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5G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에 주도권을 뺏긴 일본이 6G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미국에 이어 핀란드와 손잡고 6G 개발을 위한 공동전선을 구축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과 핀란드는 파트너십을 맺고 6G 기술을 공동 연구개발(R&D)에 협력키로 했다. 양국의 6G 연구를 대표하는 조직인 '비욘드(Beyond) 5G 컨소시엄'과 '6G 플래그십'을 주축으로 한다. 일본 총무성은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디지털 서밋 2021'에서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한다. 일본과 핀란드는 오는 2030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의 차세대 표준 확립을 주도하는 데 뜻을 모은다. 이미 본궤도에 오른 5G 사업에서는 후발주자로서 한국과 중국에 뒤쳐졌지만 6G 시장에서는 선제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핀란드와의 협력은 지난 4월 미국과 일본이 발표한 파트너십 일환이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일본은 6G 기술 개발에 각각 25억 달러, 20억 달러 등 총 4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협력을 '제 3국'으로 확대한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파트너 국가를 추가해 글로벌 6G 표준 결정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일본은 2G 시대 통신시장을 이끌었지만 3G 이후 한국, 유럽, 중국 등에 밀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해졌다. 절치부심한 일본은 지난해 총무성 주도로 '6G 연구회'를 발족한 데 이어 '비욘드 5G' 핵심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관련 컨소시엄에는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일본 주요 통신사들과 도쿄대학교가 참여한다. 2030년 6G 기술 상용화가 목표다. 전 세계에서 6G 관련 특허 점유율 10%, 장비 및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 30%를 확보하겠다는 비전도 세웠다. 핀란드의 '6G 플래그십'은 오울루대학을 중심으로 노키아 등이 참여, 핀란드 산학계와 정부가 실시하는 프로젝트다. 2018년부터 2026년까지 총 2억5100만 유로 규모를 투자해 6G에 대한 다양한 연구 과제 등을 수행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그룹과 KTB증권의 자회사 KTB네트워크가 투자한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호라이즌로보틱스가 미국 상장을 추진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호라이즌로보틱스는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 약 10억 달러(약 1조1130억원)을 조달한다. 이르면 연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IPO 예비 단계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상하이 증권거래소 산하 커촹반(일명 스타 마켓)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미국 증시 상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글로벌 플레이어를 적극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호라이즌로보틱스는 자율주행 차량 등에 쓰이는 AI 칩과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 딥러닝 담당 임원을 역임한 위카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5년 공동설립했다. 창안자동차, FAW 훙치, 상하이자동차, 광저우자동차, 리샹자동차, 비야디(BYD), 아우디, 보쉬, 포레시아 등과 협력하고 있다. 기술력을 앞세워 대규모 투자 유치에도 잇따라 성공했다. 올 2월에는 3억5000만 달러(약 3895억5000만원)의 시리즈C3 투자 펀딩을 완료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공동 설립한 PEF 운용사 연펑캐피털(YUNFENG CAPITAL)를 비롯해 중국 사모펀드 CITC사모펀드, CATL, BYD, 창청자동차 등이 참여했다. 호라이즌로보틱스는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9억 달러(약 1조17억원)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기업들도 호라이즌로보틱스의 시리즈B와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SK그룹은 중국 자회사인 SK차이나와 SK하이닉스가 지난 2019년 호라이즌로보틱스의 6억 달러(약 6678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펀딩을 이끌었다. 현재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가 협업을 진행 중이다. KTB증권은 지난해 자회사 KTB네트워크가 7억 달러(약 7791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 첫 번째 자금 조달에 투자했다. <본보 2020년 12월 23일 참고 [단독] SK 이어 KTB증권, 中 AI반도체 스타트업 '호라이즌로보틱스' 베팅>
