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넥실리스·LS전선, 말레이시아 동박 원료 합작공장 설립

합작사 '쿠릭스', 코타키나발루 산업단지 내 토지 확보
최대 3억 링깃 투자…1년 내 완공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SK넥실리스가 LS전선의 자회사 LS EVC와 말레이시아에 3억 링깃(약 850억원)을 쏟아 동박 원료 공장을 세운다. 합작공장은 사바 주정부로부터 SK넥실리스 동박 공장이 들어선 산업단지 내 부지에 마련한다. 연간 5만톤(t)이 넘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말레이시아에서 수직계열화를 강화한다. 

 

11일 사바주 산업개발부에 따르면 사바주 당국은 지난 7일(현지시간) SK넥실리스와 LS EVC의 합작사인 '쿠릭스(Curix Sdn Bhd)'에 코타키나발루 산업단지(KKIP·Kota Kinabalu Industrial Park) 내 8.6에이커(약 3만4800㎡) 규모 부지를 넘겼다. 

 

쿠릭스는 최대 3억 링깃을 투자해 동박 원료 공장을 건설한다. 1년 안에 공장을 완공해 연간 5만~5만6000t의 그래뉼을 생산하고 약 7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한다.

 

펑진저 산업개발부 장관은 이날 "7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SK그룹 고위 경영진과 회동한지 수개월 만에 투자가 실행됐다"며 "사바주의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산업 발전을 주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펑 장관은 앞서 전북 정읍 소재 SK넥실리스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당시 이재홍 대표와 만나 투자를 논의했었다. <본보 2023년 7월 7일 참고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 말레이 사바주 산업장관 만나 투자 확대 논의>

 

SK넥실리스는 쿠릭스에서 생산한 원료를 받아 말레이시아에서 동박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

 

SK넥실리스는 해외 첫 생산거점으로 말레이시아를 택했다. 2021년 7월 KKIP에 1공장을 착공해 지난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2공장 건설도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완공 후 연간 생산능력은 1만4000톤(t)에서 5만7000t으로 늘어난다. 단일 공장 규모로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LS는 SK넥실리스와 동박 원료 생산에 협력해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사업을 키운다. LS EVC는 작년 말 LS전선이 세각선(구리 와이어) 사업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 기아의 EV6 등에 세각선을 단독 공급하며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5월 유상증자를 통해 LS전선으로부터 약 300억원을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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