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레드우드 머티리얼스(이하 레드우드)'가 테슬라 배터리 전문가를 영입했다. 레드우드는 테슬라 공동설립자 출신이 세운 배터리 재활용 회사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브루스 왓슨 테슬라 전 품질 이사는 최근 레드우드로 이직했다. 레드우드에서 품질 담당 부사장으로서 재활용 공정과 소재 사업 전반을 관리한다. 왓슨 부사장은 전기차와 반도체 업계에 약 20년 간 몸담은 전문가다. 주로 제품 생산·제조 기술 품질 관리 등을 맡았다. 지난 2005년 실리콘카바이드(SiC)칩 전문 회사 울프스피드(전 크리)에 입사, 13년 가량 근무하며 파트너십·제휴 관리자, 품질 이사를 지냈다. 지난 2017년 테슬라로 옮겨 약 4년여 간 품질 이사를 역임했다. 왓슨 부사장에 따르면 그는 테슬라에서 모델3와 모델Y, 에너지저장장치(ESS), 세미 트럭 파일럿 라잇 등의 생산량 확대를 위해 각 사업부에 품질 엔지니어링팀과 시스템을 구축했다. 레드우드는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J.B. 스트로벨 CEO가 지난 2017년 세운 회사다. 전기차 배터리셀 등에서 회수한 희귀광물 등 재료를 재활용·재유통한다. 설립과 동시에 업계의 주목을 받아 파나소닉, 아마존, 중국 엔비전 AESC 등 굵직한 고객사들을 확보했다. 테슬라 출신 인력을 잇따라 고용하고 있다. 레드우드의 앤드류 스티븐슨 최고기술책임자(CFO), 케빈 카세커트 최고운영책임자(COO), 크리스트 포드 운영 이사 등은 모두 테슬라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던 인물들이다. 레드우드는 인재 영입을 통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소재 재활용 공정 개발 사업 외에 미국에 100GWh 규모의 배터리 소재 공장을 설립, 양극재·음극재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7월에는 시리즈C 펀딩 라운드를 통해 7억 달러 이상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왓슨 부사장은 "테슬라에서 4년간 멋진 시간을 보낸 후 레드우드의 품질 부사장으로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내년 초 발표할 레드우드의 신규 배터리 소재 시설은 오는 2030년까지 500GWh 규모 양극재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OneWeb)'의 영국 위성 통신 서비스가 지연된다. 반도체 회로 부족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배송 지연으로 상용화 일정이 연기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원웹은 영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브릿티시텔레콤(British Telecom, BT)과 체결한 인터넷 네트워크 서비스를 내년 1월에 테스트하고, 이후 5~6개월 후에 상용화에 나선다. 기존 계획보다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 미뤄진다. 원웹의 최대주주인 바르티 그룹의 회장 수닐 바르티 미탈(Sunil Bharti Mittal)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계약 체결 당시 내년 1월로 낙관적 했지만 올해 말 계획 일정을 수정했다"며 "반도체 회로의 부족으로 인터넷 서비스 상용화 일정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BT 측도 서비스 출시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BT관계자는 "영국 고객을 위한 인터넷 서비스 출시 시기를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내년 초 고객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소유한 광대역 위성 회사인 스타링크도 빠른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7월 영국에 세 번째 지상국 운영 사실을 밝히면서 영국 네트워크 서비스에 관심을 보였다. 앞서 원웹은 지난달 영국 BT과 LEO 위성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BT와의 계약은 지난 7월에 서명된 업무협약(MOU)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본보 2021년 11월 3일 참고 '한화 투자' 원웹,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 확대> BT는 고객의 통신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LEO 위성 기술을 기존 지상파 기능과 통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당초 내년 초부터 고객 대상으로 첫 번째 라이브 평가판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원웹과 BT 간 제휴로 인터넷망이 취약한 지역에서도 사용자가 필요시 휴대용 5G를 이용해 위성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영국 시장을 위한 특정 기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연결 솔루션을 포괄하게 된다. 