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파파레서피(Papa Recipe)가 중국에서 전격 철수한다. 현지에 진출한 지 9년 만이다. 중국 내 불고 있는 '궈차오'(国潮风·애국소비) 열풍으로 K-뷰티 위상이 위축되면서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은 물론 뷰티 중소 브랜드까지 중국 탈출 행진에 가세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파파레서피는 오는 31일 중국 사업을 종료한다. 파파레서피는 중국 SNS 웨이보와 티몰, 타오바오 등 현지 온라인 유통 플랫폼 등을 통해 중국 철수 계획을 발표했다. 파파레서피 중국 파트너사 신미그룹(伸美集團)도 웨이보 안내문을 통해 "오는 31일 파파레서피 중국 내 사업을 종료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보내주신 고객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파파레서피는 지난 2014년 신미그룹와 손잡고 중국에 진출, '봄비 꿀단지 마스크팩' 등을 판매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봄비 꿀단지 마스크팩' 중국 누적 판매량은 5억장에 달한다. 파파레서피 역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이후 현지에서 불고 있는 애국소비 열풍에 따른 파고를 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프로야와 보타니 등 로컬 브랜드의 고성장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앞서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마몽드와 아이오페, 헤라 등 중국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현재 운영중인 이니스프리 7개 매장도 연내 모두 철수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소비 둔화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자국 브랜드들의 경쟁력이 빠르게 높아진 데다 애국 소비 경향이 강해져 K-뷰티 브랜드 고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LIG넥스원이 인수하는 미국 로봇 개발제조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가 인도 드론업체 에어로아크(Aeroarc)와 함께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일본 최대 드론회사 ACSL 재팬에서 자금을 조달받아 인도의 로봇 공학 기술을 꾀하는 한편 드론에 대한 공급망을 확대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고스트로보틱스는 에어로아크와 파트너십을 맺고 합작회사(조인트벤처) '고스트로보틱스 인디아(Ghost Robotics India)'를 설립한다. 합작사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업체(OEM)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인도 현지 생산, 제품 개발 및 인재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로봇 부품의 최대 70%를 현지에서 생산돼 의료, 방위, 산업 자동화 등의 분야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합작사는 ACSL 재팬에서 자금을 지원받는다. ACSL 재팬은 지난달 13일 국제공모를 통한 신주발행을 통해 13억1700만 엔(약 119억원)의 대금을 수령했다. 자금은 용도별 드론과 플랫폼 드론의 양산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과 해외사업 진출 운용 자금으로 쓰인다. ACSL 재팬은 향후 2년동안 드론과 로봇 프로젝트에 3000만 달러(약 400억원)를 지원하기로 에어로아크와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르준 아가르왈(Arjun Aggarwal) 고스트로보틱스 인디아 이사는 "합작사는 현지 생산, 제품 개발 및 지역 인재 확보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메이크 인 인디아 이니셔티브에 따라 로봇 부품의 최대 70%가 현지에서 생산돼 의료, 국방, 산업 자동화와 같은 분야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고스트로보틱스가 인도 드론 시장에 진출하는 건 시장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인도에서 드론 적용 분야는 방산·보안 분야에서 농업, 물류, 안전 분야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글로벌 시장전문기관 마켓츠앤드마켓츠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드론 시장은 2021~2026 평균성장률을 17.4%로 예상했다. 특히 민간·상업용 부분은 28.5%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드론이 미래 전쟁의 양상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고스트로보틱스의 인도 드론 시장 진출로 LIG넥스원의 드론 기술력도 고도화될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수송과 감시정찰, 공격을 비롯해 안티드론 시스템까지 드론의 모든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 60%를 3150억원(2억4000만달러)에 취득한다. 지분 인수를 위해 미국에 세운 특수목적법인인 'LNGR'(가칭)에 1877억원을 출자하는 형태다. 나머지 인수 대금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가 설립하는 사모펀드 등을 통해 조달한다. LIG넥스원은 고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해 미래 성장 플랫폼을 확보하고 미국 방산 시장에 진출한다는 각오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인도네시아 금융사 인수를 검토한다. 