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자국 리튬에 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관심을 언급했다. 아르헨티나는 칠레, 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매장량이 풍부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최근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론 머스크로부터 전화 받은 일화를 언급하며 “그는 미국 정부와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아르헨티나 리튬에 매우 관심이 많다”며 “하지만 재산권을 존중할 수 있는 법적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칠레, 볼리비아와 함께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기준 아르헨티나의 리튬 매장량은 약 220만t(톤)으로 전 세계 3위 수준이며 생산량은 전 세계 4위에 이른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향후 리튬 연간 생산량이 평균 8만7500t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생산량은 연간 약 41만1000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머스크는 그동안 리튬 자원과 리튬 정제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테슬라는 올해 5월 미국 텍사스 주에 리튬 정제소를 착공했다. 이 공장을 통해 테슬라는 자동차 생산이라는 핵심 분야를 넘어 리튬 정제 및 가공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5년까지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리튬 금속은 약 100만 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 경우 테슬라는 북미에서 가장 큰 리튬 소재 가공업체가 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내년에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1년 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테슬라는 북미 지역에서 유일하게 리튬을 독자적으로 정제하는 자동차 생산 기업이 된다. 머스크는 밀레이 대통령에게 간접적으로 관심을 표명해왔다. 지난 5일엔 자신의 엑스(X) 계정에 밀레이 대통령이 과거 현지 TV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담은 1분 21초 분량 동영상 클립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밀레이 대통령이 전임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밀레이 대통령은 자신의 X를 통해 “일론, 우리는 대화가 필요해”라는 멘트를 올리며 화답하기도 했다. 한편,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아르헨티나 대선 2차 투표에서 세르히오 마사 경제부 장관을 꺾고 10일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후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진적인 정책을 시행했지만 국민 여론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연구진들이 상온·상압 초전도체 화합물이라며 등장해 올해 전세계 과학계를 달궜던 'LK-99'가 초전도체 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화남이공대학, 중남대학교, 중국 전자과기대학교 출신 연구진 9명은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를 통해 '구리가 치환된 납-인회석 구조의 저자기장 마이크로파 흡수의 이상한 메모리 효과(Strange memory effect of low-field microwave absorption in copper-substituted lead apatite)'라는 논문을 업로드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 7월 공개돼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LK-99에 대한 연구결과를 담고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화남이공대학 야오 야오(Yao Yao) 교수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LK-99 샘플에서 초전도 상태가 매우 명확하게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LK-99 샘플의 히스테리시스(물질이 거쳐 온 과거가 현재 상태에 영향을 주는 현상)를 관찰했고 샘플이 회전할 때 효과가 감소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강자성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초전도 마이스너 상태와 볼텍스 유리 상태 사이에서 일어나는 변화 때문 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오 야오 교수는 "우리가 한 주요 작업은 자기장과 온도가 변화함에 따라 영향을 확인하는 것"이었다며 "연구 결과는 이 물질에 (초전도 상태가) 존재한다는 것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험팀이 얻은 LK-99 샘플은 초전도 성분이 상대적으로 적고 크기가 나노 크기로 아직 상온 초전도성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합성 공정을 계속 개선해 샘플의 크기가 미크론 수준으로 증가하면 전이 온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야오 야오 교수는 "실험의 구체적 내용과 합성 공정 개선 사안에 대해서는 기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는 "원논문의 데이터와 국내외 재현실험 연구 결과를 종합해 고려해 보면, LK-99 가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LK-99를 공동연구하다가 갈라선 퀀텀에너지연구소와 권영완 고려대학교 교수 팀은 각각 'PCPOSOS'와 'K직지'라는 명칭으로 LK-99를 부르고 있다.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교수와 퀀텀에너지연구소는 내년 3월4일 미국 미네소타에서 열리는 '미국 물리학회(APS) 학술대회'에서 PCPOSOS의 실험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보령이 우주산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우주탐사 기업 인튜이티브머신(Intuitive Machines)과 협력을 선언하면서다. 