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브랜드 '오노마(onoma)'가 일본에 상륙한다. 한국 뷰티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입증되자 일본 수출을 통해 K-뷰티를 알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이미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중국에 진출한 만큼 향후 아시아 뷰티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센셜 스킨케어 브랜드 오노마는 유통사 미나가 상사(三永商社)와 판매 계약을 맺고 일본에 진출한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미나가 상사는 뷰티 소품과 액세서리, 패션 잡화를 중심으로 제조·판매하고 있다. 오노마는 국내에서 인기 여배우와 셀럽, 뷰티 블로거 사이 피부 타입별 고를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입소문 나자 일본 수요도 늘어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는 평이다. 오노마는 각각의 에센스는 고유의 컬러를 가지고 있어 전문적인 상담 없이도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스킨케어 루틴을 만들 수 있다. 피부 고민에 따라 2개 이상을 레이어링해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스포이드 타입의 묽고 투명한 에센스부터 펌프 타입의 영양감 있는 에센스 순으로 레이어링한다. 각기 다른 피부에 적합한 제품을 만드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일본 진출 기념 이벤트도 실시한다. 오노마는 일본 시장에서 전 6종류로부터 인기의 3종류를 선발 발매하는 캠페인을 실시한다. 신세계는 지난 2000년 오노마를 국내에 론칭했다.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 표현을 위해 3단계 라인업 제품을 선보였으며, 국내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와 온라인몰 SSG닷컴에서 판매해왔다. 신세계는 오노마의 일본 시장 진출 성공 시 향후 아시아 시장으로의 영토 확장과 자체 뷰티 사업 몸집을 키울 전망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뷰티 관련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백화점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패션업에 비중을 뒀지만 앞으로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코스맥스와 손을 잡고 오노마와 편집숍 시코르의 메이크업 컬렉션을 제조하기도 했다. 코스맥스는 로레알, 존슨앤드존슨 등을 파트너사로 둔 화장품 ODM 업체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설립한 데 이어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등 화장품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며 "정유경 총괄사장이 패션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화장품, 백화점, 호텔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이 한국산 후판(두께 6㎜ 이상의 철판)에 대한 관세가 부당하다고 판단, 보조금 지급 불가 판결을 지지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돼 수출 확대를 이어간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IT는 미연방순회법원이 비난한 한국산 후판 관세 불가를 지지하며 관세 실현을 불가능하게 했다. 연방순회법원의 3명의 판사는 2020년 10월 상무부의 보조금 없음 판정을 되돌려 보냈다. 상무부가 한국전력공사(KEPCO) 비용을 반영하는지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한전이 부과한 요금을 기준으로 결정을 내린 것을 비난했다. CIT가 연방순회법원 판결을 지지하면서 관세 대상 업체로 지정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관세 폭탄을 피하게 됐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년 전 한국산 탄소합금후판 상계관세(CVD)를 최종 확정했다. 당시 판결로 현대제철은 0.5%, 동국제강은 0.28% 관세율이 적용, 추가 세금을 내야 했다. 상계관세는 정부 보조금 등으로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아질 경우 수입국이 그 해당 상품에 대해 별도로 부과하는 이른바 불이익 관세다. 미국은 상계관세를 통해 현지 판매 가격 인상을 유도, 자국 산업을 보호한다. 상무부는 미국 기업의 청원으로 지난 2018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미국에 수출되거나 현지 판매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상무부는 정부보조금 인정 비율을 현대제철은 0.5%, 동국제강은 0.28% 수준으로 확정했다. 또 BDP인터내셔널과 성진스틸도 0.5%의 관세율을 받았다. 현대제철은 "상무부의 후판 상계관세가 확정됐으나 미소마진(보조금 지원 없음) 판정으로 관세 부과 대상에서 최종 제외됐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넷마블 재팬이 일본 게임 시장 베테랑을 신임 대표로 임명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7일 더구루 취재 결과 넷마블 재팬 새로운 대표이사에 박재훈 사업개발마케팅 총괄이 취임했다. 박재훈 대표는 2000년 엔씨소프트에 입사하며 게임계 경력을 시작했다. 