 기준이다. 석유, 실리콘, 리튬, 희토류 원소 등 50여 개의 광물이 포함돼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카타르로부터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척에 대해 안도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직 공식 계약 서명기간이 남아 최종 계약 전까지 유동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LNG 수출업체인 카타르에너지공사는 지난 1일 대우조선해양에 선박 4척, 삼성중공업에 선박 2척을 신조 발주으나 아직 공식적인 서명 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계약기간은 오는 2022년이다. 신조선 납기가 오는 2025년으로, 선박 인도와 함께 선주 선정은 물론 20년 정기 용선 계약이 진행될 전망이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선박 사양은 17만4000㎥ 선박으로 초기 사양은 저압 가스엔진(X-DF)으로 건조된다. 향후 선주들이 선정되고 용선되면 추진 선택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지난달 카타르 에너지공사가 중국 국영 중국선박공업그룹(CSSC) 산하 후동중화조선에 17만4000CBM급 LNG운반선 4척을 발주하면서 예고됐다. 당시 계약으로 후동중화는 150척에 달하는 대형 선박 건조 계획을 가진 카타르와 계약을 맺은 최초의 조선소가 됐다. 앞서 카타르에너지는 지난해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그리고 중국 후동중화조선 등 4개사와 150척 이상의 LNG 운반선에 대해 슬롯 협약을 맺었다. 이중 조선 빅3와는 총 190억 달러(약 23조원) 규모의 건조 슬롯계약을 맺었다. 슬롯 예약시 2027년 장기 계획 프로젝트 답게 실제 선박 건조 계약은 오는 2025년까지 나눠서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확정 발주시기와 선박 사양을 카타르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최종 결정은 두고 봐야 한다는 얘기다. 카타르가 대규모 신조 발주에 나선 건 북부지역 노스 필드 엑스펜션(NFE) 프로젝트와 미국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수출 화물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이다. 카타르가 추진하는 NFE 프로젝트는 가스전을 확장하는 것으로 연간 LNG 생산능력을 현재 7700만t에서 오는 2024년까지 1억1000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엔비디아(NVDA)가 3분기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17일(현지 시간)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7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의 희석 주당 GAAP 이익은 0.97 달러로 1년 전보다 83% 증가했으며 희석주당 비GAAP 수익은 1.17달러로 1년 전보다 60% 늘었다. 엔비디아의 창립자이자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은 "3분기는 기록적인 매출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NVIDIA AI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하이퍼스케일 및 클라우드 스케일아웃에 힘입어 2만5000개 이상의 기업이 채택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3분기에 분기별 현금 배당금 1억 달러를 지급했다. 12월 2일 모든 주주에게 주당 0.04 달러의 다음 분기 현금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회사는 4분기엔 매출이 74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엔비디아의 시총이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서비스업체인 TSMC의 시총을 넘어서면서 엔비디아는 반도체 업계에서 제일 비싼 회사가 됐다. 이제 반도체 업계의 시총은 엔비디아, TSMC, 삼성전자 순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혼다가 자전거 도로에서도 주행 가능한 초소형 전기차를 공개하며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새롭게 설립한 전문 자회사 ‘패스트포트(Fastport)’의 첫 전기차로, 라스트마일 물류 수요를 정조준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혼다는 새로운 배송 전용 전기차 ‘이쿼드(eQuad)’를 공개했다. 오는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다. 이콰드는 혼다의 새로운 마이크로모빌리티 브랜드인 ‘패스트포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서비스형 운송 모델인 ‘플릿 애즈 어 서비스(Fleet-as-a-Service)’ 형태로 렌탈·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콰드는 네 바퀴를 가진 소형 전기 배송차다.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해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교체형 배터리 시스템 ‘혼다 모바일 파워팩’을 탑재, 충전 대기 시간을 줄였다. 무선 소프트웨어(OTA)도 탑재돼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차량은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소형 모델은 길이 3.4m, 폭 1m이며 최대 적재량은 145kg이다. 대형 모델은 길이 3.65m, 폭 2.1m로 최대 적재량이 295kg에 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0km이며, 대형 모델 기준 최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탄산리튬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톤(t)당 6만 위안(약 115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장기적으로 반등이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5만9780위안(약 1140만원)을 기록했다. 최저점이던 5만8760위안(약 1120만원)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6만 위안을 하회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5월 6만 위안 안팎을 오갔다. 지난달 29일 기준 5만9600위안까지 하락한 후 6만 위안 돌파에는 멀어지는 양상이다. 중국 원자재 분석기관인 주촹쯔쉰(卓创资讯)의 한민화(韩敏华)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7만7000위안(약 1470만원)에서 5월 29일 5만9600위안으로 22.6% 하락했다"며 주요 원인으로 공급 과잉과 원료 가격 하락, 수요 둔화를 꼽았다. 리튬 프로젝트가 점차 생산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전방 수요는 하락세다. 전기차 케즘이 장기화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요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가격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리튬을 원재료로 활용하는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