우주를 향한 김정균 보령 대표의 의지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인튜이티브머신은 26일(현지시간) 보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인튜이티브머신은 자료를 내고 “한국 기업인 보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과 한국의 민간 기업이 우주 탐사를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달 안팎의 핵심 인프라 구축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인간이 우주와 지구 밖에서 어떻게 생활할 수 있는지 연구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생명과학 캠페인을 추진해 나갈 전망이다. 스티븐 알테무스 인튜이티브머신 최고경영자(CEO)는 “중력과 방사선 환경 영향에 대한 필수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인간에 대한 건강 연구와 의료 여정에서 차세대 혁신 물결을 주도할 것으로 믿는다”고 이번 파트너십의 의미를 평가했다. 인튜이티브머신은 우주 탐사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달과 화성 등 우주 행성을 탐사하는 로봇, 인간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우주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 2월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탐사선을 탑재해 발사할 예정이다. 인튜이티브머신과의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김정균 대표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국내 제약 산업 내에서의 성장 한계를 인식하고 우주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보령 등 전통적인 제약기업들은 국내 제약 산업에서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국내 제약 및 바이오 기업 매출액 상위 1~4위를 이미 전통 제약사가 아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 대표는 우주 산업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령은 이미 미국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 기업인 액시엄 스페이스에 투자한 가운데 지난 10월엔 우주산업 컨퍼런스 AIAA ASCEND(Accelerating Space Commerce, Exploration, and New Discovery)에서 HIS(Humans In Space)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이 덴마크 해상풍력타워 하부구조물 기업 블라트(Bladt Holdings A/S)의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한다. 김 의장을 중심으로 꾸려진 새 이사진은 씨에스윈드와 블라트의 강점을 내세워 혁신적이고 최적화된 생산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블라트의 새로운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됐다. 김 회장 외 △크누드 베얀 한슨(Knud Bjarne Hansen) 씨에스윈드 부사장과 △헨리크 올레센(Henrik Olesen) 블라트 공동 최고경영자(CEO) △황규득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 등 세 명의 직원이 이사회 멤버로 신규 선출됐다. 기존 이사회 멤버였던 크리스티안 케르스가드(Kristian Kærsgaard) 블라트 부서관리자, 루이스 빈터 바슬런드(Louise Vinter Barslund) 블라트 수석 계약관리자, 클라우스 룬드 우렌홀트(Claus Lund Uhrenholt) 블라트 이사도 새 이사회에서 계속 일한다. 씨에스윈드는 지난 7월 269억원을 들여 블라트 지분 100%를 인수했다. 유럽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풍력타워 하부구조물 제작까지 안정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블라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과 해상변전소를 생산하는 글로벌 탑 티어(최상급) 기업이다. 1965년 설립돼 하부구조물 핵심인 모노파일, 재킷, 트랜지션피스 등은 물론 OSS(해상변전소)까지 제조한다. 전세계 풍력단지에 20년 이상 하부구조물을 납품해 왔다. 씨에스윈드는 블라트 인수로 덴마크의 주요 생산 현장인 린도(Lindø)와 올보르(Aalborg)를 더욱 개발하고 강화해 글로벌 풍력 산업에 대한 미래 수요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임 경영진도 선임했다. 씨에스윈드는 블라트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오영진 상무와 헨리크 올레센(Henrik Olesen) CEO를 공동으로 임명했다. 김성곤 씨에스윈드 회장은 "씨에스윈드 제품군에 블라트 지식을 통합하고 전 세계 공급망과 생산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한다"며 "생산 시설을 최적화하면서 글로벌 확장을 더욱 촉진하고 매출을 늘리며 가치 창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아시아 주식시장이 연말 들어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각국의 경제지표와 규제 상황 등을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6일 경제 전문 미디어 플랫폼 파이낸스 브로커리지(Finance Brokerage)가 발표한 ‘아시아 시장 랠리: 연말 급등에서 얻은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이번주 0.3% 상승한 3만3254.0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도 0.1% 오른 2918.93으로 상승하면서 긍정적인 모멘텀을 보였다. 이 밖에 대만 자취엔지수(TAIEX)와 태국 SET지수 역시 소폭 상승하며 아태 지역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크리스마스 연휴로 대부분의 시장이 휴장하며 비교적 한산한 거래 환경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시장 변동성 측면에서 보면, 닛케이225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측정하는 닛케이 볼라틸리티(Nikkei Volatility)는 2.49% 감소해 16.81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감소는 닛케이225와 관련된 옵션 거래에서 알 수 있듯이 시장에 일정 수준의 안정성이 있음을 의미한다는 게 파이낸스 브로커리지 진단이다. 