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3년 내 '암모니아 추진' 소형 컨선 운항

친환경 연료 사용 소형 선박 발주 계획
선박 탄소배출 제로 드라이브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가 3년 내 친환경 연료를 사용한 소형 컨테이너선을 운항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2만 TEU급 대형 선박이 아닌 소형 선박에 그린에너지를 사용,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업계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머스크는 앞으로 3년 내 그린에너지인 암모니아와 메턴올, 에탄올을 연료유로 사용한 소형 컨테이너선을 운항한다. 

 

환경오염 제로 선박에 어떤 연료를 급유할지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암모니아와 알코올을 기반으로 한 연료 연소 시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이들 사용이 유력한 상황이다.

 

소렌 스코우(Soren Skou) 머스크라인 회장은 최근 글로벌 옵티미즘 클라이메이트 체인 팀(Global Optimism Climate Change Team)'이 주최한 팟캐스트(podcast)에 출연해 "세계 최대 해운사로 3년 내 특정 지역에서의 운항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이상 2만 TEU급 대형 선박을 건조할 계획은 없다"며 "대신 암모니아 추진선 등 환경오염 제로 소형선박을 다량 발주해 지금 선복량인 400만TEU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가 소형 선박 발주와 친환경 연료 사용 전환을 서두른 건 선박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018년 오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제로화하고, 2030년까지 탄소 중립 선대를 운영한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머스크는 선대 혁신 작업에 돌입했다. 수행 전담팀까지 구성해 선박 배기가스 배출 제로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모텐 보 크리스티안센 전략 부서장을 비롯해 50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은 오는 3월 1일자로 운영에 돌입한다. <본보 2021년 1월 6일 참고 '해운 공룡' 머스크, 선박 탄소배출 제로 드라이브>
 

혁신팀은 운항, 기술, 법인부서와 업무 제휴를 통해 탈탄소화를 강력하게 추진하며, 선대 개편 작업에 나선다. 아울러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해 디지털 솔루션과 혁신에 초점을 맞춘 탈탄소 로드맵 개발과 실행에 나선다. 머스크 라인은 또 배기가스 배출 제로 달성을 위해 지난해 작성한 환경 시나리오를 점검, 전환기 행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머스크가 친환경 연료 추진 소형 선박 발주에 나선 건 IMO 환경규제 때문이다. IMO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을 2008년 대비 50% 이상 감축하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해상에서 글로벌 무역을 담당하고 있는 전세계 5만여척의 선박은 기존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고 친환경연료로 전환해야 한다. 

 

고유황 정유를 사용하던 선박들은 선박에 탈황설비(스크러버)를 추가하거나 저유황유로 연료를 바꿔야 한다. 아니면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적은 LNG(액화천연가스) 추진선이 필요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탄소 배출 규제는 해운사에게 스크러버 설치나 연료 변경, 신조선 투입 등 많은 비용 부담이 있다"며 "머스크는 탈탄소화 전담팀을 꾸려 선대 혁신 작업에 나서고, 친환경 연료 추진 소형 선박을 발주해 탄소 규제 에 적극 대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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