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생태계 확대를 위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손을 잡는다. 애플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기기 간 연결성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샤오미, 오포, 비보 등 3개사가 주도해 구축한 플랫폼 MTA(Mutual Transmission Alliance·상호 전송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에이수스, 하이센스, 원플러스, 리얼미, ZTE, 메이주(Meizu) 등도 회원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기 간 파일 공유 기능인 '퀵 쉐어(Quick Share)'에 MTA 프로토콜을 통합할 예정이다. 갤럭시 사용자들은 MTA 회원사인 다른 기업의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 기기와도 손 쉽게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됐다. 새로운 기능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동안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자사 기기 간 연동을 통한 파일 공유 솔루션을 제공해 왔으나 타사 제품과는 연결성이 현저히 떨어졌다.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니어바이 쉐어(Nearby Share)' 등이 존재하지만 이는 MTA 프로토콜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리고 실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MTA 프로토콜은 블루투스 기반으로 빠르게 페어링한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이미지, 음악, 문서, 비디오 등 다양한 파일 전송이 가능하다. 페어링되면 P2P 연결을 통해 데이터가 보내진다. 평균 데이터 전송 속도는 약 20Mbps다. 강력한 기기 간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편리한 생태계는 애플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페이스타임을 안드로이드 및 윈도우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하는 등 독점해왔던 기능을 외부로 확장하는 유연성까지 갖추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애플에 대응해 동맹 체제를 구축하고 약점으로 지적돼 온 연결성을 개선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올해 현대그룹 창업주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타계 20주기를 맞아 일본에서 고인의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 번역판이 새로 출간됐다. 이 책은 1997년 처음 국문판이 출시됐고, 일본어판은 2000년 출간됐다. 이와 함께 중국어와 영문판도 선보였다. 베트남어로도 번역해 출판할 예정이다. 정 회장이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겪으면서 사업을 일으킨 뒤 세계적인 기업을 일구어낸 과정과 서울올림픽, 남북한 경협 등 우리 현대사의 중요한 고비에서 맡았던 역할을 스스로 적은 기록이다. 9개의 장으로 구성돼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서, 수많은 좌절과 도전에 직면했던 기업인으로서, 격동의 한국 현대사에서 느끼고 경험한 일들이 담담하게 적혀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정 명예회장 20주기를 맞아 앞서 지난 1월 '이 땅에 태어나서' 독후감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 유럽법인과 포스코인터내셔널 독일법인이 둥지를 함께 쓴다. 통합 운영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유럽법인이 독일 뒤셀도르프에 있던 사무실을 에슈본의 '더 트위스트' 건물로 이전한다. 포스코가 임대하는 면적은 1150㎡로,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 독일법인 사무실과도 통합해 유럽 시장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 새로 이전하는 이 빌딩은 혁신적인 공간과 현대적인 사무 공간을 충족하고 에슈본 지역 최고 비즈니스빌딩으로 꼽힌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독일법인은 프랑크푸르트를 기반으로 철강과 자동차부품, 화학 등을 취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포스코 유럽법인과 포스코인터내셔널 독일법인 사무실을 통합 이전한다"며 "이를 통해 업무 시너지 및 신성장 사업 개발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0)를 선언하면서 탄소중립 계획에 따른 해상풍력발전사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는 물론 아시아 소재 조선소들의 수주 수혜가 예상된다. 19일 영국 해사업계 데이터 제공업체인 베슬즈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아시아 내 해양풍력발전 사업 규모가 5기가와트(GW) 수준에서 2050년 600GW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는 유럽이 계획하고 있는 215GW 규모와 비교하면 세배 이상 높은 수치다. 아시아 해상풍력발전 사업 확대 가능성이 열리면서 아시아 조선소들의 수주 수혜가 기대되는 이유다. 국내 조선소 중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풍력터빈설치선(WTIV)을 수주하며 기대감이 높다. 