특히 파이낸스 브로커리지는 중국 규제당국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25일 중국 게임 105종에 대해 내자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 앞서 온라인 게임에 대한 고강도 규제 방안을 발표한 후 게임 업계 주가가 폭락하자 급하게 유화적인 제스처를 내놓은 것이다. 파이낸스 브로커리지는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개별 주식과 더 넓은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제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이낸스 브로커리지는 아시아 주식 시장 랠리가 각국의 경제 지표와 규제 결정, 글로벌 시장 역학 관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스 브로커리지는 “금융 시장의 복잡성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추세와 규제 환경, 그리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유지하고자 하는 미묘한 균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불확실성에 직면한 시장의 회복력은 투자자들의 적응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내년 초 새해 첫 마수걸이 수주에 나설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공사 페르타미나(Pertamina)로부터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PC) 15척의 건조 일감 확보가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페르타미나로부터 7억2000만 달러(약 9400억원) 규모의 PC선 15척을 수주하기 위한 최종 협상 단계에 있다. 페르타미나는 현대미포에 상당한 수의 PC선 신조 슬롯을 묶어두고 있다. 주문 계약은 내년 1월 첫째주에 실시할 계획이다. 주문 물량에는 4만~5만5000DWT급 MR2(Medium Range 2) 탱커 10척과 5만DWT급 MR 탱커 5척이 포함됐다. 신조선은 2026년 5월까지 인도된다. 선가는 척당 4800만 달러(약 623억원)로 15척의 수주가는 9300억원이 된다. 현대미포는 주력 선종인 PC선을 중심으로 수주 잔고를 채우고 있다. 현대미포는 전세계 PC선 발주량 절반 가량을 가져올 정도로 중형 PC선 전통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현대미포는 현대베트남조선 수주 물량을 포함해 올해 PC선 38척을 수주했다. 페르타미나는 한국 금융기관의 지원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작년부터 30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자, 선단 확충과 현대화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LNG 운반선을 확보하고 유조선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의 선령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300여 척이 넘는 유조선과 가스 운반선을 관리하고 있다. <본보 2022년 11월 25일 참고 인니발 LNG선 몰려온다…페르타미나 발주 추진> 페르타미나는 지난 8월 17만5000㎥ 용량의 최대 3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건조 조선소와 선박을 용선할 선주를 찾기 위해 입찰을 본격화했다. 3척의 수주가는 7억8000만 달러(약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본보 2023년 8월 8일 참고 HD현대·한화, '1조원' 규모 인니발 LNG선 3척 수주 경쟁> LNG 운반선은 한국 금융기관의 자금 지원을 받아 발주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금융 지원을 약속받았다. <본보 2023년 11월 30일 참고 수은·무보, 인니 페르타미나와 금융지원 협약…HD현대·한화, '1조' LNG선 수주 마중물> 페르타미나는 한국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이 향후 한국의 주요 조선소를 포함해 해운과 해양 부문에서 활동하는 기업과 더욱 폭넓은 협력을 위한 시너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 자회사이자 세계적인 수처리 기업 GS이니마가 아랍에미리트(UAE) 담수화 플랜트의 사업비 조달을 완료했다.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GS이니마는 UAE 슈웨이하트(Shuweihat) 4 해수담수화 플랜트와 관련해 4억4400만 달러(약 580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을 비롯해 아부다비이슬람은행·두바이상업은행·독일수출입은행 등이 자금을 지원했다. GS이니마는 총사업비 가운데 71%를 부채로 조달했다. 이 사업은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약 250㎞ 떨어진 담수화플랜트단지에 32만㎥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추가로 신설하는 공사다. 사업 구도는 시공 후 운영권을 갖는 BOO(Build-Own-Operate )사업이다. GS이니마는 프로젝트 금융조달과 EPC(설계·조달·시공)를 전담하고, 준공 후에는 아부다비 국영전력회사(TAQA)와 공동으로 30년간 시설 소유권을 확보하고 운영한다. 오는 2026년 2분기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마르타 베르데 GS이니마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이해관계자와 협력을 통해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사업으로 UAE의 순제로 목표를 달성하고 아부다비를 저탄소 담수화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GS이니마는 글로벌 수처리 기업으로 해수담수화 기술, 하·폐수 정화시설 등을 갖췄다. GS건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11년 이 회사를 인수했고, 지난 2019년 잔여 지분은 모두 매입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편, GS건설은 GS이니마의 소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와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등에 따른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MBK파트너스가 일본 실버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 최대 주간보호 서비스 기업에 이어 노인 요양원 체인 기업까지 인수하면서다. MBK파트너스는 인수 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노인 