원웹은 일반·해양 기업과 정부에 위성 인터넷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는 2022년 6월까지 위성 648기로 우주 인터넷망을 만들어 글로벌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올 초 한화시스템으로부터 3억 달러(약 3520억원) 투자를 유치받아 위성 발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 '스타링크'가 영국과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 고정 광대역 인터넷 업체의 평균보다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과 캐나다 등 사용자가 증가한 일부 지역에서는 전분기와 비교해 느려졌다. [유료기사코드]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를 운영하는 우클라(Ookla)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위성 인터넷의 성능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에서는 스타링크가 고정 광대역 인터넷 업체들의 다운로드 평균값보다 2배 빨랐다. 고정 광대역 업체들이 지난 3분기 53.16Mbps였는데 스타링크는 111.66Mbps를 기록했다. 업로드 속도는 전자가 15.77Mbps 후자가 16.02Mbps로 거의 유사했다. 독일에서는 스타링크의 다운로드 속도 평균값이 95.40Mbps로 고정 광대역 평균값 60.99Mbps보다 빨랐다. 벨기에에서도 스타링크가 127.46Mbps로 고정 광대역 평균값(72.90Mbps)보다 향상된 성능을 자랑했다. 미국에서는 스타링크의 경우 다운로드 속도 중앙값이 87.25Mbps로 휴즈넷(19.30Mbps), 비아넷(18.75Mbps)보다 앞섰으나 고정 광대역 업체의 평균값(119.84Mbps)보다 낮았다. 전분기(97.23Mbps)와 비교해도 스타링크의 속도는 떨어졌다. 캐나다에서는 전분기보다 속도가 감소했다. 스타링크의 다운로드 속도 중앙값은 지난 2분기 고정 광대역 평균값을 초과했으나 3분기에는 오히려 낮았다. 스타링크는 중앙값이 84.55Mbps, 고정 광대역 평균값은 90.67Mbps로 나타났다. 업로드 속도도 스타링크(13.87Mbps)가 고정 광대역 평균값(20.67Mbps)보다 느렸다. 프랑스 역시 스타링크(102.15Mbps)가 고정 광대역 평균값(75.47Mbps)을 추월했으나 전분기(139.39Mbps)보다 낮았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사족보행로봇 '스팟'(Spot)을 통해 깜찍한 연말 인사를 전달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2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 17초짜리 연말 인사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보스턴다이내믹스 본사 앞 도로 한가운데 놓여진 커다란 선물상자를 비추며 시작된다. 상자 속에 숨겨져 있던 스팟이 벌떡 일어나며 화면 밖으로 걸어가면 'Happy Holidays' 문구가 등장하며 연말 인사를 전한다.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캐롤인 '징글벨'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귀여움을 더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해당 영상과 함께 신년 메시지도 전했다. "올해 스팟의 성공을 이끌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내년 스팟의 행보가 기대된다"(Happy holidays and many thanks to everyone who helped drive Spot's success this year! We're excited to see where you can take our robots in 2022.)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좋아요 1000개 이상이 찍혔다. 리트윗 횟수(23일 기준)도 255개를 넘어섰다. 댓글은 모두 43개로 대부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응원하는 글로 채워졌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로봇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물류로봇을 비롯해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총 8억8000만달러(약 9600억원)를 투입, 일본 소프트뱅크로 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했다. 현대차(30%)와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가 참여한 한편 정의선 회장도 사재 2400억원을 들여 지분 20%를 확보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CATL이 중국에 짓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이온배터리 생산기지 1단계 건설을 마무리하고 가동에 돌입했다. 완공되면 총 생산량은 연간 120GWh에 이른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최근 복건성(푸젠성) 닝더시 인근 푸딩 소재 배터리 공장 생산을 개시했다. 프로젝트 1단계는 170억 위안(약 3조1647억원)이 투입돼 연간 60GWh 생산능력을 갖추며, 약 500억 위안(약 9조3080억원)의 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CATL은 지난해 닝더시 신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100억 위안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전기차 시장 확대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투자액을 대폭 늘렸다. 