[더구루=정예린 기자] 솔루스첨단소재(전 두산솔루스)가 룩셈부르크과학기술연구소(LIST)와 손잡고 차세대 동박 연구개발 분야에서 협력한다. 정부로부터 약 244억원의 보조금도 지원받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 유럽법인인 서킷포일 룩셈부르크(CFL)는 LIST와 파트너십을 맺고 향후 4년간 동박 관련 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룩셈부르크 경제부, 국가연구기금(FNR), 고등 교육 연구부 등으로부터 1800만 유로(약 244억2700만원)의 예산도 지원받는다. 이는 현지 중소기업과 공공 연구 센터 간 체결된 가장 큰 규모의 민관 파트너십이다. CFL은 "동박은 다양한 성장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재료로 특히 유럽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시장에 필수적인 리튬 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라며 "5G 및 6G 통신, 비행기용 등 고급 재료 솔루션에 관한 연구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트너십의 세부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오는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CFL은 지난 2014년 솔루스첨단소재가 ㈜두산 시절 인수한 회사로 전지박(이차전지용 동박)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지박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다. 머리카락 15분의 1가량 굵기인 얇은 포일로 배터리에서 전류가 흐르는 통로로 사용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 급증과 맞물려 동박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신사업으로 낙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작년에는 룩셈부르크 빌즈 부지에 3650만 유로(약 495억2800만원)를 투자해 생산공장을 증설, 생산량을 30% 늘렸다. <본보 2020년 2월 13일 참고 두산솔루스, '470억 투자' 룩셈부르크 공장 증설…"동박사업 강화"> 이어 지난달 초 5G 수요 증가에 대비해 3000t 규모의 동박 생산시설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올해 말 완공이 목표다. 완공되면 현재 가동 중인 1만2000t 설비를 포함해 연간 총 1만5000t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현재 5G용 하이엔드 동박 시장에서 점유율 약 70%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오는 2025년까지 배터리에 사용되는 전지박 9만t과 동박 1만5000t을 합쳐 총 10만5000t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인재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채용에 적극 나선다. 미국 지방정부도 내년 초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주 공장 가동에 맞춰 공급망 구축과 인력 양성에 힘을 보탠다. 톰 겔러거 얼티엄셀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7일(현지시간) 비영리 단체 '그린 에너지 오하이오(Green Energy Ohio·GEO)'가 주최하는 '전기차(EV) 투어 2021'의 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더 많은 인력을 교육하고 유치하는 것이 얼티엄셀즈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겔러거 COO는 "얼티엄셀즈는 넓은 배경을 가진 후보자를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더 많은 여성과 소수민족이 팀에 합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리가 가치 있는 좋은 일자리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100명의 직원을 고용했으며 연내 200명 이상을 추가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2022년 1100명까지 직원 규모를 확대한다. 얼티엄셀즈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축구장 30개를 합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연간 30GWh 이상 생산능력을 갖췄다. 오는 2022년 1월 공장 가동을 시작해 얼티엄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로즈타운이 속한 영스타운-워렌-보드만 지역에는 얼티엄셀즈 외에 미국 전기차 기업 로즈타운모터스도 터를 잡고 있다. 이 곳은 이른바 마호닝 밸리 또는 스틸 밸리로 불렸지만 주요 전기차 분야 기업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볼티지 밸리(Voltage Valley)'라는 별칭을 얻었다. 지자체는 얼티엄셀즈의 공장 가동에 맞춰 '전기차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전방위로 지원한다. 전통적인 개념의 블루칼라나 화이트칼라가 아닌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IT분야 인재를 이르는 '뉴칼라' 직업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영스타운주립대학교는 고급 제조 기술에 대한 기초 교육을 시작하고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들에게 인증서를 발급한다. 기업은 자격증을 보유한 인력을 믿고 채용할 수 있다. 국제전기노동자노동조합(IBEW)의 오하이오주 워렌시 지부도 숙련된 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자동화 및 설비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조합의 설명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주민 반대 등으로 수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광양바이오매스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광양바이오매스 사업 관련 '출자자 약정 및 주식 근질권 설정 안건'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매매계약 안건'을 의결했다. 이 사업은 광양 황금산단 내 약 14만㎡ 부지에 바이오 원료인 우드펠릿을 사용하는 220㎿(메가와트)급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투자비는 6800억원이다. 