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부영그룹이 박흥경 전 주캄보디아 대사를 영입하고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캄보디아 사업 확대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최근 박흥경 전 주캄보디아 대사를 고문으로 위촉했다. 이는 캄보디아 사업 강화에 대한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부영 관계자는 “박 전 대사는 캄보디아 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 전반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부영의 주요 해외 사업 거점 지역이다. 현재 수도 프놈펜에 총 1만5000가구 규모 부영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아파트 1474가구를 포함한 주상복합단지 공사가 완료돼 분양 예정에 있다. 이와 함께 현지 금융사인 부영크메르뱅크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직접 캄보디아를 찾아 인프라·교통 부문 투자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순 찬톨 캄보디아 공공사업교통부 장관을 만나 현지 인프라·교통 부문 투자를 논의하기도 했다. 당시 만남에서 순 장관은 이 회장에게 △프놈펜-시아누크빌 고속도로 사업 △프놈펜-포이펫 도시철도 확장 사업 △프놈펜-바벳 고속도로 사업 등 현지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인프라·교통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은 캄보디아 내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영은 이 회장의 캄보디아 방문 당시 프놈펜시에 시내 버스 200대를 기증했다. 이 버스는 프놈펜 시내를 운행하고 있다.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기부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부영은 부영타운 내에 ‘우정(宇庭) 캄보디아 학교’를 건립했다. 우정 캄보디아 학교는 어린이집을 포함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71개 교실 1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교육시설이다. 이 밖에 부영은교육용 디지털 피아노 3000여대와 전자칠판 4만여개를 기증했으며, 초등학교 300곳 건립기금 약 890만 달러, 태권도 센터 건립 및 발전기금 약 55만 달러 등을 지원한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안타증권이 세종텔레콤이 발행한 교환사채(EB)를 인수했다. 13일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YFH)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세종텔레콤 교환사채를 10억원 규모로 인수했다. 교환사채는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나 타법인 주식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일종의 주식담보 대출과 형태가 유사하다. 일반적으로 주식교환을 목적으로 교환사채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에 유안타증권이 인수한 교환사채의 교환대상은 세종텔레콤이 보유한 하나금융지주 주식 2만1739주다. 교환 청구기간은 오는 12월16일부터 2028년 11월15일까지이며, 교환가액은 주당 4만6000원이다. 앞서 세종텔레콤은 올해 5월 운용자금과 물적분할 준비자금 마련을 위해 증권사가 설정한 펀드들을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사모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바 있다. 교환대상은 세종텔레콤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65만6167주다. 교환대상인 삼성전자의 투자 가치가 높아지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대거 매입에 참여했다. 포커스자산운용과 오라이언자산운용, 파로스자산운용, 안다H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SP자산운용 등이 운용 펀드를 통해 세종텔레콤 교환사채를 인수했다. 세종텔레콤은 삼성전자 주가 반등 시점에 발행하는 교환사채로 자금을 조달해 일반 운영자금으로 150억원을 사용하고 물적분할 준비자금으로 올해 200억원, 내년 150억원으로 총 35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너지가 유럽 최대 가금류 가공업체로부터 스페인 대규모 태양광 패널 수주를 따냈다. 현지 태양광 기업을 손에 넣은지 5개월여 만에 사업 성과를 내며 인수합병(M&A)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3일 한화에너지가 인수한 꾸안티카 레노바블레스(Quántica Renovables)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네덜란드 '플루콘푸드그룹(Pluton Food Group)'과 포르투갈 '그룹 발루로(Group Valouro)'의 스페인 합작사 '이베르갈루스(Ibergallus)'와 태양광 패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베르갈루스의 현지 10개 공장에 3330개의 패널을 납품한다. 카사테하다 공장에 가장 많은 1118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다. 에스트레마두라와 카스티야 라 만차 지역에 위치한 다른 이베르갈루스 생산시설에 2212개의 태양광 패널을 구축한다. 이베르갈루스는 태양광 패널을 통해 총 1814.8kWp 규모 전력을 생산, 전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의 30%를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25년 간 6000톤(t)의 탄소배출 감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화에너지의 스페인 전력 리테일 브랜드 이마히나 에네르히야(Imagina Energía)는 지난 7월 꾸안티카 레노바블레스와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꾸안티카 레노바블레스는 2017년 설립된 태양광 기업으로 현재까지 가정·기업 등에 5800여개 태양광 시설을 설치했다. 지난해 매출은 3500만 유로 수준이다. 당시 양사는 합병을 통해 올해 말까지 2만3000명의 고객과 에너지 공급량 220GWh에 달하는 태양광 설치용량 80MW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목표 매출액은 1억 유로였다. 대규모 수주를 확보하며 실적 목표치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이냐키 페리아녜스 꾸안티카 레노바블레스 상업 관리자는 "가금류 부문의 지속 가능한 저탄소 생산성으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자부심의 원천"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이베르갈루스와 같은 기업이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비용을 절감하고 결과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 중국 공장 가동률이 평균 수준보다 한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자동차 산업 양극화 영향으로 로컬 브랜드 등 현지 판매 상위 '톱10' 브랜드와 비교해 최대 69%p나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현대차 올해 중국 공장 가동률은 23%에 그칠 전망이다. 