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TSMC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생산 업체인 ASML의 공장 화재와 관련해 향후 증설 계획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설비투자에만 최대 52조원을 쏟아 파운드리(위탁생산) 업계 1위 입지를 공고히 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저자(魏哲家) TSM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개최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SML 화재에 따른 EUV 장비 공급 차질이 확장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지 묻는 질문에 "내가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TSMC는 2022년 괜찮다는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웨이저자 CEO는 "현재 오는 2023년을 위한 증설 작업에 착수했다"며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의 생산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달 초 ASML의 독일 베를린 공장에서 화재 사고가 일어났다. 베를린 공장은 웨이퍼 테이블과 미러 블록 등 노광 장비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ASML 공장 화재로 인해 TSMC를 비롯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 라인 구축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EUV 노광 장비는 초미세 공정을 구현하는 데 핵심일 뿐 아니라 ASML이 독점 공급하기 때문이다. TSMC는 약 22대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ASML은 화재 발생 약 일주일 만에 "EUV 장비의 모듈인 '웨이퍼 클램프'의 생산 영역에서 불이 났다"며 "복구 계획을 완료하고 고객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결정하는 과정에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한편 TSMC는 고객사의 물량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올해 설비투자에만 400억~440억 달러(약 47조7000억원~52조4700억원)를 집행한다. 전년 대비 최대 47% 증가한 규모다. 이중 70~80%는 2~7나노미터(nm) 초미세화 선단공정에 사용할 예정이다. 3나노 공정 로드맵도 다시 확인했다. 올해 하반기 3나노 핀펫(FinFET) 공정 기반 칩을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고성능컴퓨팅(HPC)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 개발에도 성공했다. 웨이저자 CEO는 "올해 미국 달러 기준 20% 중후반의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스마트폰, HPC,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등 4가지 성장 분야에 힘입어 향후 몇 년간 미화 기준 15~20%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시약 수출 규모를 확대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씨젠은 이번달 이스라엘에 340만명분의 코로나19 진단 시약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전세기를 통해 170만명분의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이스라엘에 수출한 데 이어 추가로 수출하는 것이다. 이달 공급될 예정인 코로나19 진단시약 물량이 모두 이스라엘에 전달되면 씨젠이 이스라엘에 수출하는 코로나19 진단시약은 510만명분을 기록하게 된다. 이스라엘 인구가 약 922만명(2020년 기준)인 걸 감안하면 이스라엘 전체 국민의 약 55%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물량을 씨젠이 공급하는 셈이다.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이 일어나고 있는 이스라엘에서는 확진자 숫자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코로나19 검사 역량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WHO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3000명대를 유지했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지난 3일 11만2000여명, 지난 10일 28만8000여명으로 급증했다. 게다가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에 감염된 플루로나(Flurona) 환자도 이번 겨울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씨젠은 독감과 코로나19의 '트윈데믹(Twindemic)'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에 Allplex™ SARS-CoV-2 Master Assay과 Allplex™ SARS CoV-2 FluA/FluB/RSV Assay 등을 보낼 예정이다. Allplex™ SARS-CoV-2 Master Assay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4종(E·RdRP·N·S gene)과, 돌연변이 핵심 5종(HV 69/70 deletion·Y144 deletion·E484K·N501Y·P681H)을 타깃으로 하는데, 오미크론이 갖고 있는 돌연변이 가운데 핵심 3종인 HV 69/70 deletion, N501Y, P681H가 포함돼 있다. 