일본에는 2001년 엔씨 재팬을 설립하는 작업을 위해 넘어와 리니지, 리니지2 PC 버전의 일본 내 사업을 담당했었다. 2006년에는 CJ인터넷 재팬의 게임 사업 총괄 매니저를 맡았으며 2017년부터 넷마블 재팬의 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아 일본 내 사업을 펼쳐왔다. 넷마블 재팬이 박재훈 대표 체제를 구축한 것도 20년동안 일본 게임 시장을 공략해온 경험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중장기 계획 구현에 박재훈 대표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넷마블 재팬은 일곱 개의 대죄, 제2의 나라 등 일본 내 인기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게임을 앞세워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암호화폐 기업 서클(Circle)과 합병을 추진 중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에 84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기사코드]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스팩인 콩코드 애퀴지션(Concord Acquisition) 주식 693만주를 매수했다. 투자 규모는 7060만 달러(약 840억원)에 이른다. 미국 보스턴에 기반을 둔 서클은 미국 달러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인 'USDC' 발행사다.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달러와 1:1로 가치 연동을 목표로 하는 가상자산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일 현재 USDC의 시가총액은 454억2970만 달러(약 54조600억원)로 전체 암호화폐 가운데 7번째로 크다. 서클은 현재 스팩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합병기업의 가치는 45억 달러(약 5조3550억원)로 평가를 받는다. 서클은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서클은 전국적인 가상자산 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대규모 민간 부문 달러 연동 디지털화폐가 가져올 리스크와 기회를 관리하기 위해 노력 중인 미국 최고의 금융 규제기관의 규제에 맞춰 운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규제당국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11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규제당국의 엄격한 감독 하에 있다면 중앙디지털화폐(CBDC)와 공존하는 데 문제가 있는가"라는 팻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의 질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캐시 우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잭 도시 트위터 CEO 등과 함께 대표적인 암호화폐 옹호론자 가운데 한명으로 꼽힌다. 아크인베스트는 연내 비트코인 가격 전망치를 50만 달러(약 5억9500만원)로 잡았다. 이는 17일 가격(4만3200달러)의 10배를 훌쩍 넘어서는 액수다. 케시 우드는 올해 들어 가상자산 관련 종목을 매집하고 있다. 앞서 올해 초에도 △로빈후드(Robinhood Markets) △블록(Block·옛 스퀘어) △코인베이스(Coinbase Global) 등 가상자산 관련 기업의 주식을 대량 매수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1월 10일자 참고 :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 암호화폐 폭락하자 가상자산株 대량 매집>
[더구루=윤진웅 기자] 인도 옛 포드공장 인수를 놓고 현지 완성차 브랜드가 저울질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타타모터스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인도 로컬 자동차업체 타타모터스 등은 최근 인도 타밀 나두 첸나이에 위치한 옛 포드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곳 공장은 포드가 지난 1995년 현지 생산 체계 구축을 위해 설립한 곳이다. 인구가 많고 자동차 보급률이 낮은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진행한 투자였다. 하지만 포드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2%라는 낙제점을 기록했다. 결국 포드는 지난해 9월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낮은 수익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채산성 악화로 더이상 현지 생산이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포드는 인도에서 10년 간 20억달러(2조3400억원) 영업손실을 입었다. 현지에서는 현대차를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인도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은 물론 현지 리딩 브랜드(판매 2위)인데다 수출량을 고려한 분석이다. 실제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순이익 23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01.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인도 첸나이공장은 32만9300대를 생산, 공장 가동률은 전년(51%) 대비 46%포인트 상승한 97%를 기록했다. 2021년 회계기준 현대차 시장점유율은 18.12%(47만1535대)에 달한다. 