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파운드리 공장 증설을 대가로 오스틴 시정부 막대한 인센티브를 요청했다. 파운드리 공장 유치전이 뜨거워지며 오스틴 시정부가 삼성전자의 요청을 수락해 추가 투자를 가져갈지 이목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스틴 시정부에 향후 25년간 100% 재산세 환급을 요구했다. 20년 동안 8억550만 달러(약 9050억원)의 감면 혜택도 달라고 주문했다. 오스틴에 추가 투자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달라는 주문이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삼성전자의 투자 계획을 앞다퉈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약 18조9700억원)를 쏟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지으려 한다는 내용이다. 애리조나와 텍사스, 뉴욕주 등이 후보지로 거론됐다. 삼성전자는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달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파운드리 특성상 고객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생산량 확충 검토는 상시로 진행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선을 긋고 있지만 현지 분위기는 다르다. 삼성전자의 투자를 유치하고자 여러 주정부가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오스틴 시의회는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사업장(SAS) 인근을 둘러싼 '삼성로(Samsung Boulevard)'에 대한 이전 계획 승인을 추진했다. 기존 시설 옆에 있는 부지에 새 공장을 건설하도록 삼성전자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작년 10월까지 인근 10만4089㎡ 규모 토지를 매입했다. 지난달 매입 부지에 대한 용도 변경을 마무리했다. 텍사스주 포트 밴드 카운티의 행정 권한을 총괄하는 KP 조지(KP George) 판사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냈다. 조지 판사는 "텍사스는 기업·개인 소득세가 없는 기업 친화적인 지역"이라며 "고도로 숙력된 인력 및 인프라, 규제 완화 등의 장점이 있다"고 홍보했다. <본보 2021년 1월 27일 참고 삼성 美 반도체 신규공장 '물밑 유치전' 본격화> 뉴욕주의 스테판 하웰리 하원의원도 미국 지역 매체 WKBK에서 "크고 작은 회사들이 이 사이트(STAMP)에 주목하고 있다"며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강조했다. STAMP는 뉴욕주 제네시 카운티에 위치한 산업단지로 삼성전자의 공장 부지 후보로 꼽힌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최태원 SK회장이 중국 장쑤성의 명예시민이 됐다. 장쑤성에서 최태원 회장에게 명예시민 자격을 부여하며 공식적인 시민으로 인정한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4일 중국 러우친젠(婁勤儉) 장쑤성 당서기로부터 장쑤성의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장쑤성 명예시민권'을 부여받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시민권 부여는 대면 수여가 아닌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됐다. 최 회장의 명예시민은 지난해 11월 27일 열린 제 13차 성 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회 제 19차 회의'에서 안건으로 거론, 10명의 위원들로부터 칭호 수여가 결정됐다. 러우친젠 당서기는 최 회장에게 "명예시민은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라며 "앞으로 장쑤성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명예시민권을 부여받은 최 회장은 "전염병 예방과 통제 속에서 경제·사회 발전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에 축하드린다"며 "특히 SK그룹에 지원해준 장쑤성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장쑤성 명예시민 칭호를 얻게 돼 큰 영광"이라며 "SK그룹이 장쑤성 일원이 돼 전염병 극복 프로그램을 가속화하고, 더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쑤성 명예시민은 과거 고(故) 구본무 LG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받았다. 두 회장 모두 장쑤성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시민으로 위촉됐다. 최 회장이 명예시민으로 위촉된 배경도 같다. 최 회장은 그동안 중국 장쑤성 당서기와 만나 중국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장쑤성은 중국 경제의 요충지다. 면적은 중국 전체의 1% 정도지만 난징과 쑤저우, 우시, 옌청 등 혁신도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우시 반도체 공장과 SK이노베이션 창저우시 배터리 공장이 장쑤성에 있다. 최 회장은 장쑤성 명예시민이 되면서 겹경사를 맞게 됐다. 최 회장은 최근 서울상공회의소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단독 추대됐다.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한차례 연임 가능하다. 최태원 회장은 "추대에 감사드린다"며 "상의와 국가 경제를 위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지분 투자하고 미국 쉘이 운영하는 호주 프렐류드(Prelude) 가스전이 연이은 사고로 도마 위에 올랐다. 