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머스크, 메탄올 추진선 3척 건조의향서 체결

3500TEU급 컨선 LOI 체결…수주 확정적
메탄올 추진선으로 연료탱커·취급 시스템 비용 추가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세계 최대 해운사이자 덴마크 최대 기업인 AP묄러-머스크(AP Møller-Maersk)로부터 메탄올 추진선을 수주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머스크 선사와 메탄올 추진선 피더 컨테이너선 사이즈 3500TEU급 3척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정확한 사이즈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머스크가 2000TEU급에서 3000TEU급 발주를 고려해온 이상 피더급 컨테이너선이 유력하다. 

 

LOI는 수주 전 단계로 건조 계약이 확실시 된다. 통상 선주사는 발주 전 조선소와 LOI를 먼저 체결하고, 큰 상황 변화가 없으면 최종 계약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연내 수주할 전망이다. 

 

이번 LOI는 올 상반기부터 추진됐다. 머스크가 현대미포와 2000TEU~3000TEU급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 2척을 놓고 협상을 벌여온 것. 현대미포의 슬롯이 한정돼 있어 해운선사들의 선박 발주문의가 쇄도해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가는 기존 선박 가격보다 더 오를 전망이다. 현재 후판 가격과 기자재 가격 상승 이유로 선가가 오르고 있는데다 메탄올 연료 추진선으로 건조하다보니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메탄올 추진선은 연료 탱크와 연료 취급 시스템을 추가 탑재해야 한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연료유에 비해 황산화물(SOx)은 99%, 질소산화물(NOx)은 80%, 온실가스는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어 액화천연가스(LNG)를 잇는 친환경 선박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머스크가 메탄올 추진선 건조를 의뢰하는 건 탄소중립을 위해서다. 앞서 머스크는 오는 2023년부터 최초 탄소중립 컨테이너선을 운항해 탈탄소화 목표를 7년 앞당가기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머스크는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채택하는 방안을 건너 뛰고 대체연료 시범 프로젝트로 메탄올 추진선을 기용하고 있다. <본보 2021년 1월 30일 첨고 머스크, 3년 내 '암모니아 추진' 소형 컨선 운항>

 

선박 건조는 메탄올 추진선 건조 경험과 기술력이 뛰어난 현대미포가 맡는다. 현대미포는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메탄올 이중 연료 추진 선박 2척을 인도하며 친환경 선박 건조 전문 조선소로 거듭났다. 세계 최초로 벙커C유와 메탄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엔진(Dual Fuel Engine)’이 장착됐다.

 

특히 당시 선박은 메탄올을 주로 운송하는 용도에 맞춰 도색이 벗겨지는 박리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탑재된 14개의 화물창(Cargo Tank)에 내습성과 내반응성이 뛰어난 무기아연도장(Inorganic Zinc Silicate)이 시공됐다.

 

한편, 정부는 친환경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의 검사 기준을 반영한 한국선급의 '저인화점 연료 선박규칙' 개정안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조만간 한국 국적의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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