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가 미국 대형마트 코스트코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간편 건강식을 표방한 비비고 만두가 현지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며 K-만두 전성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비비고 소불고기 만두는 미국 코스트코 매대에 진열되기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 한번에 10봉지씩 구입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비비고 소불고기 만두는 이달 초 코스트코 K-푸드 베스트셀링 1위에 오르는 등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본보 2023년 12월 1일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美 코스트코 '베스트 K-푸드'> 손쉽게 조리해 맛있는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미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기름지지 않고 바삭한 만두를 맛볼 수 있다' 등 현지 소비자 의견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소불고기 만두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 50%를 돌파하며 시장 선두 지위를 공고히했다. 지난 2021년 시장 점유율 39%로 시장 1위에 올라선 지 2년여 만에 올린 성과다. 만두를 가공밥, 치킨 등과 함께 7대 글로벌 전략제품으로 선정하고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CJ제일제당의 차별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 연구·개발과 제조기술 차별화에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등에서 만두를 생산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가 만두피가 얇고 채소가 많이 들어간 건강식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만두피가 두꺼운 중국식 만두와 차별화했다. 현지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식재료인 닭고기와 고수를 활용해 치킨&실란트로 만두를 개발해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한입 크기로 만두를 생산해 취식 편의성도 높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공격적 투자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비비고 만두가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면서 "냉동만두 사업을 B2B(소비자대상판매)에서 B2B(기업간 거래)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해운업계에 내년부터 신조선이 차례로 공급되면서 선복 공급과잉 우려가 나온다. 신조선 인도량은 증가하지만, 물동량의 상승폭은 크지 않아 선대 증가율이 수요 증가율을 크게 옷돌며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컨테이너 운송 컨설팅업체 베스푸치 마리타임(Vespucci Maritime)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1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IPC)'에서 내년 이후 해운시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라스 옌센(Lars Jensen) 베스푸치 마리타임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선사들의 과도한 선박 발주로 인한 공급과잉이 전망된다"며 "수요를 크게 초과하는 선박의 공급이 선사들의 운임협상력을 약화시키고 공급과잉으로 인한 유휴선박이 발생해 경영이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간 해운불황이 지속되다 선사들이 2014년 2만TEU급의 초대형선박을 발주하며 공급과잉된 점을 언급했다. 라스 엔센 CEO는 "선박을 구하지 못해 물류비가 천정부지로 치솟던 당시 상황과는 정반대로 내년에는 발주한 선박들이 차례로 시장에 공급된다"며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더 탄력적인 공급노력과 대응으로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해운시장에 컨테이너선 공급과잉으로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내년 컨테이너선 공급량 증가율이 10% 내외로 수요를 크게 웃돌 것으로 관측했다. 김병주 KMI 전문연구원은 "내년 신조선 인도량이 약 294만TEU, 해체량은 40만~60만TEU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에 인도되는 신조선이 전체의 약 85%에 달해 공급 과잉이 가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석주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운정보팀장은 지난 6일 한국해운협회에서 개최된 '글로벌 해운시황 동향 및 전망' 세미나에서 "지난 10월 기준 컨테이너 선대는 2723만TEU이며, 현재 운영 중인 선대의 27.4%에 달하는 727만TEU 규모 신조선 발주물량이 대기하고 있다"며 "내년 해운 물동량 증가폭은 3.7%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선박 공급은 이를 훨씬 상회한다"고 우려했다. 