안전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고 사고 위험을 거론했다 일자리를 잃은 직원도 있었다. 에너지 전문 매체 에너지뉴스블루틴(Energynewsbulletin·이하 ENB)은 5일(현지시간) 2019년 6월 30일부터 1년간 규제 기관에 제출된 프렐류드 가스전 관련 문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ENB는 "수많은 사고와 장비 오작동, 위험한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며 여러 사례를 들었다. 2019년 7월에는 가스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플레어붐에서 얼음덩어리가 인도로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다행히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이후 예방 조치는 마련되지 않았다. 한 달이 채 안 돼 배에 연결된 파이프인 로딩암(loading arm)에서 8kg의 얼음덩어리가 낙하해 안전모를 쓴 근로자가 맞았다. 두 건의 사고가 일어날 동안 규제 기관인 호주 연안석유안전 및 환경관리국(National Offshore Petroleum Safety and Enviromnmental Management Authority·NOPSEMA)은 사고 예방 노력에 소홀했다. 사고 전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사를 수행하도록 제안하지 않았다고 ENB는 보도했다. 안전 교육은 미흡했다. 2019년 9월 여러 근로자가 파이프와 유조선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던 중 파이프 하나가 시속 10km의 속도로 돌아가며 노동자를 칠 뻔한 사고가 있었다. ENB는 "사고 보고서는 주요 원인으로 '절차 미준수'를 적시했다"며 "근로자는 작업의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작년 2월 고압 증기관의 유지·보수를 하던 작업자는 열 스트레스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온도가 높은 작업장에서 일하는 만큼 30분간 교대로 근무하고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적정한 교육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근무지 이동을 강요했다는 근로자의 증언도 있었다. 익명의 근로자는 "내 집을 떠나 서호주에서 근무하라는 전화와 메시지를 수없이 받았다"며 "회사는 직원의 건강과 안전보다 프렐류드 자산을 우선시했다"고 전했다. 안전 문제를 제기한 근로자는 일자리를 잃었다. 한 근로자는 장비의 안전성과 품질 평가의 오류 경영진에 보고했다가 회사를 떠나야 했다. NOPSEMA에 신고하며 조사가 이뤄졌다. 호주 해양 노동조합인 오프쇼어 얼라이언스(Offshore Alliance)는 "프렐류드뿐 아니라 많은 해양 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은폐하는 문화가 있다"며 "노동자들은 보복이 두려워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나는지 말하기 꺼려지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결함이 있는 장비 사용과 품질이 보증되지 않는 안전장치 등이 문제로 제기됐다. 쉘은 ENB를 통해 "안전은 쉘의 핵심 가치"라며 "모든 사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철저히 조사해 근본 원인을 밝히고 우선순위로 해결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프렐류드 가스전은 호주 서부 브룸 지역 북서부 475㎞ 지역에 있는 해저 가스전이다. 쉘이 지분 67.5%를 가진 최대 주주이며 일본 인펙스(Inpex·17.5%)와 가스공사(10%), 대만 CPC(5%)가 참여하고 있다. 삼성준공업이 해양 부유식 액화플랜트(FLNG)를 건조했다. 안전 문제와 운영비 상승,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2월 이후 FLNG 가동이 중단됐다가 지난달 재개됐다. <본보 2021년 1월 12일 참고 '가스공사 투자' 호주 프렐류드 가스전 재개>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호주 금융업체와 손잡고 현지 태양광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호주 '그로우 파이낸스 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금융서비스 'LG 솔라 파이낸스'를 출시했다. LG전자의 태양광 모듈, 솔루션 등을 구입하는 개인 및 기업은 그로우 파이낸스를 통해 향후 3~7년간 낮은 이자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태양광 설비는 초기 설치 비용이 많이 드는데 'LG 솔라 파이낸스' 상품으로 고객의 비용 부담은 줄이면서 에너지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데이비드 버스쿠어 그로우 파이낸스 전무는 "LG의 명성, 제품의 품질, 25년에 이르는 제품 보증 기간 등을 감안할 때 LG가 태양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장기 파트너로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태양광 모듈,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시장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주춤했지만 관련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호주에서는 100여 개의 파트너사와 협력해 현지 수주를 늘리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현지 최대 물류단지인 시드니 ‘무어뱅크 물류단지’에 태양광 모듈 '네온2' 7500장을 공급했다. 