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펑위에다기아 지분 25% 기아에 양도"…둥펑, 상하이거래소에 공시

기아, 남은 지분 25% 추가 확보 가능성 높아
독자경영 체제 전환, 전동화 시대 반전 기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둥펑자동차그룹(이하 둥펑그룹)이 기아와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기아가 중국 합작사 '둥펑위에다기아'를 설립한 지 20년 만이다.

 

23일 중국 상하이거래소에 따르면 둥펑그룹은 지난 19일 둥펑위에다기아 지분 25%를 기아에 양도 중이라고 공시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기아가 50%, 둥펑그룹과 장쑤위에다가 각각 25%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 매각 가격은 2억9700만 위안(한화 약 552억원)이다. 일시불 거래 조건으로 내달 16일까지 진행된다.

 

둥펑그룹의 이 같은 결정은 둥펑위에다기아의 판매 부진 때문이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 2016년 연간 판매 65만대를 달성하는 등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으나 그해 말 한중 사드 갈등을 겪으며 판매량이 급감, 지난해 24만9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올해 들어 9월까지 판매량도 전년보다 37.8% 줄어든 11만2000대 수준이다. 최대 89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현지 생산설비 가동률도 격감했다.

 

여기에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71억3000만 위안(약 1조3200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전망이다. 독자경영을 통해 중국 시장 반전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이미 지난 3월 중국 내 현대차그룹 브랜드 전략을 총괄하던 류창승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HMGC) 브랜드전략실장을 총경리로 임명하며 독자 경영 태세를 갖췄다. 이어 지난 4월 사명을 '기아차'에서 '기아'로 바꾸고 전동화 및 모빌리티 브랜드로의 전환을 천명했다. 중국 시장 기준 내년부터 매년 순수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 오는 2026년까지 전기자동차 11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지난 2월 중국 상용차 합작법인 쓰촨현대 지분을 100% 확보해 현대상용차로 재출범하는 등 중국 내 독자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둥펑위에다기아는 기아와 둥펑차, 위에다 3자의 만장일치 동의로 의사결정을 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의사결정이 늦어지거나 내부 마찰이 발생했다"며 "둥펑위에다기아가 중국 현지 자동차 회사의 급부상에 따른 중저가 시장의 경쟁 심화에 제때 대체 못하게 된 결과로 이어진 만큼 독자경영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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