대우조선은 지난달 모나코 에네티(옛 스콜피오 벌커스)와 WTIV 1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3억3000만 달러(약 3692억원). 신조선은 오는 2024년 3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당 계약에는 옵션분이 포함돼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다. <본보 2021년 5월 12일 참고 대우조선, '3700억원'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주> 대우조선은 또 중국 원양해운그룹(COSCO)과 함께 덴마트 해운사 커델러 발주 WTIV 2척 입찰에서 최종 후보 2개사 중 하나로 선정됐다. 커델러는 유럽 해양시추 플랫폼 설계 회사인 구스토MSC(GustoMSC)와 손잡고 설계한 최신 WTIV 'X시리즈' 2척을 새로 운영키로 하면서 지난 4월 말 조선소 입찰을 진행했다. <본보 2021년 5월 31일 참고 대우조선, 덴마크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2대' 입찰 최종후보 선정> 삼성중공업은 세계 3개 선급인 미국 ABS, 노르웨이 DNV, 영국 LR로부터 '저탄소 배출 WTIV(모델명 SLW-FUEL CELL)' 개념 설계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업계 최초로 동시에 획득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삼성중공업은 2010년 국내 조선소 최초로 WTIV를 수주해 현재까지 총 3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중국 조선소 수혜도 기대된다. 현재 중국은 무려 230건의 관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며 한국과 일본은 각각 62건, 63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에서 가동 중인 해상풍력발전단지 15곳 중 13곳은 중국, 2곳은 베트남에 있다. 아시아 소재 조선소 중 특수선 수요 증가를 기대하는 곳도 있다. 싱가포르 조선사 스트래티직 마린은 다수 아시아 국가들이 해상풍력을 미래 에너지 계획의 핵심으로 추진하면서, 이에 따른 특수선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가 향후 해상풍력발전 허브로 부상할 전망인 가운데, 관련 프로젝트 개발사들의 사업 기회가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다"며 조선업계가 해상풍력 부문에 관심을 가지면서 과열 경쟁 조짐도 보인다"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공장 완공을 앞두고 시험생산에 본격 나섰다. 현재 공정률은 99%로 이르면 3분기 내 자동차 생산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HDMI)는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델타마스 공장에서 시험생산을 시작했다. 당초 5월 시험생산에서 한달 가량 늦춰졌다. 이는 현대차 HDMI 마케팅 담당자를 통해 알려졌다. 아스트리드 아리아니 위자나(Astrid Ariani Wijana) HDMI 마케팅 부서장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이곳 공장 건설이 95% 완료됐으며 완공 전 시험 생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다만 시험 생산단계에서 생산되는 차종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공장 설비를 위한 총 투자비 15억5000만 달러(한화 약 1조8000억원)에 맞춰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델타마스 공장에서 이르면 3분기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익성이 줄어든 만큼 최대한 일정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현지에서는 이번 시험생산에 들어간 차종이 현대차 전기차인 '코나EV'나 '아이오닉EV'로 추측하고 있다. 현대차가 이곳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 일정을 내년 3월로 구체화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대차가 현지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는 연내 인도네시아 내 전기차 충전소 190곳을 추가로 구축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델타마스 공장은 현대차의 아세안 지역 첫 완성차 공장이다. 인도네시아 시장 뿐 아니라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와 호주 수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연간 생산규모는 15만대다. 이 중 절반은 수출하고 생산규모도 25만대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내 딜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델타마스 공장의 양산 시점을 보조를 맞추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메단 △수라바야 △수마트라 지역에 신규 대리점 3곳을 공식 오픈, 지난달 말 현대 27개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딜러 네트워크를 100개 까지 확충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와 손잡고 대규모 유전 및 가스전 개발에 나선다. 공동 탐사부터 상업 생산까지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3대 성장 동력인 탐사개발(E&P)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가스공사 페르타미나(PERTAMINA)와 공동조사합의서(JSA)를 체결했다. 