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서진우 SK그룹 중국 담당 부회장이 우정롱(吴政隆) 장쑤성 당서기와 회동했다. 미국의 노골적인 견제로 우시 공장의 첨단 공정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서 부회장이 승진 2개월 만에 장쑤성을 찾으며 중국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 부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 당서기를 만났다. 지난 9월 중국 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2개월 만이다. 우 당서기는 장쑤성과 SK의 장기적인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SK그룹은 세계적인 기업이자 장쑤성의 오랜 친구"라며 "질적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즈니스 환경을 최적화하고 기업의 문제 해결을 도와 SK그룹의 지속적인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부회장은 "장쑤성은 중국에서 SK그룹의 가장 중요한 투자처"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고 고품질 프로젝트를 전개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만남은 미국의 제재로 우시 공장의 미세 공정 적용이 늦어지고 있다는 우려 속에 이뤄져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SK하이닉스가 첨단 반도체 생산을 위해 우시 공장에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설치하려 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무산될 수 있다고 보도했었다. 시장에서는 우시 공장의 첨단화가 늦어지며 중국의 반도체 자립에 제동이 걸렸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재계는 우시 공장 이슈로 SK와 중국의 돈독한 관계가 삐걱거리는 조짐을 보이자 서 부회장이 나섰다고 보고 있다. SK는 서 부회장을 승진시키며 단순히 SK차이나 대표이사가 아니라 계열사들의 모든 중국 사업을 담당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서 부회장의 방문이 승진 후 인사 자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쑤성 최대 외자 기업이다. SK하이닉스는 2006년 우시에 D램 공장 'C2'를 완공한 후 2019년 9500억원을 쏟아 기존 생산시설을 개량한 'C2F'를 준공했다. 생산량도 두 배 늘렸다. 지난 10월에는 중국 신파그룹과 20억 위안(약 3690억원)을 공동 출자해 우시에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SK의 적극적인 투자 덕분에 우시는 지난해 중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 1위 도시로 성장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펄어비스의 자회사인 아이슬란드의 게임 개발사 CCP 게임즈가 우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이브 온라인의 신규 코믹스를 출시했다. CCP 게임즈는 1일(현지시간) 다크호스 코믹스와 손잡고 4부작 코믹스 '캡슐리어 연대기'를 출시했다. CCP 게임즈와 코믹스 출시 작업을 함께한 다크호스 코믹스는 지난 2014년에도 이브 온라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코믹스를 출판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캡슐리어 연대기는 용감한 캡슐리어인 아도레가 라라보스에서 발생한 트리글라비안 침공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담고 있다. CCP 게임즈는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20페이지 분량의 시리즈 챕터1 '벨로시티'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나머지 3개 챕터는 내년에 출간될 예정이다. 한편 아이슬란드의 개발사 CCP게임즈는 지난 2018년 펄어비스에 인수됐다. CCP 게임즈는 2003년 출시한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이브 온라인'을 통해 한때 아이슬란드 소프트웨어 수출의 40%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CCP게임즈는 지난 8월 5일 이브온라인의 모바일 버전인 '이브 에코스' 중국 서비스를 출시해 당일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제기된 갤럭시S20 시리즈 결함에 대한 소비자 집단소송과 관련해 한시름 놓게 됐다. 법원이 중재절차를 승인, 장기 소송전으로 번지기 전 원고 측과 합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 지방법원은 소비자 약관에 포함된 중재조항을 근거로 중재합의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겠다는 삼성 측의 입장을 받아들여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집단소송의 심리를 중지했다. 중재를 거부한 원고 2명을 제외한 20명 모두에 중재를 강제했다. 원고 측은 중재조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스마트폰 구입 당시 약관에 중재합의 시행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안드레 M. 에스피노사 뉴저지법원 판사는 "뉴저지주 법에 따라 삼성전자 이른바 '수축 포장(Shrink Wrap)' 계약을 통해 중재합의를 자세히 설명하는 스마트폰 포장 팜플렛이 소비자에게 적절한 통지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수축 포장 계약은 제품 내에 패키징된 법적 계약의 일환으로 약관이 제품 포장 시 수축 랩(플라스틱 랩)으로 밀봉된 것을 뜻한다. 총 22명의 원고 중 2명은 스마트폰 구입 직후 한달 내 중재조항을 거부해 이번 중재절차 대상에서 제외됐다. 