올해 착공 예정으로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앞서 중견 건설사 한양과 한수원은 지난 2016년 8대 2 비율로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 광양그린에너지를 설립했다. 한양이 발전소 시공을 맡고 한수원이 준공 후 운영을 담당한다. 광양바이오매스 사업 출자자 약정에 따라 한양과 한수원은 의무적으로 자본금을 납입하고 발행 주식 처분과 이익 배당을 제한할 계획이다. 한양은 최근 사업비 조달을 위해 200억원 규모 채권을 발행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금융기관과 손잡고 미국 대형 수력발전소의 지분 인수에 나선다. 풍력발전에 이어 수력발전소 지분을 취득하고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급격히 성장 중인 현지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4월 16일 이사회에서 미국 수력 사업 계획안을 의결했다. 한수원은 미국 루이지애나 192㎿급 수력발전소의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과 컨소시엄을 꾸려 국제 입찰에 참여한다. 총사업비는 수천억원으로 추정된다. 한수원 컨소시엄은 현지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진행, 사업비를 조달한다. 한수원은 이번 투자로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공략하고 수력발전 사업 영토를 넓힌다. 한수원은 작년 8월 알파자산운용, 스프랏 코리아,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과 해외 신재생 사업 공동 개발에 손을 잡았다. 이후 9월 미국 시장에 첫 발을 디디며 성과를 냈다. 한국 컨소시엄은 브룩필드 리뉴어블과 인베에너지로부터 대형 육상풍력발전단지 4곳의 지분 49.9%를 양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일리노이와 텍사스주 소재 총 850㎿ 이상의 수력발전소를 확보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후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2035년까지 그린뉴딜 분야에 1조7000억 달러(약 189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은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31%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한수원은 작년 말 기준 태양광과 수력, 풍력 등 총 68개 발전소(총 설비용량 725㎿)를 운영하고 있다.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2030년까지 신재생 발전설비를 8.4GW까지 늘릴 방침이다. 특히 해외 수력발전 투자에 적극적이다. 한수원은 2018년 30㎿ 규모의 네팔 차멜리야 수력 발전소를 준공하고 파키스탄에 496㎿급 로어스팟가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듬해 4월부터 미국 RBI와 조지아 츠케니스트칼리 수력발전 사업(192.5㎿)도 공동 개발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조선이 선가 문제 등으로 유조선 3척을 놓쳤다. 유로나브와 수주 협의를 진행해오다 강재가로 인한 원가상승에 대해 선가 반영을 하지 못하면서 협의 결렬로 계약이 실패한 탓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일 벨기에 탱커선사 유로나브(Euronav)로부터 15만7000DWT급 수에즈막스 탱커 3척을 수주했다. 선가는 2205억원으로, 납기 기한은 오는 2024년 2월 14일까지다. 이번에 수주한 신조선은 수에즈막스급으로 길이 270m, 폭 46m로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한다. 수주 계약에는 일정 기간 내 유조선 한척을 주문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당초 해당 선박은 대한조선이 건조할 계획이었다. 유로나브가 최대 4척의 수에즈막스 유조선 건조를 맡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선가 협의 과정에서 틀어지면서 계약이 불발됐다. 유로나브가 대한조선 대신 현대삼호중공업을 택한 건 앞서 선박 건조를 맡긴 이력이 있어서다. 유로나브는 지난 4월 LNG 추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대를 주문했다. 이 선박은 암모니아 레디선 사양을 적용한다. VLCC 인도일은 2022년 4분기부터다. 지난 2017년에도 1200억원에 달하는 수에즈막스 탱커 2척을 발주했다. 해당 선박은 빙해에서도 운항토록 강화된 선체와 배출가스 저감장치 등을 갖췄다. 이와 관련 대한조선은 "유로나브와 강재가 원가 상승을 바탕으로 선가 반영 협의중이었으나 결렬돼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계약불발로 환급 보증 발급 절차까지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주한 이집트 대사와 회동을 갖고 수에즈운하 철도사업을 논의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지난 4일 서울 모처에서 하젬 모스타파 이브라힘 파미(Hazem Mostafa Ibrahim Fahmy) 주한 이집트 대사와 만나 이집트 지하철 및 철도산업 현지화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약속했다. 구체적인 협약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 직접 주한 이집트 대사와 만나 협력을 도모한 것으로 이를 통해 향후 이집트 신행정수도 건설사업 참여뿐만 아니라 아랍 및 아프리카 국가 수출 기반을 다진다. 이집트가 추진 중인 신행정수도는 카이로 수에즈 로드(Suez Road)와 알 아인 소크나 로드(Al Ain Sokhna Road) 사이에 위치했다. 신행정수도는 21개 주거지구와 25개 전용지구로 구성되며, 의료지구, 정부청사지구, 국제공항, 외국대사관 지구 등도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50년 총 4000만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신행정수도 건설사업에서 수에즈운하 철도사업에 연관됐다. 