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캐나다 앨버타 주지사와 수소 상용차 공급 '논의'

'방한' 앨버타 주지사, 현대차 임원과 회동
미국 IRA 대비 북미 공급망 강화 방안 모색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캐나다 앨버타 주지사를 만나 수소 상용차 공급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협의를 토대로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의 캐나다 수출이 예상된다.

 

30일 캐나다 앨버타 주정부에 따르면 제이슨 케니 앨버타주지사는 지난 27일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수소 사업 △원자력 발전 △전기차 소재 부문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릭 크리스치안스 버타주 투자청장과 전순종 CKBC 대표, 게랄드 치페어 거리명예영사가 동행하고 있다.


특히 케니 주지사 일행은 30일 현대차를 방문, 수소 상용차 공급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문에 앞서 현지 보도자료를 통해 무역사절단의 목표를 대표자와 직접 만나는 것(to meet representatives in person)이라고 밝혀, 마크 프레이뮬러(Mark Freymueller) 현대차 상용혁신사업부장(전무)과 만나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정부는 친환경 상용차 보급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친환경 상용차 구입 업체와 충전소 등 인프라 사업자를 대상으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이들 무역 사절단은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측은  전기차 소재 핵심 자원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60개 이상의 광종을 생산하는 자원 부국으로 전기차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자동차 업체들의 배터리용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 회동을 통해 현대차는 미국 IRA에 대응해 캐나다에서 원재료 수급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IRA는 오는 2024년부터 북미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최대 7500달러(한화 약 1000만원)의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터리의 경우 원자재의 40%가 미국이나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확보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있다. 캐나다가 여기에 해당된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에 전기차 전용공장과 배터리셀 합작공장 조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에 사용할 니켈, 구리, 코발트 등 원재료를 조달하겠다는 단순한 의도 외에도 산업의 공급망과 밸류체인 부문에서 전 세계적 차원의 변화에 동조하기 위해선 캐나다와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가 하나라도 부족할 경우 E모빌리티의 활성화가 급격하게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원자재 공급원 다각화는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국제적인 갈등이 발생했을 때 신뢰할 수 있는 공급원을 개척할 수 있고 원자재 획득 상황을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캐나다는 경제통상을 우선시하는 통상제일주의 국가로 다양한 국가와 FTA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는 지난 1963년 수교를 맺은 이후 2015년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CKFTA)이 발효돼 양국간 교역과 투자 관계가 한층 강화됐다. 무엇보다 해외기업이 광구 크기, 최소 정부지분 참여 또는 광종(우라늄 제외)에 제한 없이 투자 가능하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현대차에 앞서 독일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같은 이유로 캐나다 정부와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 확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8월 23일 참고 폭스바겐·벤츠, 캐나다서 배터리 원재료 조달…美 IRA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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