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IG넥스원 인수' 고스트로보틱스, 인도 드론 시장 진출

인도 드론업체 에어로아크와 합작사 설립
기술 이전받아 인도 현지 생산·제품 개발·인재 확보 주력
일본 드론회사 ACSL 재팬서 자금 조달…인도서 로봇과 드론 공급망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LIG넥스원이 인수하는 미국 로봇 개발제조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가 인도 드론업체 에어로아크(Aeroarc)와 함께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일본 최대 드론회사 ACSL 재팬에서 자금을 조달받아 인도의 로봇 공학 기술을 꾀하는 한편 드론에 대한 공급망을 확대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고스트로보틱스는 에어로아크와 파트너십을 맺고 합작회사(조인트벤처) '고스트로보틱스 인디아(Ghost Robotics India)'를 설립한다.  

 

합작사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업체(OEM)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인도 현지 생산, 제품 개발 및 인재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로봇 부품의 최대 70%를 현지에서 생산돼 의료, 방위, 산업 자동화 등의 분야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합작사는 ACSL 재팬에서 자금을 지원받는다. ACSL 재팬은 지난달 13일 국제공모를 통한 신주발행을 통해 13억1700만 엔(약 119억원)의 대금을 수령했다. 자금은 용도별 드론과 플랫폼 드론의 양산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과 해외사업 진출 운용 자금으로 쓰인다. ACSL 재팬은 향후 2년동안 드론과 로봇 프로젝트에 3000만 달러(약 400억원)를 지원하기로 에어로아크와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르준 아가르왈(Arjun Aggarwal) 고스트로보틱스 인디아 이사는 "합작사는 현지 생산, 제품 개발 및 지역 인재 확보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메이크 인 인디아 이니셔티브에 따라 로봇 부품의 최대 70%가 현지에서 생산돼 의료, 국방, 산업 자동화와 같은 분야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고스트로보틱스가 인도 드론 시장에 진출하는 건 시장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인도에서 드론 적용 분야는 방산·보안 분야에서 농업, 물류, 안전 분야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글로벌 시장전문기관 마켓츠앤드마켓츠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드론 시장은 2021~2026 평균성장률을 17.4%로 예상했다. 특히 민간·상업용 부분은 28.5%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드론이 미래 전쟁의 양상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고스트로보틱스의 인도 드론 시장 진출로 LIG넥스원의 드론 기술력도 고도화될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수송과 감시정찰, 공격을 비롯해 안티드론 시스템까지 드론의 모든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 60%를 3150억원(2억4000만달러)에 취득한다. 지분 인수를 위해 미국에 세운 특수목적법인인 'LNGR'(가칭)에 1877억원을 출자하는 형태다. 나머지 인수 대금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가 설립하는 사모펀드 등을 통해 조달한다. LIG넥스원은 고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해 미래 성장 플랫폼을 확보하고 미국 방산 시장에 진출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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