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투자한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높은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나은행 해외사업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BIDV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13조6000억 동(약 7200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9조 동(약 4800억원) 대비 50%나 증가한 수치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1765조 동(약 94조원)으로 1년 전보다 16%나 늘었다. 대출잔액은 1325조 동(약 70조원)으로 12% 증가했다. 하나은행이 지분 투자를 통해 경영에 참여한 이후 선진 금융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전수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11월 BIDV의 지분 15%를 약 1조원에 취득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BIDV의 실적이 크게 개선하면서 하나은행의 지분법 평가이익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BIDV 관련해 거둔 지분법 평가이익은 1100억원으로, 이미 지난 2020년 연간 평가이익(200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하나은행은 작년 말 BIDV의 주식배당에 참여하며 자본확충을 지원하는 등 협력 관계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해외 사업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글로벌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의 미국 진출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일리노이주 당국과 보조금을 논의하는 등 위치 선정에 속도를 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의 블루밍턴-노말 경제개발위원회(Bloomington-Normal Economic Development Council, 이하 BNEDC)의 패트릭 호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삼성SDI에 지역·주정부의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안했었다"며 "그들은 통합된 인센티브 제안에 만족하고 우리 커뮤니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일리노이주 노말은 작년 8월 후보지로 급부상했다. 딕 더빈 미 연방 상원의원이 공식 석상에서 삼성SDI가 노말에 배터리 신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데다 전기차 배터리를 장기 공급하는 리비안의 공장이 있어서다. 당시 삼성SDI도 노말을 후보 지역 중 한 곳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양측은 이후 한 걸음 더 나아가 구체적인 보조금, 세제혜택 등이 포함된 인센티브 패키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삼성SDI의 결정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노말 당국은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호반 CEO는 "삼성SDI의 투자 계획이 철회된 것은 아니다"라며 "인센티브 패키지를 논의한 뒤 삼성SDI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일리노이주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10월 스텔란티스와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발표하며 첫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을 공식화했다. 합작사 위치는 정해지지 않았다. 합작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가 스텔란티스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장에 공급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북미에 들어설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포스코와 GS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기후기술 전문기업 리카본(ReCarbon)에 투자했다. 특히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친환경·저탄소 기술 개발에 협업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해 미래 신사업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리카본은 27일(현지시간) 포스코와 GS가 참여한 2500만 달러(약 300억원) 규모 시리즈B1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리카본은 한국인 김중수 대표가 지난 2011년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온실가스를 저탄소 합성가스와 그린 수소로 전환하는 '플라즈마 탄소전환장치(Plasma Carbon Conversion Unit·PCCU)'를 개발했다. 이산화탄소를 감축시키는 동시에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리카본의 PCCU는 쓰레기 매립장, 석유화학 공장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정유 사업 비중이 큰 GS그룹은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 친환경 신사업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외에 벤처캐피탈을 설립해 바이오, 에너지 등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적극해서 나서고 있다. 포스코 역시 이산환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수소환원제철을 비롯한 탄소중립 생산 체제 구축을 추진 중이다. 허서홍 GS 미래사업팀 부사장은 "GS는 디지털과 기후기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비전을 공유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리카본과 협업을 통해 리카본의 우수한 기술을 적용해 탄소제로 시대에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대호 포스코 벤처펀드그룹장은 "리카본의 기술이 포스코 등 글로벌 기업이 지속가능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사업 계열사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내년 3월 새사명으로 거듭난다. 