싱가포르 해운·항만 분석기관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따르면 현재의 컨테이너선 인도량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이같은 공급 과잉 현상이 앞으로 약 2년간 이어질 예정이다. <본보 2023년 10월 8일 참고 '컨선 하루 한 척 꼴로 인도'…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선대 증가>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사이더 몽키(Insider Monkey)가 억만장자들이 매수하는 기술주 상위 5개를 선정·공개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사이더몽키는 알리바바와 우버 테크놀로지스, 마스터카드 인코퍼레이티드, 세일즈포스, 비자를 억만장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술주로 평가했다. 알리바바는 미국의 칩 수출 규제 이후 클라우드 사업부 분사 계획이 무산되면서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컴퓨팅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럼에도 인사이더 몽키가 프로파일링 한 910개 헤지펀드 중 110개가 알리바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버 테크놀로지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차량 공유 플랫폼 업체다. 인사이더 몽키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910개 헤지펀드 중 146개가 우버 테크놀로지스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 투자자는 6억1300만 달러(약 7900억원)를 투자한 브래드 거스트너의 알티미터 캐피털 매니지먼트다. 마스터카드 인코퍼레이티드는 디지털 결제 기술 및 제품을 제공하는 미국 업체다. 최근 4개 분기 모두 애널리스트의 주당순이익 추정치를 상회하면서 재무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주식은 평균적으로 ‘강력 매수’ 등급을 받고 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평균 목표 주가를 447.91달러로 설정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기업이 고객과 원활하게 상호 작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 제공 업체다. 세일즈포스는 최근 4개 분기에서 애널리스트의 주당순이익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3분기 실적은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아마존과의 인공지능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주가도 10% 상승했다. 비자는 마스터카드 인코퍼레이티드와 마찬가지로 금융 기술과 결제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다. 최근 4개 분기 모두 애널리스트의 주당순이익 추정치를 상회했으며 주가는 평균적으로 ‘강력 매수’ 등급을 받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해저케이블을 사용해 영국과 독일을 잇는 약 4조원 규모 전력망 구축 사업이 주요 승인을 모두 확보, 오는 2028년 완공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계 곳곳에서 해저 전력케이블 수요가 급증하며 공급 부족 우려까지 제기, '부르는 게 값'이 될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전력망 사업을 수행하는 '뉴커넥트(NeuConnect)'는 14일(현지시간) 독일 올덴부르크주 무역검사소가 빌헬름스하펜 페더와르덴에 있는 뉴커넥트의 컨버터 공장(변전소) 건설·운영에 대한 2차 허가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0년 사업을 공식화한지 3년여 만의 쾌거다. 뉴커넥트는 28억 유로(약 3조9828억원)를 투자해 725km 길이의 고전압직류(HVDC) 해저케이블로 독일과 영국 전력망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양방향으로 약 1.4GWh의 전력을 송전한다. 약 1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탈리아 프리즈미안과 일본 스미토모가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 오는 2028년 완공 후 시운전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21년 여름께 1차 승인을 확보한 뒤 올 7월 영국에서 해저케이블 설치를 개시했다. 프지즈미안은 지난달 지하 덕트 설치를 완료해 건설 1단계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내년 육·해상 케이블링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독일과 영국은 유럽 최대 에너지 사용국으로 꼽힌다. 양국 간 직접적으로 민간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곳을 해저케이블로 연결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 안정적인 전력 조달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르스텐 가르마츠 뉴커넥트 독일 부사장은 "독일 측 변전소 건설 및 운영에 대한 두 번째 부분 승인은 뉴커넥트 프로젝트 전체를 구현하는 데 있어 마지막 필수 승인 요소"라며 "승인을 통해 2028년 전력 연결 시운전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됐으며, 우리의 목표는 독일과 영국에 기후 중립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커넥트는 세계 각국에서 진행중인 해저케이블 기반 국가 간 연계 최대 규모 발전 사업 중 하나다. 