한번의 검사로 코로나19는 물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도 검출할 수 있는 것이다. Allplex™ SARS CoV-2 FluA/FluB/RSV Assay는 호흡기 증상의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한 번의 검사로 인플루엔자 A·B,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코로나19 등을 구별할 수 있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전 세계 보건 향상을 위해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한 모든 나라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두 테스트는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 감염과 함께 지내야 하는 삶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수소트럭을 생산한다. 현대차 100% 중국 자회사인 '현대상용차'가 현지 타이어기업인 ZC러버의 수소트럭 타이어를 공급망에 추가하며 신호탄을 쐈다. 공급망이 구체적으로 알져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를 감안할 때 상반기 중 수소트럭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상용차 판매·생산법인 '현대상용차'는 최근 ZC러버와 수소트럭 신차용타이어(OE)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월 전기차 포럼 '차이나 EV100'에서 수소트럭 현지 생산 계획을 발표한지 1년 만에 수소트럭 생산 토대를 확보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상용차는 엑시언트 등 장거리 주행용으로 만들어진 트럭 모델에 ZC러버 트럭 전용 타이어를 장착하기로 했다. 해당 타이어가 표준 주행 조건에서 30만km를 주행하는 동안 3만리터 이상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연비 테스트 결과에 주목했다. 연비효율성은 현지 시장에서 자사 트럭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는 만큼 판매량 확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ZC러버 관계자는 "현대상용차와 함께 수소트럭 타이어를 개발하기 위해 광범위한 테스트를 수행했다"며 "이번 OE 공급계약에 따라 현대상용차에 다양한 모델과 크기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의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와 상용차 부문의 선도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중국 수소트럭 생산 본격화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서 중국 내 수소트럭 생산 계획을 밝힌 만큼 이번 OE 계약 역시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중국에 2만7000대 이상 수소트럭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같은 기간 유럽(2만5000대), 미국(1만2000대) 수출 목표보다 많다. 현대차는 현대상용차 생산라인인 쓰촨공장에서 수소 트럭 생산 등을 위해 지난해 3월 중국 광저우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공장(HTWO 광저우)도 설립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하며, 중국에서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트럭 엑시언트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과 판매를 맡는다. 중국도 정부 차원에서 수소차 보급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를 보급하고 충전소 1000기를 확충하는 등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 아래 적극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편 현대상용차는 지난 2012년 8월 현대차와 난쥔자동차가 합작형태로 설립한 '쓰촨현대'를 전신으로 한 중국내 용상용차 판매·생산 법인이다. 중국 정부가 자동차 합작법인에 대한 외국기업의 지분 보유 제한을 철폐하면서 지난 2020년 100% 현대차 자회사로 전환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이 프랑스 합작법인을 공식 출범하고 현대차·기아의 유럽 시장 공략 지원을 강화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과 소시에테제네랄의 합작회사인 '현대캐피탈 프랑스'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현대캐피탈은 프랑스 대형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의 손자회사이자 CGI파이낸스의 자회사인 세피아의 지분 '50%-1주'를 인수했고, 사명을 '현대캐피탈 프랑스'로 변경했다. '현대캐피탈 프랑스'는 현대캐피탈의 10번째 해외법인으로, 유럽의 경우 독일·영국·러시아·이탈리아에 이어 5번째다. '현대캐피탈 프랑스'는 현지 현대차·기아 구매 고객을 위한 할부·리스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딜러를 상대로 한 도매 금융도 추진한다. 현대차는 최근 프랑스 현지 쇼룸을 201개까지 확대하는 등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다. 김현주 현대캐피탈 해외사업부문 대표는 "프랑스는 현대차그룹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그룹이 프랑스 사업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루드빅 반 드 부르드 CGI 최고경영자(CEO) "현대차와 기아, 또 그들의 딜러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지속가능한 이동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세피아의 모회사인 CGI는 지난 1951년 설립된 자동차 전문 금융사다. 앞서 지난 13년간 현대차그룹의 금융 파트너로서 협력해 왔다. 유럽은 현대차그룹의 중요한 해외 시장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현대차가 47만2852대, 기아가 47만581대의 판매량을 각각 기록했다. 