올해 초 자본금 10억 위안(약 1861억원)으로 자회사를 설립하고 3월 착공했다. 138만㎡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프로젝트 1단계에는 4개의 전지 공장, 3개의 모듈 조립 시설, 창고, 기숙사 등 지원 시설이 포함된다. 푸딩 공장이 완공되면 120GWh의 연간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CATL 단일 배터리 제조 공장 기준 가장 큰 규모다. 올 11월까지 중국 내 모든 배터리 제조업체의 총 용량인 128.3GWh와 맞먹는 수준이다. 신공장은 연간 1000억 위안(약 18조6200억원) 이상의 생산 가치와 약 1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CATL은 최근 배터리 제조기지는 물론 양극재 등 핵심 소재와 배터리 재활용 시설, 관련 기술 연구단지 등 배터리 생태계 전반에 걸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능력을 올해 230GWh에서 △2022년 380GWh △2023년 540GWh △2024년 830GWh △2025년 1200GWh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CATL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10월 전기차 배터리 누적 사용량에서 점유율 28.2%(56.2GWh)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244.5% 성장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각각 △LG에너지솔루션 2위(23%) △SK온 5위(5.7%) △삼성SDI 6위(5%)를 차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홍콩의 메타버스 전문기업 애니모카브랜즈가 인디 메타버스 게임사 '미스틱 무스(Mystic Moose)'에 투자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애니모카브랜즈는 미스틱 무스의 투자 라운드를 주도, 500만 달러(약 60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펀딩에는 코드사이드 벤처스, 리퍼블릭 크립토, 폴리곤 스튜디오, 스카이 비전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미스틱 무스는 투자금을 신규 프로젝트인 플래닛 모조(Planet Mojo) 개발에 투입한다. 플래닛 모조는 브라우저 기반 메타버스 게임으로 대체불가토큰(NFT)가 적용된 오토체스 게임이다. NFT는 모조라고 불리며 작은 식물의 형태를 가진다. 플래닛 모조는 2022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며 미스틱 무스는 현재 추가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얏 시우 애니모카브랜즈 창업자는 "미스틱 무스에 투자한 것은 그들이 게임업계 최고의 레거시 퍼블리셔를 위한 상업용 타이틀 개발, 출시 경험이 있는 팀이기 때문"이라며 "오토체스의 팬으로서 플래닛 모조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럭스쉐어(Luxshare Precision Industry)가 중국에 대규모 아이폰 조립 공장을 설립한다. 폭스콘, 페가트론 등 대만 기업을 넘어 애플의 핵심 파트너사 지위를 차지한다는 포부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럭스쉐어는 110억 위안(약 2조551억원)을 투자, 중국 장쑤성 쿤산에 아이폰 조립 공장을 포함한 복합 제조 단지를 짓는다. 지난 10월 착공했으며 이르면 내년 4월 1단계 건설을 완료한다. 신공장은 축구장 40개에 해당하는 28만5000㎡ 부지에 들어선다. 39개의 아이폰 조립 생산라인을 배치한다. 인근에 위치한 대만 아이패드 조립업체 컴팔일렉트로닉스(Compal Electronics) 소유 시설도 임대 후 리모델링했다. 럭스쉐어는 생산량을 올해 약 650만 대에서 내년 1200~1500만 대까지 약 2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증설을 통해 연간 1000억 위안(약 18조626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 에어팟 등 주변기기 제조를 담당하던 럭스쉐어는 지난해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위스트론(Wistron) 중국 쿤산 공장을 인수하면서 애플의 아이폰 공급망에 합류했다. 중국 본토 기업 중 유일한 아이폰 조립 업체다. 주로 보급형과 구형 아이폰을 생산하다가 올해 처음 아이폰13 프로 조립을 맡았다. 애플이 발주한 물량은 전체 아이폰13 시리즈 가운데 3% 수준으로 추산된다. 럭스쉐어는 신공장 설립을 통해 입지를 넓혀 폭스콘과 페가트론의 점유율을 가져온다는 목표다. 폭스콘과 페가트론은 약 2억 대에 달하는 연간 아이폰 출하량 중 각각 60%, 30%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럭스쉐어가 지난해 애플과 갈등을 빚은 바 있는 페가트론의 생산 물량을 점차 흡수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페가트론은 작년 11월 상하이와 쿤산 소재 공장에서 일하는 학생 근로자에게 야근 또는 초과 근무를 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애플은 페가트론이 시정 조치를 모두 마무할 때까지 추가 발주를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페가트론은 아이폰13 미니를 위탁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텔이 이스라엘 보안업체 NSO그룹을 ‘손절’했다. 