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 정부가 방글라데시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한다.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18일 한국과 9000만 달러(약 1200억원) 규모 기후 회복력 포용적 개발 프로그램 차관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우리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 완화 △저탄소 경제 전환 △지속 가능하고 기후에 초점을 맞춘 개발 경로 촉진 등에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과 방글라데시는 1973년 수교 이래 무역, 투자, 인프라, 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켰다.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 과학기술, 방산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방글라데시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누적 승인실적 3위의 중점지원국가로, 그동안 교통·보건·교육 등 주요 분야에서 30개 사업에 총 17억1000만 달러(약 2조2300억원)를 지원했다. 방글라데시는 인구 1억6000만명 가운데 70%가 35세 이하의 젊은 층으로 구성돼 있어 성장 잠재력이 있는 국가로 평가된다. 방글라데시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연평균 7%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2년 기준 아시아 6위 규모의 건설 시장을 보유 중으로, 다수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대형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루마니아가 LIG넥스원이 생산하는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신궁(수출명 시론·Chiron)' 54기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마니아 매체 defapt 보도에 따르면 루마니아 정부는 14일(현지시간) 루마니아 국방부에서 LIG넥스원과 9000만 달러(약 1180억원) 규모의 신궁 54기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마르첼 치올라쿠(Marcel Ciolacu) 루마니아 총리가 정부 결정을 발표한 이후 정부간(G2G) 수출계약으로 거래됐다. 신궁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 요격에 사용된다. 2인 1조로 운용되며 무게가 15kg에 불과해 휴대가 편리하다. 최대 사거리는 7㎞에 달한다. 북한군의 AN-2 헬기를 격추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돼 '헬기 킬러'로 통한다. 그동안 루마니아 국방부(MApN) 산하 군비총국은 6억8000만 달러(약 8837억원) 규모의 휴대용 대공 미사일 시스템(MANPAD) 구매 입찰을 진행했다. 그러나 입찰에 프랑스 MBDA만 참여해 군비총국은 지난 8월 19일 입찰을 취소했다. 군비총국에 따르면 MBDA가 수용할 수 없는 비준수 제안을 제출하며 입찰에 참여해 입찰 절차가 취소됐다. 이후 한국 LIG넥스원과 다국적기업 탈레스(Thales UK)에 입찰 참여를 요청했고, 이들의 휴대용 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평가해 LIG넥스원과 최종 계약을 맺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2022~2023년 기간에 진행된 선정 절차가 취소된 점을 고려하여 국방부는 휴대형 대공미사일 체계 도입을 위해 모든 방안을 검토했다"며 "정부 대 정부 계약을 통해 한국에서 휴대형 대공미사일 시스템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그동안 한국과 방산 협력을 탄탄히 구축해왔다. 이번 LIG넥스원 무기 구입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 지난해 니콜라에-이오넬 치우커(Nicolae-Ionel CIUCĂ) 루마니아 전 총리는 방한해 원전·방산·경제 등 실질 협력을 논의했다. 치올라쿠 현 총리는 당시 하원의장 자격으로 대표단에 합류해 방한했다. 당시 치우커 전 총리는 "한국이 루마니아의 아시아내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인 점을 언급하며, 한-루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15주년인 2023년에도 한-루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가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지난 8월 루마니아 국영 방위 회사인 롬암(Romarm SA)과 대공미사일 분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대공 미사일 분야에서 현지 생산, 기술 이전, 공동 개발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미국에서 탄소·합금강 후판의 관세 부담을 덜게 됐다. 탄소·합금강 후판에 덤핑 마진 0%가 부과돼 미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DOC)는 최근 포스코 탄소·합금강 후판(Carbon and Alloy Steel Cut-to-length Plate)에 대한 반덤핑조사(AD) 최종판정에서 2021년 5월 1일부터~2022년 4월 30일까지 판매된 제품에 0%의 덤핑 마진율을 책정했다. 상무부는 포스코가 해당하는 기간에 탄소·합금강 후판을 정상가로 판매한 것으로 보고 덤핑마진을 제로로 판정했다.미국의 공정가치 보다 낮지 않은 가격에 수출해 가중덤핑 마진율을 매기지 않은 것이다. 앞서 상무부는 2020년 5월 1일부터~2021년 4월 30일까지 판매된 포스코 탄소·합금강 후판에는 2.59%의 덤핑 마진율을 부과했다. 탄소합금 후판은 철, 비합금강 또는 기타 합금강의 평판 압연제품으로 두께가 4.8㎜ 이상인 제품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테라사이언스와 폐기물 소각 기술 개발에 협력한다. 친환경 소각 기술을 상용화하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폐기물 시장에 진출한다. 18일 테라사이언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포스코와 6세대 'CDS(Centrifugal&Divided Space)' 기술을 상용화했다. CDS는 각종 폐기물을 연소해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를 추출하는 기술이다. 버너 없이 소각이 가능해 다이옥신을 비롯한 발암물질과 대기오염물질, 미세먼지, 악취 등을 배출하지 않는다.