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코닝 '우선주→보통주' 전환 자격 획득…지분 10% 확보

지난달 15일부터 보통주 전환 청구권 행사 가능
2014년 전환우선주 2300주 매입…평가액 4.6조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7년 전 삼성코닝정밀소재 합작 관계 청산 과정에서 인수한 미국 특수 유리·세라믹 제조업체 코닝의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지분 평가액만 4조6000억원에 달한다. 실제 전환 청구권을 행사하면 외부 주주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갖게 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닝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달 15일(현지시간)부로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는 내용의 서류를 제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 2014년 삼성코닝정밀소재(현 코닝정밀소재)의 합작 관계를 청산하면서 코닝의 전환우선주 2300주를 인수했다. 코닝은 당시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을 모두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다만 협력 관계 유지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2014년 1월 15일 코닝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하고 있던 코닝정밀소재 지분 42.6%를 2조178억원에 인수했고, 대신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의 전환우선주를 23억 달러(2조5668억원)에 매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취득한 코닝 전환우선주는 7년 뒤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이 적용됐다. 행사 비율은 우선주 1주당 보통주 5만주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전환 청구권을 행사하면 보통주 1억1500만주를 확보하게 된다. 지난 3일(현지시간) 종가 36.34달러로 환산하면 41억7910만 달러(약 4조6640억원)에 달한다. 최초 매입가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실제로 보통주로 전환하면 코닝을 제외한 외부 주주들 가운데 지분율이 가장 높다. 현재 뱅가드가 이 회사 주식 8231만7568주(10.8%)를 보유, 외부 주주 가운데 지분이 가장 많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