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압케이블 수입 급증 "재생에너지 발전·AI 데이터센터 확산 영향"

지난해 美 고압케이블 수입액 전년비 10.7%↑
전력망 현대화 수요 증가도 요인 중 하나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의 고압케이블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과 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에 따른 결과다.

 

22일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전압 1000V를 초과하는 고압케이블 수입액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7억579만 달러(약 2조3300억원)를 기록했다.

 

고압케이블은 1000V 이상의 전압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절연 전력 케이블이다. 주로 45kV 이상급 전력을 송전하는 데 쓰인다.

 

미국의 고압케이블 수입이 늘어난 데에는 재생에너지 발전과 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은 도심 외곽에 위치한 재생에너지 발전원에서 도심으로 장거리 전력을 전송하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내 대규모 풍력·태양광 프로젝트의 경우 대부분 도심 외곽에 있어 생산된 전기를 효율적으로 수송하기 위해서는 초고압 케이블 기반의 전력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도 요인 중 하나다. 산업 전문 조사기관 블룸버그 NEF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체 전력 소비의 3.5%를 차지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오는 2035년 8.6%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내 전력망 노후화에 따른 현대화 수요도 수입 증가 원인 중 하나다. 미국 송배전망 상당 부분이 1960~70년대에 설치돼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미국 정부도 전력망 현대화를 위해 105억 달러(약 14조3700억원) 규모의 정책 자금 투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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