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러 국제 기구의 테스트와 인증을 거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폐기물 시장의 새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테라사이언스는 최근 씨디에스테크놀로지로부터 특허 기술을 이전받고 포스코와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 포스코는 작년 7월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보유한 테라사이언스의 자회사 테라테크노스의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해 인연을 맺었다. 실리콘 음극재에 이어 폐기물 시장으로 협력을 넓히고 있다. 테라사이언스 관계자는 "기존 유압밸브 기술을 바탕으로 리튬 추출·생산에 진출한 데 이어 친환경 사업으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며 탄탄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테라사이언스와 친환경 CDS 기술을 앞세워 폐기물 시장을 공략한다. 환경부의 환경산업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환경산업의 매출액은 2004년 약 21조원에서 2021년 약 101조원 규모로 5배가량 성장했다. 삼정KPMG는 국내 폐기물 처리 업종의 기업가치가 최근 3년 새 280%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시장 규모는 2025년 2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 건설부문이 이라크 정부와 현지 교육 인프라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라크 재건 사업 참여가 확대될 전망이다. 18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에 따르면 이종훈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실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에서 하이데르 모하메드 마키야 NIC 위원장, 이브라힘 나미스 알주부리 교육부 장관 등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건설 현장을 둘러본 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비롯해 학교 등 교육 인프라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라크 정부는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해 전역에 1만4000개 학교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알주부리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학교 건설은 이라크 재건의 중요한 사업으로 한화와 지속해서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마키야 위원장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과 관련해 "이 사업은 이라크 주거 부문에서 매우 중요하고 핵심적인 사업 가운데 하나"라며 "이 경험을 기반으로 이라크 전역에 새로운 통합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이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화는 지난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한화는 앞서 작년 10월 공사비 미지급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 한화의 미수금은 6억2900만 달러(약 8200억원)에 이른다. 이후 한화와 NIC는 올해 1월 공사 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며 MOA(합의각서)를 맺었다. 다만 애초 올해 8월 이전까지 합의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논의가 길어지며 내년 1월로 협상 기간이 연장됐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뉴셀트리온이 오는 28일 본격 닻을 올린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하면서 '국내 1세대 대표 바이오기업'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글로벌 톱10 빅파마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되새긴다는 방침이다. 뉴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위탁생산(CMO) △신약 개발로 삼각 편대를 구축해 2030년 매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18일 셀트리온그룹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오는 28일 셀트리온에 흡수합병된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거래가 정지되고, 셀트리온과 합병되는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12일 합병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으로 바이오시밀러 원가경쟁력 확보 및 거래구조 투명성 제고 등 중장기 성장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톱 10 빅파마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 독점 판매를 맡고 있는데, 지분 관계가 없는 두 회사 거래는 내부거래로 분류돼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꾸준히 받아왔기 때문이다. 뉴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와 CMO, 신약 개발 등 세 가지 주요 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목표다. 세 가지 사업 모두 성과가 뚜렷하다. 지난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셀트리온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SC) 치료제 '짐펜트라'가 내년 2월 미국에서 출시한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도 미국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처방집(formulary)에 등재되면서 입지를 다졌다. CMO사업도 순항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프랑스 리툭시맙 시장의 15%를 점유한 아젭스 병원과 '트룩시마'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이탈리아 캄파냐 주정부와 트루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관련 수주 계약을 맺었다.