공급된 설비 용량은 3MW급으로 연간 4800MWh의 전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네온2는 19.3%의 초고효율과 최대 400W 출력 성능을 지원한다. LG전자는 태양광 모듈 보증 정책으로 25년간 제품 보증과 모듈 출력 성능을 90.08%까지 보증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유럽 영업망을 넓히며 유럽 건설기계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매각 절차를 밟고 있어도 딜러망을 추가해 유럽 선진시장 내 입지 다지기에 나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프랑스 소마텍(Somatec) MTPI와 소피멧(Sofemat)과 유통판매 계약을 맺고, 딜러사로 선정했다. 동서부 딜러사 확대로 프랑스 전역의 유통 판로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 대리점들은 휠로더와, 굴절식 덤프트럭, 크롤러 굴착기 등 소·중형 라인 전반에 걸쳐 두산인프라코어 장비를 제공한다. 또 장비 부착물인 액세서리, 예비 부품 등도 제공한다. 프랑스 동부에 있는 소마텍 MTPI는 농업, 건설, 산업시장에 필요한 장비를 판매, 임대, 수리하는 소마텍그룹의 일원이다. 모바일 엔지니어 35명을 포함해 135명 이상의 직원과 8개 지점을 두고 있다. 서부에 있는 소피멧은 TPM그룹의 자회사로 9개 지점을 통해 공공사업과 채석장, 건물, 조경분야에 필요한 장비 판매, 임대 서비스하고 있다. 두산 장비 외 프랑스 메칼락 장비를 취급한다. 이번 2개 대리점 확보로 두산인프라코어는 프랑스에서만 21개 딜러망을 확보하게 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프랑스 딜러망 강화는 시장점유율 상승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건설업과 공공사업 분야에서 두산 고객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그룹은 현대중공업·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간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각 협상을 매듭짓는다. 양사는 이미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 인수합병을 기정 사실화했다. 이들은 오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 두산인프라코어 차이나(DICC) 잔여지분 20% 취득과 관련해 '특별면책' 조항 포함시킨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건설기계 부문에서 현대건설기계와의 시너지를 극대화 시키고,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으로 사실상 길었던 자구안을 마무리 짓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설비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안전 사고와 설비 결함 등의 이유로 근로자가 다치고, 오작동이 발생해 가동 시작 후 1년 가까이 생산 및 운송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노동조합과 호주해양연맹연합 노조그룹인 오프쇼어 얼라이언스는 최근 남극 커먼웰스 해역 운영을 감독하는 국립해양석유안전환경관리청(NOPSEMA)에 제출된 프렐류드 FLNG 안전사고 보고서를 공개하며 부실시공 논란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2019년 6월 30일부터 2020년 6월 30일까지 프렐류드 FLNG 근로 실태를 보고한 것으로 호주산업부 규제기관에 제출됐다. 수많은 사고와 위험한 사건, 설비의 오작동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3월 강풍으로 인해 C-Deck의 뒤쪽 모퉁이에 있는 가스 감지기에 설치된 1.8kg의 기상 보호막이 내려와 아래 갑판으로 약21m 떨어졌다. NOPSEMA에 제출된 보고서는 해당 사고 원인이 표준이하의 시공과 부식이라고 지적됐다. 해당 장치가 해양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연강판을 사용했다는 것. 이는 공급업체가 권장하는 자재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문제도 발생했다. 디젤발전기 고장으로 시설전력이 차단돼 선박 비상대응계획에 문제가 발생, 근로자들의 24시간 호출이 자주 발생했다. 지난해 3월 디젤발전기에서 1200L 윤활유가 누출됐다. 다행히 일찍 발견돼 발전기가 정상 가동됐지만, 자칫 비상사태로 이어질뻔 했다. 선박 보일러 맨홀 뚜껑 해치도 휘어지고, 뚜껑 프레임 모서리의 용접부가 갈라지기도 했다. 보고서에는 보일러의 화재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적혀있다. 오프쇼어 얼라이언스는 "설비 결함은 건조사가 더 저렴한 노동력으로 호주 밖에서 부품을 만들고 호주로 가져와 서로 맞지 않는다"며 "결함이 있는 장비로 수십억 달러를 낭비하는 것은 쉽지만, 그 대가를 치르고 결함을 고치는 건 현지 근로자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안전사고도 잇따랐다. 근로자가 작업 도중 손가락을 잃거나, LPG 적재암에서 얼음조각이 떨어져 근로자를 덮치기도 했다. LNG 파이프를 유조선과 연결하는 데 사용되는 매니폴드 로딩 암을 작업하던 근로자는 압사 사고 위험도 발생했다. 오프쇼어 얼라이언스는 근로자들이 회사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크고작은 많은 사건을 보고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복잡한 선박에 탑승했지만, 근로자 교육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로스 쿠메로아 오프쇼어 얼라이언스 대변인은 "노동자들은 단순히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말하기를 꺼린다"며 "근로자 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이 보장되야 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FNLG는 삼성중공업이 프랑스 테크닙(Technip)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1년 6월 쉘로부터 수주해 2012년 10월 강재 절단 이후 약 5년간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한 해양플랜트다. 