해상풍력을 새로운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하고 있는 북미와 유럽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시장에서도 해저케이블을 활용한 전력망 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본보 2023년 10월 26일 참고 LS전선·대한전선 사우디발 수주 기대감…인도·유럽 잇는 해저케이블 설치 추진>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향후 수급 불균형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연간 해저케이블 예상 부족량은 오는 2030년 410km, 2040년 2303km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유럽의 경우 2030년과 2040년 각각 181km, 1280km의 해저케이블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저케이블은 장거리 송전망과 국가 간 연계 발전 사업 등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대규모 송전용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LS전선을 포함해 6곳 뿐이다. 이중 LS전선과 △이탈리아 프리즈미안 △프랑스 넥상스 △독일 NKT 등 4개사가 전체 시장점유율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OCI가 일본 종합화학회사 '도쿠야마'와의 말레이시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 생산 합작사 설립 계획을 확정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을 뗀다. 16일 OCI와 도쿠야마에 따르면 양사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사말라주공업단지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사라왁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Sarawak Advanced Materials, 가칭)' 설립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현지시간) 각각 공시했다. 총 3억 달러(약 3892억원)를 쏟아 최대 연간 1만1000톤(t)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사라왁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는 내년 4월 출범 예정이다. 자본금은 총 1억6800만 달러(약 2178억원)다. OCI와 도쿠야마가 각각 8400만 달러(약 1089억원)를 부담하고 지분 50%씩 나눠 가진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 공장은 초기 연간 8000t의 생산량을 구축한다. 고객 수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OCI와 도쿠야마는 지난 6월 사라왁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각 사의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투자안을 확정하고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OCI는 합작사에서 생산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을 수입해 전북 군산 공장에서 후처리, 국내외 고객사에게 완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군산 공장은 현재 연산 4700t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합작법인 설립에 따른 생산량 확대에 발 맞추기 위해 오는 2026년 말까지 5000t 규모 후가공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합작 공장이 완공되면 말레이시아는 OCI의 폴리실리콘 생산 전진기지로 거듭나게 된다. OCI는 말레이시아에 연간 3만5000t 규모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장도 보유하고 있다. OCI 관계자는 "원가경쟁력과 생산경쟁력을 갖춘 말레이시아 현지 합작법인 투자를 통해 생산기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기아가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 17년 만에 엔진 '700만 개 생산'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수요 증가에 힘입어 슬로바키아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의 유럽 내 유일한 생산거점으로서 역할이 강화될 전망이다. 16일 기아 슬로바키아법인에 따르면 질리나 공장은 지난달 24일 700만 번째 엔진을 제조했다. 700만 번째 생산된 제품은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탑재되는 1.6리터 T-GDi 가솔린 엔진이다. 기아는 지난 2006년 질리나 공장을 완공하며 자동차와 엔진 생산을 동시에 개시했다. 이후 급증하는 가솔린 엔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가솔린 엔진만 생산하는 제2 공장을 짓고 2011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2020년 7000만 유로(약 1000억원)를 쏟아 2공장 증설을 단행했다. 1.6 GDI 엔진과 1.6 T-GDI 엔진 등 2세대 신형 가솔린 엔진을 생산하기 위한 현대화 작업 일환이다. <본보 2020년 6월 12일 참고 [단독] 기아차, 1000억 투자 슬로바키아 엔진공장 증설…184명 전세기로 급파> 질리나 공장은 기아의 유럽 전진기지다. 총 3700여 명의 직원 중 약 700명이 엔진 생산에 투입된다. 1.5리터·1.6리터 가솔린 엔진부터 1.6리터 디젤 엔진까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만든다. 생산 비중은 올해 기준 가솔린 엔진이 87%로 압도적이다. 지난 10월까지 연간 누적 엔진 생산량은 19만 개다. 기아 전체 엔진 생산량의 44%를 차지한다. 질리나 공장에서 제조된 엔진은 현대자동차의 체코·터키공장에도 공급된다. 