현재 유럽에서 BMW와 도요타를 제치고 점유율 4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캐피탈도 유럽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독일 리스업체 얼라인(옛 식스트리싱)을 인수했으며 현재 스페인 금융사 산탄데르와 손잡고 이탈리아 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넷마블의 미국 자회사 카밤이 개발한 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의 서비스가 종료된다. 18일 더구루 취재 결과 카밤은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의 서비스를 오는 3월 31일 종료한다. 카밤은 서비스 종료 발표와 함께 양대 앱 마켓에서 해당 게임을 제거했으며 인앱 결제도 중단됐다. [유료기사코드]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는 지난 2020년 12월 17일 글로벌 정식 출시됐다. 마블 렐를 오브 챔피언스는 마블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해 '하우스'라는 진영 개념을 도입, 플레이어들간의 3대3 실시간 전투를 핵심 콘텐츠로 하고 있다. 플레이어들은 서로 팀을 이루어 상대 진영의 플레이어들과 스타크 테크놀로지, 아스가르드 등 마블 세계관 속 배경을 토대로 제작된 아레나에서 실시간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은 마블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인 만큼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엑스맨 등 인기 마블 캐릭터가 총출동했다. 카밤이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의 서비스 종료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힌 것은 없다. 하지만 공지를 통해 다양한 과정을 거처 여러 차례 조정과 변경이 있었지만 처음에 설정한 비전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혀 게임의 완성도, 흥행 등의 성적이 안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카밤은 서비스가 종료되기 전 까지 그동안 출시되지 않았던 다양한 아이템을 출시하고 아이템 제공량도 크게 늘린다. 또한 장비 상자 획득 비용도 낮췄다. 또한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의 최종 스토리인 '마에스트로를 죽인 범인'도 밝혀질 예정이다. 카밤 측은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가 종료된 후에도 마블의 모험이 계속되기를 바란다"며 "자매 게임인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에 초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카밤은 이전하는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유저들에게 다양한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넷마블은 지난 7일 정기인사를 통해 이승원 대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글로벌 총괄로 임명했다. 이승원 사장은 카밤, 잼시티 등 해외 자회사의 경영을 총괄하게 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장금상선으로부터 피더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장금상선과 2500TEU급 신조 4척의 건조 주문을 확보했다. 계약 금액은 1억6000만 달러(약 1908억원)에 달한다. 신조선 인도는 2025년으로 알려졌다. 인도 후 장금상선의 아시아 내 피더 서비스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미포는 장금상선으로부터 작년부터 피더 컨테이너선 수주를 이어왔다. 지난 5월과 8월 총 10척의 피더 컨테이너선 주문을 확보헀다. <본보 2021년 8월 17일 참고 현대미포조선, '장금상선 옵션물량' 컨테이너선 6척 수주> 당시 장금상선은 현대미포에 1800TEU급 컨선 10척에 대한 건조 슬롯을 예약했다. 이후 4척의 확정 물량을 주문했고, 3개월이 지나 옵션분 6척을 주문한 것이다. 중소형 선박 분야에서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현대미포는 피더(Feeder) 컨테이너선을 통해 새해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피더 컨테이너선은 3000TEU(1TEU는 약 6mm 컨테이너 1개) 미만의 소형 컨테이너선을 말한다. 장금상선은 작년 기준 총 7만2680TEU 컨테이너선 50척을 소유하고 있다. 전세선을 포함해 장금상선의 운항 능력은 11만1788TEU로 20번째로 큰 정기선 운영사다. 장금상선은 호황인 컨테이너선 운송 시장에서 상승하는 컨테이너선 용선 비용을 대응하기 위해 소유 함대를 늘리고 있다. 선령 교체를 위해 노후선 해체 매각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기가 중국 톈진시의 물류 지원을 받아 현지 공장 가동에 만전을 기한다. 톈진시에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해 이동을 통제하며 기업들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당국이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애쓰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톈진시는 특별작업반을 구성해 삼성전기를 비롯해 현지 투자 기업들의 고충 해소에 나섰다. 212곳을 대상으로 원재료 공급과 완제품 운송, 노동 문제 등 총 527개 과제를 해결했다. 특히 교통 관련 부서와 협업해 원활한 물자 운반을 위한 실행 가능한 로드맵을 연구하고 12개 필수 산업들을 분류해 통행증을 발급했다. 북경시 경제정보화국과 협조해 톈진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도인 북경에 배송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지역 간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특히 최근 톈진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말 춘제 연휴와 내달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확산 조짐을 보이며 현지에서는 시안에 이어 톈진 봉쇄설이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 질병통제센터는 베이징 시민에게 톈진 방문 금지령을 내렸고 톈진 거주자도 베이징에 올 수 없게 했다. 