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KTB증권 투자' 호라이즌로보틱스, 美 상장 추진

10억 달러 조달 목표…이르면 연내 상장
스타마켓→뉴욕증시 상장 전략 변경

 

[더구루=정예린 기자] SK그룹과 KTB증권의 자회사 KTB네트워크가 투자한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호라이즌로보틱스가 미국 상장을 추진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호라이즌로보틱스는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 약 10억 달러(약 1조1130억원)을 조달한다. 이르면 연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IPO 예비 단계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상하이 증권거래소 산하 커촹반(일명 스타 마켓)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미국 증시 상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글로벌 플레이어를 적극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호라이즌로보틱스는 자율주행 차량 등에 쓰이는 AI 칩과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 딥러닝 담당 임원을 역임한 위카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5년 공동설립했다. 창안자동차, FAW 훙치, 상하이자동차, 광저우자동차, 리샹자동차, 비야디(BYD), 아우디, 보쉬, 포레시아 등과 협력하고 있다. 

 

기술력을 앞세워 대규모 투자 유치에도 잇따라 성공했다. 올 2월에는 3억5000만 달러(약 3895억5000만원)의 시리즈C3 투자 펀딩을 완료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공동 설립한 PEF 운용사 연펑캐피털(YUNFENG CAPITAL)를 비롯해 중국 사모펀드 CITC사모펀드, CATL, BYD, 창청자동차 등이 참여했다. 호라이즌로보틱스는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9억 달러(약 1조17억원)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기업들도 호라이즌로보틱스의 시리즈B와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SK그룹은 중국 자회사인 SK차이나와 SK하이닉스가 지난 2019년 호라이즌로보틱스의 6억 달러(약 6678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펀딩을 이끌었다. 현재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가 협업을 진행 중이다. KTB증권은 지난해 자회사 KTB네트워크가 7억 달러(약 7791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 첫 번째 자금 조달에 투자했다. <본보 2020년 12월 23일 참고 [단독] SK 이어 KTB증권, 中 AI반도체 스타트업 '호라이즌로보틱스'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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