하나은행 대부분의 해외 법인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독 인도네시아 사업이 주춤하면서 규모 경제를 토대로 한 성장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종진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장은 8일(현지시간) 현지 경제 매체 콘탄(Kontan)과 인터뷰에서 "재정적으로 가능하고 은행 사업의 연속성에 도움이 될 경우 금융권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법인장은 "내년 사업 계획은 은행 본연의 사업 확장을 통해 유기적인 성장을 고려해 마련했다"면서 "기존 사업과 디지털 뱅킹 서비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나금융그룹과 하나은행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7년 현지은행인 빈탕마눙갈은행을 인수하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했었다. 지난 2014년 외환은행 현지법인과 합병하며 인도네시아 30위권 은행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최근 주춤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의 올해 3분기 해외법인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807억원에서 1065억원으로 31.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법인은 3분기 누적 28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은행 해외사업 가운데 3분기 인도네시아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면서 "규모 경제를 토대로 한 성장 전략 가운데 하나로 조건에 맞으면 현지 금융사 인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넥실리스가 LS전선의 자회사 LS EVC와 말레이시아에 3억 링깃(약 850억원)을 쏟아 동박 원료 공장을 세운다. 합작공장은 사바 주정부로부터 SK넥실리스 동박 공장이 들어선 산업단지 내 부지에 마련한다. 연간 5만톤(t)이 넘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말레이시아에서 수직계열화를 강화한다. 11일 사바주 산업개발부에 따르면 사바주 당국은 지난 7일(현지시간) SK넥실리스와 LS EVC의 합작사인 '쿠릭스(Curix Sdn Bhd)'에 코타키나발루 산업단지(KKIP·Kota Kinabalu Industrial Park) 내 8.6에이커(약 3만4800㎡) 규모 부지를 넘겼다. 쿠릭스는 최대 3억 링깃을 투자해 동박 원료 공장을 건설한다. 1년 안에 공장을 완공해 연간 5만~5만6000t의 그래뉼을 생산하고 약 7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한다. 펑진저 산업개발부 장관은 이날 "7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SK그룹 고위 경영진과 회동한지 수개월 만에 투자가 실행됐다"며 "사바주의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산업 발전을 주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펑 장관은 앞서 전북 정읍 소재 SK넥실리스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당시 이재홍 대표와 만나 투자를 논의했었다. <본보 2023년 7월 7일 참고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 말레이 사바주 산업장관 만나 투자 확대 논의> SK넥실리스는 쿠릭스에서 생산한 원료를 받아 말레이시아에서 동박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 SK넥실리스는 해외 첫 생산거점으로 말레이시아를 택했다. 2021년 7월 KKIP에 1공장을 착공해 지난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2공장 건설도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완공 후 연간 생산능력은 1만4000톤(t)에서 5만7000t으로 늘어난다. 단일 공장 규모로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LS는 SK넥실리스와 동박 원료 생산에 협력해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사업을 키운다. LS EVC는 작년 말 LS전선이 세각선(구리 와이어) 사업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 기아의 EV6 등에 세각선을 단독 공급하며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5월 유상증자를 통해 LS전선으로부터 약 300억원을 지원받았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미국에 이어 유럽에 새롭게 마련하는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이끌어 갈 인재 1호를 영입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최근 마르코 후터(Marco Hutter)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ETH Zürich) 교수를 취리히 인공지능연구소(Boston Dynamics AI Institute) 소장으로 영입했다. AI와 로봇 공학 분야 연구를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연구소 추가 설립 발표 이후 약 한 달 만에 이뤄진 첫 인사인 셈이다. <본보 2023년 11월 8일 참고 [단독] '정의선 퍼스트무버' 보스턴 다이내믹스, 유럽 'AI연구개발' 허브 설립> 지난 3월 보스턴다이내믹스 미국 AI연구소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한 것이 인연이 됐다. 마크 라이베르(Marc Raibert) 보스턴다이내믹스 창업자는 "마르코 후터 교수와 그의 학생들이 수년에 걸쳐 수행한 기술 작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스위스 AI연구소 소장 영입에 따라 훨씬 더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이번 영입의 배겨을 밝혔다. 앞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해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AI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당시 창업자인 라이베르가 AI연구소를 적극 추진했으며 총 4억 달러(한화 약 5250억 원)을 투자했었다. 