요양원 체인 기업 히토와 홀딩스를 폴라리스 캐피털 그룹으로부터 약 900억 엔(약 82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폴라리스 캐피털 그룹은 지난 2019년 CVC 캐피털 파트너스로부터 500억 엔(약 4570억원) 규모의 히토와 홀딩스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히토와 홀딩스는 일본 내 140여개의 아이리스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택 청소 서비스와 보육원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600억 엔(약 5500억원)으로 추산된다. MBK파트너스는 히토와 홀딩스 인수를 통해 일본 실버 산업 내 영향력을 점차 키워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앞서 인수한 기업들 간의 시너지 효과도 MBK파트너스가 기대하는 부분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 일본 최대 주간보호 서비스 기업인 쓰쿠이홀딩스를 인수했다. 올해 2월엔 일본 노인의료 서비스 기업 유니맷의 경영권을 3억 달러(약 39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 실버 산업 내 시장 재편이 가속화 하고 있는 점도 MBK파트너스엔 호재다. 일본 실버 산업 내 기업들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유틸리티 비용 상승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신용정보 회사 도쿄 상공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638개의 요양 업체가 파산하거나 운영을 중단했다. 재정적 어려움 외에 독립 운영 시설 사업주의 고령화도 파산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MBK파트너스 외에 다른 기업들도 실버 산업 기업 인수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일본 생명보험은 지난 11월 일본의 대표적인 요양 서비스 업체인 니치이각칸의 모회사 니치이홀딩스를 2100억 엔(약 1조9200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와 블룸에너지가 에너지 서버 독점 공급 물량을 2배 확대했다. 양사 간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진 모습이다.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룸에너지는 SK에코플랜트와 500㎿(메가와트) 규모 에너지 서버 PDA(Preferred Distributor Agreement)를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앞서 2021년 체결했던 250㎿ 독점 공급 규모를 두 배 확대한 것이다. 이와 함께 계약 기간을 2024년에서 2027년으로 연장했다. 블룸에너지는 SK에코플랜트와 계약 확대를 통해 앞으로 20년간 15억 달러(약 1조9500억원)의 제품 수익과 30억 달러(약 3조9000억원)의 서비스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SK에코플랜트와의 파트너십 확대는 글로벌 수소 시장 진출에 대한 양사의 공동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지난 5년간 양사 간 파트너십을 통해 청정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양사는 지난 2018년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으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어 2020년 1월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세웠고, 현재 경북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약 380㎿ 규모의 SOFC 수주실적도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 회사에 5억66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약 10%를 확보했다. <본보 2023년 10월 6일자 참고 : [단독] SK에코플랜트, 美 블룸에너지 '상환전환우선주→보통주' 전환…지분 10.5% 확보> 블룸에너지는 현존하는 연료전지 중 가장 효율이 높은 SOFC 제조 역량을 토대로 전 세계 600여개 전력 다소비 고객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SOFC 보급을 본격화한 이후 국내 연료전지 시장에서도 약진해 지난해 기준 한국 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인도 자동차 시장 60만대 판매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달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운 현지 공략을 토대로 독보적인 성장을 예고하며 목표 달성 기대감을 높인 상태이다. 26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인도 시장에서 4만2500여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0% 늘어난 수치이다. 인도 전역에 걸쳐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망을 촘촘하게 구축한 데 따른 자신감이다. HMIL은 현재 1358개의 판매 대리점과 1541개의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타룬 가르그(Tarun Garg) HMIL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지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한 성장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달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21년을 제외하고 20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낼 전망이다. 인도자동차딜러협회(FADA)에 따르면 이달 인도 시장 규모는 27만5000대~28만 대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평균 월간 시장 규모 대비 최대 5만5000대 급감한 수치로 올해 처음 30만 대 아래로 떨어지는 셈이다. 새해 맞이 신규 모델 출시와 할인 프로모션 등 혜택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데 따른 현상으로 FADA는 분석하고 있다. 이달 예상대로 실적을 달성한다면 현대차는 올해 인도 판매 60만대 돌파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전년(55만2511대) 대비 8.59% 이상 성장한 수치이다. 