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LCD 편광판 사업 매각 작업을 마무리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일(현지시간) 중국 화학소재 업체 산산구펀에 한국과 중국 베이징, 난징, 광저우법인, 대만법인의 LCD 편광판 사업부와 관련 지식자산을 넘긴다는 내용의 계약서에 최종 서명했다. 양사는 지난해 6월 11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 산산과 LG화학이 각각 지분 70%, 30%를 보유하는 합작사를 설립하고 LG화학의 기존 편광판 법인을 합작사로 편입하는 방식이다. 산산은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인력, 특허까지 자산 일체를 모두 인수한다. 다만 자동차용 LCD 편광판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본보 2020년 6월 10일 참고 [단독] LG화학, 中 소재업체에 LCD 편광판 사업 매각> LG화학과 산산은 지난해 10월 합작사를 설립하고 같은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국 정부로 부터 승인을 받으면서 매각 및 인수 작업에 속도를 냈다. 대만법인 사업부 매각도 최근 대만 경제부 투자 검토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LG화학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시장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LCD 소재 사업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유리기판 사업을 정리하고 LCD용 컬러필터 사업을 중국 소재기업에 양도한데 이어 산산에 편광판 사업까지 넘겼다. LG화학은 미래 성장동력인 OLED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0년 2월 27일 참고 [단독] LG화학, 中 소재기업에 '컬러필터 감광제' 사업 매각>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내달 원리금 상환일을 앞두고 채무 이행 방식을 확정하며 요르단 풍력발전 사업에 속도를 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요르단 타필라 풍력사업 주주대여 계획안'을 의결했다. 남부발전과 대림에너지가 각각 170만 달러(약 19억원) 규모의 주주대여를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남부발전은 내달 31일 2차 원리금 상환을 앞두고 있다. 설계·조달·시공(EPC) 업체와 협상을 통해 370만 달러(약 41억원)를 지체상금으로 갚을 계획이다. 지체상금은 채무자가 계약 기간 내에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채권자에게 지급하기로 사전에 정해둔 금품을 뜻한다. 다만 협의가 원활하지 않으면 주주대여 방식으로 상환한다. 요르단 풍력발전 사업은 타필라 지역에 3.45㎿급 15기, 총 51.75㎿ 규모로 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 1200억원이 투입되며 남부발전은 대림에너지와 50대 50 지분으로 참여했다. 남부발전은 지난달 최초 호기(2기) 설치를 마쳤다. 올해 상반기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연간 약 180억원의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남부발전은 해외 첫 풍력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해 중동에 적극 진출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한다. 특히 요르단은 중동에서 흔치 않은 비산유국이다. 에너지원의 약 98%를 수입하는 가운데 인구 증가와 시리아 난민 유입 등으로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요르단은 전력난을 해결하고자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일조량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연간 330일 이상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고 풍속도 북부와 서부 지방은 7.5m/s, 동부는 11.5m/s로 풍력 발전에 적합한 환경을 갖췄다. 요르단은 2018년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약 8%에 달했다. 2025년 신재생에너지 의존도를 11% 높일 방침으로 34억 달러(약 3조7900억원)의 관련 투자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얀마 군부가 또 다시 쿠데타를 일으킨 가운데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가 지난해 발간한 인권 보고서가 재조명받고 있다. 보고서는 일부 한국 기업들이 미얀마군의 주요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앰네스티는 지난해 9월 '군 주식회사: 미얀마 인권침해에 자금을 대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미얀마군이 현지 대기업 '미얀마 이코노믹 홀딩스(MEHL)'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MEHL은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MEHL은 1990년 설립 이후 광업, 맥주, 담배, 의류 제조, 금융 등 주요 산업 부문에 진출해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을 주식 배당금 형태로 미얀마 군부에 제공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대 및 군인들이 회사 주식의 3분의 1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서부 라카인주에서 소수 무슬림계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학살 등 잔학 행위를 자행한 서부 사령부도 포함돼 있다. 