해킹 프로그램 논란 등으로 미국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르자 거래를 끊는 강수를 둔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전직원에 NSO그룹 프로그램 사용을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상무부가 지난달 NSO그룹을 제재 대상 기업에 추가한 지 한달여 만이다. 인텔은 상무부에 라이선스를 신청해 사업을 이어갈 수 있지만 거래 중단을 택했다. 전 세계에 판매되는 많은 컴퓨터와 서버용 등 핵심 프로세서를 제조하는 만큼 고객사의 우려를 사전에 해소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NSO그룹은 스파이웨어(사용자 몰래 컴퓨터·휴대전화에 잠입해 개인 정보를 빼가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페가수스'를 판매해 비판을 받아왔다. 링크를 보내 상대방의 전자기기를 감염시켜 감시하는 방식으로 문자메시지와 사진, 도청까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페가수스는 인권 운동가, 언론인, 기업인 등의 휴대전화를 해킹하는 데 사용된 프로그램으로 지목받았다.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가 올 초 페가수스와 관련된 휴대전화 5만 개를 확보, 신원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언론인 189명 △정치인과 정부 관계자 600명 이상 △기업 임원 65명 △인권운동가 85명 △국가원수 다수가 포함됐다. 이 때문에 애플, 메타(전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NSO그룹을 상대로 잇단 소송을 제기했다. 상무부는 지난 11월 NSO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상무부는 당시 "NSO그룹의 기술이 정부 관료, 언론인, 기업인, 인권 활동가, 학계, 대사관 직원 등을 악의적으로 표적으로 삼는 데 사용됐다"며 "이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NSO그룹은 상황이 악화되자 페가수스 전담 부서를 폐쇄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초기 드론 방어 시스템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주력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 결함 원인이 이탈리아 공급업체가 만든 결함 부품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4000여 개 이상의 미준수 부품을 생산, 납품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검찰은 예비 보고서를 통해 이탈리아 공급업체 MPS와 파산한 전신 회사 프로세시 스페셜리(Processi Speciali)가 지난 5년 동안 4189개 이상의 미준수 부품을 생산, 납품했다고 알렸다. 올해 초 시작된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MPS 혹은 프로세시 스페셜리가 2016~2021년 사이 불량 부품을 생산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탈리아 검찰 조사는 MPS 또는 프로세시 스페셜리가 보잉이 부인해온 항공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결함 부품을 생산했는지 규명하기 위해 실시됐다. 검찰은 공급사가 고객이 주문한 것과 다른 품질과 원산지의 티타늄과 알루미늄을 사용해 부품을 만든 것과 관련해 기술 사양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티타늄 합금이 아닌 이른바 '2등급 티타늄'을 사용해 부품을 생산했으며, 이는 기계적, 구조적 강도 특성이 합금보다 훨씬 뒤떨어진다. 검찰은 또 MPS가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더 저렴한 비준수 금속을 선택해 안전 보장을 위한 설계의 추가 마진을 줄였다고 전했다. 현재 검찰은 전 MPS 대표와 전 프로세시 스페셜리 대표 등 8명은 사기·항공운송 안전을 위협 혐의로 수사 중이다. 두 회사도 조사하고 있다. 앞서 보잉은 지난 3년여 동안 생산된 보잉 787기에서 '특정 티타늄 부품'이 설계보다 더 약하게 만들어진 사실이 확인됐다. 의심되는 티타늄 부품이 35대 보잉 787 동체에 사용됐다. 787의 왼쪽 화물칸 도어프레임용 클립이 포함된 것. 구형 767용으로 만들어진 의심되는 부품에 대한 세부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당시 결함 지적에 보잉은 성명을 내고 "한 부품 공급업체가 일부 787기 부품이 부적절하게 제조된 사실을 알려왔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공급업체는 밝히지 않았다. 보잉은 검찰 문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거부하면서도 감항성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보잉은 "평가가 진행되고 있지만, 해당 부품 결함은 즉각적인 비행 안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787기는 지난해부터 노즈(동체 앞부분)를 포함한 여러 곳에서 제조상 결함이 보고돼 지난 5월부터 고객 인도가 중단됐다. 