구입 후 30일 이내 중재를 거부하고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할 권리를 유지할 수 있는 거부조항을 행사한 것이다. 중재는 당사자가 법원을 거치지 않고 중재인 등을 통해 합의에 이르는 제도다. 미국에서는 기업들이 소비자분쟁, 불공정거래분쟁 등이 발생했을 경우 소송이 아닌 중재로 해결하기 위해 약관 등에 중재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소송이 발생하면 경제적 부담감은 물론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는 반면 중재 제도를 활용하면 비공개 절차를 통해 소액의 합의금을 주고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4월 사기, 보증 위반, 소비자 보호법 위반 혐의로 피소됐다. 집단소송을 낸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리거나 카메라 부분에 압력을 가하지 않아도 갤럭시 S20 시리즈 후면 카메라 유리가 저절로 파손됐지만 삼성전자가 보증을 해주지 않아 유상 수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갤럭시 S20, S20 울트라, S20 FE 등이 포함된다. 해당 소송은 미국 소비자 집단소송 전문 로펌인 하겐스 버만에 의해 제기됐다. 로펌은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 모듈의 유리 덮개에 영향을 주는 결함이 있는 상태로 제품이 제작, 판매됐다"고 주장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이 내년 4월까지 최대 400억엔(약 416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유료기사코드] 넥슨은 1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총 94만3500주, 22억9375만5311엔(약 239억원) 규모의 자사주(보통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지난달 18일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공시하고 11월 22일부터 내년 4월 28일까지 최대 2600만주, 최대 400억엔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넥슨 이사회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공시 하루만인 19일 계획을 승인했다. 이번에 넥슨이 매입할 자사주는 총발행 주식의 2.9% 규모로 일본 회사법 156조와 165조 3항에 의거해 진행된다. 한편 넥슨은 서브컬처 게임을 앞세워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초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가 일본 모바일 양대마켓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달 16일에는 류금태 사단의 첫 모바일 게임 카운터사이드의 일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카운터사이드는 사전등록 유저 4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반도체 쇼티지(부족현상)로 현대자동차 미국 판매가 4개월 연속 감소세다. 다만 전기차 등 친환경차 성장세는 이어졌으며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400%대 성장했다. 2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지난달 양사 합산 미국 시장 판매량은 총 8만9663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20% 감소한 4만434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1만826대) 가량 줄어든 수치다. 소매 판매는 4만4073대로 4% 감소했다. 특히 출하량은 97% 급감했다. 다만 넥쏘와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가 165% 세자릿수 성장했다. 차종별로 보면 △투싼(1만1325대) △싼타페(6677대) △펠리세이드(6314대)△코나(5402대) △엘란트라(4676대) △쏘나타(3607대) △싼타크루즈(2201대) △베뉴(1594대) △아이오닉(1347대) △액센트(1071대) △벨로스터(83대) △넥쏘(48대)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랜디 파커(Randy Parker) 현대차 판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소비자 수요는 여전히 높으며 현지 딜러들 역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반도체 문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연말 판매에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전년 대비 5.4% 줄어든 4만5318대를 판매했다. 텔루라이드와 쏘렌토가 각각 7767대와 6845대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2배 가까이 늘었다. 차종별 △포르테(6741대) △K5(5938대) △쏘울(4505대) △스포티지(4330대) △셀토스(2689대) △리오(2357대) △니로(1946대) △카니발(1252대) △스팅어(948대)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11월에도 질주를 이어갔다. 제네시스는 반도체 수급난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GV70와 GV80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500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435% 급증한 수치이며 지난 10월(5300대)에 이어 2개월 연속 5000대 이상 판매고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 브랜드인 토요타 렉서스의 판매는 전년 대비 32%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라는 평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의 세번째 심해용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 기본설계(FEED)를 맡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페트로나스는 사바 연안에 배치될 세번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의 FEED 입찰 관련해 삼성중공업·일본 JGC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했다. 