이동이 엄격히 제한되며 기업들의 물류 운송에 차질 우려가 커졌다. 톈진시는 일부 기업에 예외를 두고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과 완제품 배송을 보장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재료를 받지 못해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마스크와 방호복 등 코로나19 방호물자를 비축해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톈진시의 지원으로 삼성전기는 코로나19의 피해를 비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중국 톈진에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공장을 지은 후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투자를 추진했다. 지난해 준공했으며 향후 IT와 전장용 제품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MLCC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23%를 기록해 일본 무라타제작소(3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26년까지 매출을 2019년 대비 2배 확대하고 선두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 디와이디가 17일 블록체인 캐드(CAD) 플랫폼 서비스 전문기업 아이디엔디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아이디엔디는 블록체인 기반 산업디자인 거래 플랫폼 밀리미터(Millimeter, MM)를 운영 중이며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게이트아이오, MEXC 등에 가상자산 토큰 밀리미터(MM)를 상장시킨 바 있다. 아이디엔디는 3D(3차원) 프린팅, 교육, 의류디자인 등 다양한 산업 도면을 NFT로 만든다. 지적재산권(IP) 침해가 많은 산업 도면 분야에 NFT 기술을 적용하면 IP(지적재산권) 보호, 거래 및 관리 용이성, 편의성 등이 개선된다. 또한, 3D 건축 도면을 NFT로 만들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디와이디는 NFT(대체불가토큰) 기반의 가상 부동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건축 도면을 NFT로 만들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메타버스 부동산 플랫폼에 테마파크 설계 분양, 가상주택, 공연장, 인테리어 소품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디와이디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NFT 시장에서 메타버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아이디엔디와 함께 플랫폼 이용자에게 일반 인테리어부터 전문 건설도면까지 아우르는 부동산 NFT 서비스를 제공해 메타버스 부동산 시장 선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암호화폐 투자기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버스 부동산 시장 규모는 향후 1조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이집트 기업과 합작해 공동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정부 자금 지원이 뒷받침된다. 이집트 매체 '알말뉴스(almalnews)'는 16일(현지시간) 현대로템이 이집트 기업과 수에즈 운하 경제 구역에 공장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홍진욱 주이집트 한국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이집트 내방에 앞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홍 대사는 기자회견에서 "이미 현대로템은 이집트에서 추진하고 있는 철도 개발 프로젝트가 있다"며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에 성공하면 룩소르, 하이댐, 아스완 간 철도 노선 개발에 또 다른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의 공동 생산시설에는 한국 정부의 자금이 투입된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1928억원)의 소프트론(대출조건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차관)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에 제공할 10억 달러는 대출 일부가 아니라 다른 보조금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로템은 그동안 러시아·캐나다 철도사업 업체들과 이집트에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왔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해 이집트 철도청과 나일강 상류의 주요 도시 '나그 함마디~룩소르' 구간에 대한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 금액은 약1억1000만달러(1225억원) 규모다. 현대로템은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 수주와 기존 철도차량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이집트 철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5~22일 6박 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에 나섰다. 