보잉은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아직 787기에 대한 안전 점검 계획을 승인받지 못한 상태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7일 소송을 제기한 레오나르도도 피해자로 보고 있다. MPS가 미 공군 유조선의 기지로 사용되고 있는 화물기 모델인 보잉 767의 부품도 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탈리아 검찰은 이탈리아 남부 그로탈리에의 레오나르도 공장에서 보잉 787용 부품을 압수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미 공군은 의심되는 부품이 2019년에 첫 인도된 767 기반 KC-46 급유기에 장착됐는지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암호화폐 선물거래소 백트가 미국 뉴저지주(州) 소재 지방은행인 마나스콴은행과 손잡고 은행 고객을 상대로 암호화폐 매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트와 마나스콴은행은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에서 암호화폐 매매와 보유를 가능하도록하는 '얼리 어답터 프로그램(Early Adopter Program)'과 관련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마나스콴은행은 모바일 뱅킹 앱 내에 암호화폐 거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마나스콴은행은 뉴저지에 기반을 둔 상호조합은행이다. 현재 15개 지점을 운영 중이고, 총자산은 27억 달러(약 3조2200억원)다. 백트는 내년 2분기 얼리 어답터 프로그램의 출시를 목표로 다수의 은행과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실라 젬린 백트 최고수익책임자(Chief Revenue Officer·CRO)는 "암호화폐는 웹 3.0 경제의 중심으로 소비자가 새로운 가치 창출에 참여하고 가상자산 교환이 가능한 분야"라면서 "신뢰할 수 있는 현지 은행과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암호화폐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임스 바카로 마나스콴은행 회장은 "우리는 고객이 디지털 경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은 고객이 암호화폐 포트폴리오에 접근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백트는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그룹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자회사다. 지난 3월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한 암호화폐 지갑인 백트 앱을 출시했다. 하나의 앱에서 암호화폐를 비롯해 모든 자산을 모아 송금, 결제, 현금 전환 등이 모두 가능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백트는 앱 출시 이후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기업 퀴즈노스, 글로벌 호텔 체인 초이스호텔 등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백트는 또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구글페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글로벌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와도 제휴를 맺었다. 백트는 지난 10월 18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입성했다. 상장 이후 10월에만 5배나 급등하며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꺾이면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본보 2021년 12월 6일자 참고 : 암호화폐 선물거래소 백트, 최근 한달새 주가 60% 추락 왜?>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영국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OneWeb)'이 호주 이어 인도네시아에 진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한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원웹은 인도네시아 최초 유통 파트너로 현지 위성 인터넷 사업자인 PT DTP(Dwi Putra Tunggal)와 협력해 빠른 위성 기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 10월 가동 개시를 목표로 한다. 특히 양사는 파트너십 체결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전역에 초고속·저지연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휴 후 반텐 세랑에 위성 네트워크 포털을 구축한다. 