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VLCC 10척 수주…1조1000억원 '잭팟'

본계약 체결…대우조선 최초 선형 건조
3개 선주사, 발주처 쉘과 용선 계약 임박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1.1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을 수주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글로벌 에너지사 쉘(Shell)과 이달 LNG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 10척 건조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말 기정 사실화됐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해 12월 쉘과 10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본계약은 올 1분기 내 체결 예정이었다. 건조의향서는 본 계약 전단계로 통상 계약 성사로 이어진다. 

 

건조 계약을 맺은 선박은 30만t급 초대형원유운반선이다. 대우조선은 처음으로 LNG 이중연료 추진 VLCC를 건조하게 된다. 디젤 엔진을 장착한 VLCC 연료를 벙커 C유와 LNG를 병행해서 쓸 수 있게 한다.

 

그동안 LNG 추진 엔진은 주로 LNG 운반선에 장착됐다. 그러나 국제해사기구(IMO)의 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운용 효율성 등의 이유로 원유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전 선종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선가는 척당 1억 달러(약 1100억원)에 형성돼 10척 모두 본계약에 성공하면서 수주 규모는 약 1조1000억원에 달한다. 

 

건조 계약과 함께 용선 계약도 임박했다. 터키 어드밴티지 탱커스와 미국 인터내셔널 씨웨이즈, 말레이시아 탱커선사 AET등 3곳의 선주들이 쉘과 VLCC 10척에 대한 용선 계약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드밴티지 탱커스가 4척, 나머지 두곳이 3척씩 나눠 용선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LNG 운반선에 이어 LNG 추진 선박에 대한 기술력을 선주에게 검증받았다"며 "향후 관련 시장에서 우위를 마련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올해 수주 목표는 77억 달러로, 지난해 실적 56억4000만 달러보다 37% 높게 잡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주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일감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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