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K-라면 주요 수출국 급부상…농심·삼양식품 주도

'기생충'· '오징어게임' 인기 힘입어 인지도 제고
농심·삼양식품, 2021년 대형마트 알버트 헤인 입점

 

[더구루=김형수 기자] 네덜란드가 K-라면 주요 수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농심과 삼양식품 등의 주도로 K-라면 수출은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의 대(對) 네덜란드 라면 수출액은 4863만달러(약 63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273만7000달러·약 290억원)에 비해 113.88% 급증했다.

 

한국 콘텐츠 인기가 K-라면 인지도 제고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에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지난 2021년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삼양라면 등이 등장하면서 한국 라면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기간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식사하는 문화가 자리잡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K-라면이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입맛에 맞게 원하는 재료를 넣거나, 레시피를 변경하는 등 활용도가 뛰어나다는 점이 K-라면의 장점으로 꼽힌다. 

 

농심, 삼양식품이 대(對) 네덜란드 라면 수출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농심과 삼양식품은 지난 2021년 네덜란드 대형마트 알버트 헤인(Albert Heijn)에 각각 신라면과 불닭볶음면 등을 입점시키고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본보 2021년 8월 25일 참고 [단독] 신라면·불닭면, 네덜란드 최대 슈퍼마켓 체인 '알버트 헤인' 입점>

 

농심은 △신라면 △신라면 김치 △오징어짬뽕 등을,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을 현지에서 선보이고 있다. 영업활동을 통해 대형마트 내 세계 라면코너에 진열됐던 라면을 현지 면류 제품과 같은 코너로 이동시켜 판매하고, 버스정류장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로컬 소비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시장에서 K-푸드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한국라면을 찾는 현지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국내 업체들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