탄화수소 가스가 발견됐던 1만1515km² 면적에 대해 탐사유망성을 확인한다. 아리핀 타스리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석유 및 가스 투자의 날' 행사에서 "파르타미나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공동 연구 및 협력은 탐사를 통해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며 "이와 함께 정부는 석유 및 가스 개발을 위한 라이센스 프로세스를 가속화 해 투자를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르타미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영석유가스공사다. 인도네시아 내 원유·천연가스에 대한 개발권을 보유하며 유·가스전 탐사 및 생산, 정유·석유화학 등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하고 있다. 2030년까지 하루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을 각각 100만 배럴, 1200MMSCFD(하루당 100만 표준입방피트)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석유가스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가스전 E&P 사업을 LNG(액화천연가스), 식량과 함께 3대 집중 육성사업 분야로 낙점하고 사업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미얀마 가스전을 중심으로 방글라데시, 페루, 한국 등에서 E&P사업을 수행해 왔다. 특히 쉐(Shwe) 가스전의 경우 미얀마 국영석유가스회사(MOGE)와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는데 MOGE의 수익이 군부세력으로 흘러들어간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포스코인터내셔널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미얀마 가스전의 연간 영업이익은 3000~4000억원 수준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어 당장 사업을 중단하기도 쉽지 않다. 다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은 MOGE에 대한 배당을 일부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나스닥 상장을 앞둔 미국 전기트럭 스타트업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채택했다. 잇따라 미국 최대 물류업체 UPS 등 글로벌 기업들의 낙점을 받아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잔고도 늘어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엑소스 트럭(Xos Trucks·이하 엑소스)'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배터리셀을 공급받아 배터리 모듈을 생산, 중형 전기트럭에 탑재한다. UPS를 비롯해 현금 운송 업체 로오미스(Loomis) 등에 수십 대의 트럭을 공급하고 있다. 엑소스는 지난 2016년 설립된 로스앤젤레스(LA) 소재 스타트업이다. 2019년 토르 트럭(Thor Trucks)에서 엑소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자체 설계한 전기트럭용 스케이트 보드 섀시 'X-플랫폼'을 기반으로 중·대형 상용 전기트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미 중형급인 클래스6 트럭을 판매 중이며 대형급인 클래스8 트럭을 개발 단계로 연내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트럭은 출시도 전에 도요타자동차의 자회사인 히노자동차로부터 수주를 따냈다. 현재 약 6000대에 달하는 주문을 받았다. 오는 2025년까지 약 3만 대 생산, 연간 매출 50억 달러(약 5조6650억원) 이상이 목표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연내 나스닥에 상장한다. 올 초 스팩인 넥스트젠 애퀴지션(NextGen Acquisition Corp,)와의 합병 계약도 체결했다. 2분기 내 관련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2680억원) 수준에 달한다. 합병을 통해 약 5억5100만 달러(약 6248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포레자 벤처스, 빌드 캐피탈그룹 등으로부터 2000만 달러(약 227억원)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는 등 사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본사도 확장 이전했다. 8만 평방피트(약 7432㎡) 규모의 새로운 시설에는 사무실 외에 연구개발(R&D), 프로토 타입 및 파일럿 생산 시설, 배터리팩 생산 라인 등도 포함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선가가 2억 달러(약 2260억원)대 돌파했다. 강재 가격 인상과 미국 달러화 약세 그리고 기자재 가격 인상이 선가 상승을 이끌었다. 조선업계에서는 선가 상승으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흘러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NG운반선 가격이 지난 2018년 1억8500만 달러에서 올 들어 1000~1500만 달러가 추가돼 1억9500만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연비 개선과 성능 향상 옵션이 추가되면서 2억 달러대를 돌파했다. LNG운반선 가격은 강재 가격이 오르고, 미국 달러화 약세와 기자재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상승했다. 