인수 후 3년이란 시간이 있지만 두산 브랜드를 일찍 떼고 리브랜딩해 새롭게 태어난다는 계획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내년 3월 14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건설전시회 '콘엑스포(CONEXPO)'에서 새사명을 공개한다. 콘엑스포는 아스팔트, 골재, 콘크리트, 토공, 리프팅, 채광, 유틸리티 등을 대표하는 북미 최대의 건설 전시회이다. 토드 로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북미법인 성장전략 부문 부장은 미국 건설 중장비 매거진 '이큅먼트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콘엑스포에서 새사명이 발표될 것"이라며 "두산과 현대 대표 팀이 리브랜딩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브랜드를 바꿔야 한다면 더 빨리 바꾸자는 입장"이라며 "올해 말 브랜드를 전환하는 길을 걷고 있으며, 내년 콘엑스포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사명에는 자율주행, 전기 굴삭기, 배터리팩,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등 다른 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 정보통신 기술이 결합된 두산의 콘셉트-X와 맞물릴 것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현대건설기계의 비전을 담는다. 다만 사명은 변경하지만 두산 모델 특유의 주황색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기계에서 '두산' 브랜드를 떼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인수 계약상 두산 브랜드를 3년 간만 사용할 수 있어 두산 브랜드를 떼는 것을 고민해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후 지난해 9월 19일부터 오는 8월 18일까지 1년간 '두산' 상표권 사용에 대해 로열티로 16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기존 인프라코어와 두산과 3년간(2021년 1월 1일~2023년 12월 31일) 체결했던 517억원 규모의 기존 두산 상표권 사용 계약은 파기되며 1년씩 갱신하기로 했다. 즉, 3년간 브랜드 사용이 가능하지만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경우 연간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인수 초반에야 두산인프라코어 네임밸류를 높이 평가해 현대건설기계 부문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서 브랜드를 함께 썼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현재 두산그룹이 존재하고 있어 현대중공업그룹의 일원이 됐다고 해서 '두산' 브랜드를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사명 변경은 소형 굴삭기 1차 라인업과 첫 도저 출시 등 향후 2년간 최대 35종의 신제품을 선보이기로 한 시점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새사명 공개 후 라인업 강화는 물론 딜러망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사명 변경의 경우 앞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지만, 현재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이에 내년 3월이라는 시기도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다. 운송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조치다. 금호·넥센타이어 역시 추가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오는 2월까지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판매하는 교체용 타이어(RE) 제품에 대해 가격을 인상한다. 유럽 판매 가격은 4~5%, 북미의 경우 6% 올리기로 했다. 가격 인상 배경은 원자재 가격과 해상 운송비 상승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천연고무는 전년 대비 24.5% 올랐으며 합성 고무는 66.5% 상승했다. 스틸 코드와 카본 블랙은 각각 21.3%, 53% 치솟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도쿄선물거래소에서 천연고무 선물 가격은 1㎏당 221엔으로 전년 대비 70% 올랐다. 일반적으로 고무는 타이어 제조 원가의 약 30%를 차지한다. 해상운임 인상폭도 만만치 않다. 발트해 컨테이너 운임 지수(Baltic Sea Container Shipping Index)에 따르면 40피트 컨테이너 기준 해상운임은 약 9350달러(한화 약 1110만원)다. 지난해 9월 사상 최고치인 1만1000달러(약 1300만원)에서 약 15% 하락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 1300달러(약 155만원)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송 대란이 지난해 말부터 1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까지 발생하며 이 같은 상황은 지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송 대란만 문제는 아니다.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에 따른 자동차 생산량 감소세 역시 타이어업체들의 수익성을 악화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추가 가격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1분기 내 유럽 판매 타이어 가격을 5%, 넥센타이어는 내달 유럽과 북미 시장 타이어 판매가격을 6%가량 올릴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들 국내 타이어 3사는 이미 지난해 해외 타이어 가격을 평균 5% 인상한 바 있다. 국내 3사는 물론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 역시 가격 인상에 가세하고 있다. 