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기아, 英 수소테크 '하이록'에 베팅…HGEN도 참여

2600만 파운드 규모 펀딩에 참여
수소 생태계 구축 속도…대규모 투자 단행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 유망 수소기업 '하이록(HiiROC)'에 베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래 핵심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수소 에너지 기술 확보를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최근 마감한 하이록의 2600만 파운드(약 414억원) 규모 신규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현대차·기아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1000만 파운드(약 159억원) 밑도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하이드로겐원 캐피탈 그로스(HydrogenOne Capital Growth·HGEN)'가 1000만 파운드(약 159억원)를 지분 투자, 이사회 자리도 확보했다. HGEN은 지난 7월 출범한 세계 최초 청정수소 투자펀드다. 앞서 HGEN는 현대차와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영국 종합화학기업 이네오스(INEOS)도 투자한 바 있다.  

 

기존 투자자인 독일 가스·석유 생산업체 빈터쉘 데아(Wintershall Dea), 에너지 회사 VNG 이노베이션을 비롯해 엔지니어링 관련 투자 회사 멜로즈 인더스트리(Melrose Industries)와 영국 최대 전기·가스회사 센트리카(Centrica)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하이록은 지난 2019년 설립된 수소기술 전문 스타트업이다. 전기가 아닌 열 플라즈마를 이용한 자체 개발 전기분해 공정인 '청록 수소(Turquoise H2)'를 통해 바이오메탄, 플레어 가스, 천연 가스 등을 청정 수소와 카본 블랙으로 변환한다. 탄소 배출이 없을뿐 아니라 기존 물 전기분해 방식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5분의 1 수준만 사용, 저비용·고효율 방법으로 수소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현재 투자자인 빈터쉘 데아, VNG 등과 수소 시설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팀 데이비스 하이록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기술은 모듈식의 확장 가능한 기반으로 고객에게 제공되는 저비용의 탄소제로 수소를 생산할 것"이라며 "상업화로 이동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수소 경제로의 전환과 '넷제로' 달성에 대한 수소 경제 역할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수소를 신성장동력 후보군 중 하나로 낙점하고 수소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간 민간 협의체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에 적극 기여했다. 현대차그룹이 SK그룹, 포스코 등과 함께 그룹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앞장섰다. 국내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상용차 모델인 엑시언트와 넥쏘를 출시, 판매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연료전지를 본격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생산공장 증설에 약 1조원을 투자한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 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 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 수소연료전지 개발 역량 강화와 자원의 집중·효율화를 위해 사업조직을 확대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사장급인 박정국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을 책임자로 임명해 조직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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