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연구개발(R&D) 전초기지인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SRA) 산하 연구 조직의 총괄자로 '천재 과학자' 프라나브 미스트리(Pranav Mistry)를 임명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프라나브 미스트리를 STAR(Samsung Technology & Advanced Research Labs)랩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STAR랩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RA에 소속된 연구실이다. SRA는 2014년 삼성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자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됐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스마트 머신 등을 연구한다. 약 800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미스트리 신임 CEO는 인도 니르마공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인도 봄베이 기술 연구원(IIT 봄베이)에서 디자인 석사,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젊은 과학자 35명'에도 뽑힌 바 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네스코 등을 거쳐 2012년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에 합류했다.SRA에서 신사업과 컴퓨터 비전·증강현실(AR)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지난 2014년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360도 3D 영상 촬영 카메라를 선보였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33세 나이에 최연소 임원에 올랐다. 3년만인 2017년 전무급에 해당하는 SVP(Senior Vice President)로 승진하며 승승장구했다. 미스트리는 향후 SRA에서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UX) 등을 연구하며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모바일 경험을 한차원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 360 개발을 주도한 경험을 살려 갤럭시 플랫폼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북미에 생산거점 3곳과 R&D센터 5곳, 디자인센터 1곳을 운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16-2광구 탐사에 참여하며 석유개발 사업 영토를 확장한다. 기존에 확보한 광구 세 곳에이어 추가로 광권을 확보하며 베트남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베트남 석유·가스탐사개발공사(이하 PVEP)와 16-2광구 개발 참여와 운영을 위한 지분참여계약(FOA)을 체결했다 . PVEP는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 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로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 사업 파트너사다. 양사는 1998년부터 베트남 광구 개발 사업을 함께 수행해왔다. 작년 9월에는 맹그로브 숲 복원 연구 양해각서(MOU)를 맺고 자원봉사에 나서며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이번 계약으로 SK이노베이션은 PVEP로부터 16-2광구 지분을 양도받아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구체적인 매입..
'누워서 떡 먹기' 중견기업들의 일감 몰아주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중견기업은 감시망을 피해 계열사를 부당지원하고 사익을 편취해왔다. 현행 공정거래법이 자산 5조원 이상의 재벌만 규제 대상으로 삼아서다. 중견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이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중견기업이 공정위의 새 타깃이 된 가운데 매일뉴스에서 이들의 일감 몰아주기 실태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공정거래위원회가 총자산 5조원 미만 그룹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확대하는 가운데 삼양그룹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주사인 삼양홀딩스는 내부거래 비중이 66% 이상으로 늘었다. IT 서비스 회사 삼양데이타시스템도 삼양사와의 거래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며 대표적인 일감 몰아주기 수혜 계열사로 꼽혔다. ◇삼양홀딩스·삼양데이타시스템 일감 몰아주기 '온상'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홀딩스 그룹은 2017년 기준 국내 상장사 4곳과 비상장사 11곳, 해외 4곳 등 총 17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국내 계열사들의 자산은 총 4조9000억원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에는 벗어나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을 일감 몰아주기로 인한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 삼양 그룹은 법망을 피해 일감 몰아주기가 버젓이 일어나고 있었다. 