여기에 150척 선박을 확보해 둔 카타르 발주가 임박하면서 기자재 업체들이 기자개 가격을 잇따라 올려 선가가 상승했다. 이같은 선가 상승으로 선주들의 발주 결정이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덴마크 선주 셀시우스 쉬핑(Celsius Shopping)은 신조선 4척 발주를 위해 조선업체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나 선가 문제로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 또 그리스 선사 미네르바 마린과 캐피탈 가스 역시 LNG운반선 발주를 고려하고 있다. 선박 중개업자는 "상당수 선주들이 상당 기간동안 LNG운반선 발주 가능성을 검토해왔으며, 이중 일부는 이미 확보해 둔 옵션분 확정 발주를 결정해야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LNG운반선 선가만 오른건 아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신조선가가 1억 달러(약 1132억원)를 돌파했다. 건조 슬롯이 부족한 데다 선박 제조시 필요한 후판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선가가 상승했다. <본보 2021년 5월 22일 참고 VLCC 신조가 1억 달러 돌파…"슬롯·후판가 영향"> 아프라막스 탱커는 4500만 달러 미만에서 5300만 달러로 23% 올렸다. 벌크선은 5000만 달러 초반대로 올랐고, 캄사르막스선은 2000만 달러 초반에서 3300만~3400만 달러로 올라섰다. 선가 상승으로 조선소들은 마진 높은 선박만 우선적으로 수주하고 있다. 해상 물동량 증가로 컨테이너선 발주량이 증가하는 데도 슬롯 부족과 후판가 상승으로 마진 남는 건조협상을 추진 중이다. 선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도 흘러 나온다. 국내 조선소가 LNG운반선 부문에서 기술력이 뛰어나 수주 독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저는 "선가 상승이 지속되면 선사들은 건조 상담을 일부 중단할 가능성도 있지만, 조선소들은 마진이 남는 선박 건조에 매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기계·측량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인 트림블과 손을 잡는다. 북미 크롤러 굴착기 공장에 트림블의 기계 제어 솔루션을 적용, 작업 효율성을 높인다. 두산인프라코어 북미법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공장 제어 솔루션으로 트림블의 굴착기용 토공관리 시스템 '트림블 어스웍스(Trimble Earthworks)'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트림블 어스웍스는 주거 및 상업용 부지, 도랑, 제방, 완성된 경사면 작업 등을 초함한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보다 정확하고 빠르고 쉽게 정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경사면 제어 솔루션이다. 두산은 트림블 어스웍스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10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2D 기계 제어 공장 설치 옵션을 제공받는다. 이 옵션에는 건설 현장에서 발견되는 혹독한 조건에 대해 설계 및 테스트를 거친 견고한 트림블 하드웨어가 포함된다. 톰 오스틴 트림블 토목건설 OEM 사업개발담당 부장은 "트림블과 두산은 건설기술의 수혜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며 "두산과 트림블의 협업으로 생산성 향상, 다운타임 감소, 투자자본수익률(ROI) 향상 등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트림블은 건축, 엔지니어링 및 건설(AEC)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통해 건설 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기술,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트림블과의 협업으로 △굴착기 자동화 △2D→3D로 업그레이드 △유용성 확대 효과를 기대한다. 굴착기용 자동화와 통합된 2D 등급 제어 기능을 활용해 운전자가 보다 쉽게 부드럽고 평평하거나 경사진 표면을 만들 수 있다. 또 굴착기를 자동모드로 설정하면 운전자는 스틱을 제어하고, 트림블 어스웍스는 붐과 버킷을 제어해 등급 유지에 따라 오버컷을 줄이고 생산량을 증가시킨다. 즉, 굴착기 작동을 자동화함으로써 작업자가 높은 정확도와 짧은 시간 내 일관된 업무를 할 수 있다. 김재욱 두산인프라코어 제품관리실장은 "두산 굴착기 기술 오퍼링을 확대하고 고객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두산 크롤러 굴착기 고객은 향상된 기술로 정확도를 높여 ROI 개선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가 트림블 제어 솔루션을 적용하는 건 굴착기 업무 효율성을 높여 북미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북미시장은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 기대감 등에 힘입어 건설장비 수요가 확대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난 2월에는 총 177대의 건설장비를 판매해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전력의 필리핀 세부발전소 전력 공급 계약 규모가 재차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지 전력공사와 체결한 계약에 대해 현지 소비자단체가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전력공사인 세네코(CENECO)는 최근 한전과 맺은 전력 공급 계약에 대해 상위기관인 필리핀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DOE)에 승인을 신청했다. 