특히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은 2011년 기준 MEHL 주식 5000주를 갖고 있다. 회사 이사회 또한 군부 고위급 인사들로 구성됐다. MEHL은 주로 글로벌 파트너 업체들과 협력을 맺고 현지 합작 법인 설립이나 이익 분배 계약을 맺어 수익을 낸다. 해당 수익은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돼 결국 군 자금으로 흘러들어간다. 앰네스티는 MEHL과 공동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기업에는 미얀마 현지 기업과 중국의 한 광물 업체, 일본 맥주 업체 기린 홀딩스 등이 포함됐다. 한국 업체로는 △철강업체 포스코 강판 △부동산 개발업체 이노그룹 △의류 생산·수출업체 태평양물산이 꼽혔다. 포스코 강판은 함석지붕재 생산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MEHL과는 미얀마 포스코 스틸, 미얀마 포스코 C&C 2개 합작 법인을 운영했다. 현재는 미얀마 포스코 C&C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다만 포스코 강판은 "2013년 이후 미얀마 포스코 C&C는 MEHL에 배당금을 지급한 바 없으며, 미얀마 포스코 C&C 역시 지난 2017년 사업 성과에 따른 배당금이 지급된 이후 다른 어떤 배당금도 지급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노그룹은 MEHL과 의류 공장, 운송업, 골프장과 리조트 관련 3건의 합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노그룹은 "합작 투자가 아직 이윤을 내지 못해 MEHL에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사는 인권침해에 연관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태평양물산은 의류 제조 합작투자를 통해 3년 간 연평균 7만5000달러를 MEHL에 지급했다. 회사는 다만 "윤리 책임을 담보할 방법에 대해 MEHL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해 2020년 9월을 기점으로 파트너십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크 더멧 국제앰네스티 조사관은 "이 문서는 미얀마 군부가 MEHL이 구축한 거대한 기업 '제국'을 통해 어떻게 이익을 얻고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이며, 미얀마 역사상 최악의 인권침해 사건 가해자들이 MEHL의 사업 활동으로 이득을 취하고 있다"며 "MEHL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기업들은 책임감 있게 사업관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조선 '빅3'가 참여하는 브라질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입찰이 시작됐다. 브라질 국영 석유 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컨소시엄의 입찰 제안을 받으며 수주 경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Petrobras)는 지난 2일(현지시간) 브라질 브지오스(Buzios) FPSO 2기(P-78, P-79)와 관련해 국내 조선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으로부터 입찰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페트로브라스는 입찰 제안을 검토해 올 상반기 내 최종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은 국내 조선 3사가 작년부터 눈독 들인 일감이다. 구체적인 공사 대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17억 달러(약 1조9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3사 모두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합에 뛰어들었다. △삼성중공업은 브라질 에너지기업인 EBR과 토토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고 △현대중공업은 싱가포르 국영조선소 케펠(Keppel)과 브라질 브라스펠스(BrasFELS)과 팀을 이뤘다. △대우조선은 이탈리아 사이펨(Saipem)과 힘을 합쳐 참여했다. <본보 2020년 12월 8일 참고 조선 빅3, 브라질 FPSO 입찰 참여> 입찰가로는 현대중공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125억 헤알(약 2조 5900억원)을 제시했고, 대우조선 컨소시엄이 141억 헤알(약 2조9200억원) 그리고 삼성중공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에서 151억 헤알(약 3조1200억원)을 제시했다. 입찰가만 따져보면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수주에 유리한 상황이다. 브라질 FPSO 입찰은 두 차례나 연기돼 입찰 참여를 희망한 조선소의 애를 태웠다. 입찰은 당초 지난해 12월 18일에서 지난달 18일로 한 차례 늦춰졌는데 다시 이달 1일로 재차 연기됐다. <2021년 1월 28일 참고 '조선 빅3 참여' 브라질 해양플랜트 입찰 또 연기>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한 산토스 암염하층(Santos Pre-Salt) 유전개발 프로젝트 중 일부인 부지오스 FPSO패키지 입찰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이 패키지는 일산 18만 배럴(bpd)의 원유와 일산 7.2㎥ 천연가스 처리시설을 갖춘 FPSO를 36개월 이내에 제작한 후 향후 21년간 임차하는 사업이다. 턴키 계약으로 오는 2025년 생산가동 예정이다. FPSO 2기 건설은 7년간 진행된다. 브지오스 필드는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유전 중 하나로, 현재 일일 60만 bpd 규모를 생산 중이다. 2022년에는 부지오스 필드(FPSO)에서 운영하는 알미란트 바로 수부유식 생산 저장 및 하역(FPSO)이 투입될 예정이며, 페트로바로스는 추가로 SBM 오프쇼어(Offshore)와 알미란트 타망데르 FPSO 용선 협의 중이다. 