국내 계열사 중 김윤 회장을 비롯해 특수관계인의 직간접 지분이 20% 이상인 곳을 살펴보면, △삼양홀딩스△삼양데이타시스템△삼양사△삼양바이오팜△삼양화성△삼양에프앤비△삼양이노켐 등이 거론된다. 이들 회사 중 일감 몰아주기로 수혜를 입은 회사는 삼양데이타시스템과 삼양홀딩스다. 삼양에프앤비와 삼양사는 매출 대비 내부거래 비중이 1%가 채 되지 않아 미약한 수준이다. 삼양이노켐은 삼양화성과의 거래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올렸으나 이는 제품 생산을 위해 원료 수급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삼양이노켐이 제조한 비스페놀에이(BPA)는 삼양화성이 생산하는 폴리카보네이트(PC)의 원료로 사용된다. 문제는 삼양홀딩스와 삼양데이타시스템이다. 양사는 2017년 기준 김윤 회장 등 특수관계인을 비롯해 최대 주주 지분율이 43.3%에 이른다. 삼양홀딩스는 2017년 내부거래액이 약 330억6600만원으로 전체 매출(약 915억9100만원)의 36%를 차지한다. 다만 배당수익과 지분법이익을 제외한 매출(약 487억3500만원)로 비교하면 내부거래 비중은 60%가 넘는다. 삼양데이타시스템은 같은해 매출액이 약 469억9000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내부거래액이 약 144억9700만원에 달했다. 매출의 30% 이상을 내부거래에서 올린 셈이다. ◇내부거래 삼양사에 집중 5년간의 추이를 보면 삼양홀딩스의 내부거래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경제개혁연구소가 작년 말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이외 기업집단의 일감 몰아주기 사례 분석'에 따르면 삼양홀딩스는 2012년 내부거래 비중이 7.6%에 그쳤으나 5년 후 67%까지 뛴다. 삼양홀딩스의 내부거래는 삼양사에 집중된다. 삼양사로부터 거둔 매출은 2017년 약 250억600만원으로 전체 내부거래의 75%에 달했다. 2012~2015년 19억원대에 머물렀던 삼양사에 대한 매출은 2016년부터 20억원대를 넘어섰다. 삼양데이타시스템도 삼양사로부터 상당 부분 매출을 올렸다는 점에서 삼양홀딩스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 회사는 2017년 삼양사로부터 전체 내부거래의 62%에 달하는 약 90억5932만원을 거뒀다. 이는 2012년 삼양사로부터 거둔 매출이 내부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임을 고려하면 크게 늘어난 규모다. 삼양사에 이어 휴비스, 삼남석유화학, 삼양화성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데이타시스템은 휴비스로부터 14억3964만원, 삼남석유화학으로부터 11억1403만원, 삼양화성으로부터 7억6634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저축은행과 대부회사에 풀린 일본계 자금이 지난해 17조원을 넘어섰다. 서민금융 시장의 22%를 일본이 차지한다. 자산 기준 업계 상위권인 SBI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등도 일본계다. 국내 회사들이 '고리대금업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두려워 진출을 망설이는 사이 일본에 서민금융 시장을 빼앗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일뉴스가 서민금융 시장을 잠식한 일본계 은행을 전격 해부해봤다. -편집자 주- SBI저축은행은 외국 자본과 연이 깊다. 2000년 국내 저축은행 중에서 처음으로 외자 유치에 성공해 스위스 머서의 자본을 끌어들였다. 2013년 퇴출 위기에 놓였을 때 은행을 구한 건 일본계 자금이었다. 일본 SBI홀딩스가 은행지분을 인수하며 고속 성장했다. SBI저축은행은 올 상반기에만 1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명실상부한 업계 1위로..
국내 대표 조선소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M&A)이 글로벌 조선업계 합종연횡에 불을 당겼다. 중국이 국내 조선소 '빅2' 재편에 바통을 이어받아 조선소 통합을 추진한 데 이어 싱가포르도 조선소 합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해양플랜트업체인 케펠에 29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분 인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테마섹은 지배권 확보를 위해 종가 대비 26%의 프리미엄을 붙여 지분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테마섹의 케펠 보유 지분은 51%로 늘어난다. 이미 테마섹은 케펠 지분을 21%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테마섹은 1974년 6월 보유한 공공지분의 보유·관리 및 투자를 위해 설립한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다. 케펠의 지분을 인수에 나..