이런 과정에서 현지 소비자단체인 '파워워치'는 “한전과의 계약이 소비자는 물론 기업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정치권에서 나서 이를 재검토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 앞서 지난달 한전과 세네코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계약설이 돌자 소비자단체 파워워치는 연장 계약에 반대한 바 있다. 당시 이 단체는 한전과의 오랜 파트너십이 '과잉 계약'으로 이어져 소비자가 비싼 전기요금을 내도록 하고 손해를 초래한다는 지적했었다. <본보 2021년 5월 27일 참조 한전, 필리핀 세부 전력 공급 계약 '반쪽 성공'…40㎿→20㎿ 축소> 하지만 이후 계약이 연장되자 파워워치는 DOE를 비롯해 정부와 의회에 지난 2011년부터 이어진 전력 공급 계약을 조사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처럼 한전과 세네코간 계약이 필리핀 정치권으로 번지면서 양사는 난감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다만 DOE는 계약기간을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과잉 계약' 논란으로 40㎿에서 20㎿로 축소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또 다시 반대에 부딪쳐 계약기간이 6개월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한전 입장에서는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 2011년 세부 석탄화력 발전소(200㎿)를 준공하고 지난 10년 동안 젼력을 공급해 왔다. 한전은 지난 1996년 말라야 중유발전소(650㎿) 운영을 시작으로 2002년 일리한 가스복합화력(1200㎿), 나가 발전소(153㎿) 등을 통해 필리핀 전체 발전량의 1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강자' BOE의 파트너사로 이직한 삼성 출신 연구원이 현지에서 이사장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직장이던 삼성SDI의 지난해 미등기임원 1인 평균 급여액의 두 배 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소재 업체 산시 라이트 옵토일렉트로닉스 머티리얼(Shaanxi Lighte Optoelectronics Material co., Ltd·이하 라이트 옵토일렉트로닉스)는 김영국 수석연구원에 지난해 연봉 334만2800위안(약 6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왕아룡(王亚龙) 라이트 옵토일렉트로닉스 이사장 연봉의 2.7배다. 지난해 이사와 핵심 기술 인력 등 고위 경영진이 받은 연봉 838만6600위안(약 14억7100만원)의 약 40%를 차지한다. 김 수석연구원은 삼성SDI와 삼성디스플레이를 거치며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만 18년 이상 경험을 쌓았다. 997개에 달하는 특허를 출원했다. 라이트 옵토일렉트로닉스로 옮긴 후에도 발광 소재 개발을 주도하며 15개 특허를 냈다. 중국 업체들의 한국 인력 빼가기는 새로운 이야기가 이니다. 중국 시진핑 정부는 2022년까지 1만명 인재를 영입하는 '만인 계획'을 선포하고 해외 우수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고임금과 막대한 복지를 내세워 인력 모시기에 적극적이다. 김 수석연구원이 지난해 받은 연봉은 이전 직장인 삼성SDI의 지난해 미등기임원 1인 평균 급여액 3억1700만원의 약 두 배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임원의 평균 임금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국내 인력을 대거 영입해 디스플레이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국내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은 이미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국내 업체를 밀어낸 바 있다. 중국 BOE와 TCL 산하 CSOT·티안마 등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비 투자에 매진하며 OLED까지 넘보고 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올 초 월 총 13만5000장의 OLED 패널을 생산했다. 올해 상반기 플렉시블 OLED 월 7만5000장, 리지드 OLED 월 1만5000장 등 총 9만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스마트폰 패널로 쓰이는 능동-행렬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시장에서 처음으로 10% 점유율을 넘겼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등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 13.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 업체들과의 격차는 2016년 97%포인트에서 지난해 72.6%포인트로 줄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세계 최대 해운사이자 덴마크 최대 기업인 AP묄러-머스크(AP Møller-Maersk)로부터 메탄올 추진선을 수주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머스크 선사와 메탄올 추진선 피더 컨테이너선 사이즈 3500TEU급 3척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정확한 사이즈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머스크가 2000TEU급에서 3000TEU급 발주를 고려해온 이상 피더급 컨테이너선이 유력하다. LOI는 수주 전 단계로 건조 계약이 확실시 된다. 