페르토바스는 오는 2030년 부지오스 필드의 생산량을 200만 bpd로 늘릴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내 선박 유지·보수·수리업체인 현대글로벌서비스(HGS)가 글로벌 기술기업 ABB의 엔진 성능진단 소프트웨어를 채택했다. 업그레이드 된 ABB 디지털 솔루션으로 클라우드간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고, 보다 빠르게 다량의 데이터로 접근해 선박 엔진 성능을 최적화 시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GS는 ABB Ability™의 신규 출시한 테코마 엑스퍼트(Tekomar XPERT)를 엔진 최적화 파트너로 선정했다. HGS는 앞으로 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모든 선박에 대한 개선 옵션으로 해당 솔루션을 추천한다. ABB Ability™는 ABB 디지털 솔루션을 통칭한다. 180개 ABB Ability 솔루션을 갖고 있는데, 테코마 엑스퍼트도 그 중 하나이다. ABB가 출시한 테코마 엑스퍼트는 새롭게 고안된 '연속 측정' 기능은 소프트웨어가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 중앙 클라우드 서버가 아니라 이용자의 단말기 주변이나 단말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으로 수집된 엔진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소프트웨어의 모니터링, 보고 및 자문 처리 능력에 새로운 차원을 부여한다. 테코마 엑스퍼트가 이미 구축해 놓은 여타 데이터 시스템과 광범위하게 호환돼 엔진의 성능 상태는 물론 피드백 반영 시 가상 상태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과 실시간 비교할 수 있다. 또 성능 평가를 위한 데이터 수집 프로세스가 자동화되면서 보다 정확하고 주기적인 보고작업이 가능해 선원들의 업무를 감소시킨다. 특히 에지 컴퓨팅은 저장을 위한 클라우드 전송 전에 이미 대용량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 선박과 같이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고 취약한 환경에서 이상적인 솔루션이다. HGS가 테코마 엑스퍼트를 채택한 건 선박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ABB의 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하면 선박 운영자가 엔진 데이터를 실행 가능한 통찰력으로 변환시킬 수 있다. 이번 솔루션 채택으로 선박 엔진 부분도 디지털을 접목, 클라우드 플랫폼 간 데이터 교환이 가능해서 선박 엔진을 원격으로 진단할 있게 됐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 운영 효율성 최적화를 위해 통합 스마트 선박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테코마 엑스퍼트를 데이터 서비스에 결합함으로써 선박 엔진 서비스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힌편, HGS는 선박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BB 산하 ABB 터보차징(ABB Turbocharging)과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와도 서비스 협력을 강화했다. 이번 제휴로 선박에 들어가는 터보차저가 문제가 생기면 전 세계 ABB 서비스센터에서 수리, 개선할 수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코닝이 중국 10.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공장에 추가 투자를 추진한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수요가 늘면서 BOE를 비롯해 현지 고객사들이 주문량이 급등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며 코닝은 중국 광둥성 광저우와 후베이성 우한 10.5세대 LCD 유리기판 공장을 증설한다.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코닝은 중국에서 대형 TV 수요가 증가하며 증설을 결정했다. 지난해 75인치 이상 TV 판매량은 60% 이상 뛰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70인치대 TV 판매량은 지난해 43.4% 성장했다. 75인치 이상 TV 판매 비중은 금액 기준 10%를 넘었다.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10.5세대 설비 투자도 늘고 있다. 10.5세대 원장 하나로 만들 수 있는 패널은 65인치 8장 또는 75인치 6장이다. 65인치 패널 3장을 생산할 수 있는 8.5세대보다 대형 패널 생산에 유리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10.5세대 패널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코닝의 고객사인 중국 BOE가 대표적이다. BOE는 2017년 말 안후이성 허페이에 첫 10.5세대 패널 공장 'B9' 가동을 시작하고 이듬해 월 8~9만장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우한에 두 번째 공장인 'B17'도 지었다. 계획대로 가동률을 끌어올려 올 1분기부터 풀가동한다. 코닝의 유리기판을 쓰는 SDP 또한 중국 투자에 나섰다. SDP는 대만 홍하이정밀공업그룹이 2016년 일본 디스플레이 제조사 샤프(SHARP)를 인수하며 이듬해 출범한 회사다. 2017년 중국 광저우에 610억 위안(약 10조원)을 쏟아 10.5세대 패널 공장을 구축했다. 코닝은 추가 투자로 고객사들의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코닝은 광저우와 우한뿐 아니라 허페이에도 10.5세대 패널 유리기판 공장을 갖고 있다. 작년 4분기 유리기판을 포함해 디스플레이 기술 사업 매출은 8억 달러(약 89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6% 상승했다. 