일본 브리지스톤은 오는 4월 글로벌 시장 타이어 판매 가격을 평균 7%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9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도요고무공업(Toyo Tire & Rubber)와 요코하마타이어(Yokohama Tire) 또한 오는 4월까지 점차 타이어 판매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업계 특성상 한 타이어 업체가 가격을 인상하면 다른 업체들도 인상하는 등 도미노식 인상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와 한국 정부가 물밑 협상을 적극 추진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투자 지원에 나섰다. 전기차·배터리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도네시아의 투자 유치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투자청(BKPM) 장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CNN인도네시아 등 현지 매체를 통해 "한국 장관과 7번 협상을 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협력이었다. 라하딜리아 장관은 "다운스트림부터 업스트림까지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152조 루피아(약 12조7520억원) 가치로 LG와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며 "이는 인도네시아 레포르마시(Reformasi·개혁)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7월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정부와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11억 달러(약 1조3210억원)를 쏟아 카라왕 산업단지 내 33만㎡ 부지에 연산 1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2023년 상반기 완공해 2024년 상반기부터 가동에 돌입한다. 니켈(N)·코발트(C)·망간(M)·알루미늄(A)을 활용한 NCMA 배터리를 생산, 현대차·기아의 차량에 탑재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카라왕 산업단지와 불과 10㎞ 떨어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완성차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초기 생산능력은 연간 15만대 규모며 향후 최대 25만대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양국 정부는 밀접히 소통하고 있다. 합작 투자를 적극 지원해 인도네시아를 전기차·배터리 핵심 기지로 키우겠다는 게 현지 정부의 목표다. 라하달리아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며 다른 기업들의 투자도 촉구했다. 그는 "CATL은 52억 달러(약 6조24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며 "폭스바겐과 바스프도 인도네시아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유럽에서 막 돌아왔다"며 협상이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폭스바겐, 바스프와 투자 논의를 위해 여러 차례 접촉했다. 바스프의 경우 라하딜리아 장관이 2019년 독일 본사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었다. 라하달리아 장관은 폭스콘의 투자에도 감사를 표했다. 폭스콘 모회사인 홍하이정밀공업은 지난 21일 BKPM, 현지 업체인 인도네시아 배터리, 인디카 에너지, 대만 전기스쿠터 제조사 고고로(Gogoro)와 전기차(EV)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기차·배터리 제조와 배터리 교체, 재활용 등 전기차·배터리 분야에 포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이 싱가포르 금융시장에서 2400억원 규모로 채권을 발행했다. 혁신 산업 육성을 위한 자금 확보 목적으로 풀이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에 2억 달러(약 2400억원) 규모 10년 만기 채권을 상장했다. 금리는 2.25%다. 정부는 올해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와 BIG3(미래차·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 산업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통해 신산업 혁신성장 분야에 대한 정책금융 66조원을 공급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산업 혁신기업에 2조원(100건)에 달하는 금융지원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8월 신산업 혁신기업 심사체계를 도입한 이후 총 186건, 4조4000억원을 지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대체불가능토큰(NFT)용 디스플레이 제조사 '아토믹폼'(Atomic Form)에 투자했다. 미래 먹거리로 NFT를 점찍고 연이은 투자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아토믹폼의 시드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시노글로벌캐피탈과 웨이브파이낸셜, 메카니즘캐피날, 애니모카 브랜드, 길거리 예술가 땡큐X, NFT 마켓 플레이스 '니프티 게이트웨이'의 공동 창업자 던킨 쿡 포스털 등이 참여했다. 모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토믹폼은 암호화 산업에서 15년가량 경력을 지닌 가레스 푸로가 2020년 미국 뉴욕에 설립한 회사다. NFT와 블록체인 기반 탈중화 인터넷 '웹 3.0'(Web 3.0) 관련 사업을 한다. 아토믹폼은 올해 초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웨이브'를 선보였다. 웨이브는 NFT를 감상할 수 있는 맞춤형 디스플레이로 CES 혁신상에 선정됐다. 사용자가 이미지의 크기나 색상을 바꾸고 NFT 아티스트나 작품 관련 여러 정보를 제어하도록 지원한다. NFT를 집계·구성하고 새 아티스트를 발견하도록 해주는 아토믹폼 플랫폼과도 연동된다. 삼성넥스트는 이번 라운드 참여로 NFT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기술 선점에 나선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암호화 기술이다. 소유권이나 판매 이력 정보가 블록체인에 저장돼 진품 여부를 쉽게 가릴 수 있어 예술계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NFT 시장은 440억 달러(약 53조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도 NFT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플레이투언(P2E) 게임 '크립토키티'를 개발한 대퍼랩스, NFT 거래 플랫폼 업체 슈퍼레이, 블록체인·NFT 개발사 알케미, NFT 기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회사 니프티스 등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올해 초 NFT 플랫폼 '메타플렉스'의 4600만 달러(약 550억원) 투자 유치에도 동참했다. 