기아는 질리나 공장 신규 증설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액은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1억7901만 유로(약 2500억원)가 예상된다. 오는 2025년 유럽 시장용 전기차 생산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슬로바키아 경제부는 기아에 299만 유로(약 426억원) 규모 소득세 감면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본보 2023년 12월 1일 참고 [단독] 기아, '2500억원 투자' 슬로바키아 공장 증설…현지 정부 425억원 파격 지원> 유라이 카야넥(Juraj Kajánek) 기아 슬로바키아법인 엔진 생산 책임자는 "엔진 제조에는 미크론(100만 분의 1) 단위의 정밀도로 엔진 부품을 매우 정밀하게 처리하는 가장 현대적인 기술과 공작 기계를 사용해 오류를 최소화한다"며 "인공지능(AI)을 갖춘 자동 시스템이 부품 검사에 적용되고 있으며, 이는 작업자의 전문 지식과 경험과 결합돼 제조된 동력 장치의 높은 수준의 품질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동 북미 브랜드인 카이오티(KIOTI)가 새로운 장비를 선보이며 북미 소형 건설장비 시장을 공략한다. 장비 라인업을 강화해 북미 소형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1위인 두산밥캣에 맞서 성장세를 이어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카이오티는 북미 전역 딜러사에 TL750 컴팩트 트랙 로더와 SL750 스키드 스티어 로더를 출시했다. 스키드 스티어 로더와(SSL)와 컴팩트 트랙 로더(CTL)는 골재와 흙, 풀 더미 등을 운반하는데 사용하는 소형-경량 건설장비이다. 저스틴 모에 (Justin Moe) 카이오티 트랙터 건설부문 제품 관리자는 "카이오티의 소형 장비는 지난 10년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소형 장비를 찾는 고객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5년간의 제조 경험과 광범위한 고객 피드백을 활용해 내구성이 뛰어난 TL750와 SL750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두 장비 모두 넓은 운전실을 갖추고 있으며, 표준 개방형 스테이션 설계로 운전자의 편안함을 향상시켰다. LCD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프리미엄 LED로 전면, 측면, 후면에 대한 가시성을 높였다. 또 오버헤드 도어 디자인으로 작업자가 도어를 열거나 닫은 상태에서 작업할 수 있어 작업 유연성을 증가시켰다. 버튼 스위치로 작동되는 표준 셀프 레벨링 기능은 들어 올릴 때 버킷이나 부착물을 자동으로 수평을 유지해 작업자의 피로를 줄여준다. TL750와 SL750 모두 강력한 74마력 카이오티 디젤 엔진을 사용한다. 카이오티 엔진은 일관된 출력과 안정성을 제공해 힘든 작업을 처리할 때 성능을 높여준다. 카이오티가 북미에 소형 장비 신제품을 출시한 건 시장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블루위크컨설팅에 따르면 미국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해 400억달러(약 5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대동은 SSL&CTL사업을 본격화해 해외 신규 딜러 확보와 기존 농기계 판매 증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카이오티는 북미 내년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월드오브콘크리트(World of Concrete)에 참가해 TL750 컴팩트 트랙 로더와 SL750 스키드 스티어 로더를 전시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 컨소시엄이 오만 그린수소 사업의 첫 발을 뗐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자 주주간 협약을 맺었다. 국내 기업이 추진하는 그린수소 사업 중 해외 최대 규모인 오만 사업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수소 생산의 리더로 거듭난다. 15일 주오만프랑스대사관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주도의 컨소시엄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주주간 협약을 체결했다. 오만 그린수소 사업을 수행할 SPC를 신설한다. 컨소시엄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프랑스 에너지 기업 엔지(ENGIE), 태국 석유·가스 회사 PTTEP가 참여한다. 회사별 지분과 투자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포스코홀딩스 컨소시엄은 사업권을 확보한 후 반년 만에 SPC를 출범하고 오만 그린수소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컨소시엄은 알우스타주 두쿰 지역 내 340㎢ 부지에 5GW 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한다. 연간 22만톤(t)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인근 두쿰 경제특구에 지어질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로 옮긴다. 신공장에서 암모니아 약 120만t을 합성한다. 생산량 일부는 오만에서 쓰고 나머지는 국내로 들여와 수소환원제철과 무탄소 전력 생산 등에 활용한다. 컨소시엄은 재생에너지 설비와 그린수소·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를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지난 6월 하이드롬(Hydrom)으로부터 47년간의 사업권을 따내며 부지 임대 계약도 체결했다. 포스코그룹은 오만 사업을 통해 수소 경제를 견인하겠다는 포부다. 