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대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싸이런테라퓨틱스와 최대 1조원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중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엔 미국 바이오기업과 에이비프로와 인간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양성 유방암 관련 이중항체 치료제 ‘ABP102’에 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뉴셀트리온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매출도 상승세다. 셀트리온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723억원, 영업이익 26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같은 기간 매출액 6476억원으로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기존 시밀러와 '유플라이마' 등 신규 제품에 CMO 매출이 더해지면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냈다"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모두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도 올해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6.43% 늘어난 2조43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 전망치도 2조2714억원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차세대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허가 신청 및 획득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바이오시밀러 사업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건설기계 브랜드 디벨론(DEVELON)으로 유럽에서 채석장과 광산 장비 제공으로 유럽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종합건설신문 '알게마이네 바우자이퉁(Allgemeine Bauzeitung)'과의 인터뷰에서 디벨론 브랜드 발전 과정과 유럽 사업 성장 전략에 대해 밝혔다. 조 사장은 "지난 1월 디벨론 론칭 이후 전 세계 고객과 새로운 브랜드를 공유하고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딜러 미팅, 고객 이벤트, 전시회, 미디어 관계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며 "디벨론을 글로벌 최고의 플레이어로 성장시키는 데 유럽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며 유럽시장 공략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유럽은 친환경 건설장비와 신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하는 지역"이라며 "건설기계 수요도 많아 디벨론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유럽 비즈니스를 위한 성장 전략으로 채석장과 광산 장비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유럽 건설기계 시장에 더해 채석, 광산장비 시장을 위해 디벨론 대형 굴착기, 대형 휠 로더, 덤프 트럭과 같은 고품질 기계를 제공할 계획이다. 새로운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는 확고한 판매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판매처를 다각화하고, 지역별 특화장비 및 예비부품 판매채널을 강화해 영업부서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자원 채굴이 건설 장비 산업과 매우 유사해 큰 기회를 제공하는 시장이라고 믿는다"며 "유럽 최대 건설 무역 박람회 '스테인엑스포(Steinexpo) 2023' 등 전시회에 참여해 최신 굴착기, 휠 로더 및 덤프 트럭을 선보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탈탄소화 전략도 펼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수소엔진 개발, 전동화 등 친환경적 접근에 집중해 차세대 건설장비를 선도하고자 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오는 2050년까지 다양한 사업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1년 대비 2030년까지 42%, 2040년까지 71%까지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글로벌 건설기계 업계 최초로 2040년까지 현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에서 조달하는 RE100 이니셔티브에도 동참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미래 기술 상용화에 앞장서겠다는 목표이다. 디벨론은 다양한 현장과 협업해 무인·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조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와 보조금이 늘어나면서 친환경 기계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 정책 외에도 ESG 준수 경영을 시행하는 기업은 환경 친화적인 장비의 구매와 사용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디테크이엑스(IDTechEx)에 따르면 2042년 전세계 전기건설기계 판매량은 52만7700대로 작년 6300대보다 8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HD현대인프라코어는 유럽 건설기계 1·2위인 독일과 영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독일 법인(Doosan Infracore Deutschland GmbH)을 신설한다. 독일 만하임 렘바허에 1만650㎡(약 3200평) 규모로 부지 내 지상 3층 사무동과 트레이닝센터, 서비스센터, 부품 창고 등을 갖췄다. 내년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본보 2023년 7월 24일 참고 HD현대인프라코어 독일법인장 "디벨론의 유럽 내 성장 이끌 것"> HD현대인프라코어는 유럽 나라들 중 체코와 노르웨이 등 2곳에만 법인을 두고 있다. 