투자뿐 아니라 TV 사업에서 NFT 활용도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LED), 네오 QLED, 더 프레임 등 TV 신제품에 NFT 플랫폼을 탑재했다. TV를 통해 디지털 예술 작품을 발견하고 거래할 수 있다. NFT를 거래하는 시스템을 선보인 건 삼성전자가 최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벤처 글로벌 LNG(Venture Global LNG)가 최대 14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를 검토 중이다. 앞서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6척을 발주한 가운데 신조 14척은 한국 조선 3사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벤처 글로벌은 사업 인가를 기다리는 플라크마인즈(Plaquemines) 프로젝트를 위해 최대 20척의 LNG 운반선 발주는 추진하고 있다. 용선처인 중국석유화공(시노펙)과 폴란드의 PGNiG 등 주요 인수업체가 미국 LNG 공장에서 물량을 선적하기 위해 14척 선박이 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LNG 구매 계약을 맺었다. 시노벡은 지난해 11월 벤처 글로벌의 플라커민즈 LNG 수출 시설로부터의 연간 총 400만t의 LNG 공급을 위해 20년 매매계약서(SPA) 2개에 서명했다. 이보다 앞서 PGNiG는 벤처 글로벌로부터 20년 동안 2MTPA(연간 200만t) 규모의 LNG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 신조선 14척의 건조사로는 한국 조선사가 유력하다. 이미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6척을 발주한 가운데 남은 선박은 한국 조선 3사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감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조선 3사는 지난해 수주 실적으로 신규 수주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수주액 228억 달러로, 목표치인 149억 달러 53% 초과 달성했고,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108억 달러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2014년 이후 7년 만으로 수주 목표 77억 달러 41%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목표 91억 달러 대비 약 34% 넘어선 122억 달러를 달성했다. 조선 3사는 올해 수익성에 중점을 두고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벤처 글로벌은 자원이 풍부한 북미 천연가스 유역에서 공급되는 미국 LNG의 장기 저비용 공급업체이다. 전 세계에 깨끗하고 경제적인 에너지를 제공하기 위해 루이지애나주 지역에서 60 MTPA LNG 수출 규모로 개발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아시아 국가 간 증권거래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우리나라도 참여한다. ADB는 2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경 간 증권거래의 효율성과 안전성 강화를 위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우리나라가 포함된 아세안+3 국가가 참여해,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에 각 국가의 중앙은행과 증권예탁결제원을 연결하게 된다. 아세안+3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개 국가와 아세안 10개 국가가 설립한 국제회의체다. 이를 통해 역내 증권거래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합의된 시간 내 증권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위험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아세안+3 지역 국가 간 증권거래는 미국이나 유럽 등의 글로벌 금융기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로 인해 거래가 최소 2일 이상이 걸린다. ADB는 오는 3월 말까지 사업 설계 작업을 수행하고 2분기부터 프로토타이핑(시스템 생산 전 평가 위해 미리 만드는 모형제작방법)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ADB는 아태 지역의 빈곤 퇴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1968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으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등 68개국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CJ ENM이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라틴 아메리카를 포함한 신규 지역에 히트작을 스페인어로 더빙한 K콘텐츠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스페인어 더빙 콘텐츠를 중남미 시장은 물론 새로운 영역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같은 사실은 '토두TV'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김도현 CJ ENM 해외콘텐츠사업국 국장은 이 매체를 통해 "CJ ENM은 수년 동안 라틴 아메리카에 항상 깊은 관심을 가져왔으며 K콘텐츠로 이 지역 내 입지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호텔 델루나 △검색 WWW 등 인기 드라마를 스페인어로 더빙해 배포할 수 있었다"며 "올해 중남미의 K콘텐츠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기를 기대해본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지난해 4월부터 CJ ENM 해외콘텐츠사업을 이끌고 있다. 그는 CJ ENM 홍콩사무소 총괄로 선임돼 동남아시아 사업 확장을 총괄됐다. 7년 동안 CJ ENM의 해외 채널인 tvN Asia와 tvN Movies을 대상으로 현지 플랫폼과의 파트너십 확장을 담당했다. CJ ENM이 중남미 시장 진출에 나서는 건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한국은 OTT 플랫폼의 부상으로 많은 스튜디오와 제작자들이 밝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다양한 장르의 K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영화 '기생충'부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까지 K 콘텐츠는 인정받고 있다. 