이집트는 20일부터 21일까지 1박 2일 간 압델 파타 알 시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문한다. 2006년 이후 16년 만에 방문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CJ ENM의 미국 콘텐츠 동맹이 확대된다. 미국 4대 메이저 종합 미디어 기업 '바이아컴CBS(ViacomCBS)'와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바이어컴CBS이 케이블 텔레비전 업체 '컴캐스트'와 유통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토대로 '컴캐스트→바이아컴CBS→CJ ENM→티빙(TVING)'으로 이어지는 협력 모델이 구축되는 셈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아컴CBS(VIAC)는 컴캐스트(Comcast) CMCSA 부문 컴캐스트 케이블과 유통 계약을 체결, 고객이 더 많은 채널 포트폴리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계약으로 앞으로 컴캐스트의 엑스피티니(Xfinity) 고객은 X1과 Flex 장치를 통해 △CBS TV 네트워크 △BET △CBS 스포츠 네트워크 △코미디 센트럴(Comedy Central) △MTV △니켈로디언 △파라마운트 네트워크 △팝 TV △스미소니언 채널 △쇼타임(SHOWTIME) △스트리밍 서비스인 파라마운트 플러스(Paramount+) △플루토(Pluto) TV △쇼타임(SHOWTIME) OTT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컴캐스트 콘텐츠가 바이아컴CBS로 송출되고, 다시 CJ ENM에서 TVING으로 이어지게 된다. 바이아컴CBS는 파트너십과 강력한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J EN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리지널 영화와 시리즈 공동 제작, 바이아컴CBS와 CJ ENM의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전반에 걸친 콘텐츠 라이선스와 배포가 가능하다. 특히 파라마운트(Paramount+)는 올해 CJ ENM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티빙과 독점 번들로 국내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는 바이어컴CBS의 아시아 시장 첫 진출이다. '파라마운트 플러스' OTT 플랫폼에 CJ ENM의 드라마 콘텐츠를 제공, 단번에 전세계 수천만 명 이상의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확산시키고, CJ ENM이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한다. 바이어컴CBS의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넷플릭스 NFLX, 컴캐스트 피콕, 디즈니+, HBO 맥스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바이어컴CBS가 컴캐스트와 콘텐츠 유통 계약을 체결한 이유다. 컴캐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케이블 텔레비전과 방송 회사이자 미국에서 가장 큰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이다. 증가하는 광대역 가입자 기반과 무선 사업의 증가하는 모멘텀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 파트너사의 유통사 계약으로 CJ ENM의 글로벌 행보가 확대된다. CJ ENM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K콘텐츠의 공동 제작/투자를 포함한 전방위적 협업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CJ ENM은 엔데버 콘텐트 인수와 바이아컴CBS과 전방위적 파트너십 체결 이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파트너사의 북미 내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영향력을 제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미국 로봇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올해 물류로봇 '스트레치'(Stretch) 상용화에 첫 발을 내딛는다. '스트레치'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 세관 검사 현장에 투입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조한 보스턴다이내믹스 '물류로봇 상용화'가 올해 본격화되는 셈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러시아 최대 국영선사인 '페스코'(FESCO)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물류로봇 스트레치를 하역작업과 세관검사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7월 중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스트레치는 박스 물류를 위한 로봇이다. 공간이 제한된 창고에서 박스를 들고 내리는 작업을 수행하는 데 최적화됐다. 시간당 23kg 무게의 상자를 최대 800개까지 옮길 수 있다. 특히 비전 시스템이 탑재돼 컨테이너 내 벽과의 충돌을 피하고 박스를 인식·선별해 고를 수 있다. 머신 러닝을 기본으로 한 비전 시스템인 만큼 처음 보는 박스 인지도 가능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이 같은 스트레치 상용화 계획은 이미 지난해 9월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 자리를 통해 발표된 바 있다. 당시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CEO(최고경영책임자)는 "스트레치는 물류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몇몇 주요 고객들과 함께 시범 프로젝트 초기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로봇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물류로봇을 비롯해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로봇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스트레치 상용화와 함께 사족보행 로봇 스팟 현장 배치를 위한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스팟은 산업 환경을 위한 동적 감지 플랫폼 역할을 하는 모바일 로봇이다. 