일본 편의점업계가 생존 전략으로 24시간 영업시간 개선 및 식품 폐기 포인트 환원제 시행 도입을 추진한다. 26일 일본 편의점업계와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 편의점업계는편의점상징이었던 24시간 영업체계에 위기를 느끼고, 일부 점포가 단축 영업에 나서는 등 생존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인건비 부담 및 인력 부족난을 해결하기 위해 반자동 레지, 납품검사 간이화 등 시스템적인 개선을 진행하는가 하면식품 폐기 문제를 줄이기 위해 판매기간이 짧은 상품을 고객에 포인트로 환원하는 실질적 할인제도를 도입한다. 매출 부진과 시급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및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업계가 내세운 신경영 전략들이다. ◇일본 백화점·슈퍼, 매출 '울상'…편의점 '방긋' 일본 유통산업을 살펴보면 최근 슈퍼 및 백화점의 매출은 부진한 반면 온라인몰(E커머스)과 편의점 매출은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편의점은 점내 조리 카운터를 두고 소포장 반찬류 확대, 도시락·디저트 등의 판매 증가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진행에 따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여성 취업률 상승 및 외식 증가 등 사회적 요구에 따라 편의점이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프랜차이즈 체인협회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매출은 10조9646억엔(약 118조1446억원)으로 소폭 성장했다. 일본 유통 대기업인 세븐&아이홀딩스는 백화점, 슈퍼 매출이 부진으로 오는 2020년까지 그룹 산하 백화점과 종합 3000명을 감원하고, 백화점 5개 점포도 폐쇄한다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백화점과 슈퍼에서 줄어든 영업이익을 편의점에서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日 편의점, 일손 부족 및 임금 부담…24시간 영업체계 손댄다 편의점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해서 상황이 좋은 건 아니다. 백화점과 슈퍼에 비해 호조를 보일뿐 24시간 운영난, 매출 부담 등 해결 과제는 산적하다. 현재 일본 편의점 업계는 만성적인 일손 부족에 시달리며 본사와 24시간 영업체계를 놓고 갈등 중이다. 일부 편의점 점주는 본사 허락없이 24시간 영업을 중지해 논란이 불거졌으며, 일부 점주는 새벽근무를 직접 뛰는 등 점포 경영과 밤샘 근무 병행에 시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편의점 수익으로 그룹 내 타 부문 실적 충당에 대한불만도 쏟아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편의점 업계는 신경영 전략을 내세우고 편의점 살리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24시간 영업체계를 개선하는 가 하면,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의 경우 올 가을부터 판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도시락, 삼각김밥 등 비교적 판매 기간이 짧은 상품을 고객에 포인트로 환원해주는 실적인 할인에 도입한다. 또가맹점폐기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인제도 등 최대한 손실을줄이고자 한다. 일본 편의점 L사 담당자는 "편의점 상징처럼 여겨지던 '24시간 영업'을 강제하지 않고 일부 점포에서 단축영업을 하고 있으며, 실험적으로 셀프 레지, 심야시간 무인점포 등을 도입해 적은 인원으로도 점포 운영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라며 "인력난 해소를 위해 다양성을 중시하는 '다이버시티(Diversity) 채용'을 채택해 외국인을 포함해 여성, 장애인 등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편의점 24시간 운영이 익숙한 일본 소비자들도 영업체계 개선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닛케이 신문이 편의점 24시간 영업 폐지에 대해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6%가 24시간 영업 재검토에 찬성했다. 절반 이상이 폐지를 찬성하는 셈이다. 유동훈 일본 도쿄무역관은 "편의점 24시간 영업은 소비자의 편의성 제고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과연 이러한 서비스가 지속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선 고민이 필요하다"며 "국내의 경우 편의점 점포 수는 이미 포화 상태로, 일손 부족에 따른 인건비와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향후 전망이 밝지 않아 편의점의 새로운 변신이 요구된다"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르노가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차량 2종을 공개하며 수소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22일(현지시간) 르노는 수소전기차인 '캉구 ZE 하이드로젠'과 '마스터 ZE 하이드로젠'을 공개했다. 르노는 이번 수소차 개발을 미쉐린의 자회사 '심비오'와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했다고 밝혔다. 두 모델은 둘 다 밴으로 수소를 동력원으로 사용한 차량들 중에는 처음이다. 르노에서 공개한 이 두 차는 기존의 수소전기차와는 다르게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둘 다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르노는 수소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부족한 점을 채웠다며 두 차량의 주행가능 거리가 350km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두 차량에는 10kW 수소 연료전지가 장착돼 있으며 전기차의 부족한 주행거리를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수소는 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서향후 삼성의 방어 논리에 대한 윤곽이드러났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비슷한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최종 선고받은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재판 기록 열람을요청했한데 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지원 동기를 파기환송심에서 다시 따져보자고 주장했다. 