또 CJ ENM이 선보인 K-드라마와 예능도 인기다. 이에 CJ ENM은 현재 '여신강림(True Beauty)', '철인왕후(MR. QUEEN)' 타이틀을 더빙하고 있으며 올해 중남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Doom At Your Service)', '하이클래스' 등과 같은 히트 드라마들을 선정에 추가하길 기대하고 있다. 김 국장은 "해가 거듭될수록 스페인어로 더빙된 타이틀로 가득 찬 카탈로그가 준비돼 라틴 아메리카의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CJ ENM은 국내 최대 현지 업체로 스튜디오·미디어·OTT(티빙)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강력한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자사의 OTT 플랫폼인 티빙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 올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브라질에서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마나우스 소재 병원 '온코클린'은 이번주부터 렉키로나 사전 주문을 받는다고 최근 발표했다. 앞서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을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작년 8월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로부터 렉키로나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임상 1·2·3상 결과와 감마·델타 변이 등에 대한 전임상 자료를 제출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성인 고위험군 경증환자, 중등증 환자에 렉키로나 투약 허가를 내줬다. 바로 다음달인 9월 브라질 당국과 렉키로나 3500바이알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환자 1200여 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물량이다. 렉키로나는 단일클론항체 기반 코로나19 치료제다. 글로벌 임상 3상 분석 결과 렉키로나를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군에서 중증 환자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72% 감소했다.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 역시 4.7일 이상 단축됐다. 임상 결과를 토대로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서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한국에서도 정식 품목 허가를 받았다. 페루와 호주에서는 조건부 사용 허가를 확보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일일 확진자 수 1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기준 19만9126명이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았다. 일부 대도시에서는 중환자실 병상 부족 사태가 우려돼 공공보건이 위기를 맞고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가 트리플 드럼 세탁 기술을 포함한 자사 핵심 기술을 전 세계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기술 독점보다 공유를 택하는 행보다. 하이센스는 핵심 기술 공유를 통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기술 혁신을 유도하는 한편 글로벌 세탁 가전 산업 주도권을 잡는다는 각오다. [유료기사코드] 20일 하이센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자사 66개 세탁기 핵심 특허를 공개했다. 이 특허는 △분류 세탁 기술 △고효율 건조 시스템 △모듈형 설계 등을 아우른다. 특히 하나의 기기 내에서 서로 다른 소재·용도 의류를 따로 세탁할 수 있는 트리플 드럼 세탁 기술도 포함됐다. 하이센스는 지난 2017년 세계 최초 트리플 드럼 세탁기 ‘마스터(Master)’ 시리즈를 선보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9년에는 상단 이중 드럼을 하나의 외부 드럼으로 통합해 공간 효율성과 세탁 용량을 동시에 개선했다. 올해는 ‘마시멜로 울트라 패밀리 텁(Marshmallow Ultra Family Tub)’을 출시하며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독자 개발한 일체형 히트펌프 건조 시스템 ‘제우스(Zeus)’를 탑재, 세탁부터 건조까지 드럼별 독립 작동이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광학 기술기업 퀀텀컴퓨팅(Quantum Computing)이 첫 양자통신 연구용 '광자 얽힘(Entangled Photon)' 장치를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퀀텀컴퓨팅은 20일 "양자 네트워킹 및 보안 통신 연구를 지원하는 최초의 상용 광자 얽힘 장치를 성공적으로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소재 연구기관으로부터 주문을 받은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관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광자 얽힘은 양자 역학에서 발생하는 특이 현상으로, 두 개 이상의 광자가 서로 연결돼 마치 하나의 시스템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광자 상태가 변하면 다른 광자의 상태도 즉시 영향을 받는 현상이다. 광자 얽힘을 활용한 통신 방식은 외부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양자통신, 양자인터넷, 양자 텔레포테이션, 양자컴퓨팅 등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퀀텀컴퓨팅은 "이번 계약은 우리 기술의 검증·상용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자통신 로드맵의 기반이 되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퀀텀컴퓨팅은 통합 광자·양자 광학 기술 전문 기업으로, 양자 기기와 리튬나이오베이트(TFLN) 광자칩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