현지 판매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기아의 경우 현대차보다 겨우 2%p 높은 25% 가동률을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양사 올해 예상 공장 가동률은 로컬 브랜드 등 현지 판매 상위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그 수치가 더욱 실감된다. BYD 올해 예상 공장 가동률은 80% 안팎이 될 것으로 예측됐으며, 테슬라의 경우 신에너지차(NEV) 시장을 장악한 결과, 가동률이 92%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국 자동차 산업에 전동화 바람이 불면서 로컬 브랜드와 합작투자(JV) 브랜드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컬 브랜드는 중국 NEV의 급속한 성장을 토대로 올해 들어 10월까지 전년 대비 20% 증가한 생산량을 나타낸 반면 JV 브랜드 생산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중국 내 주요 자동차 브랜드 중 로컬 브랜드는 97개, JV 브랜드는 43개가 꼽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대차·기아 현지 공장 가동률은 지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현대차의 경우 중국 내 사업 유지를 위해 올해 충칭공장까지 매각해야 한다. 지난 2021년 베이징 공장을 리오토에 매각한 이후 두 번째이다. 일각에서는 공장 가동률이 현지 입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만큼 향후 사업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국가 차원에서 비효율적인 자동차 생산을 관리하기 위해 규정을 새로 고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생산 체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주 화룽(Zhu Huarong) 장안차 회장은 "향후 2~3년 안에 중국 내 자동차 브랜드의 60~70%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자동차 시장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수백 개의 브랜드를 수용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 백기를 든 미쯔비시 등을 예로 들었다. 한편 중국 내 경차(LV) 생산량은 14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위상을 자랑한다. 올해 세계 경차 생산량의 32%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신에너지차(NEV)의 경우 생산 및 판매량은 8년 연속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플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와 회동을 가졌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프랭클린템플턴은 8일(현지시간) SEC와 회동을 가졌다. SEC는 최근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등과도 회동하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 9월 12일(현지시간)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이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을 신청하자 업계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전부터 프랭클린템플턴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이어온 만큼 놀랄 일도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프랭클린템플턴과 SEC가 만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1월 승인설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신청서 등에 따르면 3월 31일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테스트가 업데이트되고 5월 30일까지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3일 오전 4만1475달러(약 5440만원)를 넘었다. 지난 4일 '테라-루나 사태' 이후 20개월 만에 4만 달러를 돌파한 뒤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현재까지 150% 넘게 상승했다. 업계에선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10월에 전년 대비 3% 올랐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미국 금융당국의 승인 가능성도 호재로 작용했다. 블랙록을 비롯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6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했으며 이르면 내년 1월에 승인이 예상된다. 현물 ETF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되면 유동성과 투명성이 높아져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긍정적인 요소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을 주기로 하는데 전체 발행량이 제한돼 있어 일정량이 유통되면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도록 설계돼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차 반감기가 시작된 시점부터 다음 반감기까지 약 92배 상승했으며 2차와 3차 반감기 때는 각각 30배, 8배 올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와 FA-50 후속 지원 프로그램에 협력한다. FA-50의 유지보수는 물론 지원 장비의 생산·구매 등을 위한 FA-50 후속군수지원(MRO)센터 설립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1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중부유럽사무소에서 비드고슈치(Bydgoszcz)에 있는 제2 군용항공공장(Wojskowe Zakłady Lotnicze nr 2, WZL Nr. 2)과 FA-50 후속 지원 프로그램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AI와 WZL Nr. 2 간 MOU는 FA-50 후속 운영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유지보수·수리·정밀검사(MRO), FA-50 현대화에 협력한다. 이를 통해 WZL Nr. 2가 FA-50 지원과 관련해 최고 수준의 역량에 도달할 수 있고, 폴란드에 FA-50 서비스 센터를 설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KAI와의 협력은 FA-50 분야에 대한 새로운 역량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폴란드 공군의 요구사항을 확보하려는 WZL Nr. 2의 전략과 일치한다. WZL Nr. 2는 폴란드 국영 폴란드군수그룹(PGZ)에 속한 폴란드 최대 항공 회사 중 하나이다. 폴란드 공군 소속 항공기의 기체와 엔진에 대한 포괄적인 서비스와 현대화 작업을 제공한다. KAI는 폴란드와 FA-50 후속지원을 위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KAI는 지난 9월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서 PGZ와 FA-50 후속지원 및 미래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FA-50 후속지원을 위한 MRO와 지원장비의 생산·구매, 현대화 사업 등에 협력하고 나아가 후속군수지원과 성능개량 등 장기적인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본보 2023년 9월 6일 참고 [단독] 'FA-50' 수출 강구영 KAI 사장, 폴란드 PGZ와 운용 지원 협약 체결> KAI는 "폴란드 정부, 현지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점진적 협력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국제비행훈련학교 운용도 추진할 계획"이이라고 밝혔다. 