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아시아 대체자산에 35조 투자 예고…韓부동산 주목

향후 5년간 300억 달러 투자
한국 등 신흥국 부동산 시장 입지 강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대체투자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골드만삭스가 향후 5년간 아시아 지역 대체자산에 최소 300억 달러(약 35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테파니 휴이 골드만삭스 대체투자부문 아시아태평약 지역 대표는 블룸버그에 "이는 아시아에서 기술 스타트업과 부동산, 소비재, 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약 600억 달러(약 70조원)로 두배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부동산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서울사무소에 부동산전문실사팀을 새롭게 꾸렸다. 앞으로 2년간 2조원대 부동산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에 투자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전자상거래 시장 급성장으로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무라타 타카시 골드만삭스 부동산부문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 인도는 신흥국 부동산 시장에서 더 큰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특히 한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홍콩 기반의 부동산 전문팀을 서울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3년부터 아시아 성장 기업에 63억 달러(약 7조4400억원)를 투자해 35%의 수익을 기록했다. 

 

한편,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은 올해 초 공개한 주주서한을 통해 "향후 5년간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 다양한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들에게 펀드 출자 제안을 통해 총 1500억 달러(약 177조원) 규모로 펀드레이징(출자 약정)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국내 진출한 최대 규모의 외국계 투자 기업 중 하나로, 지난 1998년 서울사무소를 열면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40억 달러(약 4조7150억원)가 넘는 금액을 한국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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