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IG넥스원 인수' 고스트로보틱스 '로봇개', 이스라엘 전장 투입

IDF 산하 조직, 비전 60 3대 구입…대당 약 1.68억원

 

[더구루=오소영 기자] LIG넥스원이 인수를 추진 중인 미국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개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테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에 투입된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고스트로보틱스로부터 '비전 60' 3대를 구매했다.

 

15일 글로비스 등 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IDF 산하 조직인 '전우 형제단(Brothers in Arms)'은 고스트로보틱스로부터 비전 60 3대를 샀다.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하마스와의 전쟁에 투입하려는 목적이다. 금액은 대당 13만 달러(약 1억6800만원)로 알려졌다.

 

비전 60은 무게 51kg로 최대속도는 초속 3m, 최대 운용거리는 10km인 4족 보행 로봇이다. 최장 3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자갈밭이나 언덕, 계단과 같은 평탄하지 않은 지형에서도 움직임에 무리가 없고, 센서와 조명 등도 부착해 실외 활동에 강하다.

 

비전 60은 국내에도 도입됐다. 지난 6월 서울 용산공원에서 대통령 집무실 경호용으로 시범 운용하는 모습이 공개됐었다. 군에도 보급됐다. 미국 틴들 공군기지는 4대를 구입해 순찰용으로 쓰고 있다. 영국군은 10대를 도입해 보급과 기밀, 감시, 정찰 등에 활용 중이다.

 

전우 형제단은 이들처럼 정찰과 감시 등에 비전 60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전 60을 통해 지뢰를 비롯해 위험한 폭발 장치를 감지하고 작전 수립에 필요한 방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일각에서는 비전 60이 전쟁에 쓰이며 전우 형제단에 이를 판 고스트로보틱스를 비판하는 시각이 있다.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은 많은 피해를 낳았다. 10월 말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 후 13일(현지시간)까지 1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군도 115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고스트로보틱스는 2015년 펜실베니아대학(유펜) 출신 과학자 2명이 설립한 로봇·방산 업체다. 현재 LIG넥스원에 지분 6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미국 내에 특수목적법인(SPC) 'LNGR LLC(가칭)'을 설립해 지분 인수에 나선다. 인수 비용은 총 3149억원(약 2억 4000만 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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