이는 이 부회장 변호인단이 앞으로 파기심에서 내세울 방어 논리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소극적 뇌물죄'와 '승계작업 무관'이라는 삼성측의 방어 논리에대한 재판부의 판단이 이번 파기환송심의 결과를 가늠할수 있는'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신동빈 재판 기록 들춰보자"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25일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에서 "신동빈 롯데회장의 대법원 확정판결 기록을 살펴보자"고신청했다.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국정농단 사건으로 여러 기업들이 수사를 받았는데 최근 신동빈 회장에 대한 사건 기록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 부회장과 비슷한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 17일 대법원 판결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은 묵시적 청탁에 대한 대가성 뇌물 70억원을 인정하면서도 '소극적 뇌물'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의 요구에 따른 지원이었다는 판단이다. 신 회장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은 이 부회장의 재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지원 강요 여부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감경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대법원은 앞서 말 3마리 구입비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을 모두 뇌물로 판단했다. 지난해 항소심이 인정한 뇌물액 36억원을 더해 총 86억원으로 늘어났다. 현행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르면 횡령액이 50억원 이상이면 5년 이상의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다만 강요에 의한 지원이었는지에 대해선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판단하지 않았다. 향후 양형을 다투는 재판에서 강요 여부가 이 부회장의 재구속을결정할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검은 "신동빈 사건을 볼 필요성이 있는지 저희로선 의문이다"라며 "신동빈 기록을 신청한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삼성그룹의 뇌물공여 사건도 기록송부촉탁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지원 동기 살펴야"… 뇌물죄 무죄 논리 펼치나 이 부회장은 측 변호인은 "사건의 본질"을 거듭 이야기하며 정유라 측에 제공한말 3마리에대한 지원 동기를 다시 살펴볼 것을 강조했다. 변호인은 "이 사건의 본질이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승마 지원과 관련해서 말 3마리가 뇌물이냐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해서만 공판을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승마 지원 경위, 동기, 이유 등을 전부 살펴봐야 양형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호인이 '지원 동기'나 '본질'을 강조하는 배경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원이 아니라는 논리를 펼치려는 데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특검과 변호인의 의견이 갈렸던 지원 이유를 다시 따져보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검은 경영권 승계라는 현안 해결을 대가로 정유라 씨의 승마를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 부회장은 승계작업을 추진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으로부터 후원 요구를 받고 그대로 따른 게 이 사건의 진실이며 뇌물죄와 무관하다"고 반박해왔다.
STX조선해양에 발주했던 싱가포르 해운사가 발길을 돌려 현대미포조선과 건조 계약을 맺자, 잡음이 일고 있다. 연간 목표치를 채우려는 현대미포조선이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틈새를 파고 들었다는 것.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으로부터 중형 석유제품운반선(MR탱커)을 4척(옵션 2척 포함)을 수주했다. 가격 등 선박의 세부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도 시기는 2021년 말로 추정된다. 현대미포조선은 해당 선박을 이중연료 추진선으로 건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과정에서 STX조선이 얽힌 삼각관계 스토리가 등장해 수주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스턴퍼시픽은 먼저 해당 계약건과 관련해 STX조선과 건조계약 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맺었다. 그러나 본 계약으로 이어지는 사이에 현대미포조선과 손을 바꿔 잡았다. 현대미포와의 계약으로 지난 7월 STX조선과 체결한 LOI는 백지화됐다. STX조선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계약이 확정되는 분위기에서 이스턴퍼시픽이 현대미포조선과 다시 계약을 맺어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통상 선주와 조선소 간 선박 건조 계약 시 LOI를 체결하고 본 계약으로 이어간다. 업계는 현대미포의 수주 가로채기가종종 있는 일이라 익숙하다는 반응이다.현대중공업그룹이 연간 수주 목표액을 높게 책정하다 보니 무리하게 저가 수주를 내세워 수주액을 달성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다만 낮은 가격을 제시해 일감을 확보하다 보니 저가 수주 경쟁 우려가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주와 조선소 간 LOI를 맺으면 해당 계약은 건드리지 않는 게 상도덕인데 현대미포는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해 일감을 확보한 것"이라며 "업계룰 보다 목표액 달성에 급급한 행보"라고 밝혔다. STX조선은 수익성 악화로 지난 2016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이듬해 7월 회생절차가 종결됐다. 그럼에도 STX조선의 최대주주은 여전히 산업은행이다.