한편, KAI는 지난해 9월 폴란드와 FA-50 기종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연내 FA-50GF 기종 12대를 우선 납품할 계획이고, 오는 2028년까지 폴란드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FA-50PL 기종 36대를 추가 공급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CJ 4DPLEX)가 일본 스크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일본 3위 극장사업자 도큐레크리에이션(Tokyu Recreation)에 다면 상영 시스템인 '스크린X'를 수출한다. CJ포디플렉스는 글로벌 대표 특별관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CJ CGV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13일 도큐레크리에이션에 따르면 109시네마즈(109 Cinemas)에 스크린X상영관 5개를 개관한다. 오는 15일 도호쿠 토미야점을 시작으로 간토·주부·긴키 지역에 스크린X상영관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스크린X는 복수의 스크린을 활용해 극장에서 실감 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정면은 물론 벽면에 추가로 설치해 3면 스크린을 만든다. 포디플렉스가 도큐레크리에이션에 스크린X 상영관을 수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도큐레크리에이션과 파트너십을 맺고 주부 메이와점에 스크린X 상영관을 처음 수출했다. 메이와점 스크린X 상영관이 현지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자 스크린X 상영관 3개, 포디엑스(4dx) 상영관 8개를 추가 수출한 바 있다. 도호쿠 토미야점에서는 대형 배급사 워너브라더스의 판타지 뮤지컬 영화 '웡카'가 처음 개봉될 예정이다. 인기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주인공 윌리 웡카의 과거 이야기를 그린 프리퀄인 만큼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CJ포디플렉스의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7월 코소보에 이어 캐나다에 스크린X·포디엑스 기술을 수출하며 해외 사업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도큐레크리에이션은 현지에 영화관 109개를 운영 중인 기업인 만큼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된다. 성과도 좋다. 실제 포디플렉스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매출을 거두고 있다. 포디플렉스의 지난해 매출 930억원 중 해외 비중은 86%(801억원)에 달한다. 포디엑스는 지난 6월 기준 미국·프랑스 등 73개국에서 787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스크린X는 360개가 설치돼 있다. CJ CGV는 2025년까지 포디엑스관을 868개로, 스크린X를 618개로 늘릴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과 원가·기술 경쟁력 등을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패키징·진단 등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 종합 배터리 솔루션 회사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13일 중국 자동차공학회에 따르면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7일부터 사흘간 하이난성 하이커우에서 열린 '세계신에너지차대회(WNCVC)'에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 재건 가속화'를 주제로 산업 발전 동향을 살피고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김 CTO는 △에너지밀도 △고속 충전 기술 △가격 경쟁력 △안정성 등 4대 핵심 축이 미래 전기차 배터리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실리콘 기반 음극재 △건식 전극·셀투팩(CTP) 기술 △지능형 배터리 진단 기술 등을 통해 각각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김 CTO의 설명이다. 김 CTO는 "전기차 시장은 새로운 생태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4가지 핵심 사업을 활용해 세계적 수준의 품질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학 기반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비용 혁신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 시스템 △강화된 생산 공정·장비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전고체배터리, 리튬-황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생산거점 구축을 통한 생산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 생산거점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 계열사가 통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표준화된 생산 프로세스를 도입해 최적의 생산 효율성과 제조 품질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CTO는 글로벌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각 회사의 기술 혁신은 물론 여러 기업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 전체 산업이 성장하고 '윈윈'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2022년 연간 전기차 생산량이 1000만 대를 돌파하며 지속적인 성장 전망을 보이는 등 전기차 시장은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며 "배터리 제조업체로서 기술 혁신을 가속화해 품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생태학적 발전을 도와야 한다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한편 올해 세계신에너지차대회는 하이난성 산업정보기술부·과학기술협회, 하이커우시 인민정부, 중국자동차공학회 등이 주최하고 중국과학기술협회, 하이난성 인민정부·과학기술부 등이 후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물론 1300명 이상의 전기차 관련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산업 현황을 공유했다. 세계 23개 국가에서 600만 명 이상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3분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일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연준이 내년 3분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총 2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애초 내년 12월 첫 금리 인하를 예상한 데서 시기를 앞당기고 금리 인하 횟수를 2회로 늘렸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내년 더 빠르게 하락할 전망"이라며 "연준이 가장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내년 2분기 2.5%에 도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0% 올라 9월(3.4%)에 비해 내려갔다. 