독일 법인을 추가해 독일 내 판매, 임대 및 서비스로 입지를 강화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 인도네시아 공장(HMMI) 전기차 생산량을 크게 확대한다. 아이오닉5 등 올해 전기차 예상 판매량을 고려할 때 내년 현지 수요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내년 전기차 생산 라인업에 코나EV 등 신규 전기차 2종을 추가하기 위한 수순이다. 18일 현대차 인도네시아판매법인(HMID)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인도네시아공장(HMMI) 전기차 생산 능력을 기존 2만 대에서 7만 대까지 3.5배가량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보다 250%를 더 생산한다는 목표인 것이다. 아이오닉5 등 전기차 현지 판매량이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실제 아이오닉5 등 현대차 현지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들어 세 자릿수 성장했다.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총 6844대(도매 기준)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7% 증가한 수치이다. 모델별 아이오닉5 6552대, 아이오닉6 260대, 코나EV와 아이오닉EV가 각각 10대를 기록했다. 이 중 아이오닉5의 경우에는 연말 7000대 이상 판매를 돌파할 전망이다. 프란시스쿠스 소에르조프라노토(Fransiscus Soerjopranoto) HMID 최고운영책임자(COO) "올해 아이오닉5 현지 판매가 4배 이상 늘어나는 등 기대치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전기차 생산 확대를 토대로 내년 인니 시장에 신규 전기차 2종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내년 가동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셀 합작공장베카시 지역에 위치한 현지 공장에서 직접 생산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카라왕 지역에 마련되고 있으며, 연간 15만 대 분량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현재 생산 라인업에 추가되는 전기차 모델 중 하나로 코나EV가 확정된 상태이다. 내년 1분기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전무)는 “코나EV는 인도네시아 외에도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로 수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기차 생산 확대로 인니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인니 정부가 전동화 전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인니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현지 자동차 생산 중 최대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고 600만원대 보조금 지급과 세제 혜택,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미 현대차는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 일환으로 최근 인니 상공회의소(KADIN)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KADIN 회원 대상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등 브랜드 전용 전기차 구매 특별 할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속해서 다른 정부 기관과도 유사한 형태의 협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풍부한 노동력뿐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기준 1인당 GDP는 4350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중산층 소비 구매력 증가 △도로 인프라 개발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 등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신흥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318대에 불과하던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720대로 126% 급증했다. 올들어 6월까지 판매량은 505대로 연말 1000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캐나다 원전기업 테레스트리얼 에너지(Terrestrial Energy)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소형모듈원전(SMR)을 개발한다. DL이앤씨의 동반 진출이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레스트리얼과 UAE 원자력공사(ENEC)는 지난 12일(현지시간) 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소형원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테레스트리얼은 UAE 소형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사이먼 아이리시 테레스트리얼 최고경영자(CEO)는 "통합용융염원자로(IMSR)는 산업 성장과 함께 탈탄소화를 지원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ENEC와 협력해 원자로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IMSR은 소형원전의 하나이자 '4세대 원자로'로 불리는 혁신 기술이다. 핵연료가 냉각재에 녹아있는 형태로 액체연료 원자로라고도 불린다. 냉각재와 핵연료를 하나의 액체로 혼합해 가동하기 때문에 냉각재가 없어지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에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테레스트리얼은 지난 4월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CNSC)의 사전 인허가 공급사 설계검토(Vendor Design Review·VDR) 2단계를 완료했다. IMSR에 대한 규제 검토를 진행한 것은 테레스트리얼이 세계 최초다. VDR은 원자로 설계가 캐나다 원자력 규제 요건과 기대 수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검토하는 절차다. 