전사 매출은 작년 4분기 34억 달러(약 34조원)로 1년 전보다 19% 뛰었다. 올해 1분기에는 30~32억 달러(약 3조3400억~3조5600억원)로 작년 같은 분기 대비 20% 이상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배터리 투자의 전제 조건으로 안정적인 니켈 수급을 내걸었다.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현지 진출이 본격화된 가운데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공급이 투자 규모를 결정지을 요인으로 꼽힌다. 2일(현지시간) 템포코(Tempo.Co)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정부 산하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 가속화 팀을 이끄는 아거스 짜하야 위라쿠스마흐(Agus Tjahajana Wirakusumah)는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소재 공급을 보장받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이어 "10~20년 후 고갈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며 "소재가 충분한지 확인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2월 18일 인도네시아와 배터리 산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고 현지 투자에 시동을 걸었다. 세부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대자동차와 합작 공장을 세우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현대차 완성차 공장 인근인 찌까랑 산업단지와 카라왕 지역 등이 후보 부지로 거론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계획을 논의하며 소재 수급 방안을 집중 살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니켈 확보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0월 안탐(Aneka Tambang Tbk)과 니켈 광산 합작사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맺었다. 안탐이 소유한 광산에서 니켈을 조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본보 2020년 10월 15일 참고 [단독] LG화학, 인도네시아 광산회사와 합작사 설립 추진…니켈 확보 총력>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019년 80만t의 니켈을 수출했다. 2위 생산국인 필리핀(42만t)의 두 배다. 확인된 매장량은 6억9800만t에 달한다. 니켈은 배터리 양극재에 쓰인다.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주행거리가 늘어나 배터리 업체들의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배터리용 니켈 수요가 지난해 15만t에서 2030년 약 110만t으로 7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도 예외가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니켈 비중이 90% 이상인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공동 개발하는 얼티엄 배터리도 NCMA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밥캣이 금융 서비스 기업과 손을 잡고 밥캣 장비 구입을 지원한다. 고객에게 할부 대출상품을 제공, 장비 구입 부담을 덜어주려는 것으로 금융상품을 앞세워 영업력을 강화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최근 미국 싱크로니(Synchrony)와 할부 금융상품 개발을 주요 골자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두산밥캣의 북미 사업 금융부문 두산 파이낸셜 솔루션이 싱크로니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성사됐다. 양사 협력으로 두산밥캣 고객은 미국 전역에 걸쳐 500개 이상의 밥캣 딜러에서 싱크로니의 금융상품을 활용해 밥캣 장비를 할부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싱크로니 파이낸셜은 미국 코네티컷 주 스탬 포드에 본사를 둔 소비자 금융 서비스 회사다. 디지털, 소매 등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전문 금융 프로그램과 혁신적인 소비자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 키이스 메이트 싱크로니 결제 솔루션 담당 수석 부사장 겸 총괄책임자는 "밥캣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며 "더 많은 소비자가 저렴한 월별 결제로 밥캣 장비를 구매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싱크로니 금융서비스 혜택은 딜러에게도 유연한 자금 조달과 단순한 재무 옵션 등으로 비즈니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게 해준다. 실제 딜러는 향상된 소비자의 신용 결정, 대출 계약 준비 및 신속한 대출 자금 조달 프로세스를 위해 싱크로니의 혁신적이고 모바일 응답형 비즈니스 센터 기술을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비즈니스 센터에는 딜러점이 할부 대출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상세한 비즈니스 대시보드가 포함돼 온라인 혹은 매장 판매를 유도한다. 