길이 488m, 폭 74m로 축구 경기장 4개를 직렬 배열한 크기와 같고, 저장탱크 용량 45만5000㎥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175개에 해당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FLNG는 부유식 LNG 생산 기술로,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시추한 후 액화를 위해 육상으로 이동하지 않고 액화∙저장∙해상운송까지 할 수 있는 종합 설비다. 프렐류드 FLNG는 호주 북서부 브룸(Broom)에서 약 475km 떨어진 프렐류드 가스전(Prelude Gas Field) 인근 해상에 계류(mooring), 해저시스템과 연결돼 운영됐다. 이 곳에서 약 25년 간 연간 LNG 360만t, 천연가스 콘덴세이트 130만t, 액화천연가스(LPG) 40만t을 생산하게 된다. 현재 FLNG는 생산이 재개된 상태다. NOPSEMA는 "생산이 재개된 선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작년 12월에 시설 검사를 완료했다"며 "검사 권장 사항의 준수 여부를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다고 알렸다. 부실시공 및 안전사고 논란에 대해 FLNG 발주처인 쉘은 이달 말 연례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쉘 대변인은 "안전은 쉘의 핵심 가치"라며 "모든 사고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사고를 철저히 조사해 근본 원인을 식별하고 우선 순위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3위 원유 중개업체 트라피규라(Trafigura)의 자회사 푸마 에너지가 미얀마 석유 터미널 운영을 멈췄다. 미얀마 쿠데타에 따른 사업 피해가 현실화되면서 현지 가스전 개발에 나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국가스공사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푸마 에너지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인근에 설치한 석유 터미널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 푸마 에너지는 2017년 미얀마 아시아 선 에너지(Asia Sun Energy)와 약 9200만 달러(약 1020억원)를 쏟아 터미널을 구축했다. 제트유를 비롯해 석유 제품을 운반해왔다. 푸마 에너지는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하며 셧다운을 결정했다.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예방 조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푸마 에너지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미얀마의 상황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안전과 보안이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푸마 에너지는 3일에야 터미널 가동을 재개했다. 쿠데타 파장이 커지며 미얀마에서 가스전을 운영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가스공사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피해는 없다는 입장이다. 가스전 사업장이 서남부 해안 쪽에 위치해 쿠데타가 일어난 양곤과 거리가 떨어져 있고 사업장 주변 인프라가 복구돼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도로와 통신 등이 복구돼 가스 생산·판매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직원들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0년 미얀마 가스전 사업권을 확보하고 현지에 진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분 51%를 갖고 가스공사와 인도국영가스회사(GAIL)가 각각 8.5%, 미얀마국영석유회사(MOGE) 15%, 인도국영석유회사(OVL) 17%를 보유한다. 이들은 2004년 쉐, 2005년 쉐퓨, 2006년 미야 가스전을 발견했다. 지난해 마하 유망구조를 발견하고 탐사를 진행했다. 올해 마하 유망구조 시추 평가에 약 9000만 달러(약 1000억원)를 투입해 평가 결과를 토대로 생산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그리스 해운사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4척의 수주 계약을 앞두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안젤리쿠시스그룹 산하 마란탱커스와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VLCC 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맺었다. 해당계약에는 옵션 2척이 포함돼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선박 사양과 가격, 사용 기술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LOI는 수주 전 단계다. 통상 선주사는 발주 전 조선소와 LOI를 먼저 체결하고, 큰 상황 변화가 없으면 최종 계약을 하게 된다. 