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공장, 테일러 유력…인센티브 확정

테일러ISD, 15일 인센티브안 승인
3400억 재산세 절감 기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독립교육구(ISD)가 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안을 승인했다. 막대한 혜택을 약속하며 삼성의 투자 방향타가 테일러로 기울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테일러 ISD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에 대한 인센티브안을 최종 승인했다. 2억9200만 달러(약 3440억원) 상당의 재산세 절감 혜택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테일러 ISD는 지난 6월 삼성전자 오스틴법인이 제출한 인센티브 신청서를 승인했었다. 10년간 3억1400만 달러(약 3700억원) 규모의 세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9월에는 윌리엄슨 카운티와 테일러시에서 삼성전자가 10년간 납부할 재산세의 92.5%를 보조금 방식으로 환급해 주는 인센티브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한 달 후 테일러 시의회에서도

같은 안건을 의결했다.

 

테일러시가 막대한 인센티브를 앞세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면서 삼성의 파운드리 공장이 들어설 지역으로 낙점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약 20조원)의 투자를 공식화한 후 테일러를 비롯해 텍사스주 오스틴, 애리조나주 굿이어와 퀸크리크, 뉴욕주 제네시 카운티 등 5곳을 검토해왔다.

 

최근 텍사스 주정부 사이트에 삼성전자가 제출한 오스틴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 세금 감면 신청서가 철회되면서 오스틴이 후보에서 제외됐다는 추측이 나왔다. 오스틴은 삼성전자의 첫 번째 파운드리 공장이 있어 유력 후보지로 꼽혀왔다.

 

애리조나 굿이어와 퀸크리크 소재 필지 2곳의 경매도 이달까지 세 번 유찰됐다. 입찰자가 없어 12월로 또 경매가 연기되면서 두 곳이 사실상 삼성의 투자 유치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본보 2021년 10월 22일 참고 삼성 美 파운드리 후보지 경매 또 연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 육성법안인 '칩스포아메리카'(CHIPS for America)의 통과 시기를 고려해 최종 투자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방미길에 오른 이재용 부회장이 공장 부지를 확정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한편, 삼성전자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복수의 후보군을 두고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