이를 위해 이용배 사장은 지난 4월 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면담했고, 이후 이집트 국영철도회사(NERIC)와 1·2·3·6호선 전동차 약 840량을 제작·공급하기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현재 현대로템은 현지에 생산시설인 특수목적법인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본보 2021년 5월 21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이집트 생산공장 설립 검토…수에즈운하 철도사업 정조준> 당시 이용배 사장은 "이집트에 지하철, 신호 시스템, 제어 및 주행 장비 생산 공장을 도입하고 철도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등과 함께 이집트 카이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국과 이집트 정부 간 투자 간담회도 참석하며 국책사업 참여 의지를 보였다. 이 자리에서 현대로템은 이집트 열차 생산 국산화와 1·3호선 지하철 사업에 대한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본보 2021년 5월 24일 참고 삼성물산·두산중공업·현대로템, 이집트 인프라 현대화사업 정조준> 현대로템과 이집트 간 철도협력은 이집트 철도산업의 국산화 및 한국 기술 이전 촉진을 위해 체결됐다. 이집트는 지역 산업의 현지화 비율을 2년 내에 최대 25%로 만들로, 4년 후에 50%, 6년 후엔 최대 75%까지 도달을 목표로 한다. 첨단 기술 이전으로 이집트 자국 운송제조산업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이어 아프리카 수출을 최우선으로 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조지아주가 경제 개발 구역을 설립하기 위해 대규모 부지를 매입했다. 포드와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포함해 최소 6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 카드를 쥔 SK이노베이션에 보내는 러브콜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최근 남동부 브라이언 카운티에 2284에이커(924만3020제곱미터) 규모의 부지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부동산 거래다. 주 정부는 내달 31일까지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조지아 항만청 및 경제개발부와 협력한다. 해당 지역은 고속도로, 철도, 항구 등과 접근성이 좋다. 포트 사바나와는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교통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대규모 산업 개발이 가능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제 개발 구역에 여러개의 기업이 아닌 하나의 큰 제조사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대기업을 주축으로 공급망 내 관계사들도 조지아주에 공장을 설립, 특정 기업을 위한 '타운'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현장을 방문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항구 근처에 위치한 훌륭한 커뮤니티를 찾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바로 이 곳(조지아주가 매입하는 부지)이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켐프 주지사는 "현재 조지아주가 논의중인 많은 회사들은 2023년 1분기 혹은 2분기부터 공장 운영을 원하고 있는데 해당 사이트에서 문제없이 수행할 수 있다"며 "북동부에 생산시설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과 유사한 회사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지아주의 행보는 SK이노베이션을 향한 적극적인 '구애'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 공장 부지 및 조지아주 3·4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 규모만 각각 최소 3조원이다. 여기에 현재 건설중인 조지아주 1·2 공장 투자액까지 합하면 9조원 이상에 달한다. 특히 포드와의 합작 공장 부지가 최대 관심사다. 블루오벌SK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 2곳을 구축한다. 총 생산 규모는 연간 60GWh 수준으로 오는 2025년께 가동이 목표다. 신규 배터리 공장 위치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조지아주를 비롯해 오하이오, 테네시, 텍사스주 등이 후보로 꼽힌다. 이들 지역은 전통적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진출해 있거나 친환경 신에너지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곳이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시장 확대를 감안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문 대표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블루오벌SK의 합작 공장 부지와 관련해 "조지아주는 후보지 중 한 곳"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배터리 공장의 3배 규모의 SK 배터리 공장을 조지아주에 추가로 건설할 수도 있다”며 “2023년 말까지 모든 공장 시설을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중공업지주에 인수될 예정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건설 중장비 할부금융 사업을 강화한다. 