마란탱커스가 삼성중공업에 선박을 주문한 건 프랑스 토탈이 주도하는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를 위해서다. 여기에 투입할 LNG 운반선 4척을 배치하기 위해 삼성중공업과 긴밀하게 협력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조선에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 '에스-퓨가스(S-Fugas)'를 적용될 전망이다. 이는 기존 디젤유 사용에 비해 배기가스 중 황산화물은 99%, 질소산화물 85%, 이산화탄소 25%를 감소시킬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 운항 중 바닷물의 흐름 제어를 통해 선박의 연비를 향상시키는 각종 연료절감장치(ESD)와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도록 최적의 운항 계획을 자동으로 수립하는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 등 삼성중공업의 친환경 스마트십 기술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번 거래는 대우조선해양과 먼저 논의됐었다. 지난해 마란탱커스가 대우조선과 건조 논의를 시작한 것. 안젤리쿠시스그룹은 대우조선의 단골 고객으로 유명하다. 그러다 마란탱커스가 조선업체 기반을 넓히고 싶어 삼성중공업으로 건조 야드를 바꿔 주문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LNG 운반선 1척과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5척, 6억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 78억 달러의 8%에 해당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물동량 회복과 운임 인상 등에 따른 선사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상반기 신조 시장은 컨테이너선이 이끌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정부가 국영 철강사인 '라쉬트리아이스파트니감(RINL)'를 민영화하기로 했다. 포스코와 추진 중인 합작제철소 설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전략적 인수전에 나선 국영철강사 RINL 민영화를 승인했다. 인도 비사카파트남 제철소 주력회사인 RINL은 8000만㎡가 넘는 토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7억3000만t의 철강을 생산 중이다. 올해까지 11만5000t의 철강을 확대 생산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인도 정부가 RINL의 민영화를 승인하면서 포스코 합작사 설립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국영철강사일 경우 정부 추진대로 합작사 설립 진행이 쉬우나 민영화가 되면 정부 입김이 전보다는 약해져 합작사 설립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RINL 노조가 계속해서 합작사 설립을 반대해와 민영화 후 반대 목소리가 커잘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그동안 포스코는 인도 주정부와 만남을 갖고 합작제철소 설립을 논의해왔다. <본보 2020년 10월 30일 참고 포스코, 인도 주정부 회동…"합작제철소 설립 논의"> 인도 정부는 지난 2019년 초부터 인도 용광로(고로)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을 방문해 합작사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인도 정부는 원료인 철광석과 공장 부지 등을 제공하고, 포스코는 설비와 기술을 맡을 것을 주문했다. 인도 정부는 한국 철강기업이 합작 제철소 설립 제안을 받아 들인다면 인도 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해안에 있는 비사카파트남 지역의 부지 3000에이커(12.1㎢가량)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제철소 설립 투자 금액은 3500억 루피(약 5조55265억원) 수준이다. 이후 포스코와 합작제철소 설립을 위해 양사간 공동실무그룹을 결성하고, 사전 타당성 보고서 작성에 나서는 등 진전을 보여왔다. RINL 관계자는 "민영화 승인과 관련해 진행 중인 포스코 합작사 설립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와 미국 반도체 기업 넷리스트 간 특허 침해 소송을 맡을 법원이 곧 결정된다. 미국 항소 법원에서 SK하이닉스가 요청한 소송 이관과 관련 빠른 결론을 내리도록 명령해서다.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은 2일(현지시간) 텍사스 서부지방법원에 "SK하이닉스와 넷리스트의 특허 침해 소송 이관 여부에 대한 결정을 서두르라"고 지시했다. 넷리스트는 작년 3월 메모리 모듈 특허 침해 혐의로 SK하이닉스를 텍사스 서부지법에 제소했다. <본보 2020년 3월 22일 참고 "또! 넷리스트" SK하이닉스 특허침해 피소> SK하이닉스는 두 달 후 소송을 맡을 법원을 캘리포니아 중부지법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과거 소송이 캘리포니아 중부지법에서 이뤄진 만큼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법원을 변경해달라는 주장이다. 넷리스트가 2016년 8월과 2017년 6월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은 캘리포니아 중부지법에서 진행됐다. SK하이닉스는 넷리스트와 5년째 공방 중이다. 미국과 중국, 독일 등에서 승기를 잡았다. 