미셸 프란치(Michele Franci) 원웹 최고납품·운영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도달하기 어려운 인도네시아 군도에 고대역폭과 짧은 대기 시간의 네트워크 연결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위성 네트워크 포털이 활성화되고 구현되면 DTP가 정부와 기업 부문에 원웹 서비스를 연결하고 인도네시아 군도 일부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웹은 저궤도에서 위성이 돌기 때문에 최대 50밀리초의 대기 시간으로 인터넷을 주입할 수 있다. 이는 560밀리초 이상 도달하는 정지궤도(GEO) 위성보다 11배 더 낮다. 대기 시간이 짧을수록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해 인터넷 사용이 편리하다. 원웹 저궤도 위성은 서비스 가용성이 99.7%에 이르는 4G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인터넷 경험을 제공하게 한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위성 서비스 확대를 위해 위성 네트워크 포털 구축한다. 가능하면 도시외 먼 곳에 위성 관제탑을 설치해 위서 네크워크가 주파수 간섭(간섭)과 건물 장애물을 피하게 한다. 또 인프라 건설 기업이 해당 지역 전력화를 보장할 수 있게 한다. 아리얀토(Ariyanto A.) 인도네시아 디지털 역량 강화 커뮤니티 네트워크·인프라 부문 책임자는 "도로 접근, 전기, 네트워크 접근을 추가로 구축해야 한다"며 "이밖에 인허가, 행정·기술 규제 준수 등이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국의 운영 허가를 받으면 기술적으로 즉시 운영하고 상업화할 수 있다고 알렸다. 원웹은 호주에 이어 인도네시아 통신 시장에도 진출해 위성 인터넷 서비스 영역을 넓히게 된다. 인니는 물론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솔루션이 된다는 방침이다. 원웹은 저궤도에 수많은 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우주인터넷'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앞서 지난 2019년 세계 최초 우주인터넷용 위성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원웹은 내년까지 위성 648기를 발사해 우주 인터넷망을 만들어 글로벌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올해 초 한화시스템이 3억 달러(약 3520억원), 지분율 8.8%를 투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폭스바겐과 볼보의 파트너사 노스볼트가 연내 스웨덴 북부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다. 향후 10년간 최소 2개의 생산시설을 추가하고자 자금 확보에도 열을 올린다. [유료기사코드] 피터 칼슨 노스볼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웨덴 북부 공장의 생산 일정을 지키고자 극도로 집중하고 있다"며 "새해 전날일지라도 첫 배터리는 올해 안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노스볼트는 스웨덴 스켈레프테아에 연간 생산능력 6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100만대 이상의 순수전기차(EV)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하고 폐배터리 재활용도 추진한다. 수력·풍력 발전소로 생산한 전력을 사용해 스켈레프테아 공장을 친환경 생산시설로 키울 방침이다. 칼슨 CEO는 향후 10년간 최소 두 개의 공장을 추가로 열겠다는 포부다. 그는 "기존에 확보한 65억 달러(약 7조7420억원)로는 충분치 않다"며 추가 자금 조달을 시사했다. 이어 "테슬라에서 일론과 함께 일하며 공장 구축과 확장이 얼마나 재밌고 어려운지 알게 됐다"며 "확장을 시작할 때 항상 공급망 이슈가 발생하며 저는 이것이 우리가 향후 2년 동안 매우 집중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여러 곳에 공장을 지으면서도 동일한 품질의 배터리를 양산할 수 있도록 해 품질 리스크를 해소하겠다는 뜻이다. 인력 확보에도 매진한다. 노스볼트는 108개국에서 약 25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향후 5년간 5000명 이상 고용을 계획하고 있다. 스톡옵션을 제공해 한국과 일본, 인도 등에서 우수 인재를 데려올 예정이다. 칼슨 CEO는 "급여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그들은 목적의식을 원하고 회사 미션의 일부가 되길 원한다"고 부연했다. 노스볼트는 유럽에서 2030년 20~25%의 점유율을 올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폭스바겐에 이어 볼보와 손을 잡으며 완성차 제조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노스볼트는 앞서 볼보와 300억 크로나(약 3조91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센터와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영국 컨설팅 회사 서큘라 에너지 스토리지의 창업자 한스 에릭 멜린(Hans Eric Melin)은 "노스볼트가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투자) 순항과 안전적인 원자재 공급, 잘 포지셔닝된 제품 믹스를 고려할 때 노스볼트의 행보를 막을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