현재 연구원 1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마르코 후터 신임 연구소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영입 전부터 이미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에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스위스 산업용 로봇 스타트업 애니보틱스(ANYbotics) 공동 창립자인 그는 취리히 연방 공대 교수직과 취리히 ETH 로봇공학 센터(ETH Center for Robotics) 센터장직도 겸임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취리히 AI연구소는 내년 1분기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곳에서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적극 활용, 후터 신임 소장과 함께 까다로운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지능적이고 민첩한 로봇 시스템을 개발할 방침이다. 아울러 AI를 비롯한 하드웨어 설계, 로봇 윤리 등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써내려가겠다는 각오이다. 업계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AI 기반 로봇 개발 가속화를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럽 로봇 시장 내 보스턴 다이내믹스 영향력 또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 AI 연구소 설립 당시 유일한 목표는 로봇의 빠른 개발이었다"며 "후터 교수 영입으로 로봇 개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설립하고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 법인과의 시너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6월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당시 기업 가치는 11억 달러(1조2400억원)였으며, 현대차그룹은 지분 80%를 확보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방글라데시가 다산기공의 돌격소총 'DSAR-15PC'를 도입했다. 군 무기 역량강화를 위해 방글라데시 해군용으로 돌격소총을 구매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군은 다산기공의 돌격 소총인 DSAR-15 무기체계를 획득했다. 도입 규모는 비공개다. 방글라데시는 그동안 중국산 무기를 주로 수입해왔다. 중국이 제작한 무기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이 선호해왔다. 그러나 지난 2020년 중국산 훈련기 K-8W에서 결함이 나타났다. 이후 중국항공기수출입공사(CATIC)에 항의했지만 AS 관련해서도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지 못하면서 중국산 무기에 대한 신뢰가 줄어들었다. 방글라데시가 도입한 DSAR-15는 AR-15형 돌격소총이다. 5.56×45mm 나토(NATO) 구경의 챔버에 있으며, 숏 스트로크 피스톤 시스템과 회전 볼트로 작동한다. 유효 사거리 500m, 분당 650~970발을 쏠 수 있다. 길이 760mm, 무게 3.5kg, 총신은 11.5인치로 근접 전투에 적합하다. 다산기공은 1993년 총포부품 제조업 허가를 취득한 후 총기 방아쇠 뭉치를 만들어 세계 유수의 총기회사에 수출했다. 방아쇠 뭉치를 만들면서 '1911' 권총의 총열과 AK-47과 AR-15 소총 총열을 제작했다. 부품 개발 자신이 붙은 다신기공은 2012년부터 소총·권총 완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2016년 8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군용총포 제조 기업으로 공식 지정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베트남 5대 도시 가운데 하나인 껀터시에서 폐수처리장 사업을 추진한다. 베트남 수처리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껀터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도시 개발 컨퍼런스에서 삼성엔지니어링 폐수처리장 사업을 포함해 총 44건의 투자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은 껀터시 폐수처리장 증설·신설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총 투자액은 3조500억 동(약 1660억원)으로 추정된다. 껀터시는 베트남 경제규모 5대 도시이자 남부 메콩델타 지역의 중심 중앙직할시다. 인구 1800만의 풍부한 노동력과 지속적인 도로, 항만 등의 개발로 우리 기업의 투자가 계속 증가하는 지역이다. 베트남 정부가 2030 메콩델타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삼성엔지니어링는 베트남 수처리업체 DNP워터와 함께 베트남 수처리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호찌민시·롱안성·빈즈엉성 등에서 폐수처리장 사업을 추진 중이다. <본보 2023년 11월 23일자 참고 : 삼성엔지니어링·베트남 롱안성, 환경 인프라 사업 후속 논의>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6월 베트남 수처리업체 DNP워터 지분 24%를 인수하며 동남아 물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DNP워터는 베트남 상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민간기업으로는 베트남 내 최대 규모의 수처리 업체다. 베트남 정부의 기존 상수 민영화 자산 매입과 신규 사업 개발을 통해 상수 사업을 확대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공공 운영 방식으로 진행되는 베트남 상·하수 사업 특성상 산업용 폐수 시장에 먼저 진출한 바 있다. 이번 지분 인수로 상·하수 등 전 분야로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으며, 향후 DNP 워터가 확보하고 있는 상수 사업과 운영에 공동으로 참여해 베트남 수처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동남아 수처리 시장은 최근 경제 발전 등으로 차관 사업 위주에서 민간 주도 시장으로 전환 중이다. 