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카드·푸본금융, 대만서 신용카드 사업 추진 논의

푸본 신용카드업 진출-현대카드 해외 사업 확대 '윈윈'
푸본금융, 현대카드 지분 20% 인수…경영 참여 예정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카드가 푸본금융그룹과 대만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본금융이 전략적 투자자로서 현대카드 경영에 참여하는 만큼 양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협력 방안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푸본금융이 대만 신용카드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현대카드와 푸본금융이 지분 투자를 계기로 대만에서 신용카드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푸본금융은 신용카드·할부금융업을 영위하는 계열사가 없어 이 사업에 대한 의지가 크고 현대카드의 경우 해외 시장 진출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대카드가 대만에서 신용카드·할부금융업을 시작하면 현대차 입장에서 현재 일본의 텃밭인 대만 자동차 시장에서 향후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본금융은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 20%를 인수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전략적 투자자로서 현대카드의 경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현대카드와 어피너티 간 선행 조건이 이행되면 거래가 완료된다. <본보 2021년 8월 17일자 참고 : [단독] 현대카드, IPO 지연에 FI 자금 회수…푸본생명 백기사 등판>

 

현대카드는 국내 카드시장의 성장이 정체되자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일본 도쿄에 첫 해외점포를 개설했고, 베트남 소비자금융 기업 FCCOM의 인수도 추진했다. <본보 2021년 3월 29일자 참고 : [단독] 현대카드, 베트남 진출 좌절…FCCOM 인수 포기>

 

현대차그룹과 푸본금융은 오랜 기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2년 녹십자생명을 인수해 출범한 현대라이프생명(현 푸본현대생명)에 전략적 제휴를 맺어 투자를 받았다. 이후 푸본금융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에도 현대커머셜이 푸본현대생명의 2대 주주(20.29%)로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인사들이 푸본현대생명의 비상임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러한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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