아울러 현대차는 지난 2020년 GM으로 부터 러시아 공장을 인수하는 등 기존 공장 인수를 통한 해외생산기지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도 포드공장 인수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현대차 인도 활약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인도 비영리 연구기관 'TERI'로부터 '지속가능 경영상'을 받는 등 연초 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인도 로컬 브랜드는 물론 현지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는 고전하고 있다. 포드에 앞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할리데이비슨도 인도 내 생산을 포기했다. 일본 브랜드 닛산 역시 현지 공장 가동을 버거워하고 있다. 인도 로컬 브랜드 타타모터스도 포드공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3위권인 타타모터스는 이미 현지 생산기지는 충분하지만 친환경 차량을 고려할 때 현대차와 함께 인수 후보군"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슬로바키아 공장 역사상 가장 많이 생산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스포티지 4세대 생산을 중단하고 5세대 생산에 들어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마지막 4세대 스포티지 생산을 마쳤다. 마지막 모델의 일련 번호는 '1 161 841'였다. 스포티지 4세대는 이곳 공장 역사상 가장 많이 생산된 모델이다. 지난 2015년부터 약 6년간 약 400만대가 생산됐다. 대부분 영국과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로 수출됐다. 슬로바키아 공장은 기아의 유일한 유럽 생산기지다. 2006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주요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6월 생산라인 조정을 위해 가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기아는 스포티지 5세대 생산에 역량을 쏟고 있다. 지난해 본격적인 생산 채비에 들어간 이후 연말부터 생산에 돌입했다. 4세대 생산량 기록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특히 기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도 지난해 슬로바키아 공장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기아 슬로바키아 법인에 따르면 지난해 슬로바키아 공장 생산량은 총 30만7600대로 전년 대비 14.7% 상승했다. 스포티지 5세대와 함께 친환경차 생산에도 집중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이 글로벌 주요 대체 단백질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푸드 테크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기술력과 공격적인 투자를 앞세워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다. 홍콩 비건(채식주의) 전문지 '그린퀸(Green Queen)'은 최근 국내 유망 대체육·해산물 제조업체 5곳을 집중 조명했다. 주인공은 △양유 △플랜테이블(PlanTable) △풀무원 △셀미트(CellMeat) △언리미트 이다. 우선 양유의 글로벌 행보를 높게 샀다. 식물성 치즈를 만드는 양유는 이달 초 막을 내린 'CES 2002'에서 처음 신설된 '푸드 테크놀로지' 섹션에 국내 식품 기업 최초로 참가했다. 양유는 미국법인 자회사 ‘아머드 프레시’가 개발한 비건 치즈를 처음 공개, 호평을 받았다. 올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비건 치즈도 순차 출시 예정이다. 식품 대기업들이 대체 단백질 산업에 뛰어든 것도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대두 기반 식물성 대체육을 잇따라 선보여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풀무원에 이어 CJ제일제당도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했다.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 비비고 플랜테이블 김치 등을 선보였으며 추후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미국과 유럽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그린퀸은 대체육 뿐만 아니라 대체해산물 제품 기술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배양육 스타트업 셀미트는 세계 최초로 독도 새우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독도 새우는 무혈청 배양 배지를 사용해 만들어졌다. 새우 외에 랍스터, 킹크랩 등 다른 해산물 시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 공장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 등 지속적인 투자도 글로벌 대체 단백질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주요 포인트라고 봤다. 국내 최대 식물성 대체육 기업 중 한 곳인 언리미트의 모회사 지구인컴퍼니는 올해 중반 가동을 목표로 신규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아시아 전역에서 가장 큰 대체육 생산 공장이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한국인은 평균 126.2g의 육류를 소비한다. 