최근 중국 정부가 인프라 사업에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건설 중장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자회사 두산(중국)융자조임유한공사(DCFL·Doosan China Financial Leasing)는 중국 중장비 트럭 제조업체 산시통리중공업(陝西同力重工)과 중장비 할부금융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통리중공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와 통리중공업은 작년 11월 중국 시장 공동 개척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 2004년 설립한 통리중공업은 중장비 트럭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본보 2020년 11월 15일자 참고 : '中 시장은 포기 못해'…두산인프라코어, 신제품 발표회 예정대로 개최> 통리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와 협력을 통해 금융 부문의 부족한 부분을 강화해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건설 중장비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건설 중장비 시장은 전년 대비 7% 증가하며 사상 최초로 7000억 위안(약 122조원)을 돌파했다. DCFL은 중국에서 건설장비 등에 대한 할부금융을 제공하는 회사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건설장비의 금융리스를 전담하고 있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5년 당시 계열사였던 두산캐피탈(현 애큐온캐피탈)로부터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 594억원, 순이익 242억원을 거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에어서울이 일본 다카마쓰 노선 운휴를 연장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을 중단했는데 일본 코로나 확진자수가 연일 천명대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4차 유행기를 맞으면서 운항 중단을 이어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인천~다카마쓰' 노선 운항 중단을 연장한다. 현재 에어서울은 가가와현을 오가는 '인천~다카마쓰' 노선을 코로나19 여파로 운항하지 않고 있다. 당초 비운항 기간은 지난 2월 12일부터 4월 30일까지였으나 이를 연장하는 것이다.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해당 노선은 에어서울이 지난 2016년 국제선 첫 취항 노선이다. 2년간의 비행 후 2018년에 여객 수요 증가로 하루 한 편 매일 운항으로 증편, 일본 소도시 노선 활성화에 박차를 가헀다. 그러나 지난 2019년 7월 시작된 일본 보이콧 재팬에 이어 코로나19가 연이어 터지면서 하늘길을 닫았다. 에어서울은 정기편 운항 대신 무착륙 관광비행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부터 일본 가가와현의 다카마쓰와 돗토리현의 요나고를 선회비행하는 무착륙관광을 진행했다. <본보 2021년 2월 19일 참고 에어서울, 2월 日 무착륙 관광비행 '규슈' 상공 돌고 온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이달에도 진행된다. 오는 20일 오전 9시40분과 27일 낮 12시에 두 번 진행하며, 김포국제공항을 출발해 다카마쓰와 요나고를 선회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달에는 한국공항공사와 협업해 기존 할인에 추가해 파격적인 기내 면세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어서울은 "일본 노선은 아직 운항 재개 관련해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호주를 제2의 전초기지로 육성하고 있다. 5조 규모의 호주 장갑차 사업 수주와 호주 육군 자주포 도입 사업 'LAND 8116' 단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모든 제조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 특히 호주 방산업체들과의 유기적인 납품·생산 체계를 구축하며 호주 방산시장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현지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호주를 해외 방산 본거지로 삼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5조' 호주 장갑차 수주 위해 '팀한화' 보강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 호주법인(HDA)은 CNC 기계 제조업체 ANCA엔지니어링솔루션즈와 손잡고 호주 수출을 겨냥해 개발한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의 첨단 서스펜션 시스템을 제조한다. ANCA는 레드백의 전체 수명 동안 사용할 맞춤형 지원·테스트 장비를 설계, 개발한다. 호주 장갑차로 레드백이 선정되면 호주 멜버른 교외 베이즈워터에 본사를 둔 호주 소유 기업 ANCA 엔지니어링 솔루션스가 한화의 한국 협력업체인 모트롤로부터 기술 이전을 거쳐 전적으로 첨단 서스펜션 시스템을 제조·지원하게 된다. 이미 이스라엘 엘빗, 호주 EOS 외 호주 장갑철강 전문회사인 비스알로이(Bisalloy)와 엔지니어링 회사인 하이프레이저(HIFraser) 등 40여개의 호주 방산업체와 협력하고 있지만, 팀한화 보강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본보 2021년 1월 12일 참고 '5조' 호주 장갑차 사업 결승점 앞두고 합종연횡 분주…'팀 한화' 더 강해진다> 리처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 상무는 "'팀 레드백'에 ANCA 엔지니어링 솔루션 같은 엄청난 호주 회사가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화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ANCA엔지니어링솔루션즈의 첫 방위산업 분야 주요 제조 프로젝트가 된다"고 밝혔다. ◇ 호주 육군 자주포 사업 수주 위해 기술 협력 팀한화만 보강하는 건 아니다. K9 자주포가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 '랜드(LAND) 8116'의 단독 우선협상대상 장비로 선정된 가운데 현지 시뮬레이터 업체를 도와 해외 수출도 지원한다. 