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이어 KTB증권, 中 AI반도체 스타트업 '호라이즌로보틱스' 베팅

7750억 규모 시리즈C 라운드 첫 조달에 참여
자율주행 등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 투자 확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KTB증권이 SK그룹에 이어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호라이즌로보틱스에 베팅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 자율주행, 가상현실, 드론 등의 상용화가 속도를 내면서 이를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AI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치솟는 상황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B증권 자회사 KTB네트워크는 호라이즌로보틱스가 진행하는 7억 달러(약 775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라운드의 첫 번째 자금조달에 참여했다. 5Y캐피탈, 힐하우스캐피탈, 캐피탈투데이 주도로 진행된 이번 라운드에는 KTB네트워크와 중국 국태군안증권이 참여했다.

 

호라이즌로보틱스는 이번 조달에서 1억5000만 달러(약 1660억원)를 확보했다. 이를 자동차 전자장비용 반도체와 자율주행 솔루션의 개발·상용화를 촉진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파트너를 위한 개방형 생태계 조성에도 투입한다.

 

호라이즌로보틱스은 자율주행차와 감시 카메라, 사물인터넷(IoT) 장치 등 구동하기 위한 AI 반도체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 딥러닝 담당 임원을 역임한 위카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5년 공동설립했다.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을 위해 독일 아우디, 보쉬,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 비야디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앞서 SK그룹도 호라이즌로보틱스에 투자한 바 있다. SK그룹 중국 자회사인 SK차이나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초 이 회사의 6억 달러(약 664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이끌었다. 현재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가 협업을 진행 중이다.

 

AI 반도체는 데이터 학습·추론 등 AI 핵심 연산을 수행하는 시스템 반도체 영역 가운데 하나다. D램으로 대표되는 메모리 반도체 이후 차세대 반도체 시장으로 주목을 받는다. 자동차, 모바일, 가전, 서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와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10년간 6배 성장해 1179억 달러(약 13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KTB네트워크는 최근 자율주행 등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자율주행 스타트업 코드42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코드42는 네이버랩스 CEO이자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송창현 대표가 지난해 3월 설립한 자율주행 타스(TaaS·서비스로서의 교통) 스타트업이다. 또 올해 초에는 미국에 본사를 둔 에어택시 스타트업 조비에비에이션에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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