특히 베트남은 빠른 도시화와 낮은 인프라로 수처리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베트남을 동남아 수처리 시장의 거점으로 삼고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올해 인공지능(AI) 칩 시장 규모가 59조원 이상에 달하고 4년 후 9배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을 꽉 잡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제조사의 수혜가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투자자 행사를 열고 올해 AI 칩 시장 규모를 450억 달러(약 59조4000억원)로 예상했다. 오는 2027년 4000억 달러(약 528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MD는 지난 6월 올해 AI 칩 시장 규모가 300억 달러(약 39조6000억원)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6개월 만에 50% 증가한 예상 수치를 발표한 것이다. 글로벌 AI 프로세서 시장은 엔비디아가 약 80%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한다. AMD는 혁신 기술을 앞세워 새롭게 발생하는 수요를 확보하고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양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쾌재를 부르고 있는 기업이 있다. 대규모 수주 기회를 물색중인 HBM 공급사들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사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엔비디아에 차세대 HBM을 납품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AMD는 한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공급사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3년 12월 2일 참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엔비디아향 HBM3E 공급 추진>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고성능 D램이다. 최근 차세대 메모리 업계 ‘키맨’으로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챗GPT 중심의 생성형 AI 시장 확대로 HBM 주문이 급증하며 일부 제품군의 경우 공급 부족 현상도 관측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AMD는 이날 신제품 '인스팅트(Instinct) MI300'을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현존하는 최고 사양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엔비디아의 ‘H100’ 보다 뛰어난 성능을 강조했다. MI300가 H100 대비 2.4배 높은 메모리 밀도와 1.6배 이상의 대역폭을 제공한다는 게 AMD의 설명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가 인도에서 'K-차지' 전기차 충전 이니셔티브를 도입했다. 기아는 K-차지를 앞세워 인도 전기 생태계를 확대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마이기아(MyKia)을 통해 K-차지 이니셔티브 운영을 시작했다. 기아는 K-차지를 통해 전기차 고객이 인도 전역에 있는 1000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아는 이번 K-차지 이니셔티브를 가동하기 위해 스테이틱, 차지존, 리눅스 일렉트릭, 라이언 차지, E-필 등 5개 충전소 운영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리눅스 일렉트릭 충전소에서는 3개월간 무료 충전 서비스도 제공된다. 기아는 K-차지를 자사 전기차를 구매한 고객 외에도 인도 전체 전기차 고객들에게도 서비스를 확대해 인도 전기차 도입을 촉진한다는 목표다. 또한 전기차 충전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추가해 서비스 범위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인도법인 측은 "인도에서도 전기차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K-차지와 같은 계획은 충전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아는 광범위한 충전소 네트워크에 대한 원활한 접근을 가능하게해 전기차 생태계 성장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지난 2년간 계속된 수주 잭팟으로 기저효과가 발생하면서 내년까지 수주 둔화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10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신조선 시장은 뚜렷한 수요 요인이 없으며 발주와 국내 조선소 수주량 모두 감소한다. 관망세 확산 우려로 전 세계 발주량과 국내 수주량 모두 줄어든다.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세계 발주량을 3850만CGT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950만 적은 2900만CGT로 전망된다. 한국 수주량은 올해 1150만CGT로 추정되나 내년에는 950만CGT로 관측된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1~9월 전 세계 누계 수주는 3014만CGT(1196척)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미 올해부터 수주가 감소하고 있는 셈이다. 9월까지 한국의 누계 수주는 전년 대비 46% 감소한 743만CGT(168척)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점유율은 25%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리차드 스콧(Richard Scott) 세계선박중개협회(ICS) 시장 분석가는 "세계 조선소들의 연간 수주량은 지난 2021년 1410만DWT 고점에서 2022년 1억 300만DWT로 줄었으며, 올해는 엇비슷한 1억 500만DWT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주 감소량에도 신조선가는 연일 강세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0월 말 기준 176으로 전년 대비 9% 올랐다. 2016~2020년 연평균 127에서 2021년 154로 22%나 뛰었으며, 2022년 162로 5% 증가했음에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다만 선가 훈풍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조선업계는 