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미포조선, '1조원 규모' 새해 첫 대형 수주 '예고'

인니 페르타미나, 현대미포에 약 1조원 규모 PC선 15척 발주 예정
내년 1월 첫째 주에 계약 마무리
신조선 2026년 5월 인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내년 초 새해 첫 마수걸이 수주에 나설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공사 페르타미나(Pertamina)로부터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PC) 15척의 건조 일감 확보가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페르타미나로부터 7억2000만 달러(약 9400억원) 규모의 PC선 15척을 수주하기 위한 최종 협상 단계에 있다. 페르타미나는 현대미포에 상당한 수의 PC선 신조 슬롯을 묶어두고 있다. 주문 계약은 내년 1월 첫째주에 실시할 계획이다.  

 

주문 물량에는 4만~5만5000DWT급 MR2(Medium Range 2) 탱커 10척과 5만DWT급 MR 탱커 5척이 포함됐다. 신조선은 2026년 5월까지 인도된다. 선가는 척당 4800만 달러(약 623억원)로 15척의 수주가는 9300억원이 된다. 

 

현대미포는 주력 선종인 PC선을 중심으로 수주 잔고를 채우고 있다. 현대미포는 전세계 PC선 발주량 절반 가량을 가져올 정도로 중형 PC선 전통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현대미포는 현대베트남조선 수주 물량을 포함해 올해 PC선 38척을 수주했다. 

 

페르타미나는 한국 금융기관의 지원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작년부터 30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자, 선단 확충과 현대화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LNG 운반선을 확보하고 유조선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의 선령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300여 척이 넘는 유조선과 가스 운반선을 관리하고 있다. <본보 2022년 11월 25일 참고 인니발 LNG선 몰려온다…페르타미나 발주 추진>

 

페르타미나는 지난 8월 17만5000㎥ 용량의 최대 3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건조 조선소와 선박을 용선할 선주를 찾기 위해 입찰을 본격화했다. 3척의 수주가는 7억8000만 달러(약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본보 2023년 8월 8일 참고 HD현대·한화, '1조원' 규모 인니발 LNG선 3척 수주 경쟁>

 

LNG 운반선은 한국 금융기관의 자금 지원을 받아 발주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금융 지원을 약속받았다. <본보 2023년 11월 30일 참고 수은·무보, 인니 페르타미나와 금융지원 협약…HD현대·한화, '1조' LNG선 수주 마중물>

 

페르타미나는 한국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이 향후 한국의 주요 조선소를 포함해 해운과 해양 부문에서 활동하는 기업과 더욱 폭넓은 협력을 위한 시너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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