통상 선주사는 발주 전 조선소와 LOI를 먼저 체결하고, 큰 상황 변화가 없으면 최종 계약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연내 수주할 전망이다. 이번 LOI는 올 상반기부터 추진됐다. 머스크가 현대미포와 2000TEU~3000TEU급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 2척을 놓고 협상을 벌여온 것. 현대미포의 슬롯이 한정돼 있어 해운선사들의 선박 발주문의가 쇄도해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가는 기존 선박 가격보다 더 오를 전망이다. 현재 후판 가격과 기자재 가격 상승 이유로 선가가 오르고 있는데다 메탄올 연료 추진선으로 건조하다보니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메탄올 추진선은 연료 탱크와 연료 취급 시스템을 추가 탑재해야 한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연료유에 비해 황산화물(SOx)은 99%, 질소산화물(NOx)은 80%, 온실가스는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어 액화천연가스(LNG)를 잇는 친환경 선박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머스크가 메탄올 추진선 건조를 의뢰하는 건 탄소중립을 위해서다. 앞서 머스크는 오는 2023년부터 최초 탄소중립 컨테이너선을 운항해 탈탄소화 목표를 7년 앞당기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머스크는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채택하는 방안을 건너 뛰고 대체연료 시범 프로젝트로 메탄올 추진선을 기용하고 있다. <본보 2021년 1월 30일 첨고 머스크, 3년 내 '암모니아 추진' 소형 컨선 운항> 선박 건조는 메탄올 추진선 건조 경험과 기술력이 뛰어난 현대미포가 맡는다. 현대미포는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메탄올 이중 연료 추진 선박 2척을 인도하며 친환경 선박 건조 전문 조선소로 거듭났다. 세계 최초로 벙커C유와 메탄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엔진(Dual Fuel Engine)’이 장착됐다. 특히 당시 선박은 메탄올을 주로 운송하는 용도에 맞춰 도색이 벗겨지는 박리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탑재된 14개의 화물창(Cargo Tank)에 내습성과 내반응성이 뛰어난 무기아연도장(Inorganic Zinc Silicate)이 시공됐다. 한편, 정부는 친환경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의 검사 기준을 반영한 한국선급의 '저인화점 연료 선박규칙' 개정안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조만간 한국 국적의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 '램버스(Rambus)'가 차세대 인공지능(AI) PC 시대를 겨냥한 메모리 모듈 칩셋을 출시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서버용 메모리 칩셋 기술력을 입증한 데 이어 신제품을 통해 노트북, 데스크탑 등 클라이언트용 메모리 모듈 시장 진입 신호탄을 쐈다. [유료기사코드] 20일 램버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차세대 D램 모듈 규격에 최적화된 전력관리반도체(PMIC) 2종 'PMIC5200'과 'PMIC5120'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인텔과 마이크론 등 주요 기업의 차세대 AI PC 플랫폼에 적용될 예정이다. PMIC5200과 PMIC5120은 업계가 주목하는 신형 메모리 모듈 폼팩터에 특화됐다. PMIC5200은 'LPCAMM(Low Power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2'를, PMIC5120은 'CSODIMM(Compressed Small Outline Dual In-line Memory Module)'와 'CUDIMM(Compressed Unbuffered Dual In-line Memory Module)'을 지원한다. LPCAMM2는 LPDDR 패키지 기반 신개념
[더구루=홍성일 기자] 장애를 가진 미국의 한 크리에이터가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자율주행기능 FSD(Full Self Driving)를 극찬하는 영상을 업로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86핸즈(86hands)라는 영상 크리에이터는 테슬라 엑스(X, 옛 트위터)에 FSD 사용 모습을 공유하고 "손 없이 태어났지만 FSD 덕분에 인생이 바꼈다"며 "감사하다(thank you)"라고 밝혔다. 86핸즈의 영상은 테슬라가 진행하고 있는 FSD 체험 영상 모집 이벤트에 업로드 되며 공개됐다. 테슬라는 18일(현지시간)부터 테슬라 이용자에게 운전 중 FSD의 도움을 받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유받고 있다. 업로드된 영상에는 86핸즈가 사이버트럭에 탑승해 FSD를 사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86핸즈는 선천적으로 팔과 손에 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장애인이다. 그는 장애를 이겨내고 놀라운 게임 솜씨를 선보여 172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86핸즈는 영상을 통해 FSD 외에도 사이버트럭에 탑재된 스티어 바이 와이어와 후륜 조향 기능에 대해서도 고평가했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는 운전자의 조향 명령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방향을 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