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레어 자회사 이브, eVTOL 시장 본격 진출

브라질 '레보'와 eVTOL 50대 공급 계약 체결…약 3490억원 규모

[더구루=정예린 기자] 브라질 엠브레어(Embraer) 자회사 '이브(Eve)'가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도시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eVTOL 상용화가 가시권에 들어서며 글로벌 도심 항공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브는 브라질 스타트업 '레보(Revo)'와 약 14억 헤알(약 349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 2027년 4분기부터 50대의 eVTOL을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계약에는 유지보수 및 사후 지원 서비스도 포함돼 장기적 협력 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레보는 현재 상파울루에서 400대 이상의 헬리콥터를 운영하며 하루 2000건에 달하는 이착륙을 기록 중인 스타트업이다. 이브의 eVTOL이 본격 투입되면 도심 항공 이동성 생태계 구축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브는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오는 2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 에어쇼 2025’에서 실물 크기 eVTOL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투자자 및 운영사를 대상으로 시범 비행과 기술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첫 실물 공개를 계기로 제품 상용화와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장 성장성도 이브의 행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브가 공개한 자체 연구에 따르면 오는 2045년까지 글로벌 eVTOL 수요는 3만 대에 달하고, 약 30억 명의 승객이 이를 통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시장 규모는 28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분석은 유엔(UN) 세계 도시화 전망(World Urbanization Prospects)에 포함된 1800개 도시를 비롯해, 전 세계 1000여 개 공항과 2만,000대 이상의 민간 헬리콥터 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됐다.

 

요한 보르다이스(Johann Bordais) 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지속 가능하고 견고한 도시 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며, eVTOL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앙 웰시(João Welsh) 레보 CEO 는 "엠브레어의 풍부한 항공기 제작 경험과 완성도 높은 지원 체계가 이번 선택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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