포스코는 수소 생산부터 운송과 저장,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체 수소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2050년까지 700만t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전 세계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연간 2000t 규모의 1단계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기본설계(FEED)를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 엔지와 공동조사 합의서에 서명하고 2단계 사업 개발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에 돌입했다. 2050년까지 호주에서만 200만t의 수소 생산량을 확보한다. 작년에는 국내 수소 기업 어프로티움(옛 덕양)과 수소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2026년까지 2000억원 이상 투자해 이산화탄소 포집과 천연가스 개질 설비를 설치하고 연간 4만t을 생산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이 펀드사업부 분사와 관련한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다만 금융당국과의 협의 지연으로 인해 본격적인 펀드사업부 출범은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KB금융지주 공시보고서(Form 6-K)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펀드사업부 분사와 관련한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KB금융은 ‘국민은행의 펀드서비스 사업부문 분할’이란 보고서를 통해 “금융당국 및 특수관계인과의 협의 지연으로 분할 완료가 연기됐음을 공시했지만, 현재 국민은행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분할 예비인가를 취득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KB금융은 향후 인적분할과 관련된 일정이 확정 되는대로 추가 공시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지난 10월 금융위원회에 펀드사업부를 자회사로 분사하는 건과 관련해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이번에 예비인가를 획득한 만큼 향후 임시주주총회 개최 후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당초 국민은행의 펀드사업부 자회사는 내년 상반기 중 출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 공시에서 분할 완료가 연기됐다고 밝힌 만큼 실제 출범 시기는 기존 예상보다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1년부터 펀드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펀드사업부 분사를 추진해왔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행은 최근 특허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펀드사업부 신설법인인 ‘KB펀드파트너스’ 관련 특허를 6개까지 등록 해놓은 상황이다. 현재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펀드사업부를 은행 내 부서로 두고 있는 곳은 KB금융이 유일하다. 다른 금융지주의 경우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신한펀드파트너스와 하나펀드서비스, 우리펀드서비스 등 별도의 사무관리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은행 내부에선 펀드사업부 분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시스템 판매가 가능한 다른 금융사와 달리 국민은행 펀드사업부는 은행법 적용을 받아 일반 사무관리 업무만 가능하다. 펀드 시장의 성장도 펀드사업부 분사 필요성을 높였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낮은 수수료를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으로 설정 규모를 늘려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펀드 사무관리사들의 설정 규모가 점차 늘어나자 낮은 수수료를 넘어선 경쟁력 강화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IG넥스원이 인수를 추진 중인 미국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개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테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에 투입된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고스트로보틱스로부터 '비전 60' 3대를 구매했다. 15일 글로비스 등 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IDF 산하 조직인 '전우 형제단(Brothers in Arms)'은 고스트로보틱스로부터 비전 60 3대를 샀다.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하마스와의 전쟁에 투입하려는 목적이다. 금액은 대당 13만 달러(약 1억6800만원)로 알려졌다. 비전 60은 무게 51kg로 최대속도는 초속 3m, 최대 운용거리는 10km인 4족 보행 로봇이다. 최장 3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자갈밭이나 언덕, 계단과 같은 평탄하지 않은 지형에서도 움직임에 무리가 없고, 센서와 조명 등도 부착해 실외 활동에 강하다. 비전 60은 국내에도 도입됐다. 지난 6월 서울 용산공원에서 대통령 집무실 경호용으로 시범 운용하는 모습이 공개됐었다. 군에도 보급됐다. 미국 틴들 공군기지는 4대를 구입해 순찰용으로 쓰고 있다. 영국군은 10대를 도입해 보급과 기밀, 감시, 정찰 등에 활용 중이다. 