북미 소형장비 선두업체인 두산밥캣은 금융서비스 제공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판매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조지 마시아 두산밥캣 금융서비스 사장은 "금융 전문성과 양질의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싱크로니와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며 "밥캣 딜러들은 싱크로니 상품을 통해 고객에게 우수하고 단순화된 금융 옵션으로 장비 구입을 돕는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밥캣은 미국 주택시장 호황과 농업·조경용 소형장비(GME) 수요 증가로 지난해 3분기부터 북미에서 매출 반등이 나올 정도로 판매율이 좋다. 지난해 상반기 북미 시장에서만 총 1억3960만 달러(약 1671억원) 규모로, 지난 2019년 6600만 달러 판매 기록 보다 약 111% 가량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두산밥캣의 올해 북미 매출액은 30억4000만 달러로 작년 보다 13.4% 성장이 전망된다"면서 "재고축적 수요까지 반영하면 북미지역 매출이 작년 대비 32%까지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석유화학사 JSR이 엘라스토머 사업부의 매각설을 부인했다. 다만 구조조정 추진을 인정하며 신성장동력인 반도체 소재와 바이오·에너지 사업에 투자를 강화해온 행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영국 석유화학 전문지 유러피안 러버 저널(European Rubber Journal)에 따르면 에릭 존슨 JSR 최고경영자(CEO)는 엘라스토머 사업부 매각설에 대해 "회사가 발표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 구조조정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 공개할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에서는 JSR이 엘라스토머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 금호석유화학이 잠재 후보로 거론됐다. 롯데케미칼은 노무라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인수를 타진하고 있으며 JSR의 희망 가격은 최대 1조원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도 등장했다. 존슨 CEO의 발언으로 엘라스토머 사업부의 운명에 이목이 쏠린다. 엘라스토머 사업부는 합성고무와 라텍스, 이차전지용 음극재 바인더 생산을 담당한다. 1960년대 일본 고도성장기와 맞물려 JSR은 글로벌 합성고무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섰다. 친환경 타이어에 쓰이는 합성고무(SSBR) 시장에서 세계 5위다. JSR의 합성고무 생산량은 연간 60만t이다. 엘라스토머 사업부는 매년 8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8년 781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자동차 산업 부진 등으로 적자 전환됐다. 올해 완성차 판매가 회복되며 합성고무 시황이 개선된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중장기적으로 위협 요인도 상존한다. 타이어용 합성고무를 생산하는 회사가 늘어 경쟁이 치열하고 코로나19의 재유행에 따른 불확실성도 있다. 이는 엘라스토머 사업이 전체 매출의 35% 이상을 차지하는 JSR의 실적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업계는 JSR이 어떤 방식으로든 엘라스토머 사업을 털고 미래 사업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고 있다. JSR은 반도체 소재와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소재 포토레지스트(감광재) 시장에서는 높은 점유율을 보인다.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 시장은 JSR과 신에쓰, TOK 등 일본 기업이 세계 시장의 90%를 가진다. 2017년에는 미국 신약개발지원 서비스 업체 크라운 바이오사이언스 인터내셔널을 440억엔(약 4670억원)에 사며 바이오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의 기업 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미국 벤처캐피탈 회사의 펀드 투자에 동첨한다. 연이은 투자로 미래 기술을 확보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피닉스 벤처 파트너스(Phoenix Venture Partners LLC)가 조성한 벤처캐피탈 펀드 'PVP III LP'에 가입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소재 회사 코닝·고어, 일본 화학업체 쇼와덴코·닛산화학공업·나가세산업 등이 가세했다. 피닉스 벤처 파트너스는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2010년 설립된 벤처캐피탈 회사다. 첨단 소재·장비, 헬스케어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미국 실란트·접착제 전문 회사인 오토노믹 머티리얼즈(Autonomic materials)·의료장비 제조사 브로드스팟(BroadSpot)·헬스케어 회사 루시라 헬스( Lucina Health). 