한국무역협회는 2040년 식물성 고기의 수요가 동물성 고기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린퀸은 "한국 푸드테크는 기존 제품에 대한 대안을 개발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으며 최근 한국은 글로벌 대체 단백질 시장에 진입했다"며 "우리는 한국을 2022년에 주목해야 할 혁신 허브로 부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향후 10여년 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차세대 전지로 여겨지는 전고체 배터리 판매도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16일 시장조사기관 '팩트.MR'(Fact.MR)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0년 5690만 달러(약 675억원)에서 2031년 9억1100만 달러(약 1조804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30% 이상으로 관측된다. 수익성도 점차 증가해 오는 2031년에는 작년 대비 13배 증가한 9억8500만 달러(약 1조1677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팩트.MR은 특히 전기차에 탑재될 대용량 배터리의 판매량과 수익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동아시아가 오는 2031년 생산되는 전고체 배터리의 35% 이상을 구매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 때문이다. 보조금 축소로 시장 성장 속도는 더뎌질 수 있으나 정부가 또 다른 전기차 구매 장려 정책을 펼칠 예정이어서 규모면에서는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주요 플레이어로는 △심벳(Cymbet) △로버트 보쉬(Robert Bosch) △사프트(Saft) △토요타 △솔리드파워 △엑셀라트론 솔리드 스테이트(Excellatron Solid State) △브라이트볼트(BrightVolt) △삼성SDI △퀀텀스케이프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 등 11개사를 꼽았다. 팩트.MR은 "최근 몇 년 동안 토요타,폭스바겐, 현대자동차,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쳐 왔다"며 "전 세계 전기 자동차 산업이 매년 40% 이상의 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전고체 배터리 판매도 엄청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이 정부 지원과 기업들의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혁신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16일 코트라 중국 광저우무역관의 '글로벌 혁신국가로 거듭나고 있는 중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2021년 글로벌 혁신지수보고'에서 중국은 전년 대비 두 계단 상승한 12위를 기록했다. 또 혁신 활동이 가장 활발한 10대 과학기술 클러스터에 △선전·홍콩·광저우 △베이징 △상하이 등 3개 지역이 포함됐다. 선전·홍콩·광저우 지역은 웨강아오대만구(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로 국가 차원에서 글로벌 국게과학기술 혁신센터로 육성하고 있어 작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각각 3위와 10위에 올랐다. 중국은 2019년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특허협력조약(PCT) 특허 신청 1위에 오른 이후 계속 유지하고 있다. 2020년 특허 신청은 6만8720건으로 전년 대비 16.1% 증가했다. 미국은 5만9230건으로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 보면 화웨이가 PCT 특허 신청 5456건으로 4년 연속 1위에 차지했다. 이외에 중국 13개 기업이 PCT 특허 신청 상위 50곳에 포함됐다. 이는 중국의 과학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기업들이 국제특허 신청과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데서 비롯한 결과다. 이처럼 중국의 혁신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꾸준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전체 연구개발(R&D) 투자액은 2조4393억 위안(약 455조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아울러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입액 비율은 2.4%로 전년 대비 0.16%포인트 상승했다. 코트라는 "중국 정부는 제조업·혁신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과학 기술의 발전을 꾸준히 강조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단순 기술 뿐만 아니라 기저를 탄탄하게 하기 위해 기초연구 발전도 정책적으로 지원함에 따라 글로벌 혁신지수 순위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회사와의 특허 소송에서 반격에 나선다. 일부 특허에 대한 무효 판정을 받아내며 향후 항소심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미국 특허심판원(PTAB)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에이콘 테크놀로지스(Acorn Technologies)의 특허권 자회사 에이콘 세미(Acorn Semi, 이하 에이콘)를 상대로 제기한 4건의 특허무효심판(IPR) 중 3건에 대한 최종 결정을 서면으로 통보했다. 