넷리스트는 메모리 모듈 특허 침해를 이유로 2016년 9월 SK하이닉스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으나 2018년 1월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넷리스트가 항소했지만 이듬해 12월 항소법원이 기각했다. ITC에 추가로 낸 소송에 대해서도 작년 4월 특허 침해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넷리스트는 항소했다가 두 달여만인 6월 취하했다. 중국과 독일 법원도 SK하이닉스의 손을 들어줬다. 중국 특허심판원은 2018년 5월 특허 소송이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듬해 1월에는 독일 뮌헨 지방법원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그해 5월 독일 특허청도 소송 특허가 무효라는 SK하이닉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7년 전 삼성코닝정밀소재 합작 관계 청산 과정에서 인수한 미국 특수 유리·세라믹 제조업체 코닝의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지분 평가액만 4조6000억원에 달한다. 실제 전환 청구권을 행사하면 외부 주주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갖게 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닝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달 15일(현지시간)부로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는 내용의 서류를 제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 2014년 삼성코닝정밀소재(현 코닝정밀소재)의 합작 관계를 청산하면서 코닝의 전환우선주 2300주를 인수했다. 코닝은 당시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을 모두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다만 협력 관계 유지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2014년 1월 15일 코닝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하고 있던 코닝정밀소재 지분 42.6%를 2조178억원에 인수했고, 대신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의 전환우선주를 23억 달러(2조5668억원)에 매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취득한 코닝 전환우선주는 7년 뒤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이 적용됐다. 행사 비율은 우선주 1주당 보통주 5만주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전환 청구권을 행사하면 보통주 1억1500만주를 확보하게 된다. 지난 3일(현지시간) 종가 36.34달러로 환산하면 41억7910만 달러(약 4조6640억원)에 달한다. 최초 매입가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실제로 보통주로 전환하면 코닝을 제외한 외부 주주들 가운데 지분율이 가장 높다. 현재 뱅가드가 이 회사 주식 8231만7568주(10.8%)를 보유, 외부 주주 가운데 지분이 가장 많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협력사 KB오토시스가 미국 조지아주에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을 짓는다.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 회복세로 현대차·기아, GM 등 완성체 업체의 부품 수요가 늘자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조지아 주정부는 3일(현지시간) KB오토시스 미국법인이 3800만 달러(한화 약 420억 원)를 투입해 조지아주 메리웨더 카운티 론 오크 지역에 약 1만 m² 규모의 부품 제조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KB오토시스는 이를 통해 메리웨더 카운티에 180개 일자리를 공급하고 현대차·기아, GM 등 완성차 업체의 부품 수요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카츠(Kaatz) KB오토시스 미국법인 부사장은 "메리웨더 카운티 지역이 KB오토시스가 투자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판단했다"며 "조지아주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고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리며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9만117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보다 판매량이 7.9%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4년 만에 시장 점유율 8%를 회복했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판매 대수가 14.4% 감소한 가운데 122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8.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7.6% 감소한 수치지만 GM·포드·토요타 등 경쟁업체의 점유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도리어 상승했다. KB오토시스는 충남 아산에 본사를 둔 브레이크 마찰재 전문기업이다. 지난 1985년 설립 이후 △브레이크 패드 △라이닝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도 미국 조지아주에 파워트레인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KB오토시스의 공장이 들어서는 곳에서 불과 약 57km 떨어진 곳에 들어선다. 8단 변속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