프랑스 엔지니어링 업체 GTT(Gaztransport & Technigaz) 등을 투자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이들 회사의 시가 총액 총합은 3800억 달러(약 420조원)에 이른다는 게 피닉스 벤처 파트너스의 설명이다. LG는 이번 투자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구 회장은 2019년 4월 취임 후 첫 출장지로 실리콘밸리를 찾아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둘러보며 신기술 확보에 높은 관심을 쏟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총 4억2500만 달러(약 4700억원)로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고자 만들어진 회사다. 2018년 11월 모빌리티 공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셀을 시작으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옵토닷, 식재료 배달 서비스 플랫폼 업체 사이드쉐프 등에 투자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양자컴퓨팅 회사 시큐시(Seeqc)의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 현재까지 투자한 기업은 25곳에 이른다. <본보 2020년 12월 16일 참고 [단독] '홀로서기 선언' 구광모 첫 투자는 양자컴퓨터>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1.1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을 수주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글로벌 에너지사 쉘(Shell)과 이달 LNG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 10척 건조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말 기정 사실화됐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해 12월 쉘과 10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본계약은 올 1분기 내 체결 예정이었다. 건조의향서는 본 계약 전단계로 통상 계약 성사로 이어진다. 건조 계약을 맺은 선박은 30만t급 초대형원유운반선이다. 대우조선은 처음으로 LNG 이중연료 추진 VLCC를 건조하게 된다. 디젤 엔진을 장착한 VLCC 연료를 벙커 C유와 LNG를 병행해서 쓸 수 있게 한다. 그동안 LNG 추진 엔진은 주로 LNG 운반선에 장착됐다. 그러나 국제해사기구(IMO)의 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운용 효율성 등의 이유로 원유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전 선종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선가는 척당 1억 달러(약 1100억원)에 형성돼 10척 모두 본계약에 성공하면서 수주 규모는 약 1조1000억원에 달한다. 건조 계약과 함께 용선 계약도 임박했다. 터키 어드밴티지 탱커스와 미국 인터내셔널 씨웨이즈, 말레이시아 탱커선사 AET등 3곳의 선주들이 쉘과 VLCC 10척에 대한 용선 계약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드밴티지 탱커스가 4척, 나머지 두곳이 3척씩 나눠 용선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LNG 운반선에 이어 LNG 추진 선박에 대한 기술력을 선주에게 검증받았다"며 "향후 관련 시장에서 우위를 마련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올해 수주 목표는 77억 달러로, 지난해 실적 56억4000만 달러보다 37% 높게 잡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주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일감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기아가 미국 구형 투싼·쏘울 소비자들이 제기한 엔진 결함 집단소송에서 핵심 쟁점에 대해 일부 승소했다. 지난 2015년 이후 북미 지역에서 이어져 온 엔진 결함 논란과 관련 집단소송 리스크도 이제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 시의 워싱턴 주(州) 서부법원은 2011~2013년식 현대 투싼과 2012~2016년식 기아 쏘울 소비자 14명이 해당 모델의 감마·누우 엔진 결함과 이에 대한 사측의 은폐를 주장하며 낸 집단소송에서 현대차·기아의 은폐 의혹을 사실상 기각했다. 소송을 낸 소비자들은 현대차·기아가 해당 차량의 결함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판매하는 등 사기성 은폐를 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들 두 모델이 프로그램 오류(쏘울) 및 엔진오일 누유(투싼)로 엔진 결함 가능성이 있다며 앞서 리콜했다. 그러나 원고 측은 이 리콜이 엔진결함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으며 현대·기아차가 심지어 해당 모델 판매 이전인 2011년부터 이 결함을 인지했다며 사기·은폐 혐의를 주장했다. 그러나 담당 판사인 제임스 L. 로바트는 이 같은 원고(소비자) 측 주장을 근거가 불충분하다며 기각했다. 원고 측의 불만이 특정 결함을 입증하기엔 너무 일반적이고, 제조사가 해당 모델을 판매하던 2016년 이전에 결함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근거도 불충분하다고 봤다. 원고 측은 법원에서 제조사가 차량 판매 전 엄격한 검수 과정을 거쳤기에 결함을 알았을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으나 이것만으론 사기 혹은 은폐를 입증할 수 없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이로써 이 집단소송 건은 현대차·기아가 승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법원이 원고측 주장을 모두 기각 한 것은 아니지만 원고 측 핵심 주장을 기각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다만 원고 14명 중 7명에 대한 제소만을 기각했으며 지역, 공소시효 만료에 따른 기각 요청은 거부했다. 현대차·기아는 2015년께 주력 엔진인 배기량 2.0~2.4리터 '쎄타2' 직분사(GDi) 엔진 적용 차량의 잇따른 화재 사고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수많은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그러나 지난해 북미와 국내에 걸친 약 400만여 소비자와 수리비 등 지원과 보증기간 연장을 전제로 합의한 데 이어 이후 이어진 크고 작은 유사 차량결함 집단소송에 대해서도 합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