페트로나스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내년 말 최종 투자 결정(FID)이 예정된 가운데 FEED는 약 10개월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페트로나스의 세번째 FLNG인 사바가 완공되면 페트로나스 LNG 설비 생산량을 연간 270만t에서 470만t로 늘어난다. 사바 FLNG는 2026년 말 가동 개시한다. 이번 FEED 입찰전은 △일본 JGC △이탈리아 사이펨 △프랑스 테크닙에너지 등이 참여했다. JGC는 삼성중공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테크닙에너지는 대우조선해양과 손을 잡았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사투(SATU) FLNG'와 '두아(DUA) FLNG'를 제작해 페트로나스 FLNG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사이펨은 중국의 후동중화 조선소와 제휴를 맺었다. <본보 2021년 9월 24일 참고 말레이 페트로나스, '1.6조' 해양플랜트 입찰 평가…대우조선·삼성重 수주 기대감> 삼성중공업은 심해용 FLNG 선박인 '페트로나스 두아' 건조 이력에서 수주전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두아 FLNG는 말레이시아 동부 사바주 코타키나발루 해안에서 140km 떨어진 로탄 가스전에 투입됐다. 설치 작업과 해상 시운전을 거쳐 지난달 본격 가동에 나섰다. 운영 기간은 20년이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4년 2월 1조6000억원에 수주했다. <본보 2020년 2월 20일 참고 '삼성중 건조' 심해용 FLNG '페트로나스 두아', 말레이시아 로탄가스전 배치> 두아는 선체 △전장 333m △폭 64m △높이 31m의 크기로 현존 FLNG 중 가장 깊은 심해(1.5㎞)에 투입돼 연간 150만t의 LNG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한국 연간 가스 소비량의 4.7%에 해당한다. FLNG(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시추한 후 액화를 위해 육상으로 이동하지 않고 액화·저장·해상운송까지 할 수 있는 부유식 종합설비다. 지난해 기준 전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FLNG 4척 중 3척을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3'와 초프리미엄 TV '네오 QLED', '태양광 리모컨'이 미국에서 혁신적인 제품으로 뽑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명 과학지 파퓰러사이언스(Popular Science)는 '올해의 100대 혁신 대상'(The 100 greatest innovations of 2021)에 삼성의 갤럭시 Z 플립3, 네오 QLED, 태양광 리모컨을 선정했다. 파퓰러사이언스는 1988년부터 매년 혁신 제품을 발표해왔다. 올해는 헬스와 보안, 항공, 홈, 자동차, 전자기기, 엔지니어링, 퍼스널 케어, 엔터테인먼트, 스포츠와 아웃도어 등 10개 분야에서 100개 제품을 뽑았다. 파퓰러사이언스는 갤럭시 Z 플립3에 대해 "전형적인 고급 스마트폰"이라며 "접으면 두께가 0.5인치를 조금 넘고 가장 긴 가장자리는 3.4인치로 거의 모든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작다"고 호평했다. 이어 사용성 개선에 주목하며 "보호 폴리머 필름 덕분에 이전 버전보다 화면이 덜 분할돼 보인다"고 강조했다. 네오 QLED의 경우 삼성의 LED 기술을 호평했다. 기존 LED 칩 대비 40분의 1 크기인 퀀텀 미니 LED 칩에 렌즈 대신 얇은 막을 씌워 백라이트에 촘촘히 배치함으로써 화질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어두운 영역은 더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 밝게 표현하며 세밀한 제어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파퓰러사이언스는 칭찬했다. AI 프로세서와 업스케일링 기술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태양광 리모컨은 태양전지를 이용한 친환경 리모컨이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파퓰러사이언스는 "많은 TV 리모컨이 알칼라인 건전지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는 2021년에 시대착오적인 것처럼 느껴진다"며 "삼성은 태양광 리모컨을 TV에 포함할 계획으로 향후 7년 동안 약 9900만개의 AAA 건전지가 필요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에도 SUHD TV( JS9500)가 파퓰러사이언스의 '올해 최고의 제품'(Best of What's New)에 선정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암호화폐와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기반으로 한 과학기술 투자펀드가 세계 최초로 출범했다. 