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캐나다 현지화 전략 '强드라이브'...엘리스돈과 육군 협력 MOU

캐나다 수출 거점 만드나…현지화 전략 강화
한화에어로·오션, 'CANSEC 2025'서 MOU 4건 체결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가 캐나다 방산 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전시회에서 현지 건설 기업과도 손잡았다. 자주포와 전차 등 무기 수출의 교두보가 될 현지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협력으로 보인다. 


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현지 최대 방산 전시회 'CANSEC 2025'에서 캐나다 엘리스돈(EllisDon)과 캐나다 육군 프로그램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상무기 수출을 위한 기반 인프라 구축에 관한 것일 것으로 추정된다.

 

1954년 설립된 엘리스돈은 병원과 교육기관, 데이터센터, 교량, 항만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를 건설하는 기업이다. 캐나다 국립미술관과 오클레어 타워, 오타와 통합치료센터 등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한화의 현지화 전략에 기반한다. 무기 도입국은 현지 생산과 정비를 지원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파트너를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를 고려해 한화도 현지 투자를 진행해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호주 질롱에 수출형 모델인 AS9 헌츠맨 자주포와 AS10 탄약 보급 차량, 레드백 장갑차를 생산할 공장을 완공했다. 자주포 운용국인 루마니아에선 듬보비차(Dâmbovița)에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며, 폴란드에선 현지 방산기업 'WB그룹'과 사거리 80㎞급 천무 유도탄(CGR-080)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신설한다. 캐나다에서도 향후 인프라 투자에 대비해 현지 건설 기업과 MOU를 맺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는 '캐나다와 함께, 캐나다를 위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 방산 기업 중 유일하게 전시회에 참가했다. 외부로 공개된 MOU만 총 4건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법인인 한화디펜스 USA는 현지 원주민 단체 회사인 레이스록스(RaceRocks)와 캐나다 육군 훈련 지원에 손잡았다. 한화오션은 블랙베리와 사이버 보안 분야 협력, L3해리스맵스와 통합 시뮬레이션·플랫폼 자동화 분야 협력 MOU에 서명했다. 방산 계열사가 나서 현지 기업들과 MOU를 연이어 체결하며 캐나다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패키지와 천무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도전장을 낸다. 장보고-III 배치-II급 잠수함(KSS-III)을 제안할 예정으로, 현지에 운용∙정비(ISS·In-Service Support)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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