각 특허의 일부 청구항에 효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5월 텍사스 동부 지방 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특허 침해 사실이 인정돼 손해배상금 2500만 달러(약 297억원)를 물어줄 위기에 놓였었다. 당시 배심원단은 삼성이 자사 반도체 설계 기술 관련 특허 △10,090,395(이하 395) △9,905,691(이하 691) △8,766,336(이하 336) △9,461,167(이하 167) 등 4건을 침해했다는 에이콘의 주장을 모두 인용하면서도 고의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 IPR에서는 특허 691, 336, 167에 대한 판단만 이뤄졌다. 법원은 구체적으로 △특허 691의 청구항 1~4, 13, 20, 22 △특허 336의 청구항 1~8, 13~16, 77~80 △특허 167의 청구항 1~3, 6, 8~12, 14~16 등이 무효라고 결론 내렸다. 다만 특정 증거를 배제해야 한다는 삼성전자의 특허 691에 대한 주장은 기각했다. 에이콘은 지난 2019년 삼성전자 한국 본사, 삼성전자 미국법인, 삼성 반도체 미국법인, 삼성 오스틴법인 등 4곳을 상대로 텍사스 동부지법에 제소했다. 삼성이 반도체 트랜지스터 금속과 실리콘 사이의 접촉 저항을 줄이는 기술 특허 4건을 침해했다는 혐의다. 에이콘은 삼성이 자사 특허를 무단 도용해 이전보다 더 작고 빠르며 가벼우면서도 효율적인 칩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하는 14나노 핀펫 공정 기반 칩을 예로 들었다. 삼성전자는 IPR에서 승소하며 항소심 등 향후 재판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앞선 재판에서 패소했지만 일부 특허가 무효라는 PTAB의 판결이 나온 만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반도체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 수급난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료기사코드] 11일(현지시간) 대만 디지타임스는 "일부 자동차 회사들은 올해 리튬 배터리 부족이 칩 공급난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조금 제공과 탄소세 부과 영향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제시 린 디지타임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632만대로 전년 대비 101% 성장했다"고 추정했다. 익명의 공급망 소식통은 "현재 배터리 총공급량이 예측 가능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업계에서는 더 많은 재고를 확보하고자 공급을 '번들'로 하는 새로운 계약 형태가 일반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공급난 또한 개선됐다고 평가하기 이르다고 디지타임스는 봤다. 공급난은 작년 1~3분기 가장 심각했으며 4분기에도 해소되지 않았다. 올해도 나아질 것이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디지타임스는 "이달 공급이 된다고 하더라도 내달을 예상할 수 없다"며 "아직 칩이 부족하므로 2022년에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회사들은 올해 자동차 회사의 수요가 공급보다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안전한 공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자동차 구매는 증가하고 있고 이는 반도체 수요 증가를 부추기는 양상이다. 다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완성차 회사들은 칩 확보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완성차 회사들은 올해 주요 부품 제조사에 주문을 넣으며 칩 납품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타임스는 "배터리와 칩 생산을 확장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결과적으로 수요 증가가 공급을 초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의 인터넷 투자정보 전문 매체 더모틀리풀(The Motley Fool)이 올해 주목할 만한 바이오주를 선정했다. [유료기사코드] 더모틀리풀이 꼽은 2022년 제약 바이오주 ‘톱 3’에는 오리니아 파마슈티컬스(Aurinia Pharmaceuticals), 액섬 테라퓨틱스(Axsome Therapeutics), 카디프 온콜로지(Cardiff Oncology) 등 3개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더모틀리풀은 중소 규모의 바이오제약 주식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들 업체의 주식은 전망되는 장기적 가치에 비해 매우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리니아 파마슈티컬스는 루프스신염 치료제 루프키니스(Lupkynis)가 창출할 가치에 대해 시장이 아직 저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한 루프키니스는 지난해 첫 9개월 동안 2200만 달러(약 261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월가에서는 올해 매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6년에는 루프키니스의 연간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예상도 있다. 이에 힘입어 오리니아 파마슈티컬스의 실적도 우상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으로 5년 동안 매출이 연평균 40%안팎의 복합연간성장률(CAGR)을, 오는 2030년까지는 연간 33% 수준의 복합 연간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액섬 테라퓨틱스도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업체다. 