영국에 기반을 둔 스템제네시스(STEM Genesis)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투자 붐을 활용해 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STEM) 분야의 혁신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나 NFT 등 가상자산을 통해 얻은 수익을 STEM 기술에 투자해 전 세계적인 도전 과제 해결과 유엔(UN·국제연합)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스템제네시스 설립자인 재키 라이튼 엑서터대 교수는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STEM을 지원하기 위해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정부나 국가 기관에 관계 없이 연구·응용 기술에 자금을 지원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튼 교수는 "우리 프로젝트는 가상자산의 급속한 성장과 STEM 혁신을 위한 투자 간 연결고리를 만들 것"이라며 "가상자산이 실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혜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일반 사람들에게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템제네시스는 우선 내달 12일(현지시간) 첫 번째 NTF를 발행할 예정이다. 향후 자체 암호화폐도 개발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채굴기업 그리드(Griid)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 우회상장을 추진한다. 그리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스팩인 에디트 에드테크(Adit Edtech Acquisition)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리드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2억4600만 달러(약 29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 상장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합병기업의 가치는 33억 달러(약 3조8910억원)으로 평가했다. 2018년 설립한 그리드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채굴기업이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 인프라 구축·관리·운영을 위한 저비용 에너지를 조달함으로써 탄소중립 에너지 발전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리드는 현재 1300㎿(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확보했고, 이 가운데 734㎿가 2023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비트코인 생산 비용은 1BTC당 6225달러(약 730만원)다. 트레이 켈리 그리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암호화폐 채굴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탄소중립 전력망을 갖춘 인프라 기업을 건설하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사업을 더욱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인피니트리서치(Infiniti Research)에 따르면 암호화폐 채굴 하드웨어 시장은 2021~2015년 연평균 7.85% 성장해 28억2000만 달러(약 3조32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DL이앤씨가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1단계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싱가포르 해양항만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1단계 매립·준설 및 방파제 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싱가포르 서남쪽 투아스 지역에 세계적인 규모의 신항만을 건설하기 위한 1단계 사업의 일환이다. DL이앤씨는 지난 2015년 벨기에 준설전문회사 드레징 인터네셔널과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1단계 사업의 매립·준설 및 부두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DL이앤씨는 축구장 412개 크기의 294만㎡ 규모 토지를 간척한 것을 포함해 총 414㎡ 규모 부지 매립 작업을 시행했다. 또 총무게 1만5000톤, 10층 건물 높이의 케이슨(Caisson·잠함) 221개를 제작·설치해 8.6㎞ 길이의 방파제를 건설했다. 아울러 향후 더 큰 선박을 수용하기 위한 해저 준설 공사도 수행했다. 해양항만청은 오는 2040년까지 4단계에 걸쳐 투아스 터미널 확장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4단계 사업을 완료한면 연간 6500만 TEU(1TEU=6m 길이 컨테이너 박스 1개) 규모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공산당 지도부가 현대건설이 원주민 보상 문제로 하노이 도시철도 공사를 중단한 것과 관련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1일 베트남 현지 언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딘띠엔중(Dinh Tien Dung) 하노이 당위원회 서기관은 도시철도 3호선 공사 현장을 찾아 "오는 2025년까지 3호선 전 구간의 운영을 예정대로 시작해야 한다"면서 "내년 우선 지상 구간 공사를 완료해 개통하고 지하 구간도 일정에 맞춰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하 구간 공사 중단에 대해 "당국과 지역 당위원회가 책임감을 느끼며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연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사업은 노이 북서부와 남부를 잇는 도시철도 3호선 뇬~하노이 구간을 건설하는 것이다. 지상 8.5㎞, 지하 4㎞ 등 12.5㎞ 규모다. 현재 공사 진행률은 지상 구간이 89.5%, 지하구간이 33.0%다. 현대건설은 이탈리아 건설업체 겔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하 구간 공사를 수행 중이다. 다만 원주민 보상 문제가 지연되면서 지난 6월 공사가 멈췄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공사 중단에 따라 1억1470만 달러(약 1400억원)의 피해보상을 청구한 상태다. 