신조선가 사이클이 현재 피크아웃(고점 통과)으로 향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과 신조선가의 피크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 글로벌X 호주가 기관투자자 유치를 위해 FUM(펀드운용자산) 규모를 대폭 늘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 차별화 된 상품군을 확대하고 영업팀 인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반 멧칼프 글로벌X 호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시드니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현재 62억 달러(약 8조2000억원)인 FUM 규모를 오는 2025년까지 100억 달러(약 13조2600억원)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멧칼프 CEO는 “이는 차별화 된 상품군을 확대하고 영업팀을 확충하는 동시에 더 많은 투자자를 확보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X가 ETF 시장 내 후발주자임을 인정하면서도 충분히 경쟁업체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글로벌X의 전체 자산 규모는 460억 달러(약 61조100억원)로 시장 점유율은 4%다. 블랙록과 뱅가드,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 대형 자산운용사와 비교했을 땐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멧칼프 CEO는 자원 측면에서 경쟁업체들에 뒤처져 있지만 수익과 투자자 수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필요한 경우 공격적인 가격 경쟁을 이어가면서 투자자 우선 철학에 충실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글로벌X의 다양한 펀드를 호주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당분간은 호주 시장에 적합한 ETF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퇴직연금 산업은 멧칼프 CEO가 눈독을 들이는 분야 중 하나다. 산업 규모만 3조1000억 달러(약 4100조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 받는다. 멧칼프 CEO는 “퇴직연금은 많은 자산이 집중돼 있는 곳 중 하나”라며 “ETF가 어디에 들어갈 수 있는지 흥미로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X 영업 책임자인 매니 다미아나키스는 “대부분의 ETF 도입은 SMSF(개인운용 퇴직연금)와 금융 고문을 통해 직접 이뤄졌지만 이제는 투자 관리도 내재화하고 있다”면서 “슈퍼펀드들이 보다 실무적인 방식을 취하면서 ETF도 새로운 가능성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학습지 '눈높이'로 유명한 대교가 글로벌 개인 과외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국내 학습지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내 경쟁 심리와 학원의 불안 마케팅이 결합하면서 사교육 열풍이 거세지면서 대교 매출에 날개를 달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 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츠(Fortune Business Insights)는 10일 글로벌 내 명문 대학을 향한 무한 경쟁이 과열되면서 개인 과외 시장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 2030년 시장 규모를 1059억8000만달러(약 138조569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글로벌 개인 과외 시장 규모는 579억2000만달러(75조7304억원)로, 7년간 연평균 성장률 9.0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전 포인트는 대교가 국내 학습지 기업 중 유일하게 핵심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대교의 학습지 사업 약진에 무게감이 실리는 배경이다. 대교는 독서토론논술 브랜드 '솔루니'를 통해 문해력을 진단하는 서비스부터 문해력 향상을 위한 수준별 학습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자체 개발한 한국어 독해 지수 '크리드'(KReaD)를 통해 학습자의 수준을 진단하고 이에 맞는 문해력 향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어린이에 이어 최근 성인을 대상으로 한 학습지를 출시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 출시한 성인 초급자용 영어회화 전문 학습지 '눈높이에 딱 맞는 영어'가 대표적이다. 출퇴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끔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월 1회 학습 관리를 해주는 '한국인 선생님 관리형'과 주1회 10~20분 일대일 전화학습으로 진행되는 '원어민 선생님 관리형' 중 선택 가능하다. 지난 9월에는 시니어 인지케어 서비스를 론칭했다. 시니어 인지케어 서비스란 전문 지도사가 주 1회 30분간 어르신 가정에 방문해 인지능력 강화 및 정서 관리를 돕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대교가 글로벌 개인 과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진다. 실제 올해 들어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다. 대교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615억원, 영업손실 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5.1% 줄었지만 손실액은 36.4% 개선됐다. 3분기 누적 손실액도 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했다. 한편 대교는 이번 조사에서 △체크(Chegg, Inc) △매스나지움(Mathnasium LLC) △에듀콤프 솔루션(Educomp Solutions Ltd) △카플란(Kaplan Inc) 등 글로벌 개인 과외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