대부분 산업 환경에서 사용되며 자율 검사를 위한 동적 감지 플랫폼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2' 보도발표회 무대를 스팟과 함께 오르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총 8억8000만달러(약 9600억원)를 투입, 일본 소프트뱅크로 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했다. 현대차(30%)와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가 참여한 한편 정 회장도 사재 2400억원을 들여 지분 20%를 확보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세계 최장 길이의 노르웨이 해저터널 공사 수주에 도전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스페인 건설사 OHL(Obrascon Huarte Lain)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노르웨이 도로관리청(Vegvesen)에 'E39 로그패스트(Rogfast)' 사업에 대한 사전자격심사(PQ) 서류를 제출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비롯해 총 9개 사업자가 사전 입찰에 참여했다. 도로관리청은 이들 가운데 3~5개 업체를 선정하고 최종 입찰을 거쳐 이르면 오는 9월 중으로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노르웨이 남서부 로갈란주(州) 인근 바다에 총길이 9㎞, 2차선 도로의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공사다.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인 일본 도쿄만 아쿠아라인(9.5㎞)과 비슷한 수준이다. 총사업비는 206억 크로네(약 2조7980억원)에 이른다. 오는 2033년 개통 예정이다. 이 해저터널이 운영을 시작하면 로갈란주 스타방에르와 호르달란주 베르겐 사이 이동거리가 4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작년 11월 개통한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 해저터널을 시공한 경험이 있다. 보령 해저터널은 충남 보령시 대천항과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6.9㎞ 길이의 터널로 국내 최장이며 세계에서 5번째로 길다. 이 터널은 태안(상행선)에서 보령 방향(하행선)으로 해수면 기준 약 80m 하부를 터널로 관통한 2차선 도로다. 지난 2010년 12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2019년 2월에 상행선 관통 완료 후 후속 하행선은 2019년 6월에 오차 없이 정확히 중심선을 맞춰 관통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가 트리플 드럼 세탁 기술을 포함한 자사 핵심 기술을 전 세계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기술 독점보다 공유를 택하는 행보다. 하이센스는 핵심 기술 공유를 통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기술 혁신을 유도하는 한편 글로벌 세탁 가전 산업 주도권을 잡는다는 각오다. [유료기사코드] 20일 하이센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자사 66개 세탁기 핵심 특허를 공개했다. 이 특허는 △분류 세탁 기술 △고효율 건조 시스템 △모듈형 설계 등을 아우른다. 특히 하나의 기기 내에서 서로 다른 소재·용도 의류를 따로 세탁할 수 있는 트리플 드럼 세탁 기술도 포함됐다. 하이센스는 지난 2017년 세계 최초 트리플 드럼 세탁기 ‘마스터(Master)’ 시리즈를 선보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9년에는 상단 이중 드럼을 하나의 외부 드럼으로 통합해 공간 효율성과 세탁 용량을 동시에 개선했다. 올해는 ‘마시멜로 울트라 패밀리 텁(Marshmallow Ultra Family Tub)’을 출시하며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독자 개발한 일체형 히트펌프 건조 시스템 ‘제우스(Zeus)’를 탑재, 세탁부터 건조까지 드럼별 독립 작동이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광학 기술기업 퀀텀컴퓨팅(Quantum Computing)이 첫 양자통신 연구용 '광자 얽힘(Entangled Photon)' 장치를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퀀텀컴퓨팅은 20일 "양자 네트워킹 및 보안 통신 연구를 지원하는 최초의 상용 광자 얽힘 장치를 성공적으로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소재 연구기관으로부터 주문을 받은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관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광자 얽힘은 양자 역학에서 발생하는 특이 현상으로, 두 개 이상의 광자가 서로 연결돼 마치 하나의 시스템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광자 상태가 변하면 다른 광자의 상태도 즉시 영향을 받는 현상이다. 광자 얽힘을 활용한 통신 방식은 외부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양자통신, 양자인터넷, 양자 텔레포테이션, 양자컴퓨팅 등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퀀텀컴퓨팅은 "이번 계약은 우리 기술의 검증·상용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자통신 로드맵의 기반이 되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퀀텀컴퓨팅은 통합 광자·양자 광학 기술 전문 기업으로, 양자 기기와 리튬나이오베이트(TFLN) 광자칩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