호주 방산시장 기반이 약하자 한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기업의 해외 수출을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은 최근 호주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사인 유니버설 모션 시뮬레이션(UMS)과 재구성이 가능한 운전 시뮬레이터를 호주 이외 시장에 공급할 기회를 제공,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디펜스는 MOU를 통해 국제시장에서 UMS 시뮬레이터 기회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전자 훈련 시뮬레이터를 수출하기 위해 현재 공급망을 검토할 예정이다. UMS의 주행 시뮬레이터는 호주 육군과 협력해 장갑차 운전자 교육에 사용하도록 개발됐다. 재구성 가능한 주행 시뮬레이터는 각 차량 유형에 대한 고유한 훈련 요구를 충족하도록 설계됐으며, 차량 시뮬레이션을 지원하는 다이내믹 모션 플랫폼을 제공한다. 기존 시뮬레이터에 비해 동작 범위가 넓어 현실적인 가속과 기동이 가능하다.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은 "이번 MOU는 양사 모두에게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카메론 셀크닉 UMS 최고경영자(CEO)도 "UMS는 혁신적인 호주 기술을 글로벌 공급망으로 가져가기 위해 한화와 협력하기를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호주 대학과도 손을 잡았다.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은 지난달 호주 디킨대학교 지능형 시스템 연구와 혁신 연구소(IISRI)가 있는 질롱 원폰즈 캠퍼스에서 디킨대와 MOU를 체결했다. 디킨대와 MOU는 첨단 지능형 기술에서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파트너십 접근 방식을 반영하며 기술 설계,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미래 플랫폼 제어에서 AI의 더 나은 적용을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러면서 대학교 연구와 개발 역량 강화로 질롱시 발전에 기여한다. <본보 2021년 5월 13일 참고 한화디펜스, 호주 디킨대학교와 'MOU'…장갑차 수주 총력> 한편 한화디펜스는 5조원 규모의 호주 장갑차 사업 확보를 위한 최종 시험대에 올랐다. 최종 관문인 성능 평가를 위해 시제기를 전달, 평가에 돌입했다. 약 10개월 간 호주 육군 주관으로 평가가 진행되며, 차량 성능과 방호 능력 테스트, 운용자교육·평가 등이 이뤄진다. <본보 2021년 2월 16일 참고 한화 장갑차 '5조 수주전' 최종 시험대 올라> K9 자주포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 'LAND 8116'의 단독 우선협상대상 장비로 선정돼, 현재 호주 국방 당국과 가격 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초 최종 계약이 체결될 경우, 호주형 자주포인 'AS9' 30문과 방호력이 강화된 'AS10' 자동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호주 육군에 인도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 '램버스(Rambus)'가 차세대 인공지능(AI) PC 시대를 겨냥한 메모리 모듈 칩셋을 출시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서버용 메모리 칩셋 기술력을 입증한 데 이어 신제품을 통해 노트북, 데스크탑 등 클라이언트용 메모리 모듈 시장 진입 신호탄을 쐈다. [유료기사코드] 20일 램버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차세대 D램 모듈 규격에 최적화된 전력관리반도체(PMIC) 2종 'PMIC5200'과 'PMIC5120'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인텔과 마이크론 등 주요 기업의 차세대 AI PC 플랫폼에 적용될 예정이다. PMIC5200과 PMIC5120은 업계가 주목하는 신형 메모리 모듈 폼팩터에 특화됐다. PMIC5200은 'LPCAMM(Low Power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2'를, PMIC5120은 'CSODIMM(Compressed Small Outline Dual In-line Memory Module)'와 'CUDIMM(Compressed Unbuffered Dual In-line Memory Module)'을 지원한다. LPCAMM2는 LPDDR 패키지 기반 신개념
[더구루=홍성일 기자] 장애를 가진 미국의 한 크리에이터가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자율주행기능 FSD(Full Self Driving)를 극찬하는 영상을 업로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86핸즈(86hands)라는 영상 크리에이터는 테슬라 엑스(X, 옛 트위터)에 FSD 사용 모습을 공유하고 "손 없이 태어났지만 FSD 덕분에 인생이 바꼈다"며 "감사하다(thank you)"라고 밝혔다. 86핸즈의 영상은 테슬라가 진행하고 있는 FSD 체험 영상 모집 이벤트에 업로드 되며 공개됐다. 테슬라는 18일(현지시간)부터 테슬라 이용자에게 운전 중 FSD의 도움을 받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유받고 있다. 업로드된 영상에는 86핸즈가 사이버트럭에 탑승해 FSD를 사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86핸즈는 선천적으로 팔과 손에 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장애인이다. 그는 장애를 이겨내고 놀라운 게임 솜씨를 선보여 172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86핸즈는 영상을 통해 FSD 외에도 사이버트럭에 탑재된 스티어 바이 와이어와 후륜 조향 기능에 대해서도 고평가했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는 운전자의 조향 명령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방향을 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