이달 예상치를 포함하면 60만1500여대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해 1~11월 인도 시장에서 55만9000대 이상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60만대 판매 달성 시 현대차 인도 글로벌 비중은 20%에 육박할 전망이다. 현지 공급 물량은 충분한 상태이다. 판매량 확대를 위해 이미 지난 6월 첸나이 공장 생산 규모를 약 5만 대 늘려 기존 77만 대에서 82만 대로 약 6.5% 연간 생산량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내년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수요 확대 대응을 위해 인수한 GM 탈레가온 공장까지 가세할 경우 현지 총생산능력은 최대 100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SUV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UV 모델은 HMIL의 전체 판매의 6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지난 7월 현지 SUV 라인업에 추가된 엑스터의 경우 사전 예약 건수 10만 건을 돌파하며 11월까지 누적 3만9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총 55만2511대를 판매, 14.5%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체 2위를 기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독자 개발한 소형무장공격헬기(LAH)에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의 항재밍 시스템 'ADA 시스템'을 장착한다. ADA 시스템은 LAH의 광범위한 위성 항법 시스템(GNSS)을 보호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최근 IAI와 LAH 프로그램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재밍(jamming) 방어용 체계 ADA 시스템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IAI는 이번 계약에 따라 LAH 플랫폼에 ADA 시스템이 설치되도록 한다. ADA 시스템의 체계 통합은 함대 항공기의 작전 지속성을 보장하며, 전파 공격 하에서도 위성 항법 시스템에 의존한 항공 전자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도와준다. 유도탄과 함께 공중, 지상, 해상 플랫폼에서 기존 항법 솔루션과의 원활한 통합 기능을 자랑한다. 이미 이스라엘 외 여러 국가에서 운용되고 있다. 보아즈 레비(Boaz Levy) IAI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전 세계적으로 신뢰를 확보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IAI는 분쟁과 일상 작전 중에 국방군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KAI는 방위사업청과 3020억원에 LAH 양산사업 계약을 맺고 독자 개발 중이다. LAH 프로그램 2단계 생산에 ADA 시스템을 적용한다. LAH 사업 기간은 약 36개월로 향후 10년간 제작과 납품이 진행된다. 내년 말 첫 LAH가 최초 인도된다. LAH는 현재 운용 중인 노후화된 헬기를 대체해 육군의 항공타격작전(대기갑 전투)과 공중강습작전엄호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에어버스 헬리콥터가 양산에 필요한 키트를 납품해 KAI의 주문 이행을 지원한다. LAH는 향후 7년 안에 육군 주력 무장 헬리콥터로 배치될 전망이다. <본보 2023년 12월 20일 참고 [단독] KAI 독자 개발 LAH, 2031년까지 '미래형 육군 주력 무장헬기'로 배치> 신형 LAH는 ADA 시스템 외 스마트다기능시현기(SMFD)와 통합전자지도컴퓨터(IDMC)등 첨단 항공전자장비를 포함한 조종석에 통합형 '풀 글래스 콕핏(Full Glass Cockpit)'이 장착된다. 20mm 터렛형 기관총과 공대지 유도탄, 로켓 등의 무장을 운용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네바다주(州) 세계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리튬 광산이 발견됐다. 이에 글로벌 리튬 공급망이 재편될 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코트라 '네바다주 리튬 광산 발견이 바꿀 미 리튬 공급망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컬럼비아대 라몬트 도허티 지구관측소의 토마스 밴슨 박사 연구팀은 지난 8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를 통해 네바다주 험볼트카운티 태커 패스에서 기존 리튬 농도보다 2배 높은 고농축 탄산 리튬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매장 추정치는 2000만~4000만t 규모로 기존 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로 알려진 볼리비아 염호(2300만t)를 크게 웃돈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리튬아메리카스는 1640만~1610만 년 전 칼데라(화산성 분출에 따라 일어나는 붕락에 의해 형성된 화산 지형) 형성 과정에서 대규모 리튬 농축이 발생했으며 일반 리튬보다 2배 농도가 높아 생산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튬은 '하얀 석유'로 불리는 핵심 광물로 전기차와 핸드폰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 필수 소재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리튬 수요는 2020년 31만t에서 2035년 380만t 규모로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리튬 주요 생산국가는 작년 기준 △호주 △칠레 △중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짐바브웨 △포르투갈 △캐나다 순이다. 네바다주의 리튬 매립 광산에서 본격적인 채굴과 제련이 시작되면 리튬 공급망 지형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 채굴·가공 규정을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IRA 전기차 세액 공제 조항을 보면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3750달러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1월 태커 패스 리튬 매립 광산 개발을 주도하는 리튬아메리카스에 6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향후 10년간 개발 1단계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가지게 됐으며 이를 통해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