임병용 GS건설사장의 도전이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았다. GS건설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GS INIMA)가 국제담수화협회(IDA)으로 부터 ‘혁신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IDA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린 IDA 국제포럼에서 GS이니마를‘최고 남미·카리브 지역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IDA는 GS이니마가 브라질 공공 상하수도 사업을 기반으로 산업용수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등 사업다각화 성공했다고수상자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IDA 관계자는 “GS이니마의 식수와 산업용수에 대한 담수화와 수자원 재사용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 세계 담수화 산업에 기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GS이니마는 GS건설이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2012년 인수·합병(M&A)한 수처리 업체로 임 사장이 신성장 동력을 삼고 있는 사업이다. 특히 GS이니마는 지난달 브라질 1위 수처리업체 BRK앰비엔탈(BRK Ambiental)의 산업용수 부문인 FIP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브라질 등 남미지역에서 수처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4월 국내 수처리 전문업체인 부강테크 지분 29%를 300억원에 사들였다. GS이니마는 부강테크의 미국 현지법인과 함께미국 캘리포니아의 오렌지카운티, 플로리다 등지에서 신규 수주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임 사장은 재임 7년 동안 다진 흑자기조를 바탕으로 GS건설 사업영역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이탈리아의 충전솔루션 업체 '에넬 X'와 손잡고 유럽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한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내년 유럽 전역에 1만4000여개의 공공 충전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이탈리아 국영 다국적 전기회사인 에넬그룹은 24일(현지시간) 자회사인 에넬 X와 현대차가 손잡고 유럽시장에 가정용 충전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 코나 EV와 아이오닉 EV는 에넬 X의 공공 충전소 네트워크에서 충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에넬 X는 유럽 및 북미 등 35개국에 전기와 가스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전력사에넬의 자회사로 신재생에너지와전기차 충전사업 등 에너지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현대차는 유럽 내 가정용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물론 공공 충전 인프라 까지영역을 확장할..
LG화학의 인도네시아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인니 정부와 투자 논의가 마무리되면서 중국 CATL과 손잡고 니켈·코발트 공장 설립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루훗 빈사르 빤짜이따(Luhut Binsar Pandjaitan)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 장관은 최근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LG화학, 중국 기업들과의 협력이 마무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LG화학은 인니 술라웨시섬에 총 40억 달러(약 4조7000억원)를 들여 니켈·코발트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본보 7월 26일자 [단독] LG화학, 인도네시아 니켈·코발트 공장 '4.7조' 베팅) CATL과 테슬라, 다임러 등이 파트너사로 거론된 가운데 빤짜이따 장관이 중국 기업을 언급하면서 LG화학과 CATL이 함께 투자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해졌다. 인니 정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에너지 저장 솔루션 기업 '포윈(Powin)'이 현지 정부에 사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달 28일을 기점으로 200명 이상 해고할 가능성을 통보했다. 경영난이 지속되고 시장 성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커지고 있어서다. 이번 위기로 포윈을 파트너로 삼은 삼성물산의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전략은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5일 오리건 주정부에 따르면 포윈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키스 윌슨 포틀랜드 시장과 프랭크 부베닉 튜얼러틴 시장, 오리건 고등교육 조정 위원회(HECC)에 사업 중단 계획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오는 7월 28일 또는 그 이전에 직원들을 자를 수 있다고 공지했다. 실직 위험에 놓인 직원은 약 250명이다. 오리건주는 '근로자 조정 및 재훈련고지(WARN)법'에 따라 100명 이상 근로자를 고용한 회사가 사업장 폐쇄나 해고를 결정할 경우 60일 전에 이를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포윈은 서한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해고 대상 직원들의 직책을 열거했다. 1989년 설립된 포윈은 전 세계 11GW 이상 ESS를 공급했다. 현재 6GWh 규모 ES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라이트싱크 테크놀로지스(Lightsynq Technologies, 이하 라이트싱큐)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아이온큐는 라이트싱크 인수로 양자 인터넷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지난 3일(현지시간) 라이트싱크 인수를 완료했다. 아이온큐는 지난달 7일 라이트싱크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었다. 인수 금액 등 상세 조건은 이번에도 공개되지 않았다. 아이온큐가 인수한 라이트싱크는 지난해 11월 아마존웹서비스(AWS) 양자 네트워킹 센터 책임자였던 미히르 바스카(Mihir Bhaskar) 박사 등이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출범과 동시에 케르베로스 벤처스 등에서 1800만 달러(약 24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라이트싱크는 양자 컴퓨팅 모듈을 연결해 풀 스케일 양자컴퓨터를 구축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라이트싱크는 자사의 기술이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구축 방식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은 여러 대의 컴퓨터 장치를 연결해 단일 장비처럼 작동하도록 만들어 강력한 연산성능을 구축한다. 양자 컴퓨팅의 경우 큐비트 확장을 통한 연산성능 개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