주요 우울장애 치료약물 AXS-05이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상업적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지난해 FDA의 규제 절차가 지연되면서 타격을 입긴 했지만, FDA가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액섬 테라퓨틱스와 협력하고 있다는 내용이 액섬 테라퓨틱스의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내용에 포함되며 긍정적 평가가 나온 것이다. FDA가 AX5-05에 대한 승인을 내준다면, AX5-05는 동급 최고의 주요우울증장애(MDD) 치료제로 자리매김하며 오는 2026년까지 8억9300만 달러(약 1조609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현재 기업가치가 12억4000만 달러(약 1조4731억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규모다. 여기에 액섬 테라퓨틱스가 FDA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급성 편두통 치료제 AXS-07이 더해지면 액섬 테라퓨틱스의 시장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 카디프 온콜로지는 최근 화이자로부터 1500만 달러(약 178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월스트리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이자 같은 제약 대기업이 상업적 쇠퇴를 방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전략을 펼치는 점을 고려하면 카디프 온콜로지에 대한 화이자의 투자가 잠재적 매수의 전조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디프 온콜로지는 온반서팁으로 알려진 3세대 PKL 억제제를 개발하는 중인 업체다. PKL1 억제제는 안전성 문제로 항암 치료에 쓰이지 못했는데, 카디프 온콜로지의 3세대 PKL 억제제는 독성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디프 온콜로지는 올해 여름 관련 연구의 주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약의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된다면 화이자가 거래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가 트리플 드럼 세탁 기술을 포함한 자사 핵심 기술을 전 세계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기술 독점보다 공유를 택하는 행보다. 하이센스는 핵심 기술 공유를 통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기술 혁신을 유도하는 한편 글로벌 세탁 가전 산업 주도권을 잡는다는 각오다. [유료기사코드] 20일 하이센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자사 66개 세탁기 핵심 특허를 공개했다. 이 특허는 △분류 세탁 기술 △고효율 건조 시스템 △모듈형 설계 등을 아우른다. 특히 하나의 기기 내에서 서로 다른 소재·용도 의류를 따로 세탁할 수 있는 트리플 드럼 세탁 기술도 포함됐다. 하이센스는 지난 2017년 세계 최초 트리플 드럼 세탁기 ‘마스터(Master)’ 시리즈를 선보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9년에는 상단 이중 드럼을 하나의 외부 드럼으로 통합해 공간 효율성과 세탁 용량을 동시에 개선했다. 올해는 ‘마시멜로 울트라 패밀리 텁(Marshmallow Ultra Family Tub)’을 출시하며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독자 개발한 일체형 히트펌프 건조 시스템 ‘제우스(Zeus)’를 탑재, 세탁부터 건조까지 드럼별 독립 작동이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광학 기술기업 퀀텀컴퓨팅(Quantum Computing)이 첫 양자통신 연구용 '광자 얽힘(Entangled Photon)' 장치를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퀀텀컴퓨팅은 20일 "양자 네트워킹 및 보안 통신 연구를 지원하는 최초의 상용 광자 얽힘 장치를 성공적으로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소재 연구기관으로부터 주문을 받은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관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광자 얽힘은 양자 역학에서 발생하는 특이 현상으로, 두 개 이상의 광자가 서로 연결돼 마치 하나의 시스템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광자 상태가 변하면 다른 광자의 상태도 즉시 영향을 받는 현상이다. 광자 얽힘을 활용한 통신 방식은 외부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양자통신, 양자인터넷, 양자 텔레포테이션, 양자컴퓨팅 등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퀀텀컴퓨팅은 "이번 계약은 우리 기술의 검증·상용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자통신 로드맵의 기반이 되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퀀텀컴퓨팅은 통합 광자·양자 광학 기술 전문 기업으로, 양자 기기와 리튬나이오베이트(TFLN) 광자칩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