이는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2021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설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대다수의 연준 관계자들은 현재 5.25~5.50% 금리가 중립 금리보다 훨씬 높으며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소된 이후 높은 금리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거나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연준은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이제 점점 더 통화 완화 쪽에 기대를 걸며 베팅하는 모습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일본 금융그룹 SBI홀딩스가 반도체 공장 설립을 함께 추진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도 협력할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양사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잠재적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우선 디지털 자산 분야에 협력하고 공동으로 투자를 진행한다. 또 디지털 자산 분야 일본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돕는다. 이와 함께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양국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는 등 반도체 분야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SBI홀딩스는 "아람코와 파트너십을 통해 반도체, 디지털 자산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SBI홀딩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중동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한편, SBI홀딩스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PSMC와 함께 일본 미야기현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총사업비는 8000억 엔 규모다. 총 2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오는 2027년 1단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향후 자동차, 통신인프라용 반도체를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9위 증권사 샤레칸(Sharekhan)을 인수한다. 인도 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인도 현지 언론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숏리스트(적격 인수후보)에 포함돼 실사를 마친 미래에셋증권은 샤레칸과 인수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를 당초 알려진 250억 루피보다 높은 300억 루피(약 4740억원)로 알려졌다. 현지 경제 일간지인 이코노믹타임즈도 이날 복수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가 증권사 샤레칸증권을 미래에셋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거래가 완료됐다”며 “조만간 한국 증권거래소에 공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양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이코노믹타임즈는 전했다. 샤레칸은 2000년에 설립된 증권사다. 2016년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에 인수됐다. 주력 서비스는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다. 자기자본은 2억1000만 달러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이번 인수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인도 사업 확장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박현주 회장은 올 1월 뭄바이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도 법인 15주년 기념행사에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나라”며 “미래에셋이 인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식 중개 서비스 강화를 위해 샤레칸증권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법인을 설립했고 온라인 리테일 플랫폼을 개발해 리테일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 브로커리지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지난 9월에는 자회사인 홍콩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인도법인 지분을 모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도는 전 국민의 64%가 생산가능인구인 동시에 중위연령이 29세일 정도로 젊고 잠재력이 풍부한 나라다.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앞으로 10년 내에 인도가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는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으로 분류되며 투자자 관심도 높다. 모건스탠리는 3조5000억 달러로 세계 5위 규모로 성장한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이 5조 달러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북미 양극재 생산기지 건설을 시작한다. 단일 최대 규모의 생산기지를 짓고 북미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생산 능력은 연간 최대 12만톤(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km 주행 가능) 약 120만대 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연다.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 약 13개월 만이다. LG화학은 32억 달러(약 4조2000억원)를 쏟아 170만m² 부지에 공장을 건설한다. 시공사로 미국 제이이던 건설(JE Dunn Construction Co)을 선정했다. LG화학은 신공장에서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1단계로 2025~2026년께 연간 6만톤(t)을 확보하고 고객사 수요를 보며 생산라인을 늘린다. 이후 연간 12만톤(t)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현지 주정부로부터 4000만 달러(약 520억원)의 보조금을 따냈다. 몽고메리 카운티로부터 20년간 세금 감면 혜택도 받는다. 테네시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연간 50GWh)이 있다. 포드와 폭스바겐, 닛산 등도 테네시주에서 전기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허브'로 부상한 테네시주에 생산기지를 보유함으로써 LG화학은 수주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도 전망된다. IRA는 전기차 보조금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미국 또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조달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양극재는 핵심 광물에 포함돼 완성차 업체들의 북미산 소재 수요가 높다. LG화학은 북미 시장을 잡아 2027년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에서 약 2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포부다. LG화학은 앞서 토요타 자동차 북미법인(TMNA)과 2조8000억원 규모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도 맺었다. 2030년까지 양극재를 공급해 연간 전기차 350만 대 판매를 내건 토요타를 지원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