하노이 도시철도관리위원회(MRB)는 신속한 원주민 보상 문제 해결을 위해 인근 지방정부와 협의체 구성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7년 첫 삽을 뜬 이후 건설 부지 이전 지연과 공사 대금 미지급 등의 문제로 지속해서 차질을 빚어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금융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이 동남아 최대 중고차 거래 플랫폼 '카로(Caroo)'에 투자했다. 카로는 현재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으로 상당한 투자 수익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미래에셋은 최근 완료된 카로의 1억 달러(약 1190억원) 규모 시리즈C 자금조달 라운드에 참여했다. 두 회사를 비롯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자회사 앤더슨인베스트먼트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페르모다란(PNB) △인도네시아 최대 미디어 기업 엠텍 △말레이시아 다국적기업 사임다비 등이 이번 라운드에서 투자했다. 이 가운데 앤더슨인베스트먼트와 PNB는 각각 3000만 달러(약 360억원), 2500만 달러(약 300억원)를 출자했다. 이번 자금조달은 지난 6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의 주도로 이뤄진 3억6000만 달러(약 4280억원) 규모 시리즈C 라운드의 연장선이다. 2015년 설립한 카로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중고차 거래 플랫폼 기업이다. 중고차 매매와 대출, 애프터 서비스 등 종합적인 중고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고, 2019년에는 싱가포르에서 최초의 자동차 구독 모델을 선보였다. 주요 투자자로는 EDBI, B캐피탈, 미쓰비시 등이 있다. 카로의 기업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19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싱가포르 스타트업 가운데 6번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중에서는 동남아 최초로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다. 2년 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카로의 올해 3월 말 기준 누적 거래액은 10억 달러(약 1조1900억원)로 2016년 1억 달러(약 1190억원)에서 10배 증가했다. 2020~2021년 회계연도 매출은 3억 달러(약 3570억원) 수준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혼다가 자전거 도로에서도 주행 가능한 초소형 전기차를 공개하며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새롭게 설립한 전문 자회사 ‘패스트포트(Fastport)’의 첫 전기차로, 라스트마일 물류 수요를 정조준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혼다는 새로운 배송 전용 전기차 ‘이쿼드(eQuad)’를 공개했다. 오는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다. 이콰드는 혼다의 새로운 마이크로모빌리티 브랜드인 ‘패스트포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서비스형 운송 모델인 ‘플릿 애즈 어 서비스(Fleet-as-a-Service)’ 형태로 렌탈·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콰드는 네 바퀴를 가진 소형 전기 배송차다.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해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교체형 배터리 시스템 ‘혼다 모바일 파워팩’을 탑재, 충전 대기 시간을 줄였다. 무선 소프트웨어(OTA)도 탑재돼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차량은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소형 모델은 길이 3.4m, 폭 1m이며 최대 적재량은 145kg이다. 대형 모델은 길이 3.65m, 폭 2.1m로 최대 적재량이 295kg에 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0km이며, 대형 모델 기준 최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탄산리튬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톤(t)당 6만 위안(약 115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장기적으로 반등이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5만9780위안(약 1140만원)을 기록했다. 최저점이던 5만8760위안(약 1120만원)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6만 위안을 하회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5월 6만 위안 안팎을 오갔다. 지난달 29일 기준 5만9600위안까지 하락한 후 6만 위안 돌파에는 멀어지는 양상이다. 중국 원자재 분석기관인 주촹쯔쉰(卓创资讯)의 한민화(韩敏华)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7만7000위안(약 1470만원)에서 5월 29일 5만9600위안으로 22.6% 하락했다"며 주요 원인으로 공급 과잉과 원료 가격 하락, 수요 둔화를 꼽았다. 리튬 프로젝트가 점차 생산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전방 수요는 하락세다. 전기차 케즘이 장기화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요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가격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리튬을 원재료로 활용하는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