전우 형제단은 이들처럼 정찰과 감시 등에 비전 60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전 60을 통해 지뢰를 비롯해 위험한 폭발 장치를 감지하고 작전 수립에 필요한 방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일각에서는 비전 60이 전쟁에 쓰이며 전우 형제단에 이를 판 고스트로보틱스를 비판하는 시각이 있다.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은 많은 피해를 낳았다. 10월 말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 후 13일(현지시간)까지 1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군도 115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고스트로보틱스는 2015년 펜실베니아대학(유펜) 출신 과학자 2명이 설립한 로봇·방산 업체다. 현재 LIG넥스원에 지분 6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미국 내에 특수목적법인(SPC) 'LNGR LLC(가칭)'을 설립해 지분 인수에 나선다. 인수 비용은 총 3149억원(약 2억 4000만 달러)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김정상 아이온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자사주를 매각했다.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김정상 CT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자사주 2만4547주를 주당 평균 가격 13.21달러에 매각했다. 총 거래 규모는 32만4265달러(약 4억1900만원)에 이른다. 최근 다수의 대형 투자자들이 아이온큐 보유 지분을 변경했다. 퀀트봇 테크놀로지스는 올해 2분기 아이온큐 주식을 2만8000달러(약 3600만원) 가량 새로 매입했다. 헌팅턴 내셔널 은행도 아이온큐 주식을 대거 매입하며 현재 3만4000달러(약 4400만원) 상당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CM 비드웰 앤 어소시에이트도 아이온큐 주식을 3만4000달러 어치 사들였으며, 하버 인베스트먼트는 아이온큐 지분을 193.2% 가량 늘려 현재 4만 달러(약 5200만원) 상당의 2932주를 보유하고 있다. 니덤 앤 컴퍼니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온큐 주식에 대해 ‘매수’ 등급을 부여했으며 18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아이온큐 주식에 ‘비중유지’ 등급을 부여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기존 16달러에서 1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마켓비트닷컴은 ‘적정매수’ 등급과 함께 17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아이온큐는 2015년 설립된 양자컴퓨터 회사다. 이온트랩 방식을 활용, 상온 양자컴퓨팅 기술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이온트랩이란 물질의 원자를 전기적 성질을 가진 이온으로 만든 뒤 빛과 자기장으로 조절하는 기술이다. 주요 투자자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아마존, 구글 등이 있다. 아이온큐는 다양한 큐비트 용량의 양자 컴퓨터에 대한 액세스를 판매하고 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아마존 브라켓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퀀텀, 구글의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같은 클라우드 플랫폼과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양자 컴퓨터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팹리스 기업 엔비디아가 TSMC에 중국향 AI프로세서를 긴급주문(SHR, Super Hot Run)했다. 해당 프로세서의 존재가 공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제재를 피하는 형태로 만들어진 칩일 것으로 추정된다. [유료기사코드] 대만의 IT매체 디지타임즈는 14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TSMC에 중국용 AI 프로세서의 SHR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SHR은 고객사들의 급한 주문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인도 시간을 반 이하로 줄여준다. TSMC가 정확히 어떤 칩일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2024년 1분기 출시가 예정된 RTX 5880 에이다(Ada)가 유력한 것으로 보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RTX 5880 에이다는 RTX 4090D와 같이 미국 당국에 의해 중국 수출이 금지된 프로세서의 중국형 버전으로 보인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RTX 5880 에이다는 중국 판매가 금지된 RTX 6000 에이다보다 코다 코어의 수와 낮은 용량과 비트를 가진 D램이 결합됐다. 이에 총 처리능력(TPP)이 4800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당국은 TPP 4800점이 넘어가는 모든 GPU의 중국 내 생산과 수출을 모두 금지했다. RTX 6000 에이다의 TPP는 5828점이다. 또한 성능 밀도(PD)의 경우 해당 GPU가 데이터센터용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RTX 5880 에이다의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향 프로세서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가 수출 규제를 우회하는 엔비디아에 경고성 메시지도 던지고 있어 향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