원전 인허가 과정에서 필수 요소는 아니지만 설계 과정에서 초기 피드백을 제공해 캐나다 규제 요구 사항의 수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테레스트리얼은 2012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향후 10년 내 IMSR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IMSR400은 잠재 출력이 390㎿e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이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소형원전 개발 및 설계·기자재 조달·시공(EPC)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올해 최저가 대비 최대 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생산량이 반등하고 인공지능(AI) 칩 수요가 늘며 장밋빛 전망이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중국 증권일보에 따르면 현지 전자상거래 업계 전문가이자 엔젤투자자인 궈타오(人郭涛)는 지난 14일(현지시간) "D램은 올해 최저가 대비 약 13~18% 상승했다"며 "일부 낸드 제품은 50%나 뛰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드의 왕유치 애널리스트도 D램 중 모바일 D램은 가격 상승폭이 20%에 육박했다고 분석했다. 낸드는 3분기 말 이미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섰다. 최근 소비자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에 탑재된 낸드 가격은 웨스턴디지털을 비롯해 일부 브랜드 제품 기준 약 100위안(약 1만8100원)이 올랐다. 스마트폰향 낸드 제품도 가격은 상승 추세다. 향후 가격 전망은 긍정적이다. 애플과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올해 3분기 3억800만대로 전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스마트폰 생산량이 반등하며 메모리 제품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도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반도체 스타트업 비윈 스토리지(Biwin Storage)는 "AI 분야의 수요가 견조하다"며 "고객사들이 적극적으로 재고를 쌓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래시 메모리를 주력으로 하는 롱시스도 고객사들의 재고 비축 움직임에 동의를 표하며 업황을 긍정적으로 봤다. 궈옌신경제연구소 창립 원장인 주켈리(朱克力)는 "AI의 발전과 가전제품의 혁신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필리핀에 5세대 싼타페와 N브랜드를 출시, 일본 완성차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 도전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5세대 싼타페와 고성능 N브랜드 모델을 필리핀에서 출시한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현지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5세대 싼타페를 전면에 전시했다. 현재 필리핀에서 크레타와 커스틴, H-100, 스타게이저, 싼타페, 팰리세이드, 스타리아, 투싼, 아이오닉5, 아이오닉6 등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 필리핀은 2024년 출시할 싼타페와 N브랜드 차량에 대한 상세 정보는 공개되지는 않았다. 현지에서는 2024년 출시될 5세대 싼타페의 경우 2.5리터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현대차는 행사장을 찾은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2024년 데뷔 예정인 N브랜드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현재까지 어떤 차량이 출시될지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장에서는 아이오닉 5 N의 주행영상이 방영됐다. 현대차는 신모델 외에도 2024년 딜러 입지 강화와 고객 경험도 향상 시킬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네덜란드가 K-라면 주요 수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농심과 삼양식품 등의 주도로 K-라면 수출은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의 대(對) 네덜란드 라면 수출액은 4863만달러(약 63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273만7000달러·약 290억원)에 비해 113.88% 급증했다. 한국 콘텐츠 인기가 K-라면 인지도 제고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에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지난 2021년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삼양라면 등이 등장하면서 한국 라면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기간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식사하는 문화가 자리잡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K-라면이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입맛에 맞게 원하는 재료를 넣거나, 레시피를 변경하는 등 활용도가 뛰어나다는 점이 K-라면의 장점으로 꼽힌다. 농심, 삼양식품이 대(對) 네덜란드 라면 수출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농심과 삼양식품은 지난 2021년 네덜란드 대형마트 알버트 헤인(Albert Heijn)에 각각 신라면과 불닭볶음면 등을 입점시키고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본보 2021년 8월 25일 참고 [단독] 신라면·불닭면, 네덜란드 최대 슈퍼마켓 체인 '알버트 헤인' 입점> 농심은 △신라면 △신라면 김치 △오징어짬뽕 등을,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을 현지에서 선보이고 있다. 영업활동을 통해 대형마트 내 세계 라면코너에 진열됐던 라면을 현지 면류 제품과 같은 코너로 이동시켜 판매하고, 버스정류장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로컬 소비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시장에서 K-푸드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한국라면을 찾는 현지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국내 업체들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